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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희치
작품등록일 :
2018.09.26 07:59
최근연재일 :
2019.01.28 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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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1.03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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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76. 또 다른 탑 (1)

DUMMY

#076. 또 다른 탑 (1)



마법진의 발동을 지켜보던 기훈은 지하 인간을 안고 빠르게 외곽으로 달렸다.

[그룹 숨김]으로 인해 지하 인간 역시 투명화 상태였고, 주변 누구도 알아차리지 못했다.

반투명해진 몸과 주변 반응에 놀란 지하 인간 남자가 물었다.


-다, 당신은 신입니까?


소리 차단막을 친 상태라 그의 음성은 기훈 이외엔 누구도 들을 수 없었다.


“몇 가지 물어보겠습니다.”


정확한 사정은 모르겠으나, 지하에 내려온 후 지켜본 바로는 지하 인간들은 핍박받는 존재 같았다.

마법진을 그릴 정도면 뭔가 정보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도 들었다.

그러나···


-미안합니다. 당신의 말을 알아들을 수 없네요.


남자의 말에 빠른 속도로 달리던 기훈이 멈춰 섰다.

중앙에서 꽤 떨어져 있어서 그나마 한적한 곳이었다. 사방 10여 미터엔 작동 중인 마법진이 하나 있을 뿐이었다.

지키고 선 이들은 없었다.

기훈은 지하 인간을 내려놓으며 물었다.


“말을 못 알아듣다니? 그게 무슨··· 오니와 거인들은 알아듣던데···”

-오니? 오니라는 말 밖에는··· 죄송합니다.


대화가 통하지 않을 줄은 생각도 못 했다.

이상 현상이나 게이트를 통해 만난 거인들은 언어가 다르지만 모두 대화가 가능했다.

그들도 통역 스킬 같은 것이 있으리라 여겼고, 당연히 지하 인간도 가능하리라 믿어다.


‘이건 지상에서 각성자와 일반인 같은 느낌인데···’


일반인은 스킬 북을 사용할 수 없다. 자하 인간들이 지상의 일반인 격이라는 소리였다.


-당신은 신입니까? 우리를 구원하기 위해 내려온 겁니까?


비쩍 말라 도드라진 두 눈을 반짝이는 남자, 안타깝게도 기훈은 그를 구원할 생각이 없었다.

거인들과 괴물이 지상으로 올라오는 것을 막기 위해 온 것이니까.

기훈은 고개를 저었다.

실망한 남자가 말했다.


-그럼 하층에 있는 인간을 구하러 오신 거군요.

“하층에 있는 인간?”


남자는 기훈이 반응을 보이자 자신의 말을 알아듣는다고 확신하고 설명했다.


-이 탑의 중층에 오래전 잡혀 온 인간이 고통 속에 죽지도 못하고 살아 있습니다. 부디 그를 구하러 오신 것이라면··· 이 탑도 무너트려 저희도 구원해 주십시오.


남자는 갑자기 넙죽 엎드렸다. 어깨에 손을 올리고 있었던 터라 손에서 떨어져 그의 모습이 나타났다.


-응? 이놈! 여기서 뭘 자빠져 있는 거냐!


마침 주변을 서성이던 오니가 거대한 방망이를 치켜들었다. 기훈은 넝쿨을 생성해 오니를 휘감으며 생기를 빨아들였다.


‘일이 귀찮게 됐군.’


기훈은 생기를 빨려 죽은 오니의 영혼이 <사령의 반지>로 들어온 후 곧바로 [실체 숨김] 상태로 이동했다.

워낙 덩치가 커 조용히 처리하긴 그른 상황이라 빠른 위치 선점을 위해 이동한 것이다.


-뭐, 뭐야? 이놈 왜 이래?

-어? 이거 탑에 나타났다는 인간의 능력 아니야?

-젠장! 누가 밑으로 내려가 알려라!


예상대로 근처 오니와 도깨비들이 다가와 미라가 된 오니를 발견했다.


‘역시 승강기만 막으면 되겠군.’


노예들을 다루는 감독관처럼 활보하던 오니와 도깨비들은 이렇다 할 통신 장비를 지니지 않았다.

그저 고함치며 상황을 알리는 것이 전부였다.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고, 우왕좌왕하는 사이 기훈은 이미 승강기에 자리를 잡고 이동용 넝쿨 관을 설치해 넝쿨 인형들을 소환했다.


‘근처로 못 오게 거인들을 막아라! 죽여도 좋아.’


기훈은 거대 넝쿨 인형을 만들며 은신처에서 나온 넝쿨 인형들에게 명령했다.

100여 기의 넝쿨 인형들이 기훈을 중심으로 원을 그리며 퍼져나갔다. 그리고 다가오는 오니와 도깨비들에게 달려들었다.


-어, 어!?

-뭐, 뭐야?

-크아악!


쿠웅! 콰앙!

달려오던 오니와 도깨비들이 그대로 바닥에 쓰러졌다.

투명화 상태인 넝쿨 인형들이 다리를 공격해 무게 중심을 잃게 만든 것이다.

그리곤 사마귀에 달라붙는 개미 떼처럼 하나에 수십이 달려들었다.

이동용 넝쿨 관에선 계속해서 넝쿨 인형들이 나왔고, 나오는 족족 사방으로 흩어져 방위선을 구축했다.


퍼억!

온몸을 난도질당하던 푸른 오니의 머리가 터지며 붉은 피를 쏟아냈다.

거대 넝쿨 인형이 짓밟은 것이다.

그것을 시작으로 주변에 쓰러져 바동거리던 오니와 도깨비들이 하나둘 죽어 나가기 시작했다.

죽은 영혼은 여지없이 <사령의 반지>로 빨려 들어왔다.


-으아악! 도, 도망쳐!

-으으···


죽는 것은 거대한 오니와 도깨비만이 아니었다. 주변에 있던 지하 인간들이 날뛰는 놈들에게 밟히고 짓눌렸다.

지하 인간들은 강제 노역하는 셈이라 그런지 그들의 영혼은 이내 허공에 흩어졌다.


쯧. 혀를 찬 기훈은 [실체 숨김] 후 떠올랐다.

자신이 직접 죽인 것은 아니지만, 어쨌든 죄 없는 이들이 휘말려 기분이 썩 좋지는 않았다.


거대 넝쿨 인형은 여섯이고, 인간 크기는 4백을 넘어섰다.

이 정도 숫자면 문제없다고 여긴 기훈은 승강기를 중심으로 크게 원을 그리며 이동하면서 오니와 도깨비들의 생기를 빨아들였다.

지하 인간들이 피해 보지 않게 쓰러지는 놈들의 방향을 바꿔가면서.

다행히 시간이 지날수록 그런 수고는 줄어들었다.

공격받고 있는 것이 오니와 도깨비들에게 한정된 것을 확인한 지하 인간들이 알아서 멀찍이 도망쳤기 때문이었다.

덕분에 오니와 도깨비들을 처리하는데 속도를 낼 수 있었다.


*


‘휘유···’


---상태---

이름: 안기훈

나이: 22

근력: 81.7(+3)

순발력: 82.8(+3)

체력: 84.8(+3)

마력: 157.1(+444.3)

투기: 52.1

마나: 9,021(+8,653)

투지: 521

고유능력: 은신, 불굴, 진안, 도깨비놀음

포인트: 1,237,329,922.8

----------


기훈은 모든 오니와 도깨비를 잡고서 상태 창을 확인했다.

언제부턴가 포인트는 끝을 모르고 늘어만 갔고, 순수 마력은 150을 넘겨버렸다.

각성 후 이렇게 단시간에 자신만큼 빠르게 마력을 늘린 사람은 없을 것 같았다.


‘이런 식이면 그 무시무시한 놈들도 상대할 수 있으려나?’


가진 마력을 가늠할 수 없었던 존재들.

미국 헌터 협회 협회장 ‘론 안드레스’의 몸을 탐했던 존재, 아프리카 보츠와나에서 몬스터화 돼 나타났던 ‘키메리에스’.

그리고, 16층에서 봤던 이름을 모르는 ‘티탄’


능력 면에선 꿀릴 것이 없지만, 마력 양이 너무 차이가 나 도저히 상대할 엄두가 나지 않았다.

론 안드레스 협회장의 몸을 탐했던 존재는 빼앗기는 마력에 아랑곳하지 않았다. 그 정도로 보유 마력과 능력에 자신이 있는 것이리라.


‘어쩌면 타락한 신이거나. 고위급 악마···’


신이라 생각하니 갑자기 엄두가 나지 않았다.

그러나 그런 존재도 무슨 이유에선지 지상으로 올라오지 못하고 있다.

고개를 휘휘 저어 감당 못 할 생각은 떨쳐버리고, 눈앞에 집중했다.


넝쿨 인형들은 이미 은신처로 들어간 상태였고, 남아 있는 것은 데블과 더블 뿐이었다.

그 뒤로 엎드려 바들바들 떨고 있는 지하 인간 수백이 보였다.

기훈이 그들을 감시하던 거대 오니와 도깨비들을 죽인 존재다 보니 두려움을 느끼지 않으면 그게 더 이상하리라.


‘흐음···’


이제 이 지하에 있는 탑을 내려가야 하는데, 이들을 그냥 내버려 두고 갈 수도 없는 상황이다.

데블과 더블을 남겨둔 이유는 둘이 이들을 나르게 하기 위해서였다.

문제는 통역 스킬이 없는 지하 인간들과 대화가 안 된다는 것.


‘어쩐다···, 못 그리는 그림을 그려서 알려줘야 하나?’


고민하다 순간 아! 하고 탄성과 함께 손가락을 튕긴 기훈은 <가이아의 눈물>에 마력을 주입했다.

<오의 건틀렛> 표면에서 넝쿨이 나온 순간 고개를 들었던 지하 인간들이 놀래 얼굴을 파묻고 바들바들 떨었다.


“자 이걸 보십시오.”


기훈의 말을 알아들을 턱이 없는 지하 인간들 모두 움찔했다. 다행히 처음 구해준 남자가 고개를 들고 있었다.

기훈은 손짓으로 그를 불렀다.


“아···, 음.”


뭔가 말하려던 기훈은 곧 입을 닫았다. 어차피 말해 봤자 모를 테니 바로 행동으로 보여줬다.


기훈이 넝쿨로 만든 것은 거대한 종이컵을 뒤집어 놓은 듯한 것이었다. 그 위에는 날개 달린 악마 모형과 날개 없는 인간 모형이 있었다.

바로 탑과 데블, 인간을 만든 것이다.


기훈은 탑 위 악마 모형을 손으로 집어 들었다. 근처로 온 남자는 고개를 갸웃거렸다.

악마 모형은 인간 모형 위에 포갰고, 푸득푸득 소리를 내며 공중으로 띄웠다, 그리고 탑 아래로 내려 지상에 착지시켜 악마 모형은 위로 올려놨다.


-아! 저희를 이 두 분이 탑 아래까지 이동시켜 주신다는 거군요.


뜻을 제대로 알아들은 남자의 말에 엎드려있던 지하 인간들이 하나둘 고개를 들었다.

기훈은 고개를 끄덕였다.


-가, 감사합니다. 구세주시여.

-오오! 구세주시여!

-감사합니다.


처음 구해줬던 남자가 엎드려 소리치자 상황을 이해한 사람들이 따라 외쳤다.


‘아니 구세주까지야···, 그냥 탑을 무너트릴지도 모르는데··· 엉뚱한 사람들 죽이기 싫은 것뿐인데.’


뻘쭘했던 기훈은 만들었던 모형을 회수하고, 데블과 더블에게 뒷일을 맡기고 사라졌다.


*


거침없이 [실체 숨김]으로 탑 내부로 내려간 기훈은 얼마 지나지 않아 벽이 아닌 공간에 도착했다.

온통 바위로 이루어진 거대한 동굴이었는데, 벽과 바닥 천장 할 것 없이 일정한 거리마다 마법진이 그려져 있었다.


‘마법진만 아니면 던전이라고 해도 되겠는데. 설마··· 던전도 이런 방식으로 만드는 건가?’


새로운 공간이라 그냥 지나칠 수 없었던 기훈은 안쪽으로 들어가 봤다.

입구를 통해 들어온 것이 아니지만, 안쪽이라 생각된 곳에서 강한 마력이 여럿 느껴져서였다.


-아 뜨거워! 이놈이!


퍼억!

산적같이 생긴 거인이 시뻘건 도마뱀을 주먹으로 터트려버렸다.

거인의 손바닥만 한 작은 도마뱀이었지만, 그 손바닥이 2미터가 넘는 게 문제였다.


‘불도마뱀.’


잘 달궈진 쇠붙이처럼 가죽 온도를 올릴 수 있는 몬스터였다.

거인은 커다란 우리에서 다른 불도마뱀을 꺼냈다. 앞 전 녀석이 한 방에 쥐포처럼 터져 죽어서인지 두려움에 떨 뿐 가죽 표면 온도를 올리진 않았다.


-그래, 그래. 얌전히 있어야 안 죽어.


거인은 다른 손에 있는 작은 것을 불도마뱀의 배에 짓이겨 넣었다.


스아아!

불도마뱀이 고통에 몸부림치며 표면 온도를 올렸고, 데이기 전에 거인은 도마뱀을 검은 구체 쪽으로 던졌다.


파지지직-

스파크를 튀기며 검은 구체 안으로 들어간 불도마뱀은 몸이 반투명해지면서 구체 중심부로 떠 올랐다.

신기한 일은 계속 일어났다. 불도마뱀은 마치 땅을 기어가는 듯 발을 움직였다.

그런 불도마뱀이 들어간 검은 구체가 얼핏 봐도 20개는 넘었다.


‘이런 식으로 던전과 몬스터를 생성하는 건가?’


불도마뱀이 허우적거리는 검은 구체는 거대한 마법진 위에 있었다. 그리고, 마법진 중앙엔 코어로 보이는 것이 있었다.


‘흐음··· 저런 식으로 우리도 운영하면 직접 지하로 오지 않아도 되겠군.’


기훈은 마법진이 잘 보이는 위치로 날아가 마법진을 화면에 담았다. 그리고 돌아서 거인에게 넝쿨을 뻗었다.


‘도깨비겠지?’


산적 같은 거인은 자신의 몸속으로 넝쿨이 퍼지는 줄도 모르고 열심히 자기 할 일을 하고 있었다.

위에서 오니와 도깨비를 잡을 때는 몸속에 퍼트리기도 하고, 휘감기도 했었다.

문제는 도깨비들은 몸을 휘감으면 연기처럼 사라졌고, 그 자리에 빗자루나 절구통 같은 것이 남았었다.


‘마력까지 줄어들어 손해를 좀 봤지.’


다행히 몸속에 넝쿨을 퍼트린 후 실체화하면 변신하지 못했다.

지금처럼.


-크어억! 뭐, 뭐야···


격하게 몸을 부르르 떨며 동그랗게 눈을 뜬 도깨비는 자신과 마찬가지로 몸이 말라가는 불도마뱀들을 보며 의문에 휩싸인 채 죽어갔다.


작가의말

12월에 끝날 줄 알았던 힘든 현장은... 며칠 더 해야 하네요. ㅠㅠ

아으... 

이 작품은 어때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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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 #83. 미령의 사정(2) +2 19.01.21 835 29 12쪽
82 #82. 미령의 사정(1) +4 19.01.20 805 31 13쪽
81 #81. 망각(3) +8 19.01.18 850 30 12쪽
80 #80. 망각(2) +11 19.01.16 843 31 13쪽
79 #79. 망각(1) +6 19.01.13 873 32 13쪽
78 #78. 또 다른 탑 (3) +7 19.01.10 893 35 12쪽
77 #77. 또 다른 탑 (2) +3 19.01.07 901 34 12쪽
» #76. 또 다른 탑 (1) +6 19.01.03 943 34 12쪽
75 #75. 탑의 끝에서(5) +13 19.01.01 1,009 36 13쪽
74 #74. 탑의 끝에서(4) +4 18.12.19 1,071 38 12쪽
73 #73. 탑의 끝에서(3) +3 18.12.17 1,167 39 12쪽
72 #72. 탑의 끝에서(2) +22 18.12.13 1,198 46 12쪽
71 #71. 탑의 끝에서(1) +7 18.12.11 1,170 41 12쪽
70 #70. 마지막 능력 +6 18.12.08 1,270 44 13쪽
69 #69. 아프리카 전투 (3) +5 18.12.07 1,203 41 13쪽
68 #68. 아프리카 전투(2) +8 18.12.05 1,274 40 12쪽
67 #67. 아프리카 전투 +7 18.12.04 1,256 40 12쪽
66 #66. 길은 하나밖에 +8 18.12.03 1,267 39 12쪽
65 #65. 길을 잃었다. +8 18.12.02 1,385 39 13쪽
64 #64. 테스트(2) +15 18.11.30 1,378 46 12쪽
63 #63. 테스트 +5 18.11.29 1,425 45 12쪽
62 #62. 십이 사도 (2) +14 18.11.28 1,417 45 13쪽
61 #61. 십이 사도 +10 18.11.27 1,523 44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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