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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희치
작품등록일 :
2018.09.26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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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1.16 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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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 뭐에 홀렸네. (1)

DUMMY

#052. 뭐에 홀렸네. (1)



직접 데블의 품에 안겨 이동할까도 생각했지만, 아무래도 취기 때문에 무리지 싶던 기훈은 넝쿨 관을 만들었다. 그리고 핸드폰을 관 뚜껑에 고정했다.

기태호가 준 쪽지의 주소를 입력해 지도 앱을 켜두고, 블루투스 무선이어폰을 꼈다.


“지도에 표기된 곳으로 날아가. 다른 곳에 피해 주지 말고.”


관 뚜껑을 닫기 전에 데블에게 명령한 후, 편안하게 누운 기훈은 기태호에게 전화를 걸었다.


-“기훈 씨, 우선 부탁 들어줘서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군. 보수는 내가 톡톡히 챙기도록 신경 쓸게.”


기태호는 답지 않게 처음부터 고마움을 전해왔다.

솔직히 이번 사태가 자신 때문에 일어난 것은 아닌가, 신경 쓰였던 기훈으로선 불러준 것이 오히려 고마웠다.


데블이 떠 오른 것인지 관이 좀 흔들렸다.

기훈은 기태호에게 뭐부터 물어야 하나 고민했다. 데블이 직선으로 날기 시작했는지 몸 중심이 발아래로 잠깐 쏠렸다.

동시에 기태호가 말했다.


-“움직임이 수상한 길드가 몇 있다고 지난번에 말했었지?”

“예. 지금 던전 이상 현상이 일어난 곳과 관련이 있어요?”

-“맞아. 지난번 도깨비 길드 사건 때문에 긴급으로 던전 공략 시 협회 직원이 파견됐어. 던전 안까지는 아니고, 밖에서 대기하는 형태로 감시를 진행했지.”

“그리고, 오늘 일이 터졌군요. 설마··· 제가 한 방송 때문입니까?”

-“아니라고는 하지 않을게. 던전 이상 현상이 일어난 여섯 곳 모두 기훈 씨가 생방송 진행 중에 던전 공략을 신청했어.”


기훈은 한숨이 절로 나왔다.


“······, 그래서 지금 상황이 어떻게 되는 겁니까? 제가 가는 곳은 어떻고요.”

-“여섯 곳에 파견된 직원과 모두 연락 두절 됐어. 요즘 비상사태라 협회 각 지부에서 대기하고 있던 직원들이 나섰어. 주변 길드에도 협조 요청을 보냈고.”

“아직···, 괴물이 나오지 않았군요.”

-“괴물? 아··· 자네도 그놈들이 몬스터와 다르단 걸 알고 있겠지. 맞아 아직은 던전 밖으로 나오지 않았네.”

“그, 그럼? 단순 던전 이상 현상일 수도···”

-“파견 직원과 연락 두절 후, 곧바로 팀이 움직였어. 여섯 곳 모두 해당 길드와 교전 중이야. 단순한 이상 현상이 아니란 거지.”


머리가 아파 왔다. 그것이 술이 깨려고 그러는 것인지 이 상황 때문인지도 구별이 힘들었다.


“제가 향하는 춘천 쪽은 어떻길래···”

-“솔직히 상황이 안 좋아. 강원도는 관리하는 면적과 비교해 인원이 많지 않았는데···, 1차로 보낸 팀과도 연락이 두절 됐어. 주변 길드보단 기훈 씨 혼자가 차라리 나을 것 같더군.”

“저, 혼자라고요?”


잘못 들은 건가 싶었다. 설마 혼자 현장에 보낼 리가···


-“기훈 씨는 웬만한 길드를 상대할 정도 화력이 있잖아. 넝쿨 인형들. 넝쿨을 이루는 성분 이번에 유비를 제압할 정도로 강력해진 거지? 인원도 협회가 동원할 수 있는 숫자보다 많을 거 아냐.”

“······.”


기훈은 할 말을 잃었다. 이 인간이 그래서 첫마디에 고마움을 전했구나 싶었다.


-“걱정하지 마. 우리 쪽에서도 인원 보냈으니까. 단지 그들만으론 위험할 것 같아서 그래. 변동사항 있으면 연락 줘. 일 잘 마무리하고 술 한잔하자고.”


기태호는 기훈의 답변도 듣지 않고 전화를 끊어버렸다. 수화기 너머로 들리는 소리론 그쪽 상황도 상당히 어수선해 보였다.


“하아···”


한숨 쉰 기훈은 가만히 눈을 감았다.

넝쿨로 만든 관 안이라 눈을 뜨나 감으나 똑같이 어둡긴 마찬가지였지만, 마음이 좀 안정되는 것 같았다.

휘이이이-

관을 스치는 바람 소리가 들려왔다.

목적지까지 일직선으로 날아가도 데블의 속도면 한 시간 정도는 걸리리라.

통화를 끝내고 노곤해진 기훈은 도착할 때까지 잠깐 눈을 붙이자는 생각으로 잠을 청했다. 도깨비의 술이 발동하는 것도 생각지 못하고···



*


조금 전까지 바람 소리가 귓가에 울렸건만, 너무나 조용했다.

눈을 떴지만 역시나 어두웠다.


“도착한 건가? 아니, 그래도 너무 조용한데?”


관 뚜껑은 안에서 잠그는 형식으로 만들었기에 고리를 찾아 손을 뻗었다. 하지만 손에는 아무것도 걸리지 않았다.

고리는 고사하고 좁은 관의 면도 손에 걸리지 않았다.


“뭐, 뭐야?”


서둘러 손을 휘저어 보지만 아무것도 없었다. 몸을 일으켜 사방을 둘러봐도 보이는 것은 어둠뿐.

기훈은 뒤늦게 고유스킬 ‘도깨비놀음’의 [도깨비의 술]을 떠올렸다.

술 마시고 잠들면 항상 익숙한 곳이나 그날 지나온 장소에서 시작하는 꿈.


“젠장! 잠을 자면 안 됐는데···”


이제 곧 현장에 도착할 텐데 잘못하면 아침까지 관에 있게 생겼다. 도깨비의 술이 발동되면 주어지는 퀘스트를 클리어할 때까지 잠에서 깰 수 없다.

타인이 깨우면 일어날 수 있지만, 데블에게 따로 명령을 내린 것도 없었다.

그저 지도에 찍힌 곳에 도착하면 안전한 지상에 내려가 대기하라는 명령만 내렸다.


“빨리 조건을 충족하는 수밖에.”


시작부터 전력으로 나선다면 마력증가 양은 적어도 빨리 깰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온통 검은 공간이라 어디로 가야 할지 갈피를 못 잡겠다는 게 문제였다.

느껴지는 기척도 없다.

그러나 꿈에선 기척이 없었는데 갑자기 나타나고, 공간이 순식간에 변했다.


“그래도 모르니까 움직이며 느껴보자.”


어차피 감으나 뜨나 어두운 것은 마찬가지지만, 집중을 위해 눈을 감았다.


“최대한 멀리까지 감각을······, 있다!”


미약하지만 느껴지는 기척에 눈을 떴다. 그러자 어둠이 사라지고 무너진 도시가 눈앞에 펼쳐졌다.


“뭐, 뭐야···”


마치 13년 전 운석 파편이 떨어져 폐허가 된 도시 모습 같았다.

기훈은 인상을 한껏 구긴 채 기척이 느껴지는 곳으로 달렸다. 멀리 어린아이가 보였다.

그 아이가 언제 도깨비나 오니로 변할지 모르지만, 발은 더 빨라졌다. 근처까지 다가가자 아이가 어깨를 들썩이며 우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괘, 괜찮니?”


아이의 어깨를 잡으려는 순간, 고무줄처럼 아이와의 거리가 늘어졌다. 그리고, 갑자기 그림자가 드리웠다.

깜짝 놀라 위를 올려다보니 족히 백 미터는 됨직한 오니가 붉은 발로 아이를 짓이기려 했다.


“안돼!”


꿈이고, 허상이란 것을 알지만 몸이 움직였다.

정신을 차리고, <오의 건틀렛>에 마력을 주입했다. 진청색 넝쿨에 붉은 핏줄이 생기며 거인을 향해 뻗어갔다.

넝쿨이 닫기 전에 오니의 거대한 발이 아이에게 떨어졌다.

쿠웅!

마치 지진이 일어난 듯 일대가 진동하며 무너진 도시의 잔해가 주저앉았다.


“으아아아아!”


기훈은 악에 받쳐 소리치며 달려갔다.

도깨비놀음 스킬의 [허허실실]로 마나 주머니의 마나를 마력으로 전환, 얼마 전 3레벨로 오른 마력 조작 스킬로 신체를 강화했다.

마치 도깨비가 빙의한 듯 몸에 반투명한 형상이 덧씌워졌다.

내친김에 불멸 스킬의 [뇌물수수]로 신체 능력도 두 배로 늘렸다.

도약 한 번에 10미터는 우습게 뛰었다. 발바닥에 닿는 건물 잔해가 무너지며 먼지를 일으켰다.


“죽어 이 개새끼야!”


마력을 주입하자 <오의 건틀렛>이 푸른 빛을 뿜어냈다.


-흥! 빌린 힘으로 가소롭구나!


오니가 콧방귀를 뀌며 거대한 손바닥을 휘둘렀다.

쩡! 소리를 내며 거대한 두 힘이 충돌했지만, 힘의 차이가 너무 명확했다.

마치 사람이 날아든 파리를 때려잡듯 거대한 손바닥에 맞은 기훈은 날아오른 속도보다 더 빠르게 바닥으로 떨어졌다.

콰앙! 쿠구구구-

콘크리트 벽은 포탄에라도 맞은 듯 뚫렸고, 건물은 무너져 내렸다.


“크아아아악!”


피 칠갑을 한 채 건물 잔해를 뚫고 일어서는 기훈은 핏발이 선 눈으로 오니의 모습을 찾다가, 눈이 휘둥그레졌다.


“무, 무슨···”


좀 전에 오니에게 밟혀 죽었던 아이가 허공에 서서 쓰러진 오니를 무형의 힘으로 난자하고 있었다. 아니, 자세히 보니 허허실실을 썼을 때 도깨비가 허상이 깃드는 것처럼 거대한 오니와 비견될 존재가 아이의 몸을 매개로 나타나 실력을 행사하고 있었다.


콰앙! 쿠웅! 쾅!

쉴새 없이 휘둘러지는 주먹에 오니의 얼굴은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넝마가 됐다.

그 모습에 압도된 기훈은 그저 멍하니 서 있었다.


“하아, 하아···”


아이가 지상으로 내려와 숨을 헐떡였다. 몸에서 느껴지는 마력은 마치 협회장 염옥수와 비교해도 될 정도였다.


“뭐, 뭐가 어떻게 된 거야···”


어리둥절한 기훈이 중얼거렸다. 그러자 머릿속으로 누군가 답했다. 아니, 공간 전체에서 들리는 목소리였다.


-그것이 진정한 각성의 힘이니라!


기훈은 주변을 살폈다. 그리고, 아이가 죽었던 자리를 보게 됐다. 그곳엔 짓이겨진 시체와 그 시체에서 흘러나온 핏물이 마법진을 형성하고 있었다.

마법진 위에는 거대한 검은 구멍이 일렁이고 있었다.

스아아-

공간에서 막대한 마력이 흘러나와 사방으로 흩어졌다. 그러자 느껴지지 않던 기척이 사방에서 느껴졌다.

쿠구구구구-

투둑, 투두둑···

정확히 기척이 느껴지는 곳의 건물 잔해가 들썩이며 사람들이 하나둘 모습을 드러냈다.

모두 어딘가 부러지고, 큰 상처에선 피가 흘러내리고 있었다. 그러나, 그것은 잠깐이었다. 그들의 상처는 최상급 포션을 마시기라도 한 듯 아물었다.

그들에게서 느껴지는 마력도 아이가 품고 있는 마력과 다르지 않았다.


-진정한 힘을 보아라! 네가 빌려 쓰는 가짜 힘과는 비교도 할 수 없고, 특정한 사람에게만 주어지는 것이 아니다. 죽은 이들은 다시 환생하고, 더 크나큰 영광을 누릴 것이다. 보라! 저것이 진정한 힘이고 인류에게 내려지는 축복이다.


고개를 돌리니 살아난 사람들이 후광을 보이며 허공에 떠올랐다. 신비로운 모습이지만, 기훈은 더 이상 현혹되지 않았다.

처음 꿈에 들어와 급변하는 환경엔 적응하느라 휘둘리지만, 시간이 지나면 [칠전팔기] 능력으로 조금이나마 이성적 판단을 하게 만들었다.

더욱이 공도진에게 들었던 이야기도 있었기에 함정임을 알 수 있었다.


“모습을 보여라!”


기훈이 소리쳤다. 그러자 순식간에 어둠이 찾아왔다.

온몸이 쑤시고 쓰라렸다. 조금 전까지는 서 있었는데 지금은 누워있었다. 꿈에서 깬 것이다.


‘으윽···, 이게 끝이라고? 설마 내가 받아들이지 못해서 끝난 건가?’


기훈은 끙끙거리며 고리를 찾아 잠금장치를 풀었다. 뚜껑을 열자 차가운 숲 공기가 밀려 들어왔다.

숨을 깊이 들이마신 기훈은 몸을 일으켰다. 달빛을 받아 보이는 것은 온통 나무와 풀이었다.


‘꿈은 나중에 생각하자.’


아마도 신탁을 가장한 꿈은 한 번으로 끝나지 않을 것이다. 주기적이고 지속해서 꿈에 나타나 사람을 홀릴 것이다.

고개를 흔들어 정신을 차린 기훈은 넝쿨 관을 흡수한 후 이동했다.

모습과 소리를 숨겨도 수풀이 움직이고, 발자국은 남겠지만 지금은 밤이라 들키지 않을 것이다.


‘그나저나 뭐가 이렇게 조용해?’


분명 앞쪽에서 강력한 마력이 상당수 느껴졌지만, 병장기가 부딪히거나 사람 비명도 들려오지 않았다.

하지만 진한 피 냄새는 맡을 수 있었다.

산기슭을 하나 넘자 나무 사이로 건물이 보였다. 창문 하나 없이 사각으로 지어진 던전을 둘러싼 구조물이었다.


모든 기척을 숨겨 들킬 일은 없겠지만, 기훈은 섬뜩함에 조심조심 발을 옮겼다.


-키히히히! 좋아, 아주 좋아. 지하에 있는 인간들 것과는 비교가 안 되는구나.

-크히히! 이놈들 거 다 먹으면 더 내려가자고. 저곳엔 더 신신한 것들이 많을 것 같으니까.

-크히히히! 생각만으로 군침이 도네. 쩝쩝.


듣는 것만으로 오금이 저리게 하는 음성이 귀를 파고들었고,


“어, 어머니···”

“아아··· 성준아···, 성준아.”

“엄마, 아빠···”

“형. 사, 살아 있었구나.”


애달프게 가족이나 지인을 부르는 사람들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두 음성은 너무나 이질적이었다.


작가의말

귀신에? 키히히히히-

뭘까요~ ^^


오늘도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ps. 강버럭님 후원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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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 #71. 탑의 끝에서(1) +7 18.12.11 1,169 4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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