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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희치
작품등록일 :
2018.09.26 07:59
최근연재일 :
2019.01.28 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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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1.07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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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77. 또 다른 탑 (2)

DUMMY

#077. 또 다른 탑 (2)


*


-크으으···

-으으···


중앙에 거대한 마법진만 있는 거대한 동공 안.

울긋불긋 다채로운 색상의 오니들이 몸을 부르르 떨며 신음하고 있다.

피부는 고목 나무처럼 갈라지고 있었다.

하나둘 눈에서 초점이 사라지고, 연기처럼 피어오른 영혼이 마법진 위 공간으로 빨려들어 갔다.


‘이 녀석들은 지난번처럼 지상에서 각성자가 게이트 마법진을 발동시킬 때를 기다리는 것이로군.’


탑을 통과해 지하로 내려온 후, 그곳에 있는 또 다른 탑을 이동하고 있는 기훈은 보이는 모든 거인의 생기를 빨고 죽이고 있었다.

거인이라고 해봤자 아직은 오니와 도깨비뿐이었다.


‘다음 층은 뭐려나··· 이번엔 도깨비들이 모여 있을까?’


도깨비와 오니가 모여 있던 곳은 탑 꼭대기뿐이었고, 층층 마다 존재하는 던전 생성 구조물이나 지금 같은 거대 동공엔 섞여 있지 않았다.


‘그나저나 잡혀있다는 지상의 사람은 어디 있는 거야?’


지하 인간의 말에 의하면 이 탑 아래엔 오래전에 잡힌 사람이 있다고 했다.

기훈은 그를 108명의 선구자 중 소식을 알 수 없는 14명 중 한 명이라 예상했다.


‘또 아니군.’


안타깝게도 위에서부터 10층째인 이번 층 역시 던전 생성용 공간이었다.

바닥은 온통 모래였다. 벽과 천장은 모래가 뭉쳐 굳어진 듯한 바위처럼 보였다.

역시나 일정한 간격마다 마법진이 있었다.


‘처리해야겠지.’


안쪽에서는 큰 마력 둘과 작은 마력 수십이 느껴졌다. 코어가 있는 마법진에 괴물을 집어넣는 거인이 둘 있다는 소리다.

처음 봤던 도깨비는 뭘 하는지 관찰하다 죽였지만, 다음 층부턴 보이는 족족 바로 죽였다.

그러다 든 생각이 던전은 각성자들의 주 수입 수단이란 것이었다. 자신의 행동은 곧 각성자들의 밥벌이를 끊는 것이나 마찬가지.


‘어차피 탑이 무너지면 이곳도 사라질 텐데··· 그리고, 각성자는 포인트도 버니까.’


던전 십여 개쯤 사라져도 괜찮을 것이다. 그리고, 각성자들 보다는 일반인을 우선시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 기훈은 거침없이 보이는 거인과 괴물들을 처리해 갔다.


*


‘이···, 이게 무슨···’


기훈은 거대한 마법진 위에 있는 남자를 보며 할 말을 잃었다.

그의 모습이 너무 처참했기 때문이었다.


팔다리가 잘린 채 수십 개의 사슬에 묶여있는 남자는 두 눈까지 뽑혀 있었다.

가장 심한 것은 마치 뇌 수술을 하다 만 사람처럼 두개골이 반쯤 사라져 뇌가 고스란히 드러났다는 것이다.

살아있다는 것이 믿겨 지지 않을 정도였다.


‘이런 개 같은 새끼들이···’


자신과 전혀 상관없는 사람이지만, 눈시울이 붉어졌다.

당장이라도 이 탑에 존재하는 오니와 도깨비들을 똑같은 몰골로 만들까도 싶었다.


‘···, 이 사람은 어떻게 할 수 없겠군.’


사슬을 파괴하고, 마법진 위에서 빼낸다 한들 눈앞의 남자는 살아남지 못할 것 같았다.

오히려 마법진과 쇠사슬이 그의 생명을 이어가게끔 하는 것 같았다.

바닥의 마법진은 물론 십여 가닥의 쇠사슬에도 작은 마법진이 빛을 내고 있었다.


지금껏 사람은 죽인 일이 없지만, 이번만큼은 해야 할 것 같았다.

그러나 죽음이 그에게 축복일지라도···, 그 전에 본인의 의사는 묻고 싶었다.


“이봐요. 내 말 들려요?”


기훈의 부름에 남자는 미동조차 없었다.

하긴, 저 상태로 제정신으로 버틸 수는 없겠지···. 생각한 기훈은 넝쿨을 생성했다.


“부디 평안하시길···”


마지막 인사를 전하고 넝쿨을 뻗으려는 순간, 남자가 고개를 들었다.


“한국어? 오, 오랜만에 나타나 무슨 수작이지? 더 이상 얻어 갈 것은 없을 텐데···, 장난이라도 치러 온 건가? 크크큭.”


힘겹게 입을 연 남자는 일본어로 중얼거렸다. 아무래도 기훈을 다른 이로 착각하는 듯했다.

기훈이 다시 말했다.


“당신 일본사람이군요. 선구자 중 일본인은 세 명이라 들었는데.”

“선구자라···, 오랜만에 들어보는 말이군. 크흐흐···, 도대체 무슨 장난을 치는 것이냐. 요망한 놈아. 기척까지 지우고.”

“전 지상에서 내려온 사람입니다. 기척을 지운 것은 제 능력이고요.”

“농이 지나치군. 결계를 뚫고 누가 이곳에 내려온단 말인가? 크흐흐.”


눈이라도 멀쩡하면 모습을 보이기라도 하겠지만···


“당신이 원하신다면···, 지상으로 함께 갈 수도 있습니다. 죽음을 원한다면 그렇게 해드리고요.”

“······.”

“살고 싶으십니까?”

“··· 지, 진짜입니까?”


일본인의 태도가 달라졌다. 목소리엔 떨림이 있었지만, 이전보다 힘이 느껴졌다.


“예?”

“당신··· 진짜 지상의 한국인입니까?”

“예. 그렇습니다.”

“어, 어떻게 결계를 뚫고 이 지하에···”

“지옥문을 닫은 탑을 말씀하시는 거라면 능력으로 통과했습니다.”

“그 무슨······. 장난이 지나치구나!”


일본인은 버럭 소리를 질렀다.

아무래도 기훈의 말을 믿지 못하는 듯했다.

생각해 보면, 능력만으로 지상과 지하를 오간 이들이 없을 것이다. 지하에 있는 강력한 존재들 역시···

기훈은 차분하게 설명했다.


“제 고유스킬은 은신입니다. 은신 능력 중 실체를 숨기는 것도 있습니다.”

“······.”

“그리고, 지상에선 지하와 연결되는 게이트를 연구 중입니다.”

“······.”

“믿지 못한다면 할 수 없지만, 전 이 탑을 무너트릴 겁니다. 이미 위에서부터 오니와 도깨비들을 죽이며 내려왔습니다.”

“······.”

“당신의 선택을 기다리며 이곳에서 시간을 지체할 수는 없습니다. 살길 원하십니까?”

“······, 당신이 진짜 지상의 인간이라면··· 나, 날 죽여주십시오.”

“후···. 역시 그 상태는 고통스러우시겠죠. 알겠습니다.”


기훈은 다시 넝쿨을 생성해 그의 심장을 노리고 뻗었다.


“자, 잠깐!”


그러나 일본인의 외침에 멈췄고, 다행히 그의 심장을 뚫기 전이었다.


“살고 싶으십니까? 혹 가족들 때문에···”

“아니, 아니요. 다, 당신이 진짜 지상의 인간이라면 부탁이 있습니다.”

“말씀하세요.”

“‘두마 아리마도’를 죽여주세요.”

“두마? ‘둠 파이어’를 말하는 겁니까? 그도 이곳에 잡혀있습니까?”


‘둠 파이어’ 두마 아리마도.

기훈이 차고 있는 <마력의 반지>를 만든 사람으로 108 선구자 중 한 사람이었다.

불타는 해머를 사용해 13년 전 괴물들을 물리쳤던 영웅이며 뛰어난 아이템 제작자였다.


“그, 그 작자는 우릴 배신했습니다. 지금 지하의 괴물들이 벌리는 일은 그의 머리에서 나온 것입니다. 부디··· 그를 죽여 주십시오.”

“뭐, 뭐라고요?”


일본인의 입에서 나온 말은 충격적이었다.

108 선구자 중 한 사람이 인류를 배신했다는 말이라니, 믿을 수 없었다.

더군다나···


“둠 파이어는 탑 9층의 봉인을 담당한 사람일 텐데···”


자신의 기억이 정확하다면 9층에 있는 조각상은 ‘둠 파이어’의 모습이었다.

일본인이 이를 바드득 갈며 입을 열었다.


“그것은 그의 힘을 나눈 봇. 골렘에 가까운 존재입니다.”

“그···, 그런. 골렘을 이용했더라도 지옥문을 닫은 존재가 어찌···”

“배신했느냐 묻는 겁니까? 자신의 생명이 소중하니 대신할 골렘을 만들고, 힘을 원하니 괴물들에게 협조한 것이겠죠.”


일본인의 말이 사실이라면 살려둬선 안 될 인물이었다.

문제는 그가 어디에 있는지 모른다는 것이다.

다행히 그 문제는 일본인이 해결해 줬다.


파츠츠츠츠···

갑자기 일본인의 주변에 스파크가 일어났고, 기훈이 서 있는 옆 바닥에도 튀었다.


“크헉··· 허억, 큭윽.”


일본인이 고통스럽게 신음했고, 눈이 있던 자리와 코에서 피를 흘리기 시작했다.

우우웅···

그리고 그를 허공에 구속한 쇠사슬이 빛나며 진동했고, 피는 곧바로 멎었다.


“하아, 하아···. X로 표시된 곳 중에 두마가 있을 겁니다. O로 표기된 곳은 이곳과 마찬가지로 탑입니다. 그리고, 두마가 있을 곳 반대편 탑 네 개 중 한 군데가 여깁니다.”


일본인이 돌바닥에 그을림으로 그린 것은 지도였다.

기훈은 핸드폰을 꺼내 사진을 찍었다. 그리고 일본인에게 물었다.


“당신의 이름은 뭡니까.”

“내 이름은 ‘아카기 히로’입니다. 나에게 안식을 줄 그대의 이름은 무엇입니까.”

“안기훈.”

“안기훈. 그대의 이름 죽어서도 잊지 않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저야말로···. 인류를 위해 지옥문으로 뛰어든 당신의 용기에 감사를 표합니다.”


아카기 히로는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가 마음의 준비를 한 것이다.

기훈은 넝쿨의 실체를 없앤 채 뻗어 아카기 히로의 심장은 물론 그의 몸을 옥죈 쇠사슬로도 퍼트렸다.

퍼억!, 카앙! 카카강!

아카기 히로의 가슴이 살짝 부푸는 동시에 쇠사슬이 쩍쩍 갈리지고, 터져나갔다.

기훈은 떨어지는 아카기 히로를 받아 조심스럽게 바닥에 내려놓았다.


‘영혼이라도 지상으로 올라가면 좋으련만···’


아카기 히로의 몸에서 빠져나온 허연 혼백은 이내 주변으로 흩어졌다.

그를 위해 잠시 묵념한 기훈은 이내 [실체 숨김]을 써 다음 층으로 내려갔다.


아래층은 던전 생성 공간이었다. 그 아래도, 아래도···

기훈은 계속해서 오니와 도깨비들을 죽이며 탑을 내려갔다.

그리고, 마지막 층이라 생각되는 곳에 도착했다.


카앙! 카앙!

카앙-

그 어떤 층보다 넓고, 높은 마지막 층에선 쉴새 없이 금속음이 울려 퍼졌다.

가운데로 움푹 파인 바닥의 중심엔 오색찬란한 광석이 곳곳에 널려있었고, 지하 인간들이 그것에 곡괭이질을 하고 있었다.

오니와 도깨비들은 저들끼리 모여 잡담을 나누고, 열심히 일하는 지하 인간들을 괴롭히기도 했다.


‘인간들로도 깰 수 있는 광석이면 직접 할 것이지.’


거인들이 하는 짓이 뭐 하나 마음에 드는 것이 없었던 기훈은 빠르게 주변을 날아다니며 그들의 생기를 빨고 죽였다.

공간의 크기와 비교해 오니와 도깨비가 모여 있는 곳은 오색 광석 주변으로 한정돼서 처리에 어려움은 없었다.

지하 인간들은 알 수 없는 힘에 오니와 도깨비들이 픽픽 죽어 나가니 두려움에 떨었다. 하지만, 모든 오니와 도깨비가 죽고 자신들은 멀쩡한 것을 확인하자 환호하며 밖으로 뛰쳐나갔다.


‘다행히 통하지 않는 대화를 할 필요가 없어 좋군.’


기훈은 달아나는 지하 인간들을 잠시 보다가 그들이 캐던 광석을 살폈다.


‘마, 마정석?’


작은 것은 사람 크기만 하고, 큰 것은 집채만 한 광석은 다양한 등급이 어우러진 마정석 덩어리였다.

놀람도 잠시. 기훈은 그것의 존재를 알 것 같았다.


13년 전 떨어진 운석.

지옥문, 거대한 싱크홀을 만들어낸 소행성의 파편이라 예상할 수 있었다.


‘탑을 무너트리기 전에 챙기자.’


마정석 덩어리의 지면에 닿은 부위는 마치 처음부터 하나인 것처럼 힘으로 빼낼 수 없었다.

예전이었다면 넝쿨을 휘둘러 깼겠지만, 이제는 [실체 숨김]을 이용하면 손쉽게 광석을 부술 수 있었다.

카앙! 카강! 쩌엉! 쩌저적!

일대의 모든 마정석 덩어리들이 한꺼번에 터지고, 깨져버렸다.


넝쿨 수십 가닥을 손발 다루듯 동시에 움직일 수 있기에 부서진 마정석을 회수하는 일도 빨랐다.

10분도 되지 않아 모든 마정석을 은신처에 넣은 기훈은 몸을 띄워 사방을 둘러봤다.

거대한 탑을 지탱하는 것은 굵기를 가늠할 수 없는 기둥 수백 개였다.


‘모든 기둥을 부술 필요는 없겠지.’


탑의 크기를 생각해 보건대 기둥 중 일부만 없애도 될 것이다. 생각한 기훈은 우선 탑 밖으로 향했다.

공간이 너무 넓어 아직도 탑을 빠져나가지 못한 지하 인간들이 보였다.

그들을 지나쳐 밖으로 나가 탑 꼭대기에 있을 데블과 더블을 불렀다.


‘모든 사람을 내려놨나 보군.’


멀리 작은 점으로 보이는 데블과 더블.

꼭대기에 있던 인간들을 모두 내려놨다면 내려오라 명했기에 알 수 있는 사실이었다.


데블과 더블을 은신처로 돌려보내고, 지하 인간들이 모두 탑을 빠져나간 것을 확인한 기훈은 탑으로 들어가 넝쿨을 기둥을 향해 퍼트렸다.

최대한 굵고, 많이···


작가의말

빠밤!

감사합니다. 내일은 푹 쉬면서 글을 쓸 수 있겠네요. 우후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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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 #83. 미령의 사정(2) +2 19.01.21 835 29 12쪽
82 #82. 미령의 사정(1) +4 19.01.20 805 31 13쪽
81 #81. 망각(3) +8 19.01.18 849 3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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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 #79. 망각(1) +6 19.01.13 873 32 13쪽
78 #78. 또 다른 탑 (3) +7 19.01.10 893 35 12쪽
» #77. 또 다른 탑 (2) +3 19.01.07 901 34 12쪽
76 #76. 또 다른 탑 (1) +6 19.01.03 942 34 12쪽
75 #75. 탑의 끝에서(5) +13 19.01.01 1,009 36 13쪽
74 #74. 탑의 끝에서(4) +4 18.12.19 1,071 38 12쪽
73 #73. 탑의 끝에서(3) +3 18.12.17 1,167 39 12쪽
72 #72. 탑의 끝에서(2) +22 18.12.13 1,197 46 12쪽
71 #71. 탑의 끝에서(1) +7 18.12.11 1,170 41 12쪽
70 #70. 마지막 능력 +6 18.12.08 1,270 44 13쪽
69 #69. 아프리카 전투 (3) +5 18.12.07 1,203 41 13쪽
68 #68. 아프리카 전투(2) +8 18.12.05 1,274 40 12쪽
67 #67. 아프리카 전투 +7 18.12.04 1,256 40 12쪽
66 #66. 길은 하나밖에 +8 18.12.03 1,267 39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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