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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E 님의 서재입니다.

초인의 세상에서 범인이 할 수 있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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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E
작품등록일 :
2020.05.19 20:08
최근연재일 :
2020.06.30 21:27
연재수 :
48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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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5
글자수 :
343,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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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30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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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회사를 만들자 (5) (연재종료)

DUMMY

"회사 밖이 시끄럽군."

"저러다 가겠죠,"


첫 의뢰를 완수한지 며칠 지나지 않았다. 하지만 의뢰자의 딸이 올린 영상이 크게 이슈화되어서 우리 회사의 유명세는 크게 치솟았다.

귀찮아질 경우를 대비하여 광고를 하면서도 전화번호는 기재했지만 회사 주소는 적지 않았다.

그런데도 어디서 줏어 듣고 왔는지 회사에 별별 인간들이 다 찾아온다.

뭘 팔겠다는 잡상인부터 시작해서 자기들이랑 협업하여 제품을 광고하자는 회사들, 그리고 의뢰자랍시고 찾아와서 영상을 찍으려는 인종들. 아마 큐튜버인 것 같다.

사람이 돈이나 명예에 관련된다면 얼마나 끈질기고 귀찮아지는지 다시금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뭐, 무엇보다 진상인 것은 기자들이지만.

지금 최혁 씨가 바깥이 시끄럽다고 궁시렁대는 것은 밖에 수많은 기자들이 진을 치고 있기 때문이리라.

취재같은 거 안 받는다고 내쫒고 내쫒아도 끈질기게 들어와서 인터뷰를 해대려고 한다.

워낙에 뻔뻔한 인종들이라 언성도 높여보고 차갑게 말해도 아랑곳하지 않는다.

솔직히 나 혼자였다면 이들을 쫒아낼 방법이 마땅치 않았으리라.

경찰을 부를까 생각했을 때 최혁 씨가 자신에게 맡겨달라며 나섰다.

그리고 거짓말처럼 기자들이 사무실에 들어오지 않게 되었다.



"초인력을 내뿜은 검다. 무형이니 걸릴일도 없슴다. 오한이 들고 무섭긴 해도 육체에 지장도 없는 검다."



진하 씨가 간결하게 설명해주었다

초인력을 내뿜어 일정 이상 약한 이들을 접근조차 못하게 만든 모양이다.

하지만 초인의 청력은 워낙 좋은 탓에 바깥으로 내쫒아도 대화는 들리는 모양이라 최혁 씨의 심기는 좋지 못했다.


"우리 뒷담이라도 하던가요?"

"뭐 그렇긴 한데 유독 심하게..."


최혁 씨가 말을 흐리며 내 눈치를 보았다.

아마 내 욕을 심하게 하는 모양이다.

하긴 우리 회사원들은 대개 응대만 했지 그치들에게 소리 지르고 내쫒으려 한 건 나니까 내게 욕이 몰릴수도 있겠다.

하지만 끄덕없다.

기자 놈들이 내가 예전에 사실 초인이 아니라고 판명나서 초인부에서 쫒겨났을 때 업계 관계자들에게 얼마나 조리돌림 당했는지 알기나 할까? 암울한 미래에서도 여기 저기서 욕먹고 다녔으니 웬만한 욕은 기별도 안 간다.


헌데 의외인 게 있었다.

기자, 한유나가 찾아오지 않는다는 점이었다.

그 여자는 다른 기자보다도 한결 더 아우라가 있었다. 뭔가 크게 될 느낌이랄까.

내 눈이 얼마나 정확하겠냐만은, 적어도 남들보다 독한, 크게 될 여자는 분명했다.

헌데 그런 여자가 나랑 나름 친분도 있으면서 연락 하나 없다는 건 좀 놀라웠다.

얼마 전 영웅이라고 각색된 나야 별 거 아니라지만 격왕님의 경우엔 어느 단체에 들어갔다는 것만으로 특종 아닌가?

초인부랑 정부까지 주목하고 있는 일이다. 나와의 친분을 이용해 한 번 취재하게 해달라고 떼를 써도 전혀 이상하지 않을 일이다.

하물며 격왕님 뿐 아니라 최혁 씨 그리고 진하 씨. 그리고 재능 있는 초인들까지...


'뭔가 찜찜하네.'


귀찮게 하지 않으니 좋게 생각해야 하는 건가.



"사장님."

"네. 경진씨."

"차라리 제대로 취재를 받아보심이 어떠십니까?"

"사이트는 다 만들었어요?"


회사 사이트가 없는 것도 뭣해서 만들라고 지시했는데 그건 다 했으려나.


"거의 다 했습니다. 그것보다 사장님."

"그럼 마저 다 만들어요. 제가 지시한 건 꼭 넣어주시고."


개소리하지 말라고 일부러 화제 돌린건데 계속 왈왈 짖고 난리야.



"새로운 사람들을 받으심이 어떠하신지요?"

"새로운 사람들이라면?"

"개인적으로 알고 있는 이들이 있습니다."


그냥 대놓고 내 사람들 심어서 발언권을 늘리겠다고 말해라 임마.

나는 고개를 저었다.


"한동안 사람을 받아들일 생각은 없습니다."

"하지만 곧 규모가..."

"그보다 대화나 좀 할까요."


나는 쇼파와 탁자가 있는 곳을 가리키며 먼저 내 자리에서 일어나 쇼파에 앉았다.

바닥에 뒹굴거리며 만화를 보던 진하 씨가 흘끗 눈치를 본다.


"계속 읽으세요."

"와아 감삼다."


안 그래도 철야로 일하는데 이런 편의라도 봐 줘야지.

이렇게 개방적 직장을 만들어 보고 싶었다. 정확히는 내가 다녀보고 싶었다.

문경진이 진지한 표정으로 내 맞은편에 앉았다.


"사장님. 미래를 위해서 심사숙고 해야 할 때입니다. 사장님이 유명세와 민심을 동시에 휘어잡았다는 것은 인정하지만, 이걸 유지하기 위해서는..."

"초인 경매장 언제 열립니까?"

"네?"


내 말이 너무 의외였던 것일까. 문경진이 되물었다.



"초인 경매장이요?"

"네. 한 달에 한 번 열리죠? 이번달엔 며칠에 열립니까?"


문경진은 침묵하고는 뭔가 고민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그가 입을 열었다.


"다음 주 화요일에 열립니다."

"얼마 남지 않았네요?"

"사장님. 혹시 참가 자격에 대해서도 알고 계시는지?"

"자격요."



사실 잘 모른다.

초인부에 속해 있었으면서 왜 모르냐고 할지 모르지만, 당시에 난 발현되지 않는 초인 능력에 방황하고 있었고 초인 경매는 높은 등급의 초인과 거물들의 전유물같은 것이었기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없었던 탓이다.

자격이 엄청 까다롭다는 건 알고 있지만...


"설명해주시죠."

"우선, A등급 이상의 초인이 일행으로 있을 것. 몬스터 토벌을 10회 이상 이룬 자가 있을 것. 몬스터 토벌 외에도 여러 가지 업적이 있어야 하지만 세세한 설명은 넘어가겠습니다. 또 범죄 기록은 물론 위험분자로 판단될 만한 기록이 하나도 없을 것. 마지막으로 개인자산이 일정 이상 되어야 참가가 가능합니다."

"흐음."


등급이 높다고 아무나 참가가 가능한 것은 아니다.

그에 걸맞는 행적이 있어야 하고 무엇보다 돈이 있어야 한다.



"그 일정 이상의 개인 자산이란?"

"적어도 100억 이상 소지자 입니다."


얼마 전의 나라면 아슬아슬하게 가능했겠지만 지금은 불가능하다.

그리고 기록이라...


"기록은 정확히 뭘 말하는 겁니까?"

"사소한 다툼도 있어선 안 된다는 이야깁니다. 예를 들어 전 직장에서 불미스러운 일로 잘렸다거나 하면 참가가 불가능합니다."

"허어."


높으신 분들과 돈 많으신 짱짱한 분들이 대거 참가하니까 조금의 위험도 없어야 한다는 건가. 초인들이 알아서 호위를 서줄 텐데 걱정도 많은 양반들이다.


"여기까진, 정상적으로 경매에 참가하는 사람들의 경우입니다."

"호오."


역시 똘똘하다.

내가 무슨 생각으로 이걸 묻고 있는지 이미 알아챈 것 같았다.


"사장님. 혹시 파실 물건이 있으신 겁니까?"

"그런 셈이죠."



나는 딱히 부정하지 않고 말했다.



"어떤 물건인지?"

"그건 그때의 즐거움으로 해두고 싶군요."

"후우..."


문경진은 숨기려고도 하지 않고 대놓고 한숨을 쉬었다. 이 새끼가?

참자 참아.

문경진 입장에서 보면 세상 물정 모르는 애처럼 보일 수도 있겠지.


"사장님. 혹시 초인 경매장에서 어떤 물품들이 오고 가는지 아십니까?"

"아이템이죠."

"그것도 맞는 말이군요. 그럼 정확히 어떤 아이템인지 알고 계십니까?"

"쓸만한 아이템요."


문경진은 뭐라고 말하고 싶은 표정이었지만 꾹 참고는 말했다.


"틀린 말은 아니군요. 네 맞습니다. 초인 경매장이란 것은, 전 세계의 내로라하는 초인들이 모여 자신에게 필요한 물품을 찾는 무대입니다."

"그러니까 경진씨는 웬만한 물건이 아닌 이상 창피만 당할 거다. 그렇게 말씀하고 싶으신 겁니까?"


확실히 그건 그렇다.

내가 알기로 초인 경매장은 자기 능력을 과시하고 싶은 자들의 자랑 무대이기도 하다.

한국에 초인십강에 버금가는 초인들이 자신이 어떤 몬스터를 잡아 이런 아이템을 얻어냈다고 자신과 국가의 위용을 자랑하는 자리.

그런 자리에 지가라의 낡은 검 같은 걸 내놓는다면 웃음거리가 되겠지.

지가라의 미친 총이면 이 시기엔 혁명 소리를 들을 것도 같지만.


"사장님만 창피 당하면 다행이죠. 회사에 속해 있는 초인들의 명성에 어떤 흠집이 갈지 생각해 보셨습니까?"

"그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꽤 쓸만한 물건이거든요."


그렇게 말했음에도 문경진의 인상은 펴지지 않고 여전히 세상물정 모르는 애를 보는 표정이었다. 어차피 수준 미달이면 경매장 측에서 알아서 떨궈놓을 것 같은데 무슨 걱정이냐.나는 이야기를 마무리 지을 작정으로 말했다.


"격왕님들 덕분에 다른 조건은 충족되는데 돈 문제는 어쩔 수 없으니 판매자로 참가해야 할 것 같군요. 어디에 신청해야 합니까?"

"초인부입니다."

"알아서 처리해 주십시오."

"......사장님. 제가 말하지 않은 것이 있습니다."

"뭐죠?"


문경진의 표정이 진지했다. 원래도 항상 진지한 얼굴이었지만 지금은 한 층 더 그래서 부담스러울 지경이다.


"초인부 소속의 초인, 에르츠 대장님과 그 대원들쯤 되면 앞서 말한 자격이 없더라도 참가가 됩니다. 국가가 보증해주는 셈이죠."

"호오."


말하지 않아도 괜찮은 내용이었다. 내가 초인부도 아닌데 무슨 상관이란 말인가?

하지만, 지금부터 꺼낼 말이 그에 관계된 내용이겠지?

내가 계속 말하라는 듯 눈빛을 보내자 문경진이 입을 열었다.



"제가 책임지고 초인부와 협업했다는 형식으로 경매에 정상적 참여가 가능하게 해 드리겠습니다."

"몇 번 말하지만 초인부랑은..."

"물론 사장님의 뜻대로 초인부에 빚을 진 형태를 취하진 않겠습니다."

"...그럼 원하는 게 뭐죠?"


초인부를 위해 움직이는 양반의 발언치곤 이상했다. 무슨 꿍꿍이지?



"아까 말씀드렸던 것의 연장선상입니다."

"아는 분들의 취직 말씀이신가요?"

"네. 그것을 넘어, 아예 면접과 고용 권한을 제게 주셨으면 합니다."


나는 피식 실소를 흘렸다.

결국 이 회사를 입맛대로 움직이고 싶다 이거잖아.



"그럴 이유 없습니다. 초인 경매장에서 딱히 사고 싶은 것도 없고요."



하지만 문경진은 그 정도로는 포기하지 않았다.


"초인 경매장에는 온갖 고급 물품들과 음식을을 무상으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허나 이건 귀빈들을 위한 거지 판매자들과는 관계 없습니다."

"어쩌라고요..."


날 거지로 아냐. 그거에 혹할 거라 생각하냐?

...맛있는 거 있으려나. 그건 좀 혹하네.



"초인 경매장에 참가했다는 것만으로도 이력서에 스팩이 됩니다."

"아 그렇군요."


이미 몇 십억이 내 통장에 있는데 이제 와서 이력서 신경쓸 것 같냐.



"그렇다면 이번에 판매되는 물품의 리스트를 뽑아 오겠습니다. 초인들이 구입하려는 아이템 말고도 귀빈들을 즐겁게 해줄만한 물품들도 많으니까요. 그걸 보고 결정해 주십시오."


아무리 그래도 마음 안 바뀐다니까 그러네.

하지만 손해볼 건 없었으므로 일단 고개를 끄덕였다.

문경진이 굳은 표정으로 일어나 자신의 자리로 갔고 나는 하품을 했다.

그러다가 진하 씨랑 눈이 마주쳤다. 뭔가 불편한 표정이다.


"왜요?"

"아뇨. 두 분 대화를 듣고 있으면 위가 아픔다."

"그럴 것 까지야."

"그런데 초인 경매장...으음..."


진하 씨가 고민이 빠진 듯이 눈을 감았다.


"왜요? 가고 싶습니까? 일단 전부 데려갈 생각입니다만..."

"으음~"


반응을 보니 아닌 것 같다.


"쉬고 싶으시면 쉬셔도 됩니다만."

"아. 그럼 그렇게 부탁드려도 되겠슴까?"


무슨 이유인지 몰라도 진하 씨는 초인 경매장이 껄끄러운 듯 했다.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일단 문경진의 리스트는 내일까지만 기다리고 다음 주 경매가 있을 때까지 일이나 열심히 해 보실까.



그런데 문경진은 리스트를 고작 한나절만에 전부 뽑아왔다. 역시 능력은 있는 사람이다.

부디 잘 봐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남기고 그는 자리로 돌아갔다.

뭐가 있는지 궁금하긴 하니까 보도록 하자.

사진 못하더라도 다양한 물건은 보고 상상하는 것만으로 즐거운 법이니까.

이 시기에 쓸만한 아이템이 있을리는 없지만.

초인들은 과도하게 많지만, 아이템의 수준은 아직 한참 아래니까.

수십 장이 넘는 리스트를 보니까 시간도 잘 간다. 슬슬 퇴근시간인가.

역시 내 마음에 들만한 것은 없다.

애초에 나는 초인 경매장이 아니라도 인터페이스 경매장이라는 사기적인 기능이 있는데 굳이 여기에 매달릴 이유가 없다.


"......"



어떤 물품을 보기 전까진 그렇게 생각했다.

이거 어쩌지?

문경진의 제안을 들어줘야 하게 생겼는데.

하지만 그걸 감안하고서라도 이건 꼭 얻어야 하는 아이템이었다. 심지어 지금은 그 누구도 가치를 모르는 아이템.


"진화석...!"


작가의말



에이엔님 후원금 감사합니다. 후원해주신 날에 연재 종료를 하게 되어서 죄송합니다...

제 부족함으로 연재 종료를 하게 되었습니다. 나중에나마 다시 리메이크 해서라도 다시 쓸 수 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일단 예전부터 쓰던 장작. 세상의 파멸을 원한다라는 소설부터 완결시킬 생각입니다. 지금 일주일에 한 번 겨우 쓰고 있을 정도로 손을 놓은 상태였는데 이건 아니다 싶어서 어서 완결시키고 새 글을 써보려고 합니다.


모자란 글 봐주셔서 정말 감사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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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사를 만들자 (5) (연재종료) +3 20.06.30 87 6 13쪽
47 회사를 만들자 (4) 20.06.30 49 4 20쪽
46 회사를 만들자 (3) 20.06.30 48 3 15쪽
45 회사를 만들자 (2) +2 20.06.29 63 5 14쪽
44 회사를 만들자 +4 20.06.28 80 6 22쪽
43 범죄조직 (6) +2 20.06.27 94 6 19쪽
42 범죄조직 (5) +4 20.06.26 101 6 20쪽
41 범죄조직 (4) +2 20.06.25 131 6 16쪽
40 범죄조직 (3) +2 20.06.24 100 6 15쪽
39 범죄조직 (2) +8 20.06.23 107 5 14쪽
38 범죄 조직 20.06.21 123 5 15쪽
37 몬스터 게이트 (12) +6 20.06.20 125 7 14쪽
36 몬스터 게이트 (11) +2 20.06.19 125 7 18쪽
35 몬스터 게이트 (10) 20.06.18 129 8 15쪽
34 몬스터 게이트 (9) +2 20.06.17 133 7 16쪽
33 몬스터 게이트 (8) +4 20.06.16 141 12 20쪽
32 몬스터 게이트 (7) +4 20.06.15 150 9 16쪽
31 몬스터 게이트 (6) +4 20.06.14 152 7 15쪽
30 몬스터 게이트 (5) +2 20.06.13 164 8 20쪽
29 몬스터 게이트 (4) +6 20.06.12 165 8 12쪽
28 몬스터 게이트 (3) +5 20.06.11 166 9 21쪽
27 몬스터 게이트 (2) +2 20.06.10 187 8 15쪽
26 몬스터 게이트 (1) +4 20.06.09 202 12 12쪽
25 홍의 마녀 (12) 20.06.08 202 9 12쪽
24 홍의 마녀 (11) 20.06.07 203 10 21쪽
23 홍의 마녀 (10) 20.06.06 208 8 14쪽
22 홍의 마녀 (9) +2 20.06.05 195 8 13쪽
21 홍의 마녀 (8) +2 20.06.04 210 11 12쪽
20 홍의 마녀 (7) +2 20.06.03 207 10 18쪽
19 홍의 마녀 (6) +2 20.06.02 209 12 1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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