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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E 님의 서재입니다.

초인의 세상에서 범인이 할 수 있는 것.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판타지

ITE
작품등록일 :
2020.05.19 20:08
최근연재일 :
2020.06.30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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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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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343,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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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7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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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쪽

몬스터 게이트 (9)

DUMMY

2인자라.

2인자....

2인자란 말이지...

......시벌.

머리가 아프다. 두 손으로 머리를 쥐어쌌다. 입에서는 절로 신음이 새어나왔다.

등급이 높은 몬스터 게이트는 군대 규모로 이동하는 일이 잦다.

군대이니만큼 몬스터들 사이에 상하관계가 있다. 계급도 있고 명령도 내린다.

그 중에서 2인자.

레벨리온 다음으로 높은 녀석.

그렇게 강력한 적을 해치웠으니 좋아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내가 괜히 머리를 싸매고 있겠는가?

몬스터들은 본능적으로 움직이는 것들이다.

무슨 말이냐 하면, 군대를 만들어 한 소속으로 만들어도 종족이 다르니까 서로 치고 받고 싸우는 경우가 잦다.

이걸 방지하기 위해 압도적으로 강한 몬스터가 겁을 주어서 난폭한 행동을 억제하곤 하는데 공포만으로는 모자라기에 힘으로 제압한 후 종속하게 만드는 주술을 건다.

주술 자체에 몸을 마음대로 조종하거나 하는 억제력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자신을 지배해는 상위존재의 힘을 상시 느끼게 함으로서 그들을 통솔한다.

계급이 높을수록 많은 숫자의 몬스터들에게 주술을 건다. 물론 단점만 있는 게 아니고 강력한 원군이 있다고 느끼게 함으로서 사기를 북돋는 효과도 있지만...중요한 건 이게 아니지.

그러니까, 2인자쯤 되는 몬스터면 군대 모든 몬스터가 그 존재를 느낄 수가 있다.

단순 하위 몬스터만이 아닌, 동급이나 군단장급 몬스터에게도 중요한 존재라 주술로 이어져있다.

즉 지금 이 빌어먹을 자식이 죽었다는 걸 이 몬스터 게이트에서 나온 군대는 전부 알고 있다는 것이다.

물론, 검은 마창의 레벨리온도.

그것만이라면 괜찮다. 어차피 언젠가 죽여야 할 존재니까 몬스터들이 그걸 알든 말든 뭔 상관이겠는가?

가장 큰 문제는 그 주술엔 계급높은 몬스터가 죽을 때 자신을 살해한 존재의 모습을 송출한다는 부과효과가 달려있다는 것이다.

강력한 리더를 죽인 조심해야 할 존재를 널리 알리기 위해.

기니까 짧게 요약하자면 이렇다.


'군대가, 레벨리온이 날 봤어.'



지금까지 무사히 나다닐 수 있었던 것은 본대가 초인들과 대치하고 있고 사기 아이템과 기능의 존재 덕분이기도 했지만, 강력한 몬스터들이 날 포함한 생존자들의 존재를 잘 모르니 마음대로 움직일 수 있는 덕이 컸다.

내가 자신들을 위협할 만한 적이라고 인식한 이상 지금까지와는 달리 함부로 움직이면 큰 위험이 따르리라.

모방 스킬의 비장의 무기였던 련하의 힘까지 모방한 이상, 레벨리온, 아니 에고 나이트급만 만나도 목숨이 위험하다.

아니, 대체 왜 2인자씩이나 되는 놈이 혼자서 뻘뻘 다니는 거냐?

그리고 국민 아이템에 죽다니? 이런 약해빠진 놈.

속으로 욕지거리를 퍼붓던 나는 후우 한숨을 쉬었다.

무라쿤가 뭔가 하던 그 에고 나이트도 설마 내게 죽을 줄은 꿈에도 몰랐겠지.

련하의 힘이 그만큼 사기적이었던 것 뿐이다. 어쩐지 에고 나이트라지만 드럽게 안 죽는다 했더니...


'후우, 진정하자 진정.'


겁만 집어먹어봤자 하등 도움될 게 없다.

일단 레벨리온과 놈의 전력은 초인들과 대치하는 중이니 웬만하면 나에게 오는 일은 없을 것이다.

남아있는 몬스터들을 대충 처치하고 생존자들을 모아 가만히 있는다면 안전할 거다. 그렇게 믿고 싶다.


'어라? 가만?'


레벨리온은 어째서 초인들과 대치하고 있는 거지?

맵핵 기능을 보았으나 몬스터의 본대가 줄어들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 위치로 보나 상황으로 보나 결계를 사이에 두고 방어를 하는 모양인데...

나는 회귀 스킬의 검색 기능을 이용하여 레벨리온에 대해 조사했다.

내가 알아보려는 것은 레벨리온이 나타났을 때 취한 행동에 대해서였다.

대부분 기사내용이라 휙휙 넘기던 나는 쓸만해 보이는 자료를 찾았다. 아마 초인부가 기록한 듯한 문서였다.


'본 기억이 있는 것 같기도 하고...'


빠르게 훝어본 나는 흐음 신음을 흘렸다.

문서에 쓰여진 대로라면 레벨리온은 어느때나 방어적인 태도를 취했으며 결계를 왜곡시켜 몬스터 게이트의 영역 안으로 아예 들어오지 못하게 했다고 한다.

이례적인 일이다.

보통 소환된 몬스터들은 호전적인 성향이 강해 도시를 쑥대밭으로 만들거나 적극적으로 일반인들을 유린하거나, 그 과정에서 위협이 되는 초인을 공격하거나하는 게 일반적이다. 그건 군단장급 몬스터도 다르지 않다.

하지만 레벨리온은 특이하게도 방어적인 태도를 고수한다.

혹시 관련된 자료가 있을까 싶어 수비적으로 나온 몬스터가 있는지 검색해보았다.

그리고 조금 신경쓰이는 자료 하나를 간신히 찾아냈다.

거북이처럼 생긴 보스격 몬스터가 아무 짓도 하지 않고 껍질에 숨어 며칠 내내 가만히 있더니 엄청난 몬스터로 변이했다는 자료.

더 이상 쓸만한 자료는 없었기에 인터페이스를 껐다.


'이번에 나온 몬스터들은 뭔가를 기다리고 있어.'



그 뭔가가 뭔지는 전혀 짐작이 가지 않지만, 레벨리온급의 몬스터가 구태여 그러고 있으니 사소한 것은 아니겠지.

감이지만 이대로 시간을 끌게 내버려두면 일이 걷잡을 수 없어질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회귀 전, 최초로 레벨리온이 침공했을 땐 어떻게 물리친 거지? 당시에 별다른 기억이 안 나는 거 보면 별 일 없었던 것 같은데...'


머리가 복잡하다.

이렇게 고민해봤자 이제 모방 스킬도 없으니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곤 생존자들과 함께 농성하는 것 뿐인데...

그때였다.

띠링.

또 띠링? 이번엔 뭐야?


[모방 스킬의 레벨이 올랐습니다]


뭐? 모방 스킬의 레벨이 올랐다고?

그러고 보니까 모방 스킬 옆에 LV1 이라고 붙어있었던 것 같다.

신속하게 마음속으로 스테이터스창을 부르짖었다.



'스테이터스 창.'


팟.


이름:김범인


체력:80/110

마력:50/100

치명:10/10

강도:8/8

신앙:0/1

지성:36/50

적응:27/30

정신력:???



초인 능력


회광반조

회귀

모방 LV 2: 모방 상태 열람 가능.

공유

심연

잠김.




스테이터스 창은 내 몸 상태에 따라 다른 것 같다. 당연한가. 그리고 스킬창.

다른 스킬들은 딱히 변화가 없는데 모방 스킬 옆에 이상한 문구가 떠 있었다.

손가락으로 클릭해 보자 화면이 바뀌었다.




모방 상태.


이수희: ??? 재사용까지 남은 일수 1시간.

최혁:??? 재사용까지 남은 일수 12일

유진하:??? 재사용까지 남은 일수 13일

홍련하:??? 재사용까지 남은 일수 31일.


재사용 이라고?

나는 그제야 왜 한번 모방 스킬로 따라했던 초인들을 또 따라할 수 없는 것인지 깨달았다.

한 번 따라하면, 다시 모방하는데에 재사용 시간이 있는 것이다. 게임으로 따지면 쿨타임이다.

바로 방금 전에 사용한 련하라지만 힘을 빌렸던 시간이 그다지 차이나지 않는 진하씨보다 압도적으로 시간이 긴 것을 보니 모방자의 힘에 따라 쿨타임 시간도 달라지는 모양이다.

한 달 전 쯤에 사용했던 격왕의 재사용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것이 위안거리다.

근데 ??? 이건 뭐지.


"아직 열람이 불가능하다는 건가..."


이 재사용 시간을 보는 기능도 스킬 레벨이 오르고 생긴 기능이니 레벨을 올려야 볼 수 있다는 건가.

지금 고민해봤자 답이 나오질 않으므로 신경 끄자.

결국 레벨이 오른 것 치고는 별다른 소득은 없는 것 같다.

슬슬 사람들에게 돌아가 봐야겠다.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렸다.


띠링.



아 또 뭔데.

이제 띠링 소리가 들리면 불안해 죽겠다.


[ 돌발 퀘스트가 생겼습니다.]


시벌. 또 뭔 퀘스트야.

안 해. 난 그냥 놀 거라고. 사람들이랑 어디 숨어서 짱박힐래.

감에 의지해서 레벨리온이랑 투닥거리는 위험을 감수할 쏘냐.


[ 현재 서울에 몬스터의 군대가 침공했다. 상황이 변해 일정을 앞당긴 군단장급 몬스터 레벨리온이 상위존재를 부르기 전에 몬스터 게이트를 닫아라.

*몬스터 게이트 아웃 특정 조건: 군대의 반 이상의 몬스터를 없애고 각 지역에 설치된 토템을 반 이상 파괴하라. ]


......대박 정보다.

설마 몬스터 게이트를 닫는 특정 조건을 알려줄 줄이야?

인터페이스만 해도 특별한데 퀘스트에 시장 기능까지, 거기다 이런 정보까지 알려준다고?

깊게 생각하진 않았지만, 난 대체 어떻게 이런 능력을 갖게 된 거지? 내 스킬인가? 아니면...에잇. 일단 이 사태부터 해결하고 생각하자

몬스터를 없애고 토템을 파괴하라고?

퀘스트창을 조금 내리자 보이지 않았던 부분이 보였다. 퀘스트를 누가 보내는 건지 몰라도 한번에 보이게 해놓지 성격 참 꼬였다.



남은 몬스터의 수: 783/1200

남은 토템의 수: 8/9


8? 토템을 하나 파괴했다고? 언제?

적어도 나는 기억에 없다. 그런데 퀘스트 내용이 그게 끝이 아니었다. 제일 아래에 이렇게 쓰여 있었다.


레벨리온이 부를 상위 존재...


...뭘 부른다고 쓰여있었지.

레벨리온보다 상위 존재라고? 대체 뭐길래...퀘스트 창을 마저 내리자, 몬스터의 이름이 보였다.


레벨리온이 부를 상위 존재.

[마기사왕 아르스탄]


"......"


나는 결심했다.

퀘스트, 하자.






사람들 사이로 돌아간 나는 푹푹 한숨을 내쉬었다.

아르스탄? 아르스탄요?

레벨리온만 하더라도 감당 안 되는 괴물인데 아르스탄?

왜 너만 아는 걸로 난리냐고? 지금 설명한다.

마기사왕 아르스탄. 미래에 8대 재앙이라 불리는 몬스터중 한축을 담당하는 시벌놈. 설명끝.

확실한 건 저게 소환되면 지금 수준의 초인들로서는 감당이 안 된다는 거다.

소환되는 순간 몬스터 게이트 안에 있는, 적어도 나는 확실히 죽겠지.

몬스터 게이트를 닫아야 하다니...상황이 변했다는 건 2인자를 없앤 것 때문이겠지.

문제는 게이트가 닫히는 낌새는 몬스터들이 훨씬 확실하게 느낄 거란 건데...방해하러 본대가 올지도 모른다.

푹푹 한숨을 내쉬며 돌아가 보니 사람들이 몬스터들에게 사격을 가하는 중이었다.

처음엔 폼새가 어색했는데 지금은 매우 익숙해보였다.

나를 발견하고 송혁진이 다가왔다.


"가신 일은 잘 되셨습니까? 선배님."

[범인씨 어디 갔었어요!]

"아 미안해요 시혁 ㅆ..."


태블릿에 비치는 시혁씨에게 사과하려던 나는 옆에 있는 사람을 보고 정지했다.

누구야? 이 여자?


"누구시죠?"

[안녕하세요? UBS 방송국 기자 한유나라고 합니다.]


기자아~?


[선생님의 고귀한 행동을 꼭 촬영하고 싶었거든요. 이런 상황에서 사람들을 구하려 하다니. 정말 대단하세요.]


속 뻔히 보이는 아부는 집어치우시지.

몬스터 게이트 내부를 찍는 건 최초니까 그걸 위해서겠지.

책망하듯 시혁씨를 쳐다보자 그가 당황했다.


[전 그냥 범인씨가 정당한 노동의 대가를 받았으면 해서...]


기자가 날 스타로 만들어주겠다고 말하기라도 했나.

하여간 심란해 죽겠는데 기레기가...걔들은 미래에도 하등 도움이 안 됐다.


"영상 끊겠습니다."

[어?! 잠시! 잠시만요!]


영상을 끊으려던 나는 퍼뜩 스치고 지나가는 게 있었다.

끄려던 손을 멈춘 나는 한유나를 보고 말했다.


"찍게 해 드릴까요?"

[네! 꼭이요!]

"그럼 조건이 있습니다."

[뭐든지 들어드리죠.]


허세는.


"일단 사람들 전투장면은 찍지 마세요."

[어...그건...]


뭐든 들어준다매.


"공짜로 해 달라는 건 아닙니다. 이런 전투장면보다 훨씬 군침이 될 만한 자료를 당신들에게 넘겨드리죠."

[...선생님은 뭘 아시는 거죠?]

"그건 신경쓰지 마시고, 어쩌실 겁니까?"

[바로 상부에 말해 놓겠습니다.]

"좋습니다. 두 번째 조건은 당신에게도 도움이 될 겁니다."


나는 스마트폰으로 지도를 보여주었다.

잠깐 생각하던 한유나가 조심스럽게 말했다.


[혹시 선생님의 현재 위치가 어디인지 실시간으로 방송해 달라는 말씀인가요? 결계가 뚫렸을 때 초인들의 도움을 받기 위해서인거죠?]


어라, 이해가 상당히 빠른데.

딱히 설명할 필요가 없어 다행이다.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나중에 무사히 살아나가면 UBS덕을 톡톡히 봤다고 인터뷰 하겠습니다."

[아유. 그래주실 것 까진...야, 들었지? 당장 준비해.]


누군지 모르지만 기레기 밑에서 참 고생이겠군.

이걸로 최소한의 안전장치는 해결되었다.

놈들이 결계가 당장 뚫리는 걸 감안해서라도 날 막으러 오더라도 초인들이 곧장 도우러 올 수 있게 조취해 놓았다.

나는 퀘스트창을 열어서 현 상황을 확인해보았다.




남은 몬스터의 수: 737/1200

남은 토템의 수: 8/9


몬스터는 순조롭게 줄고 있는데, 문제는 토템이군.

당초 이게 어떻게 생겨먹었는지부터 알아야...


"저 녀석이다!"

"저 깃발을 든 놈이 대장이야!"


시끄러운 외침에 돌아보니 깃발을 든 사람 크기만한 붉은색 몬스터가 집중 사격에 비틀거리고 있었다. 손에 든 깃발엔 검은 기사가 그려져 있었다.

그때 깃발에 천령 고슴도치의 가시가 박혔는지 펑 터져버렸다. 그 순간.


남은 토템의 수:7/9


"......!!"


그렇구나.

저게 토템이구나! 몬스터들이 들고 다니고 있었다.

나는 황급히 맵핵 기능을 켰다.

내 생각대로였다. 열 마리 정도의 몬스터들이 모인 그룹이 결계를 둘러싸듯 사방에 있었다.

아마, 이놈들이 토템을 지키는 몬스터들.

목표는 정해졌다.

깃발을 든 몬스터가 터지는 것을 확인한 나는 목청을 높였다.


"절 따라오십시오! 생존자들을 구하러 갑시다!"









한 시간 정도 지났을까?

어느덧 도시에 있던 생존자는 전부 이곳에 모였으며 퀘스트도 순조롭게 진행 중이었다.


남은 몬스터의 수: 721/1200

남은 토템의 수: 5/9


좋아 좋아. 매우 순조롭다.

사방을 바쁘게 돌아다닌 결과 어느덧 토템 하나만 파괴되면 조건 하나는 만족된다.

몬스터가 좀 신경쓰이지만...더 이상 내부에 돌아다니는 그룹도 없고, 위험하지만 결계 앞에 대치한 몬스터들을 좀 없애야겠지.

겁을 잔뜩 먹었던 사람들은 자신에 가득차 있었다.

지금까지 이렇다 할 위기가 없이 학살하다시피 했으니 당연한 결과겠지.

처참한 광경에 질려버려 싸우지 못하는 사람이 반 이상이긴 했지만 지가라의 미친 총이 워낙 성능이 좋아서 나머지 반으로도 충분했다.


"정말 대단하십니다 선배님. 훌륭한 위업입니다."

[그렇죠? 범인씨는 대단하죠?]


송혁진이 존경심 가득찬 목소리로 말했자 시혁씨가 맞장구를 쳤다. 부담스럽네...

어쨌건 이 전투장면이 밖으로 새어나가선 안 된다.

이런 무기들을 어디서 구해왔냐고 추궁당할 게 뻔하니까...

어디 다음 위치로 가 볼까.

맵핵기능을 키려고 한 순간, 송혁진이 나를 잡았다.


".....? 왜 그러시죠?"

"서, 선배님...!!"


명백히 겁에 질린듯한 모습에 의아했다. 그러던 나는 곁눈으로 남은 몬스터의 수를 살짝 보았다가 깜짝 놀라서 고개를 돌렸다.



남은 몬스터의 수: 645/1200


뭐?

이 짧은 시간에 100마리에 가까운 몬스터가 죽었다고? 어떻게?

거기다 몬스터는 실시간으로 줄어드는 추세였다.

당황한 나는 맵핵 기능을 켰고, 잠시 할 말을 잃었다.

거대한 붉은 점.

지도에 그려진 도로와 건물들을 뒤덮을 만큼 거대한 붉은 점이다.

그것이, 우리의 지척에 있다.

아니, 빠른 속도로 가까워지고 있다!

붉은 점의 크기는 위험도, 또는 등급을 나타낼 것이다.

그렇다면 이건...!


쿠구구구구


"어? 뭐야?"

"땅이 울리잖아?"


말발굽 소리.

나는 고개를 돌려 소리가 들려오는 방향을 바라보았다.

...시벌. 미친.

대체 저놈이 왜 여기에?



쿠구구구구구

[...크어어어어]


검은 갑주를 입은 말과 기사, 그리고 엄청나게 기다린 마창. 온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검은 사기.

검은 마창의 레벨리온이 저 멀리서 나를 똑바로 응시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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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몬스터 게이트 (9) +2 20.06.17 133 7 16쪽
33 몬스터 게이트 (8) +4 20.06.16 140 12 20쪽
32 몬스터 게이트 (7) +4 20.06.15 149 9 16쪽
31 몬스터 게이트 (6) +4 20.06.14 152 7 15쪽
30 몬스터 게이트 (5) +2 20.06.13 163 8 2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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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홍의 마녀 (12) 20.06.08 201 9 12쪽
24 홍의 마녀 (11) 20.06.07 202 10 2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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