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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E 님의 서재입니다.

초인의 세상에서 범인이 할 수 있는 것.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판타지

ITE
작품등록일 :
2020.05.19 20:08
최근연재일 :
2020.06.30 21:27
연재수 :
48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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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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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5
글자수 :
343,503

작성
20.06.2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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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4쪽

범죄조직 (2)

DUMMY

치맥은 옳다.

고된 일을 끝내고 나서 먹으면 보람이 느껴지기까지 한다. 뭐, 요즘에야 회사는 내 눈치 보느라 힘든 건 시키지도 않지만...그래도 맛있다.

종합 다섯 마리나 되는 다른 맛을 가진 치킨들의 향기를 맡으니 얼른 달라고 뱃속이 아우성 거렸다.



"오오. 오셨슴까?"

"네 진하씨."


수저를 깔던 진하씨가 막 들어왔다가 치킨 냄새를 맡으며 서 있는 나에게 어서 들어오라고 재촉했다.

처음엔 내 집에 진하 씨가 있는 게 엄청 어색했는데 이젠 들어오라는 재촉마저 익숙하다.


"어서 와 오빠."

"네. 치킨 얼마였어요?"

"에이. 그런 거 안 줘도 돼."


물론 너는 지금 난 비교도 안 되게 벌어 들이고 있겠지만...양심 상 좀. 나는 아무 말 없이 10만원을 내밀었다. 이 정도면 적절하겠지.

회귀 전에는 한 푼 쓰는 것도 아까웠는데 수중에 가진 게 넉넉하다 보니 씀씀이가 헤퍼졌다. 그리고 애한테 얻어먹는 게 뭣하기도 하고.


"우와. 양심이 아픔다."

"괜찮습니다."


진하 씨는 민간 초인답게 돈이 그다지 없는 모양이었다.

격왕쯤 되는 초인이라면 민간이라도 제법 돈 좀 만질 줄 알았는데 그렇지도 않은가. 아니면 진하 씨는 돈이 있으면 펑펑 쓸 것 같은 이미지이니 격왕님이나 최혁 씨가 일부러 안 주는 걸까.

무슨 사정이건 진하 씨에겐 아무리 갚아도 은혜가 모자라다. 받은 걸 생각하면 치맥쯤 얼마든지 사줘도 아깝지 않았다.

대충 자리를 깔고 식사가 시작되었다.

나는 양이 그다지 많지 않아 대충 하나씩 음미하면서 먹지만, 련하 얘는 뭘 그리 깨작깨작 먹는지 모르겠다. 내 눈치를 보는 것 같기도 하고...

그에 반해 진하 씨는 호쾌하게 들이킨다. 다섯 마리나 시킨 이유도 그녀를 위해서다.

도장에서의 수련이나 자원 봉사로 힘들었을 테니 많이 들어가기도 하겠지. 오히려 이쪽이 보기가 좋다.


"련하 씨."

"왜애?"


왜 콧소리를 섞냐.


"에르츠 대장에 저 보고 뭐라 안 하던가요?"

"으응? 글쎄...적어도 나한테는 뭐라 안 하는데."


SSS급 초인이니 부탁하기 힘들다는 건가.

나랑 가까이 있으니까, 그 이유로 여러가지를 부탁하지 않을까 싶었는데...


"저희 도장에는 형님 소개시켜 달라는 사람 많슴다."



언제인가부터 날 형님이라고 부르는 진하 씨의 말에 그녀를 바라보았다.


"누가요?"

"누구랄 것도 없슴다. 문하생들은 대부분 만나고 싶어 함다. 전에 대사형이 아는 사이라고 넌지시 말했다가 그렇게 되었슴다."

"절 만나서 어쩌려고..."


진하 씨가 잠깐 련하를 흘끗 보더니 조심스럽게 말했다.


"잘 모름다. 근데 여성 분들이 많이 만나고 싶어함다."

"언니, 누가?"


음산하게 묻는 련하가 무섭다.


"유명세를 타고 싶은 것 아니겠슴까."

"바로 곁에 저와는 비교도 안 되는 최혁 씨나 격왕님이 있는데..."

"대사형이랑 대사부님은 워낙 초탈해서 촬영 같은 것도 협력 잘 안하지 말임다. 초인부에서 방해해서 하는 일에 비해 유명세가 퍼지지 않기도 하고요"


초인부를 언급하면서 또 련하의 눈치를 보는데 련하는 아랑곳하지 않았다.

련하 또한 초인부가 그리 깨끗한 기관이 아니라는 것은 잘 알고 있으니까.

민간 초인 중에서 가장 유명할 격왕 진영마저 이럴진데 다른 민간 사무실은 어떨까. 지금 이 자리에 있는 진하 씨만 하더라도 초인부에 가면 S등급은 따 놓은 당상일 텐데도 그다지 유명세는 없다.

회귀하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내가 그녀에 대해 전혀 몰랐을 정도니까. 솔직히 진하 씨 정도 되는 실력자가 어떻게 이름이 알려지지 않았는지 의아할 정도다.



"음...초인부 하니까 생각났는데. 오빠 초인부 소속 초인들 사이에서 진짜 유명해."

"뱁새로요?"

"뱁새?"


진하 씨가 의문스럽다는 듯 고개를 기울였고 련하가 깔깔 웃었다.


"초인부의 뱁새라면 초인부 초인들 중에선 모르는 사람이 드물지요."

"응, 진짜 그렇더라고. 그래도 최근엔 좋은 쪽으로 이야기하는 사람이 많아."

"호오? 뭐라고요?"

"정신 차렸다나."

"으음..."


적절한 평가군.


"형님이 예전엔 한량이었다는 말투 같슴다."

"그치? 이상하지? 나도 처음엔 기분 나빴는데 그래도 요즘은 긍정적으로 바뀌고 있더라고."


두 여성이 나에 대한 신뢰를 보여주는 건 좋지만, 과거의 난 욕 먹어도 싼 인간임엔 분명했으니까...별로 달가운 화제는 아니었으므로 화제를 돌리기로 했다.


"그래서 뱁새는 무슨 뜻으로 붙여진..."

"그러고 보니 진하씨. 대지 분쇄기 씨는 찾았습니까?"

"으음..."


진하 씨가 드물게 얼굴을 찌푸렸다.


"그 바보 선배는 아직도 소식이 없슴다."

"그런가요..."


화제를 잘못 돌렸다. 다른 이야기나 하자. 일 이야기라든가.


"저, 조만간 퇴사하려고 합니다."

"응? 퇴사? 혹시 초인부에 돌아오려고?"


련하가 눈을 초롱초롱 빛냈다. 나를 부려 먹는 상상이라도 하나.



"그건 아니지만...수중에 돈도 있겠다. 한동안 차분히 지내려고 합니다."

"형님...그거..."


련하씨가 부럽다는 표정을 지었고 나는 승리의 미소를 지어 보였다. 돈 많은 백수는 누구나의 꿈이니까!


"종종 놀러오세요. 밥이라면 언제든지 사 드립니다."

"어? 그럼 나도! 나도!"

"련하씨는 일해야 하지 않습니까."

"평소엔 수련 시간이 대부분이고 어차피 터치하는 사람도 없어!"


SSS급 초인이라 등급이 깡패다.


"련하 씨는 보통 무슨 일을 합니까? 자원봉사를 한다는 건 알겠는데요."

"으음...출몰한 몬스터를 잡거나, 범죄자를 잡는데 협력하거나 하는게 기본 목표인데 그런 일은 생각보다 많지 않슴다."


그렇겠지. 이 시기에 몬스터 출현은 드문 편이고 그나마도 초인의 숫자가 몬스터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아 잡는데에 경쟁이 붙을 거다. 범죄자 잡는 건 경찰이 더 확실할 거고.


"그래서 보통 자잘한 일을 함다. 하긴 해야 되는데 일반인들 능력으로는 해결하기 힘든 거라든지...커다란 바위 같은 걸 옮기기도 함다. 대부분은 자경단 같이 도시를 돌아다님다."

"그거 훌륭하네요."


초인부는 함부로 출동하면 안 된다고 만년 건물 안에서 퍼질러 있는데.


"아...최근엔 좀 색다른 활동도 함다."

"색다른 활동?"

"요즘 불법적으로 초인 적성이 있는 사람을 찾아 속여 먹는 집단이 있다고 함다. 그런 곳을 찾아내서 박살냄다."

"......아."


진하 씨에게 듣고 나니 예전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른다.

어디서 구했는지 몰라도 초인 적성 판별기를 구해놓곤 국가 기관인 것처럼 속여 초인들을 찾아내거나, 아니면 초인 판정을 받긴 했는데 초인부에 소속되지 않고 방랑하는 사람들을 속여 억지로 계약하는 집단이 있었다.


그걸로 초인부가 한동안 골머리를 앓았던 걸로 기억한다.

족치고 싶어도 위에서 허가를 내려주지 않으면 출동이 안 되는데 이상할 정도로 위에서 허가를 내주지 않았으니까. 뭐, 높으신 분들이야 제 딴들에는 감히 초인부에 소속되지 않은 초인 녀석들에게 현실의 비정함을 알려주고 싶다, 뭐 그런 거였겠지만.

미래에 몬스터들이 마구 출몰하고 나서부터 자연스럽게 사라진 거였지만...이때부터 횡행하고 있었구나.


"훌륭하네요."


솔직하게 감탄을 담아 칭찬하자 련하씨는 두 눈을 깜박이더니 이내 손을 내저었다.


"에이~뭐 당연한 일인데 그러심까~"


그래도 기분은 좋아 보인다.



"형님도 조심하시지 말임다."

"저는 왜요?"

"에이~또 그러심다."


...뭘?


"뭐 하는 집단인지 몰라도 총기 같은 것도 가지고 다니고 있슴다. 전투 계열 초인이 아니라면 얽매이기 딱 좋으니 조심하시지 말임다."



나는 대수롭지 않게 고개를 끄덕였다.

나랑 별 상관 없을 거라고 여겼기 때문이다. 그 뒤는 말없이 맥주캔을 진하 씨에게 내밀었고 우리는 건배했다.


"나도 맥주 마실래~"


련하가 칭얼거렸지만 나는 단호하게 말했다.


"안 됩니다."


법률상 초인들은 련하 나이에도 음주해도 상관없다. 초인의 특성상 아무리 마셔도 취하기 힘들기도 하지만 일종의 특혜랄까...하지만 적어도 내 눈앞에서는 안 된다.

련하 씨가 보호자 같슴다 하고 킬킬거리는 걸 들으며 기분 좋게 취했다.

내일은 퇴사하겠다고 슬며시 이야기를 꺼내보자...


그리고 다음 날.






"범인 씨. 시간 있어? 하하하."

"......"


뭐냐.

나는 내 자리로 와서 친한 척 해대는 사수를 올려다보고 있었다.

분명 어제 했었던 대화로 이 인간과의 인연은 전부 끝났다고 생각했는데, 또 무슨 바람이 분 걸까?


"선배님."

"응?"

"어제 이야기로 다 끝난 것 아니었습니까?"

"하하. 나랑 범인 씨 사이잖아? 그 정도로 인연 끝이라니 섭섭하게."


니랑 나랑 무슨 사인데 시벌아.



"범인 씨. 있다가 회사 끝나고 나랑 술 한잔 하지 않을래? 물론 내가 쏠게!"

"아니, 전..."


평소라면 단칼에 꺼지라 했겠지만, 지금은 달랐다.

눈앞의 사수에게서 그간 느끼지 못했던 간절함과 궁지에 몰린 사람 특유의 조급함이 느껴졌다.

멀리서 시혁씨가 오늘은 나랑 한잔? 하는 눈빛을 보내고 있었지만, 미안하게도 오늘도 같이 먹지는 못할 것 같았다.


"알겠습니다."

"진짜? 진짜지? 이야. 역시 말이 통한다니까. 범인 씨는."


오늘로 반드시 너와의 악연을 끝내고 말겠다.

퇴사하겠다고 말할 심산이었지만 오늘 말했다가는 왜냐고 붙잡힐 것 같았기에 다음 기회에 하기로 했다.

오후 6시.

근처의 호프집에나 갈 줄 알았는데, 사수가 날 끌고 간 곳은 의외의 장소였다.

소위 룸쌀롱이라 불리는 곳이다.


"......"


이때부터 맹렬히 돌아가고 싶어졌다.

과거의 나는 룸쌀롱 여자에게 마음을 주었다가 호되게 당한 전적이 있다. 그 후로 이쪽 업계라면 이가 갈린다. 좋은 인생 경험이었지...


"자자. 들어와 들어와."

"네..."


그래도 설마 여자를 끼거나 하진 않겠지...라고 생각했던 시기가 내게도 있었습니다.

들어가자마자 보인 것은 거의 헐벗은 두 명의 여성.

매우 익숙한듯이 여성의 어깨에 팔을 올리고 히죽히죽 웃는 꼴이 같잖았다.

우리 회사가 나름 큰 회사라지만 월급쟁이가 올만한 가격이 아닐텐데...?


"어머. 이 오빠 긴장한 것 봐."


긴장은 개뿔. 대가리 맞으려고.

내게 달라붙으려는 여성을 정중하게 막아내고 사수를 보았다.

할 말이 있으면 빨리 하라는 뜻에서였다.

내가 고급스런 분위기에 압도당할 줄 알았던 것일까. 예상 이상으로 태연해 하자 조금 당황한 눈치의 사수가 헛기침을 했다.


"익숙한가 봐. 범인 씨."

"그러는 선배님도요."

"그렇지 뭐..."


비싼 양주를 잔에 따르더니 벌컥벌컥 들이킨다. 잔을 내려놓은 사수가 잠시 침묵하다가 내 눈을 바라보았다.


"범인 씨. 곧 퇴사할 거라 그랬지?"

"그랬지요."

"그럼 말이야...내가 소개 시켜준 곳에 입사하지 않을래?"

"소개요?"


이건 또 뭔 소리야.


"응. 월 천은 보장되는 고소득 직장이야."

"......"


내가 그 말에 혹한 줄 알았던 것일까. 무슨 혜택이 있는지 신나게 설명한다.

그런데 말이다. 그런 고소득 직장이면, 왜 너는 그걸 하고 있지 않는데?

내 옆의 여성도 떨떠름한 눈빛을 감추지 못했으니 말 다했다.


"아, 왜 나는 하지 않냐고 생각하는 거지? 실은 나도 하고 있어."

"...네?"

"지금 회사랑 같이 병행해서 할 수 있는 거라고. 그럼에도 월 천이야."


냄새가 난다.

불법의 냄새가.

지금 당장 자리를 박찰까 하다가 호기심이 동해서 간신히 참았다.


"범인 씨는 지금 다른 출근할 회사가 있는 거야?"

"그건 없습니다만."

"뭐? 나는 다른 좋은 회사를 찾은 줄로만 알았지. 하하하."

"그래서. 업무 내용은요?"

"뭐, 간단해. 초인의 서포트야."

"......"


여기서 초인 이야기가 왜 나와? 의아하다는 내 얼굴에 사수가 자신만만하게 말했다.


"민간 초인회사가 있는데, 거기서 서포트를 해 주면 돼. 범인씨는 예전에 초인부였으니 발도 넓을거고...나랑은 달리 월 억도 꿈은 아니지 않을까?"

"민간 초인 회사가 그렇게 벌어들일리가 없을 텐..."


거기까지 말하다가 나는 말을 멈추었다.

아 그렇구나.

이 녀석, 초인들을 속여서 계약하는 조직을 말하고 있는 거다.

나는 듣지 못한 것으로 하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당황한 표정이 역력한 사수.


"어, 어디 가는 거야?"

"안타깝게도 전 한동안 쉴 거라서요. 죄송하지만 거절하겠습니다."

"이, 이봐! 잠깐만!"


허둥지둥 나를 불러세우던 사수, 허수진이 발악하듯 외쳤다.


"범인씨도 초인이잖아! 자네가 능력을 활용하면 월 10억도 우습다고!"

"무슨 소리신지?"


잠깐 멈춰서서 그렇게만 말한 나는 미련 없이 자리를 떴다.

누가 귀띔해 주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떠 보는 수준으로는 어림도 없다.

밤거리를 거닐며 전철역으로 조용히 걷는다. 마음속이 복잡했다. 두 가지 마음이 상반되어 싸우고 있었다.


가만히 있자...이미 너무 나댔어.

이미 나댈만큼 나댔는데 이제 와서 뭘? 궁금하잖아? 하고 싶은 대로 해.



"......"


잠시 후. 나는 휴대폰을 들고 시혁 씨의 전화를 눌렀다.


"네 시혁씨. 전데요. 네. 조사해 주셨으면 하는 곳이 있어서요."


주위에 엿듣는 사람이 있는지 확인한 후. 그럼에도 조심하기 위해 모기만한 목소리로 말했다.


"한희그룹이란 곳 좀 조사해 주실 수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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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 회사를 만들자 (2) +2 20.06.29 63 5 14쪽
44 회사를 만들자 +4 20.06.28 80 6 22쪽
43 범죄조직 (6) +2 20.06.27 93 6 19쪽
42 범죄조직 (5) +4 20.06.26 100 6 20쪽
41 범죄조직 (4) +2 20.06.25 130 6 16쪽
40 범죄조직 (3) +2 20.06.24 100 6 15쪽
» 범죄조직 (2) +8 20.06.23 107 5 14쪽
38 범죄 조직 20.06.21 122 5 15쪽
37 몬스터 게이트 (12) +6 20.06.20 124 7 14쪽
36 몬스터 게이트 (11) +2 20.06.19 124 7 18쪽
35 몬스터 게이트 (10) 20.06.18 128 8 15쪽
34 몬스터 게이트 (9) +2 20.06.17 133 7 16쪽
33 몬스터 게이트 (8) +4 20.06.16 141 12 20쪽
32 몬스터 게이트 (7) +4 20.06.15 150 9 16쪽
31 몬스터 게이트 (6) +4 20.06.14 152 7 15쪽
30 몬스터 게이트 (5) +2 20.06.13 163 8 20쪽
29 몬스터 게이트 (4) +6 20.06.12 164 8 12쪽
28 몬스터 게이트 (3) +5 20.06.11 165 9 21쪽
27 몬스터 게이트 (2) +2 20.06.10 187 8 15쪽
26 몬스터 게이트 (1) +4 20.06.09 201 12 12쪽
25 홍의 마녀 (12) 20.06.08 201 9 12쪽
24 홍의 마녀 (11) 20.06.07 203 10 21쪽
23 홍의 마녀 (10) 20.06.06 207 8 14쪽
22 홍의 마녀 (9) +2 20.06.05 194 8 13쪽
21 홍의 마녀 (8) +2 20.06.04 209 11 12쪽
20 홍의 마녀 (7) +2 20.06.03 207 10 18쪽
19 홍의 마녀 (6) +2 20.06.02 209 12 1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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