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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E 님의 서재입니다.

초인의 세상에서 범인이 할 수 있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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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E
작품등록일 :
2020.05.19 20:08
최근연재일 :
2020.06.30 21:27
연재수 :
48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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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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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5
글자수 :
343,503

작성
20.06.24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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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5쪽

범죄조직 (3)

DUMMY

장소는 마이 홈.

회사에서 이야기 했다가 허수진이 엿들으면 낭패니까 제일 안전하다고 생각되는 장소로 왔다.

맥주와 적당한 안줏거리를 사서 이야기를 나누는 중이다.



"조사해 봤는데요, 이거 엄청 수상한데요?"


시혁 씨가 눈을 초롱초롱 빛내며 말했다.

내게 일을 부탁받았을 때부터 뭔가 영화 같다고 신나하긴 했었지만 지금은 더욱 신난 것 같다. 마치 자신이 옳은 일을 할 때의 기분 좋은 얼굴이랄까.

시혁씨는 기분이 좋다는 듯 맥주를 들었다.

그가 맥주를 꿀꺽 꿀꺽 들이키는 것까지 천천히 지켜본 나는 그제야 입을 열었다.


"수상하다니요?"

"한희그룹, 여기 납품업체라고 그랬죠?"

"그렇죠."


뭔가를 만들기 위한 재료나, 아니면 완성된 것을 납품하는 어디에나 있을법한 회사.


"그래서 허수진이 뒷돈 받아먹고 우리 회사랑 연결해 준 것 아닙니까?"

"범인씨가 들은 대로라면 그렇겠는데요. 보세요."


시혁씨가 노트북 화면을 들이밀었다.

여러 문서 프로그램이 화면에 떠 있었다.


"이게 뭡니까?"

"한희그룹 회사 자료에요."

"일단 실제로 있는 회사이긴 한가 보군요."


솔직히 진짜로 존재하긴 하는 회사인지도 의문스러웠었다.

이름만 있고 실제로 직원이나 공장등이 없을 거란 생각도 했었으니까.


"납품물품을 위한 작업장은 모르겠고, 회사랑 직원들은 실제로 있었어요."


말하면서 어떤 자료를 내게 보여주는 시혁씨.

슬쩍 보니 이력서였다.

이게 뭐 어땠냐고 물어보기 전, 나는 이상한 점을 눈치채고 말없이 이력서 페이지를 넘겼다.

끝까지 넘기고 난 나는 으음...신음을 흘렸다.


"이 사람들..."

"하나같이 엄청 험상궂지요?"


그랬다.

모두 어디 조직 폭력배가 아닐까 연상될 정도로 험상궂고 폭력적으로 비춰졌던 것이다.

외모로만 판단하긴 미안하지만 도저히 생산직에 종사할 그런 위인들로 보이진 않았다.

더군다나 이력서에 쓴 내용도 엉망진창이다.


제대로 된 경력이 없는 것은 그렇다 친다. 업무가 힘들고 사람들이 금방 그만두는 곳이라면 얼마든지 일할 수 있을테니까.


하지만 포트폴리오나 자기 소개서는 커녕 학교를 언제 졸업했는지도 제대로 써 놓지 않고 심지어는 장난식으로 써 놓은 란도 몇개 있었다.

유일하게 제대로 된 것은 군필이라는 적어 놓은 부분 정도일까...


"그리고...짠!"



이번에 시혁씨가 보여준 것은 업무내용이란 서류였다.

납품업체라면 뭘 얼마나 어디에 납품했는지에 대해 적혀 있었는데 초짜인 내 눈으로 봐도 뭔가 어색했다.


"보여주기 용이군요."

"네. 그리고 진짜는 이걸 겁니다."


또 다른 서류가 올라왔다.

거기에 적힌 건, 언제 누구에게서 돈을 받아야 하는지 적혀 있는 명부였다.


"이 파일엔 비밀번호가 걸려 있더군요."

"그럼 이게 진짜 업무란 겁니까...혹시 초인들에 관한 내용은 없었습니까?"

"원체 서류 작업을 싫어하는지 다른 서류들도 아까 보여드린 명부 정도만 있었고 초인들에 대한 내용은 없었습니다..."

"그렇군요..."


그렇다면 이 한희그룹이란 것도 하부조직에 불과하다는 뜻일 것이다.

내 생각보다 일이 큰 것 같다.


"...만!"

"네?"


시혁씨가 갑자기 자신만만한 얼굴로 외쳤다.



"범인씨의 부탁인데 제가 여기서 멈출 수 있었을리 없지요!"

"...그거 감사합니다."


부담스럽게...그래서 뭘 했다는 걸까?


"그래서 저는 한희그룹이란 곳에 있는 CCTV를 전부 해킹! 최근에 특별한 사람이 오지 않았나 살펴 보았지요."

"호오오..."

"그리고 발견했다 이겁니다!"


영상을 트는 시혁 씨.

화질이 그다지 좋지는 않았지만 무슨 상황인지 파악할 정도는 되었다.

사무실 안으로 추정되는 곳이었는데 웬 여자와 직원으로 보이는 남자가 마주보고 앉아 있었다. 남자는 본 적 있는 자였다.


'허명재 라고 했던가.'


허진수를 찾아온 남자.

인상에 깊게 남았던 것은 그 남자에게 피비린내가 느껴졌기 때문이었다.

일반적인 사람들은 결코 가질 수 없는, 폭력에 익숙한 불법적인 일을 하고 있는 자의 냄새.

회귀 전의 나도 회귀 직전까진 비슷한 부류였고 그런 사람들을 숱하게 만나 와서 쉽게 알 수 있었다.

그 남자는 나와 만났던 때처럼 사람 좋은 미소를 짓고 눈앞의 여성에게 뭔가를 말하고 있었다.

잠시 후.

여성의 손에서 얼음 알갱이가 맺혀 나왔고 허명재는 박수를 쳤다.

나는 침음성을 흘렸다.


"초인이군..."

"네. 초인이죠."


그 뒤로는 무슨 내용인지 모를 서류를 작성하는 것으로 끝이었다.

시혁씨가 영상 몇 개를 더 틀어주었으나 대부분 비슷한 내용이었다.


"여기에서 그치지 않았습니다. 저는 한희그룹이 자주 연락했던 업체들까지 죄다 알아냈지요."

"대단하군요."


순수하게 감탄했다.

아무리 실력이 좋더라도 그걸 알아내려면 고생깨나 했을 것이 분명했다.


"하지만! 이만큼 고생했으니 더는 공짜로 보여드릴 수는 없지요."

"아아. 물론입니다. 보수는 넉넉하게..."

"보수라뇨?"


시혁씨가 순간 섭섭하단 표정을 지었다. 아니 순간이 아니라 계속 그러네.



"저랑 범인 씨 사이에 그런 게 필요하겠습니까?"

"네? 그러면 뭘 원하시는지..."

"제가 원하는 건 이게 어떻게 된 일인지에 대한 설명이에요! 우린 파트너 아닙니까?"



오글거리는 말이었지만, 순간 가슴이 뭉클해졌다

회귀 전엔 믿을 놈 하나 없이 뒤통수만 치고 살았기에 이런 신뢰는 견디기 힘들었다.

나는 순순히 내가 아는 모든 것을 말하기로 했다.



"시혁씨는 민간 초인에 대해 얼마나 알고 계신가요?"

"네? 음...초인부에 속하지 않고 자유롭게 활동하는 초인...?"

"대게 그렇게 생각하죠. 실제로 거의 맞기도 하구요. 그럼 왜 안락한 초인부에 속하지 않고 민간을 선택하는지 아시나요?"

"어...정의를 관철하고 싶어서?"


나는 부드럽게 웃었다.

모두가 시혁씨처럼만 생각하면 세상은 평화로워질 텐데.


"격왕님 같은 경우는 정말로 그렇습니다만. 대개는 역시 생활고 때문이죠."

"생활고...하지만 초인부에 속하기만 하면 엄청난 돈을 약속 받잖아요?"

"네. 아무리 낮은 등급이고 쓰기 힘든 힘을 가진 초인일지라도 억대의 연봉을 약속받죠."

"그렇다면..."

"하지만 그런 경우 엄청나게 굴려 먹거든요."


시혁씨가 눈을 동그랗게 떴다.


"대기업도 그러잖습니까. 돈 많이 주는 대신 주는 만큼 부려먹는다고. 초인부도 딱 그래요. 등급이 높다면 모를까 등급도 낮고 힘도 어정쩡하다면 업무 강도가 상당합니다. 초인인만큼 일반인보다는 빡세게 굴려요."

"어..."

"물론 초인부가 사기집단은 아닌 만큼 계약서에 제대로 명시하고 이야기도 해 줍니다. 등급을 높이면 업무 강도도 내려가구요. 하지만 그럴 자신도 없고, 자유롭게 일하고 싶거나 자신이 초인이든 말든 그냥 몸 편하게 쉬고 싶다면?"


실제로 놀고 싶다는 이유로 초인부에 속하지 않는 사례가 있었다.

그리고 일단 초인부에 속하게 되면 자유고 뭐고 시키는 대로 일해야 한다. 그러지 않는다면 계약금은 몰수된다.


"그런 경우가 아니더라도 제시받은 돈보다 더 많은 돈을 벌고 싶다는 욕심에 초인부에 들어가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네? 하지만 민간 초인들은 돈을 잘..."


시혁씨가 말을 흐렸고 내가 대신 말을 이었다.


"벌지 못하죠. 하지만 소수의 민간 초인은 초인부의 최고 등급 초인만큼이나 돈을 잘 벌어들이죠. 그리고 사람들은 대다수보다 그 소수의 빛나는 모습을 보기 마련입니다."


그게 아니더라도 개인 사정이 있는 경우도 있을 거고.


"허어..."

"어쨌든 여러가지 이유로 초인부에 속하지 않는 초인들이 의외로 꽤 있다는 겁니다. 년도가 지날수록 새로 나타나는 초인 숫자도 늘어나는 추세라서 초인 적성 프로그램을 구해서 직접 초인들을 발탁해 끌어들이는 기업, 조직들도 있고요."


이 시기에도 그랬던가는 미묘하지만 일단 얘기해 두자.


"그랬군요. 그런 조직이...설마 적성 프로그램을 구해서 자신들이 직접 초인을 구인 하다니. 상상도 못했네요."

"문제는 좋은 조직이라면 상관없지만 대다수는 질이 좋지 못한 조직이란 겁니다."


정말 말도 안 되는 수준의 계약을 한다.

몇 가지 사례를 말해주니 시혁씨가 분개했다.


"아니! 그런 조건으로 그렇게 심한 짓을 한다고요?"

"몹쓸 놈들이죠."

"그 초인들도 그래요! 썩어도 초인 아닙니까? 그냥 다 뒤엎고 나오면 안 된답니까?"


응? 생각해 보니 그러네?

나도 소문으로만 들었지 직접 본 적은 없어서 잘 모르겠지만, 열 받은 초인이 다 뒤엎는 경우도 있을 것 같은데...

의아함에 잠겨있는데 시혁씨가 분개하며 말했다.


"그렇다면 이 한희그룹이란 것도 그 질나쁜 조직 중 하나라는 거군요."

"그렇죠. 제 생각엔 다른 짓도 많이 할 겁니다. 대포폰을 뚫어준다든지. 허위신분을 만들어 준다든지..."


나중에 점점 수가 많아진다지만 그래도 희귀한 것이 초인이니 그걸 메인으로 잡긴 무리가 있을 것이다. 다른 범죄들과 병행한다고 보는 것이 타당할 것이다.

말 그대로 범죄조직이다.


"......!!"


시혁씨의 얼굴이 붉으락 푸르락 해졌다.


"이러고 있을 때가 아니군요."

"그렇죠..."


근데 어쩌지? 이대로 초인부에 말해봤자 초인부는 움직이지 않을 것 같다.

초인부 입장에서야 자신들에 소속되지 않은 초인을 챙길 이유가 없을 것 같고...

격왕님 측에 도움을 요청해? 아니다. 도움 받은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날 얼마나 뻔뻔하게 여길까.

고민하고 있는데 시혁 씨가 벌떡 일어났다.


"갑시다!"

"어, 어디로요?"

"붙잡힌 초인이 있는 곳으로요!"

"...우리 둘이서 가기엔 좀 무리입니다."


괜히 범죄조직이 아니다. 둘이서 갔다가 생매장 당할라.

옆집의 련하에게 부탁해볼까? 아니야. 걔도 초인부도 어린애한테 이런 일을 맡기고 싶진 않다.


"조직에 가자는 게 아닙니다."

"그럼?"

"이 초인들에 대해서도 대충 조사해 봤거든요."

"네?"


이름도 모르는데 어떻게? 그러자 시혁씨가 맨 처음 틀어준 영상을 가리켰다.


"여기 이 영상에서 서류를 작성하는 거 보이시죠? 쓰고 있는 서류에 작게나마 이름이 잡혔거든요. 이걸 토대로 조사해보니 집 주소를 찾았습니다."


입을 조금 벌리고 닫기를 반복했다. 시혁 씨는 나날이 유능해져 가는 것 같다.


"...그럼 갑시다."


조금 고민하던 나도 벌떡 일어섰다.

솔직히 지금 가봤자 이득은 없다. 희귀한 초인이니만큼 철저히 관리하고 있을 테니 지금 찾아가면 우리들만 조직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았다.

하지만 시혁씨의 분위기를 보건대 가만히 두면 혼자서 찾아갈 게 분명했다.

혼자 갔다가 어떤 봉변을 당할지 모르니 같이 가야겠다.

최악의 경우 어떻게든 극복할 방법도 있고.

그렇게 우리는 시혁 씨가 새로 구입했다는 차를 타고 만나본 적도 없는 여성 초인의 집으로 찾아갔다.

그리 멀지 않은 곳이었다.

금방이라도 쓰러질 것만 같은 허름한 아파트.


"몇동 몇 호입니까?"

"A동 401호요."



엘리베이터가 없는 건 흔하지만, 낡아빠진 계단을 오르다 보니 왜 그 초인 여성이 초인부에 속하지 않고 그런 몹쓸 조직에 빠졌는지 조금 이해가 갈 것 같았다.

돈이 절실히 필요했겠지.생각보다 훨씬 많은 돈이.


"시혁씨. 사전에 이야기한 내용 기억나지요?"

"네. 우연히 찾아온 지인인 척 하라고..."

"녀석들을 뿌리뽑기 위해선 꼭 필요한 일입니다. 반드시 지키세요."


물론 이건 시혁씨나 나의 안위를 위해서 말한 거다.

여기서 괜히 조직에 대해 안다고 티를 내 봤자 이득되는 건 거의 없으며 정면으로 충돌해야 할지도 모를 일이다.

일단 무슨 사정인지 듣고 면밀히 준비를 한 뒤 다시 덤비든가 해야 한다.

그렇게 도착한 401호.

초인종을 눌렀다.


띵동.


조용히 울려퍼지는 초인종 소리. 하지만 누가 나올 기색은 없었다.

몇번 더 초인종을 울린다. 안에서 뭔가 부산스러운 소리는 들리는데...


"아무도 없는 걸까요?"

"아뇨. 안에 누군가 있긴 해요."


내 말을 증명이라도 하듯 목소리가 들려왔다. 남녀의 목소리였다.

애인이라도 있는 건가? 그런데 남자가 언성을 높이는 소리가 들렸다.


"계십니까?"


결국 난 초인종 대신 문을 쾅쾅 두드렸다.

그래도 나올 기미가 없다. 여기선 반응좀 이끌어 볼까.


"윤정민씨 계세요? 친구입니다만."


그 말에 부산스럽던 안이 잠시 조용해지더니 이내 누군가가 조심스럽게 문을 열었다.

영상으로 본 여자는 아니었다. 화질이 나빠 잘 보이지 않긴 했어도 여성 초인은 분명 젊은 여자임에 반해 이 사람은 고생으로 인한 주름이 가득한 초로의 여성이었다.

...혹시 여성 초인의 어머니인가?


"......"

"아유. 정민이 친구에유?"


화색이 돈 얼굴로, 반갑게 나를 맞아주는 초로의 여성. 옆의 시혁씨가 친구가 맞다는 듯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 나는 새록새록 떠오르려는 어떤 생각을 누르고 간신히 말했다.


"네. 어머니. 정민씨 있어요?"

"정민이는 지금 없는데...일단 들어올래유? 차나 마시고 가유."

"아 그럼 감사히..."


감사히 까지 말한 순간, 문이 벌컥 열리더니 덩치 큰 남자가 나타났다.

그는 다짜고짜 버럭 소리질렀다.


"당신들 뭐야!"


아들인 걸까? 나는 고개를 숙였다.


"안녕하십니까. 정민씨 친구입니다."

"뭐? 친구?"


같잖다는 듯 콧방귀를 뀐 남자는 손을 내저었다.


"가보쇼. 귀찮으니까."

"혹시 아드님 되세요? 잠깐이면 되는데..."

"아! 가라니까!"


아니, 그냥 가라고 할 것이지 왜 성질이야...

하는 수 없이 시혁씨에게 돌아가자고 하려는데, 시혁씨가 멍한 목소리로 말했다.


"윤정민씨 외동이던데..."

"......"


그 말에 내 시선이 놈의 목 주변으로 향했다.

나는 내 멍청함을 탄식했다. 그제야 옷에 가려졌던 문신이 보였던 것이다.

이놈은 아들같은 게 아니다.

조직의 일원이다.

시혁 씨의 말이 놈이 위기감을 느꼈는지 더 큭 소리쳤다.


"이것들이 밤에 찾아와서 뒤질라고...안 꺼져?!"

"아유 왜 그래유...총각들. 어여 가. 다음에 오고."

"다음에 오긴 뭘 와?! 미쳤어?!"


거세기 노파를 밀어내치는 조폭. 아이구 비명을 지르며 넘어지는 그녀를 본 순간, 머릿속에 불똥이 튀며 어떤 기억이 오버랩되었다.


콰앙!


"커억!!"


정신을 차리고 보니 난 모방 스킬을 사용하고 놈의 목을 잡아 밀어붙이고 있었다.

상상 이상의 힘에 당황했는지 놈이 당황한 목소리로 외쳤다.


"너, 뭐, 뭐야?!"


그 말에 나는 얼결에 대답했다.


"초인부다. 얌전히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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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회사를 만들자 +4 20.06.28 80 6 22쪽
43 범죄조직 (6) +2 20.06.27 94 6 19쪽
42 범죄조직 (5) +4 20.06.26 101 6 20쪽
41 범죄조직 (4) +2 20.06.25 131 6 16쪽
» 범죄조직 (3) +2 20.06.24 101 6 15쪽
39 범죄조직 (2) +8 20.06.23 107 5 14쪽
38 범죄 조직 20.06.21 123 5 15쪽
37 몬스터 게이트 (12) +6 20.06.20 125 7 14쪽
36 몬스터 게이트 (11) +2 20.06.19 125 7 18쪽
35 몬스터 게이트 (10) 20.06.18 129 8 15쪽
34 몬스터 게이트 (9) +2 20.06.17 133 7 16쪽
33 몬스터 게이트 (8) +4 20.06.16 141 12 20쪽
32 몬스터 게이트 (7) +4 20.06.15 150 9 16쪽
31 몬스터 게이트 (6) +4 20.06.14 152 7 15쪽
30 몬스터 게이트 (5) +2 20.06.13 164 8 20쪽
29 몬스터 게이트 (4) +6 20.06.12 165 8 12쪽
28 몬스터 게이트 (3) +5 20.06.11 166 9 21쪽
27 몬스터 게이트 (2) +2 20.06.10 188 8 15쪽
26 몬스터 게이트 (1) +4 20.06.09 202 12 12쪽
25 홍의 마녀 (12) 20.06.08 202 9 12쪽
24 홍의 마녀 (11) 20.06.07 203 10 21쪽
23 홍의 마녀 (10) 20.06.06 208 8 14쪽
22 홍의 마녀 (9) +2 20.06.05 195 8 13쪽
21 홍의 마녀 (8) +2 20.06.04 210 1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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