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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E 님의 서재입니다.

초인의 세상에서 범인이 할 수 있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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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E
작품등록일 :
2020.05.19 20:08
최근연재일 :
2020.06.30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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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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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3,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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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2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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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4쪽

몬스터 게이트 (12)

DUMMY

내 선택은 이것이었다.


"좋아. 알았다. 살려줄게"


띠링!

[???가 당신의 선택에 의문을 표합니다.]

[??가 당신의 선택에 크게 노여워 합니다!]

[????가 당신의 선택에 껄껄 웃습니다.]


아니, 그러니까 ??? 저게 대관절 뭐 하는 것들인데.


[오오...정말인가?]


목숨을 구걸한 레벨리온마저 경악에 찬 목소리로 물었다.

솔직히 엄청나게 고민했다.

이놈 때문에 한 개고생이 얼마고, 또 앞으로 어떤 위험이 있을지도 모르며 이 자리에 있는 격왕이나 련하등, 초인들을 설득해야 할 텐데 그런 모든 위험성을 짊어지면서 까지 살려줘야 한다는 선택지를 고를 이유가 있는가?

사실, 별다른 이유 따위는 필요 없었다.

내가 레벨리온을 살리기로 결정한 이유는 이익 때문이 아니라 순수히 그러고 싶어서였다.

딱히 동정심을 느꼈다거나 한 건 아니었다. 나보다 훨씬 강한 놈에게 동정심은 무슨 동정심? 내가 지난 세월 몬스터들에게 얼마나 시달렸는지 아느냔 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레벨리온을 살리기로 결심한 것은, 조그마한 반항심 때문이었다.

그만 하라고, 살려 달라고 비는데도 아무것도 들리지 않는다는 듯 아무렇지 않게 짓밟는 강자들의 행위.

몬스터가 그랬고, 미래의 초인이 그랬다.

특히 미래의 초인은 자신의 마음에 들지 않으면 그와 관련된 모든 것을 짓밟기도 했고, 난 그 피해를 몇 번이고, 몇 십 번이고 입었다.

자비를 베풀 수 있는 상황인데도 전혀 고려조차 하지 않는 그들에게 사람을 죽일 수 있는 권리라는 말도 안 되는 법까지 생긴 미래에 반발감이 들었다.

퀘스트를 전면적으로 믿어도 되나 싶지만, 이용 당하여 목숨을 구걸하는 상대를 죽이고 싶지는 않았다. 강자의 입장에서 자비를 베풀어 보고 싶었다.

그게 이유였다.


"그래. 다만 조건이 있다."


하지만 그건 그거고 이건 이거지.

아무것도 얻지 않고 넘어갈 수는 없지 않겠는가?


[조건이란...?]

"네가 제시해 봐라."


이것도 해보고 싶었다. 선제시!!

레벨리온쯤 되는 몬스터면 뭐 갖고 있는 거 많겠지. 몸에 걸친 아이템이라거나, 아티팩트라거나, 그것도 아니면 꿍쳐 둔 돈이라거나!!

한동안 고민하는 기색이던 레벨리온은 겨우 입을 열었다.


[그 전에 묻고 싶은 것이 있다.]

"뭔데?"

[내가 요청한 것이지만, 어째서 날 살려주는 것인가? 우리가 증오스럽지 않나?]


아니, 뭔 지랄인데.

빨리 돈이나 내놔라. 윽박지르려다가 괜히 심기 불편하게 했다가 더 받을 수도 있는 것을 덜 받을 수도 있다는 생각에 나는 말을 골랐다.


"물론 밉다. 하지만 여기서 널 죽여서 만족심을 채운다 해도 내게 뭐가 남지?"

[......]

"구태여 말하자면 내가 그러고 싶었다. 그 뿐이다."

[그런가.]


또 고민하던 기색이던 레벨리온이 이윽고 입을 열었다.


[돌아간다면 나의 본거지로 돌아가야 하기에 현재 제물은 줄 수 없다...아니, 그대는 그런 속물적인 것은 원치 않을지도 모르겠군.]


뭐? 뭘 원치 않아?

이 미친 시커먼 눈깔 라이트가 어디서 날로 먹으려 들어? 속물적인 걸 원한다고!

죽고 싶냐고 협박하려는 순간이었다.



[이 세상 시간으로 1개월 후라는 제약이 붙지만, 그대가 원한다면 세 번 한정으로 그대의 말로써 소환되어 도와주겠다.]

"......"


나는 잠깐 할 말을 잃었다.

그리고 간신히 입을 열었다.


"또 몬스터 게이트라도 열 셈인가?"

[아니다. 그대와 계약한다면 그대가 원할 시 언제든 이 세상에 강림할 수 있다...이 세상 주민의 진심 어린 허락과 우리들에게 압도적으로 불리한 조건이 있다면 간단한 일이다. 물론 계약 내용은 그대가 마음대로 정해도 좋다...]

"...알았다."


나는 목소리를 떨지 않게 조심하면서 레벨리온에게 그의 이름을 걸고 약속 시키기 시작했다.

상위 몬스터, 그리고 마족에 가까운 만큼 레벨리온은 약속을 어길 수 없다.

약속시킨 내용은 이랬다.


1.김범인의 허락 없이 인간 세상에 나타나지 말고 인간 세상에 속한 것들을 파괴하지 말 것.

2.김범인이 원할 때 레벨리온은 세 번까지 그를 도울 것.

3.제3자를 이용하여 이 계약에 해를 입히는 어떠한 행위도 하지 말 것.

4.김범인이 사망, 또는 그에 준하는 피해를 입었을 시 인간 세상에 강림할 수 없고 해도 입힐 수 없다.


3번, 4번 조항은 혹시 다른 몬스터를 이용해 내게 해를 입히면 레벨리온이 마음대로 움직일 수 있게 되니까 붙였다.

1번의 인간 세상에 나타나지 말고 날뛰지 말라는 조항. 이렇게만 쓰면 소환하더라도 레벨리온은 싸울 수 없다. 그러니 내 허락하라는 제약을 붙였는데 내가 이런 조항을 댈 것을 예상해서 세 번 도와주겠다는 말을 한 걸지도 모른다. 그럼 내게 문제가 생기면 언제든 날 뛸 수 있을 테니까.

이래 봬도 하급 몬스터와 계약한 경험도 있는 몸이시다. 호구처럼 당해주진 않는다.

하지만 레벨리온에겐 그런 속셈은 없었는지 흔쾌히 내용대로 계약해 주었다.

오히려 뭔가 더 추가할 조항은 없는지 의아한 기색이었다.


[내게 군단의 기밀을 뱉어내란 말은 하지 않는가...?]

"딱히 필요 없다."


사실 미래에 대해서 대충 알기도 하고, 그걸 알려고 하면 레벨리온이 자기 목숨 쪽을 포기할 거란 직감이 들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그게 아니더라도 레벨리온 소환이라는 조건이 너무나 매력적이었다.

천금보다 가치가 있다.

현 시점이라고는 하지만 SSS급 초인 둘이 달라붙어도 이기기 힘든 몬스터를 세 번이나 공짜로 부릴 수 있다니!

여벌 목숨이 있는 거나 다름없었다. 또는 그를 이용해 큰 이득을 볼만한 일에 소환해도 좋았다.


[그럼 계약의 각인을 새기겠다.]


내가 고개를 끄덕여 동의하자 레벨리온의 눈 부근에 기하학적인 문양이 생겨졌으며 내 손등에 창 모양 같은 문양이 생겨졌다가 이내 스르르 사라졌다.


[그대가 소환을 원하면 문양이 반응할 것이다...]

"그래. 알았다. 헌데 레벨리온, 이 자리에서 어떻게 벗어날 셈이지?"


나는 격왕과 련하에게 시선을 보냈다. 련하는 여전히 축 늘어져 있었지만 격왕은 이제 다 회복된 낌새였다.


"도와줘야 한다면, 그렇게 해 주겠다."


아씨. 말투가 자꾸 레벨리온이랑 비슷해져 간다...


[호의는 고마우나 그럴 필요는 없다. 게이트를 닫는다면 자동적으로 우리는 강제 송환될지언저...]


몬스터 게이트 자체를 부수면 송환 되거나 하진 않았었는데...자의로 닫는 건 다른 모양이다.


[확실히 그대는 다르군...]


이 자식은 뭔 소리야...


띠링!

[선택 퀘스트를 완료하였습니다.

몇몇의 ??가 당신에게 불만을 갖습니다.

몇몇의 ??가 당신의 자비에 감탄합니다.

대다수의 ??가 당신의 선택에 흥미를 갖습니다.]


어쩌라고.

아까부터 이 영문모를 문구는 뭐야.



[????가 당신을 지켜볼 것이라 경고합니다.

???가 당신의 선택에 분개합니다

????가 당신의 선택에 껄껄 웃습니다.]




아 닥쳐.

뭔지도 모르고 도움도 안 되는 문구 따위 필요 없다.

그렇게 생각한 바로 그때.



[?????가 당신의 선택에 만족합니다.

그는 앞으로 당신을 지켜볼 것입니다.]


오싹.


이유는 모르겠지만 이 문구는 뭔가 다르게 느껴졌다.

다른 녀석들이 그냥 신경질이나 흥미 본위로만 본 느낌이라면, 이 녀석은 실질적인 의미를 가진듯한 기이한 느낌...


띠링!


아 또 뭔데! 실망하든 좋아하든 마음대로 해!


[마기사왕 아르스탄이 자신의 무구가 부셔진 것을 느꼈습니다!

그의 눈이 자신의 무구를 부순 자를 찾습니다.]



뭐?

반응하기도 전에 주위가 새까매졌다.

짙은 어둠 속에서 눈동자 같은 것이 나타났다. 내 몸통 만한 크기였다.



[창의 원념이 자신을 부순 자를 가리킵니다.]


문구가 뜨는 순간, 검은 사기가 내게 향하는 것이 느껴졌다.

눈동자가 사기를 따라가 동공을 돌린다...

안 돼.

여기서 저 눈동자에 들켰다간, 난 틀림없이 아르스탄에게 찍히게 된다. 그건 죽음이나 다름없다.

다급하게 숨으려던 그 때.


고오오오오.


내 주위가 마치 굴절되듯 구부러져 나를 감쌌다. 꼼짝도 할 수 없었다.


'...레벨리온!!'


레벨리온의 공간 왜곡임이 틀림없었다. 이런...설마 이런 식으로 복수하려는 건가?

당황도 잠시, 나는 곧 눈동자가 여전히 두리번 거리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설마...내가 보이지 않는 건가?

아무래도 왜곡된 공간이 나를 가려준 듯 싶었다.


[아르스탄의 간섭력이 옅어집니다. 그의 눈동자가 사라집니다...]


문구 그대로 그의 눈동자는 검은 연기로 화해 사라져버렸다. 거의 직후 나를 둘러싸고 있었던 공간 왜곡도 풀려버렸다.

왜 나를 도와준 거지? 내가 없어지면 편하면 편했지 이득되는 일은 없을 텐데.

여전히 쓰러져 있는 레벨리온을 쳐다보자 그가 말했다.


[나와 같은 처지가 되지 않게 도왔을 뿐이다.]

"......"

[핵이 파괴된 충격에서 거의 벗어났군...이제 난 물러가겠다. 범인이여.]



레벨리온도 손을 들어 올리더니 주먹을 꽉 쥐었다.

그 순간 도시를 뒤덮고 있던 연보랏빛 결계가 계란껍질 처럼 부서져 흩날렸으며 각지에서 빛이 솟구쳤다. 빛은 푸른 색으로 빛나는 블랙홀 같은 몬스터 게이트에 빨려 들어가고 있었다.

레벨리온의 몸 또한 푸른빛으로 화하여 날고 있었다.

잠시 후.

눈부실 정도로 빛난 레벨리온이 아예 사라져 버렸고, 주위는 죽은 듯 고요해졌다.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마치 하늘을 찢은 것 같았던 몬스터 게이트는 씻은 듯 사라져 있었다.

맵핵 기능을 켜 보자 지도상에 있던 붉은 점들, 몬스터들은 전부 없어진 뒤였다.

겨우 모든 게 끝났다는 안도감이 밀려왔다.


"은인이여."


아오 깜짝아. 언제 근처까지 오셨대.

격왕이 소리소문 없이 내 바로 옆에 서 있었다.

혹시 왜 레벨리온을 끝장내지 않았는지 물어보러 온 건가...? 나는 사실 다쳤다고 변명하기 위해 다리를 부여잡으려고 했다.


"아이고..."

"그대가 게이트를 닫았구려."

"네?"


하지만 격왕은 전혀 다른 말을 했다.


"감탄했소. 당신이 수만, 어쩌면 수 억의 사람들을 구했소."


뭐라고 한 소리를 들을 줄 알았더니 칭찬이 나오니 무척 당황스럽다.

뭐라 대답해야 할지 모르겠어서 눈만 깜박거리고 있을 때.


[몬스터 게이트가 닫혔습니다!!

퀘스트 조건이 충족되었습니다! 퀘스트가 완료 되었습니다!!]



아이 깜짝아.

그러고 보니까 맨 처음 줬던 퀘스트는 생존자들을 살려 놓거나, 아니면 몬스터 게이트를 닫거나 양자택일이었지.

사방으로 도망쳤던 사람들은 무사하려나?


[두 가지 조건을 모두 충족했기에 보상이 플러스 됩니다!]


그렇다는 건 사상자가 없다는 건가? 기적적인 일이었다.

이제 걱정할 것은 사람들에게 내가 한 짓을 어찌 변명하느냔데...


[보상이 지급됩니다.]


아 맞다. 보상.

레벨리온의 도움이라는 미친 이득을 얻어내서 까맣게 잊고 있었다.

어떤 보상을 줄 셈이지...?


생존자들이 전원 살아남았으므로 500,000G를 지급합니다.


으음...애매하다.

생존자들을 구하고 다니는 금들만 하더라도 이 정도는 되었던 것 같은데...

하긴 그 돈들이야 대놓고 아이템 사서 자기 몸 지키라고 줬던 거고 이건 개인 보상이니 이 정도가 타당할지도 모른다.

사실 이 돈이 어느정도 큰 건지 감이 잡히지 않기도 하고...


그런데 보상이 더 남아 있었다.


'아, 두 가지 조건이 충족되었으니까 그런 거군.'


아무 생각 없이 스크롤을 내린 순간, 내 눈은 휘둥그레졌다.



[스킬북: 강철의 몸. 보너스 보상:베전의 방귀.

보상 수령은 나중에도 가능합니다. 수령을 클릭할 시 당신에게 배송됩니다.]


스킬북...?

맙소사.

나는 순간 정신줄을 놓았다가 격왕이 부르는 소리에 정신을 차렸다.


"은인이여?"

"아, 죄, 죄송합니다."


후우. 그래.

마음을 추스르고 찬찬히 생각하자. 시간은 많으니까.

우선 사람들을 데리고 빠져나가서 초인부와 경찰 측에 사정을 설명해야지...

하지만 입이 귀에 걸리는 것까진 막을 수 없었다.


스킬북!!


평범한 인간도 스킬을 배우게 해 주는, 부르는 게 값인 소모성 아이템!

더군다나 이 시기엔 아직 스킬북이 공개되지 않았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그 가치는 이루 말할 수가 없었다. 게다가 강철의 몸이라면 엄청나게 좋은 스킬이다.

추가 보상인 베전의 방귀도 엄청났다.

몇 시간 전에 사려고 했을 때 1,000,000G나 되는 가격이었는데...

보상 수령은 나중에도 가능하다는 것도 마음에 들었다.


[칭호가 부여됩니...]


엉? 칭호?

또 뭘 퍼줄려고? 이건 또 뭔데?

나쁜 건 아니라는 생각에 곧바로 퀘스트 창을 열어보려는 찰나.

우연이다. 우연이었지만 분명 내 눈에 잡혔다.

건물 옥상에 서 있는 그 남자. 예전 이재호의 재판 때 재판장을 맡고, 에르츠 대장과 나를 습격했던 그 남자가 서 있었다.


"......!!"


하지만 눈 깜박하기도 전에 그의 모습은 사라져있었다.

순간 내가 헛것을 봤나 했지만, 날 싸늘하게 노려보던 그 눈은 틀림없는 진짜였다.


'...대체 뭐야.'


그렇지 않아도 머릿속이 복잡했다.

육체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피곤한 데다가 초인부에 사정 청취 당할 미래가 훤히 보였기에 칭호인지 뭔지는 나중에 확인하기로 했다.

한동안 이보다 더 피곤할 일은 없겠지.



하지만 나는 모르고 있었다.

한유나인지 뭔지 하는 여자가 나를 너무 과도하게 띄어놨고, 전국에 내 얼굴이 팔려 제일 핫한 화제가 되었다는 사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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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회사를 만들자 +4 20.06.28 80 6 22쪽
43 범죄조직 (6) +2 20.06.27 93 6 19쪽
42 범죄조직 (5) +4 20.06.26 100 6 20쪽
41 범죄조직 (4) +2 20.06.25 130 6 16쪽
40 범죄조직 (3) +2 20.06.24 100 6 15쪽
39 범죄조직 (2) +8 20.06.23 107 5 14쪽
38 범죄 조직 20.06.21 122 5 15쪽
» 몬스터 게이트 (12) +6 20.06.20 125 7 14쪽
36 몬스터 게이트 (11) +2 20.06.19 125 7 18쪽
35 몬스터 게이트 (10) 20.06.18 128 8 15쪽
34 몬스터 게이트 (9) +2 20.06.17 133 7 16쪽
33 몬스터 게이트 (8) +4 20.06.16 141 12 20쪽
32 몬스터 게이트 (7) +4 20.06.15 150 9 16쪽
31 몬스터 게이트 (6) +4 20.06.14 152 7 15쪽
30 몬스터 게이트 (5) +2 20.06.13 163 8 20쪽
29 몬스터 게이트 (4) +6 20.06.12 164 8 12쪽
28 몬스터 게이트 (3) +5 20.06.11 165 9 21쪽
27 몬스터 게이트 (2) +2 20.06.10 187 8 15쪽
26 몬스터 게이트 (1) +4 20.06.09 201 12 12쪽
25 홍의 마녀 (12) 20.06.08 201 9 12쪽
24 홍의 마녀 (11) 20.06.07 203 10 21쪽
23 홍의 마녀 (10) 20.06.06 208 8 14쪽
22 홍의 마녀 (9) +2 20.06.05 194 8 13쪽
21 홍의 마녀 (8) +2 20.06.04 209 11 12쪽
20 홍의 마녀 (7) +2 20.06.03 207 10 18쪽
19 홍의 마녀 (6) +2 20.06.02 209 12 1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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