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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E 님의 서재입니다.

초인의 세상에서 범인이 할 수 있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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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E
작품등록일 :
2020.05.19 20:08
최근연재일 :
2020.06.30 21:27
연재수 :
48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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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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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343,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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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5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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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홍의 마녀 (9)

DUMMY

련하는 얼떨떨했다.

갑자기 자신을 찾아왔나 싶더니 양육권까지 순식간에 얻어 간 아저씨.

자신에게 뭔가 원하는 게 있을 거고, 그녀 스스로 자신 있는 거라곤 외모밖에 없으니 그렇고 그런 짓을 당할지도 모른다고 걱정했는데 카드만 던져두고 방치라니.

마음대로 쓰라며 준 카드를 내려다 본 련하는 최소한도로 물품을 구입했다.

일단 자자. 자고 일어나서 생각하자.

씻고 잠든 련하는 불안한 마음을 안았다. 아저씨는 왜 그런 내기를 한 걸까.

나 같은 거한테 뭘 봤길래?

무서웠다.

이국수 국장들한테 돌아가야 할지 모른다는 것도 두려웠지만, 자신에게 모든 걸 건 것이나 다름없는 저 사람이 실망할까봐.



다음 날.

최악의 기분으로 일어난 련하는 무거운 마음을 안고 등교했다.

어제했던 고민은 계속해서 이어졌다.

김범인. 그는 련하에게 무엇을 본 것일까?

자신에게 이렇게 까지 잘해주는 이유는, 정말로 어떤 가능성을 보아서일 것이다.

련하는 그 기대를 배신하게 되는 것이 두려웠다.

아니, 그 이후에 보일 그의 반응이 두려웠다.

그때야말로 진실로 버림받게 되는 것이 아닐까. 하고.

우울한 기분을 안고 등교한 련하. 그녀의 상황은 학교에서도 조금도 나아지질 않았다. 오히려 더욱 악화되었다.


"야, 쟤 초인 신분 사라졌다며...?"

"잘난 척 하더니."


내가 언제 잘난척을 해?

엊그제 까지만 해도 친근한 척 하던 애들이 자신을 보고 수군거리고 손가락질 하며 비웃고 있었다.

이런 반응에 대해선 예상은 하고 있었지만, 실제로 겪게 되니 뼈아팠다.

친구들마저 주변 분위기에 압도되어 그녀에게 다가오지 못하고 있었다.

멍하니 앉아있는 그녀에게 누군가가 다가왔다. 고개를 들어보니 영미 일행이었다.

어제까지만 해도 같이 살았던 애연이 입꼬리를 올리고 비릿한 웃음을 짓고 있었다.


"야. 걸레."

"......누가 걸레야?"

"너지 너. 몸 팔아서 처음 보는 아저씨네 집에 갔잖아?"


들으라는 듯이 고래고래 소리치는 애연.


"그만해 애연아. 련하가 그럴리 없잖아?"


짐짓 말리는 척을 한 영미가 곧 생글생글 웃으며 말했다.


"그보다 정말 안 됐다 련하야. 초인 훈련에서 탈락했다며?"


걱정해주는 척 하며 자신을 놀리려는 영미.

이젠 모든 것이 지긋지긋했다. 련하는 그녀들을 무시하는 것을 택했다.


"하. 꼴에 자존심은 있어서...아씨. 어제 그 웃기는 아저씨가 내 폰 박살내지만 않았어도 너희한테 보여주는 건데."

"웃기는 아저씨라니?"

"말했잖아. 웬 아저씨가 와서 얘 데려갔다고. 얼마나 헤프게 놀았으면 그런 아저씨까지 있냐고?"


말끝에 꺄르르 웃음을 터뜨리는 애연. 왜일까. 자신을 욕하는 건 그다지 상관없었지만, 김범인을 욕하자 욱하고 나오는 것이 있었다.


"그 사람은 그런 사람이 아냐."

"뭐?"



뭐라 지껄이냐는 듯 표정을 일그러뜨리는 애연. 그런 그녀를 위압하듯 련하가 벌떡 일어났고, 심상치 않은 기세에 애연은 뒷걸음질을 쳤다.

그랬다. 이제 자신은 식객도 아니지 않은가?

더 이상 숙여줄 필요가 없는 것이다.


"어제 들었잖아? 그 사람은 초인 팀의 리더야. 날 초인으로 각성 시키기 위해서 오신 것 뿐이야."

"하. 말은 잘 하네. 그걸 어떻게 믿어? 여기서 초인 세상이라는 팀 이름 들어본 사람~?"

"미안하지만 신생 팀이거든."

"신생 팀? 웃기시네. 기존 훈련도 버티지 못하고 나간 애가 무슨 각성을 하겠다고..."

"어머. 말 안 했던가? 기존에 받던 훈련은 초보자인 내가 생각해도 너무 후진 거였거든. 새로운 데가 알맞다고 생각해서 그만 둔 것 뿐이야."


애연은 당황했다.

그녀가 아는 련하는 이렇게 꼬박꼬박 대꾸하는 아이가 아니었다.

자신의 말에 아무 말도 못하고 벌벌 기는 아이였다.

하지만 지금은 어떤가?

련하의 외모는 출중하며 하는 행동에도 어벙함 없이 현명함이 보이는 아이였다.

그런 상대가 정색하고 다가오자 위압감이 장난이 아니었다. 하물며 그녀는 초인 적합자 아닌가?

왜일까. 현재 신체능력은 일반인과 다름없는 그녀일텐데, 알게 모르게 공간을 지배하는 위압감이 느껴지는 것은.


"더 할 말 있니?"


머리를 쓸어 넘기며 당당하게 말하는 련하 앞에서, 애연은 물론이고 영미도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웅성거림도 어느새 멎은 뒤였다.

허나 한 사람.

재연만은 핏발 선 눈으로 그녀를 노려보고 있었다.


수업이 끝나고 귀가 시간.

련하의 핸드폰이 울렸다. 확인해 보니 데리러 가겠다는 간결한 문자가 적혀 있었다.


"......"


련하는 문자를 뚫어져라 쳐다보았다. 별 것 아닌 문장임에도.어쩐지 가슴이 뭉클해졌다.

교문에서 기다리겠다고 답장을 보낸 련하는 상쾌한 발걸음으로 복도를 나섰다.


"련하야."

"...재연아."


그런 그녀를 불러 세운 것은 동급생인 이재연 이었다. 그는 자신의 덩치 큰 친구들과 화장이 화려한 여자 집단을 양옆에 두고 있었다. 그 중에는 영미 일행도 있었다.


"오늘 같이 놀자. 이제 바쁘지도 않잖아?"

"...미안해. 아까도 말했는데, 나 훈련이 있어."

"에이. 그러지 말고."


보통 이쯤이면 물러섰을 재연이 어쩐 일인지 더욱 달라 붙어왔다. 부담스러웠던 련하는 미안하다 말하고 빠른 걸음으로 멀어지려 했다.

하지만 재연은 오늘 따라 끈질겼다. 결국 교문 앞까지 그녀를 쫒아온 재연은 끈적한 목소리와 눈길로 련하를 권유했다.


"싫다니까?"


결국 련하가 조금 감정을 담아 말했다. 그리고 그 순간. 재연의 눈빛이 뒤바뀌었다.

갑자기 손을 뻗어 우악스럽게 련하의 손목을 잡은 재연은 그녀를 어디론가 강제로 끌고가기 시작했다.


"얘가 뭐 하는 거야? 이거 놔!"

"아 시발. 잔말 말고 따라와."


재연 패거리가 그녀를 끌고 간 곳은 학교 뒤편이었다. 어두워서 잘 보이지 않는 곳이었다.


"놓으라고!"


있는 힘껏 손을 뿌리치자 재연이 자신의 손과 련하의 손을 번갈아보더니 기가 차다는 듯 하 코웃음쳤다.


"시발 걸레년이 존나 비싸게 구네?"

"뭐?"

"뭐긴 뭐야 걸레년아. 너 그 리더인가 뭔가 하는 새끼랑 잤다매. 다 들었거든?"

"......"


련하가 말없이 애연을 바라보았다. 애연은 눈을 피했고 영미는 꼴 좋다는 듯한 웃음을 짓고 있었다.


"하. 이딴 년한테 내가 지금까지...아오."


허탈한 듯이 웃던 재연이 갑자기 거리를 좁혔다.


"야. 나한테도 한 번 대주라."

"...미쳤니? 너."

"미쳐? 이게 미쳤나 개년이. 상황 파악 안 되지?"


손을 들고 때리려는 시늉을 하는 재연. 하지만 어째서일까? 진짜로 손이 나갈 수 있는 상황에서도 련하는 겁먹지 않았다.

그건, 맞는 것 이상의 고통과 재연따위는 상대도 안 되는 초인의 위압감을 겪었기 때문이었다.

한심하다는 듯이 재연을 바라보며 도리질을 친 련하는 등을 돌려 이 자리를 벗어나려 했다.


"누구 맘대로 가 시발년아!"


격앙된 목소리와 함꼐 련하를 붙잡으려는 재연. 하지만 련하는 그의 팔을 뿌리치고 발로 복부를 걷어차 버렸다.

화려하게 땅을 뒹군 재연을 보고 모두가 할 말을 잃었다.

련하가 이국수 에게 감사하는 것이 있다면. 자신을 어느 정도 단련시켜준 것이다.

물론 고작 한 달 빡세게 배운 정도로 어느 정도 몸을 단련한 재연이 한 방에 뻗을리가 없었다. 그는 수치심과 분노에 제정신이 아니었다.


"그래 시발년아. 일단 맞고 시작하자 그래. 내가 지금까지 잘해주니까 상황파악 안 돼지?"


상의를 벗으며 위협적으로 주먹을 푸는 재연. 녀석의 집단은 련하를 비웃었다.


"킥킥킥킥. 저 년 이제 죽었다."

"그러게 왜 깝치긴 깝쳐."

"야 재연아. 너 다음엔 나..."


추악했다.

역겨움에 말이 나오지도 않았다.

...설령 나중에 초인이 되더라도. 정말로 이런 것들을 지켜야 하나? 그런 생각이 머릿속에 맴도는 순간이었다.


"여기서 뭐 해요?"


김범인, 그의 목소리가 들린 것은.







교문에서 어디론가 끌려가는 가 싶어서 따라왔더니, 친구가 아니라 일진이었나.



"아, 아저씨...!!"


당황한 듯이 나를 보는 홍의 마녀.

어리둥절한 표정이던 일진들 가운데 금발로 머리를 물들인 놈이 비척비척 일어났다. 저 머리, 교칙에 안 걸리나?


"아저씨? 저 새끼가 그 새끼냐?"


으르렁 거리며 노려보는 금발. 무섭게 뭐야...요즘 애들은 참. 내심 혀를 차고 있는데 웬 여자애가 뺵 소리를 질렀다. 자세히 보니 어제 홍의 마녀가 살고있던 집의 딸내미였다.


"재연아! 저 아저씨가 내 핸드폰 던진 그 아저씨야!"

"오호. 그렇단 말이지?"


건들 건들 거리며 내가 걸어오는 금발 양아치.

내 코앞에 선 녀석이 히죽히죽 웃었다


"안녕? 아저씨?"

"이재연 이 미친놈아! 그만 안 해?!"


뛰어들려는 홍의 마녀를 여자애들이 붙잡았다. 덩치 큰 사내놈들은 크흐흐 웃으며 재밌다는 듯이 관망 중이다.

......오랜만이다. 이런 거.

나는 내 코앞까지 다가온 금발을 바라보았다.


"어쭈? 눈 안 깔아?"


말뽄새 하고는. 일단 인사부터 하자.


"...안녕하세요."

"킥킥킥킥. 야 들었냐? 안녕하세요래. 쫄았나본데 킥킥킥킥 그래, 안뇽! 아저씨!"

"아~쫄았네."

"병신이네 병신."

"초인팀의 리더는 무슨."


음...

나는 잠시 하늘을 올려다보고 팔짱을 꼈다.

이런 거. 진짜 오랜만이네.

나는 잠시 주변을 살폈다 CCTV...없지?


"아저씨. 초인팀의 리더라면서요. 나랑 맞장 한 번 뜰래요? 네? 뭐라 말 좀 해봐? 응? 대답 안 하니까 죽여버리고 싶잖아."


주먹으로 내 명치를 툭툭 치는 녀석을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어라? 뭘 꼬라봐? 눈 안 깔아?"


짜악!!


억 소리도 내지 못하고 고개가 돌아간 것은, 금발 양아치였다.

순간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받아들이지 못한 건지 눈을 끔벅대던 녀석이 이내 발작했다.


"이 개새끼가...!! 억!!"


짜악!!


이번엔 반대로 고개가 돌아갔다.

난 거기서 놔주지 않고 놈의 뒷목을 잡아 고개를 숙이게 한 뒤 콧등에 무릎을 꽂아넣었다. 뭔가가 으스러지는 시원한 느낌.


"으어어억!! 아악! 악!"


고통에 겨워하는 놈의 머리채를 놔주지 않고 그대로 뺨을 갈겼다. 몇 번이고. 몇 번이고.


짜악! 짜악!!


조용한 교정에서, 타격음만이 울려 퍼졌다.

지금까지 힘들었겠구나. 홍의 마녀. 이런 새끼들까지 한테 시달리고.


"아악! 악!"


하는 폼을 보니 싸움 좀 하는 것 같기는 한데 패닉에 빠진건지 비명만 질러댄다. 이러면 좀 재미가 없는데.


"이 새끼가...!!"


그떄까지 잠잠하던 놈들이 움직였다. 나는 금발 양아치의 복부에 무릎을 꽂아넣어 넘어뜨린 후 길가에 굴러다니던 돌맹이를 주워들었다.

곧 앞장서서 내게 달려들던 놈의 대가리에 돌맹이를 꽂아주었다.


"아악!"


단방에 주저앉은 녀석의 머리통에 몇 번더 가격하자 시뻘건 피가 흘러내린다. 피를 보고 굳은 다른 녀석들을 보고 조용하게 하지만 확실히 들리도록 말했다.


"다음에 덤비는 애새끼는 뒤질 줄 알아."


내 할 말만 하고 다시 금발 양아치에게 걸어간 나는 뺨 때리기를 다시 시작했다.

이 녀석은 싸움 꽤나 하는 모양이지만, 적어도 사람을 죽을 때까지 패 본 적은 없는 것 같다.

이 형이 말이다. 폼으로 사람 여럿 죽여본 깡패들이나 다름없는 놈들 사이에서 몇 년이나 살아남은 게 아니라고. 이 애새꺄.


짜악! 짝!


얼마쯤 지나자 억 소리도 못내고 신음만 하던 금발 양아치가, 이내 사정을 시작했다.


"아, 아저씨...살려주세요...잘못했어요..."


짜악! 짝!


"제, 제발...잘못했어요..."


그때까지 홍의 마녀를 붙들고 있던 여학생들의 얼굴이 창백해졌다.

자연스럽게 홍의 마녀를 놔주었고, 그녀는 나에게 달려왔다.


"그만해 아저씨!"


홍의 마녀가 내 팔을 붙잡으며 말렸고 나는 후려치기를 멈추었다.

주위는 고요했다. 금발 양아치가 이따금 흐느끼는 소리만이 들릴 뿐.

몸을 돌리며 한 녀석 한 녀석의 면면을 보고 눈을 마주쳤다. 감히 눈을 마주칠 생각도 못하고 곧바로 피해버리는 비행 청소년들.

좋아. 이쯤 됐으니 말로 해결해볼까.

나는 활짝 웃으며 말했다.


"신고해도 좋은데, CCTV도 없겠다. 니들 평소 행실도 알만하겠다. 믿어 주는 새끼들이 있을지 모르겠네?"

"......"

"신고해 봐. 그땐 니네 뺵이 셀지 내 빽이 셀지 잘 알게 될 거야. 그리고 만약 내 뺵이 더 세면, 너희들 전부 나랑...아니다 내 친구들까지 함께해서 다시 만나게 될 거야."

"......"

"그러니까 괜히 서로 귀찮은 일 만들지 말자? 오케이?"


대답하는 놈들은 없었지만 이 침묵이 긍정이나 다름없었다. 하지만 이걸로는 만족할 수 없지. 침묵하는 녀석들을 재촉하듯. 나는 아직도 쓰러져 있는 금발 양아치의 뒤통수를 발꿈치로 세게 가격하면서 위압감 어린 목소리로 말했다.


"십새끼들아. 대답?"

"네, 네!!"


일제히 대답하는 녀석들을 보며 만족한 나는 그제야 금발 양아치를 놓아주었다.

나는 멍하니 서 있는 홍의 마녀에게 말했다.


"자. 훈련하러 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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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범죄조직 (5) +4 20.06.26 100 6 20쪽
41 범죄조직 (4) +2 20.06.25 130 6 16쪽
40 범죄조직 (3) +2 20.06.24 100 6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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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몬스터 게이트 (10) 20.06.18 128 8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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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몬스터 게이트 (7) +4 20.06.15 150 9 16쪽
31 몬스터 게이트 (6) +4 20.06.14 152 7 15쪽
30 몬스터 게이트 (5) +2 20.06.13 163 8 20쪽
29 몬스터 게이트 (4) +6 20.06.12 164 8 12쪽
28 몬스터 게이트 (3) +5 20.06.11 165 9 21쪽
27 몬스터 게이트 (2) +2 20.06.10 187 8 15쪽
26 몬스터 게이트 (1) +4 20.06.09 201 12 12쪽
25 홍의 마녀 (12) 20.06.08 202 9 12쪽
24 홍의 마녀 (11) 20.06.07 203 10 21쪽
23 홍의 마녀 (10) 20.06.06 208 8 14쪽
» 홍의 마녀 (9) +2 20.06.05 195 8 13쪽
21 홍의 마녀 (8) +2 20.06.04 209 11 12쪽
20 홍의 마녀 (7) +2 20.06.03 207 10 18쪽
19 홍의 마녀 (6) +2 20.06.02 209 12 1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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