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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상 한 컵 망상 한 수저

10PM 각설 잡는 품바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parkpd
작품등록일 :
2022.07.18 08:34
최근연재일 :
2022.12.20 17:30
연재수 :
3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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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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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
글자수 :
179,020

작성
22.10.02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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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쪽

스물두 번째 타령 - 모습을 드러낸 영웅.

본 콘텐트에 등장하는 명칭, 브랜드, 단체, 공공기관, 종교, 인물, 건물, 배경, 법문 등 모든 것들은 창작으로 현실과 관련 없는 내용으로 구성 되어있고, 실제와 다르며, 콘텐츠에 등장하는 모든 내용이 허구임을 알려드립니다.




DUMMY

<모습을 드러낸 영웅.>

각설잡는품바커버0018.jpg

세인의 말에 이사실에 정적이 흐르고, 이내 윤희가 입을 연다.


“세인이 말도 일리는 있지만, 절대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도록 엄마가 책임지마, 너희들은 항상 무사히, 지금 딱 지금처럼만 하면서 살아. 더 무리하지 말고.”


엄마로서 결단과 당부가 담겨있는 말에 모두 윤희를 바라본다.

윤희는 그런 시선에 무덤덤한 표정으로 성비서에게 차를 더 내오라 말한다.


“성비서, 차가 더 필요하겠는데? 아직 시간이 많으니, 아 여기서 식사도 같이할까?”

“네, 준비하겠습니다.”


윤희의 말에 성비서는 대답과 함께 이사실을 나간다.

간단하게 식사를 마치고, 세계와 세인은 슈트를 입고, 각종 장비를 장착한다.


“어? 이건 뭔가요?”


세계가 성비서에게 묻자, 성비서는 세계의 말에 답하고, 세계는 궁금증에 성비서와 대화를 이어간다.


“전파 교란기입니다.”

“전파 교란기요?”

“네, 이제 방송사 카메라와도 함께 하니까, 세계씨와 세인씨가 나누는 대화가 노출되지 않도록 교란하는 장치입니다. 물론 메인 베이스인 이곳과 송수신하는 통신전파도 포착하지 못하도록 교란하는 기능도 합니다.”

“와, 도대체 이런 건 어디서 만들어요?”

“그건, 말씀드릴 수 없습니다. 미안합니다.”

“알겠습니다.”


세계는 시계를 보고 시간이 되자, 세인과 옥상으로 올라간다.

여느 때와 같이 세계는 기를 집중해, 귀물의 기척을 확인한다.

세계의 눈이 번쩍 떠지며,


“세인아, 가자.”


세계는 세인과 하늘을 날 듯 HG건물 옥상에서 뛰어내렸다.

그리고, 이사실에 메인 베이스에 말한다.


“귀물 출현, 위치는 수암역, 화물기차 정비기지. 도착해봐야 알겠지만, 두 마리로 추정됨. 민재는 방송사에 연락해 주고, 현장 근처에서 대기할 것.”


세계의 말에 메인 베이스에 있던 민재는 지현에게 연락하고, 슈트 위에 겉옷을 걸치고 현장으로 이동한다.


*


정비기지에 도착한 세계와 세인 주변에 고압선이 널려 있는 것을 본 세인이 걱정되는 듯 입을 연다.


“오빠. 조심해야겠어. 고압선이 너무 많아.”

“그렇긴 하네, 최대한 공중 공격은 자제해야겠어. 그래도 다들 퇴근 했는지 사람이 없어서 다행이다.”


세계는 말을 끝내고 귀물들을 바라보았다.

방금 사람이 없어 안심했던 세계의 눈앞에 상심이 밀려왔다.

귀물 두 마리 모두 사람을 뜯어 먹고 있었다.


“젠장.”


세계의 입에서 실망스러운 단어가 나와버렸다.

세계가 보고 있는 현장 상황은 메인 베이스에 영상으로 모두 레코딩 되고 있었다.

세인은 헬멧의 열 센서 기능을 작동시켰다.

두 마리 모두 온몸이 붉은빛이었다.


“오빠, 저것들 몸이 모두 붉은색으로 표시되는데?”

“그건, 저놈들 몸이 그리 단단하지 않다는 건가?”

“그런가 봐.”

“알았어. 내가 먼저 찔러 볼게. 넌 대기하고 있어.”

“응.”


세계는 아직 인간을 뜯어먹고 있는 귀물에게 달려가 검을 휘둘렀다.

귀물은 세계의 검을 쉽게 피하며, 점프했다.

점프하는 모습이 꼭 개구리 같았다.

귀물은 세계를 바라보며, 대치했다.

생긴 것도 앉아 있는 자세도 영락없는 개구리였다.


“젠장, 개구리가 두 마리 위에는 고압선이 즐비한데, 귀찮게 됐네.”


세계는 개구리를 공략할 방법을 궁리하고 있었다.

움직임 없이 세계가 가만히 있자, 세인은 세계를 독려하듯 말한다.


“바보 오빠야, 왜 그래. 싸우기 싫어? 아까 자본주의 기자 얘기 들어서 그래? 그래서 싸우기 싫은 거야? 그런 거야?”


세인의 말에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는 세계. 그런 세계가 걱정되는 세인.


“내가 공격할까?”


세인의 말에 세계가 답한다.


“무슨 헛소리야. 난 저 개구리 새끼들을 죽여버릴 전략을 생각하고 있었던 거라고, 기자 놈들이 돈을 처벌든 말든 나랑은 상관없어.”


세계는 세인의 말에 화가 난 듯, 온몸에 기운이 쏟아지며 주변에도 전해졌다.

세계의 몸에 기가 모일 대로 모인 세계는 엄청난 스피드로 개구리에게 날아가듯 돌진했다.

개구리가 돌진하는 세계를 보고 피하려 점프하자, 세계는 빠른 스피드로 개구리의 뒷다리를 잡고 그대로 검을 휘둘러 개구리 뒷다리를 베어버린다.

개구리는 그대로 땅에 떨어지고, 다른 한 마리가 세인에게 공격하려 덤벼들자. 세인은 개구리에게 검기를 발산해 저항한다.


그 모습을 본 세계는 빠른 속도로 뛰어가 개구리의 배를 갈라버린다.

세인의 상태 창 열 센서 정보엔, 세계가 검푸른색으로 표기된다.

세계는 개구리의 머리 부분을 베어 두 동강 내고 다리가 잘린 개구리에게 뛰어가 개구리 머리를 그대로 잘라 버린다.

머리가 잘려 날아가는 개구리는 찍소리도 못하고, 퇴치되었다.

세인은 개구리 피로 온몸이 범벅이 되었음에도, 자신에게 묻은 피보다 세계의 반응에 놀라워 한다.


“오, 오빠. 지금 뭐 한 거야?”


세계는 검을 털며, 세인을 향해 걸어오며,


“응, 속도를 높였어, 단지 그것뿐이야. 놈들보다 빠르면, 점프하기 전에 벨 수 있을 것 같아서.”


세계의 말에 세인은 방금 자신이 봤던 검푸른 색의 반응을 묻는다.


“체온 자체가 없었어. 오빠는.”


세인의 말에 대수롭지 않은 듯 대답하는 세계.


“그래? 그건 나도 잘 모르겠네? 내가 체온이 없었다니. 어쨌든 오늘은 빨리 끝났네. 돌아가자.”


세인은 오늘 자신의 활약이 없었다는 것 보다, 엄청난 경지에 오른 세계가 놀라웠기에, 별다른 말을 할 수가 없었다.

세인은 세계와 메인 베이스에 도착하는 그 순간까지 세계의 놀라움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었다.


한편, 세계가 개구리를 잡는 모습을 간신히 찍은 지아와 카메라 기자는 두 눈으로 확인하고도,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으며, 두 눈만 말똥이고 있었다.

지아와 재민은 시간 맞춰 도착하지 못해, 귀물이 사람을 잡아먹는 모습은 화면에 담지 못했다.

단지, 과수팀이 오고 나서야, 귀물 뱃속에 물어 뜯겨 찢겨 진 옷가지와 사람의 벼와 팔 다리 등이 소화가 되지 않은 채로 발견되어 귀물이 사람을 먹었음을 알게 되었다.


세계는 과수팀이 도착하기 직전에 다시 현장으로 복귀해, 김팀장의 잔소리는 면할 수 있었다.

거기엔, 민재가 위치를 늦게 보고해 세계가 복귀할 시간을 벌어 주었기에 가능했었다.

세계는 민재를 보며,


“고마워, 덕분에 살았어.”


세계의 말에, 민재는 자신은 해야 할 일을 했다며, 미소 지었다.


“에이, 해야 할 일을 한 거잖아요. 오빠.”


귀물의 사체가 있는 곳은 폴리스 라인이 쳐지고, TV로는 KMG에서 촬영한 영상이 송출되고, 뒤이어, 온 매체의 기자들이 현장으로 몰려들었다.

귀물이 퇴치된 현장을 배경으로 방송사 뉴스가 생중계되고, 현장은 취재 열기로 뜨거웠다.

거기에, 세계가 귀물을 물리치는 생생한 영상이 전파를 타고 전국에 방송되자, 사람들의 반응이 온라인에서 바로 반응했다.


[괴생명체는 개구리?]

[개구리를 퇴치한 영웅.]

[개구리가 괴물?]

[영웅은 존재했다.]

[괴물을 처치한 영웅.]

[괴물과 싸워온 영웅.]

.

.

.

.


등.


온라인에 기사와 영상이 도배 되었고, 실시간에도 온통 귀물을 퇴치한 영웅 이야기들로 넘쳐났다.


*


다음날.


강력5팀. 사무실.


“야, 똥.”

“네?”


사명이 출근하자마자 세계를 부른다.

세계는 대답하고, 사명에게로 뛰어가니 사명의 잔소리가 시작된다.


“야, 똥. 너 그렇게밖에 못 해?”

“네?”

“희생자가 나왔잖아. 희생자가.”

“아니, 희생자가 나온 거 하고 저하고 무슨 상관인...”


세계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사명의 큰소리가 먼저 사무실에 울려 퍼진다.


“사망자가 나왔다고. 그것도 둘이나. 이걸 어떻게 책임질 거냐고 응? 똥. 어떻게 책임질래.”

“그걸 왜 제가 책임집니까?”

“니가 더 빨리 찾아냈으면, 안 죽었을 거 아냐. 그 사람들.”

“네?”


세계는 기가 찼다.

세계도 귀물이 나타나야 위치를 알 수 있는데, 귀물이 나타날 위치를 예상할 수 있어야, 희생자를 막을 수 있겠지만, 지금 같은 상황이면, 희생자는 불가결한 상황이란 걸 세계밖에 아는 사람이 없으니 한심했고, 반대로 세계 정도니까 희생자가 두 명으로 최소화된 것인데, 사명의 억지에 세계는 할 말을 잃었던 것이었다.

세계의 이런 마음을 알아주는 사람은 가족 이외에 없을 것이란 사실이 세계의 마음속에 의무와 책임이라는 두 단어가 사라질 수도 있는 상황으로 몰리고 있었다.


세계의 황당한 표정에 사명은 또 잔소리를 내뱉었다.


“똥아, 제발 일 좀 잘하자, 놀지만 말고, 응? 니가 빠릿빠릿하게 움직이고 잘해야. 저런 개구리 같은 것들한테 사람들이 안전하지 않겠냐? 어? 똥아 제발 잘하자. 서장님이 우리 5팀에만 전담으로 맡긴 임무잖아. 제발 좀. 똥. 일에 대한 중대함 좀 알고 일하자. 응? 알았냐? 똥?”


사명의 말에 세계는 참아 보려고 노력했지만, 속 좋게 넘어가려 해도 도저히 이번엔 그냥 넘기기 힘들었다.

자신이 지금까지 해온 일들이 욕을 먹을 일은 아니라고 생각되었다.

도리어, 어떠한 보상도 바라지 않고, 열심히 귀물과 싸운 본인에게 응원은 몰라도 욕과도 같은 말을 들을 이유가 없다는 생각이 드니, 더 참지 못하고, 그대로 사무실을 나가 버렸다.

세계가 밖으로 나가자 민재가 따라 나가고, 사명은 씁쓸하면서도 찝찝한 표정을 짓는다.

사명의 반응에 명해가 사명에게 비난하듯 묻는다.


“팀장 왜 그랬어. 똥이 빨리 찾아내서 현장도 잘 보존된 상태로 수사하게 된 거잖아. 희생자 신원도 확인한 거고. 격려는 못 해줄망정, 화를 내면 어떻게.”


사명은 명해를 보면서, 울기 직전의 표정을 지었다.


“에이씨, 내가 뭐, 그래서 그렇게 말하고 싶어서 그런 줄 아니? 나도 격려해주고 싶었다고.”

“그런데. 왜 그랬어.”

“아, 몰라. 염병 서장이 그렇게 하라잖아. 젠장. 서장이.”

“뭐? 왜?”

“나도 몰라. 염병. 서장이 무슨 생각인지 아니 무슨 꿍꿍인지 알 수가 없어. 염병.”

“아니 그래도, 우리가 무슨 신도 아니고, 그 괴물 놈들이 어디서 나타나는지 우리가 어떻게 알아. 거기에 똥은 더더욱.”

“에이씨, 그러니까 말이야. 염병.”

“서장실 보좌관에게 한번 물어볼까 어떤 상황인지?”

“그래, 보좌관이 명해 너하고 친하지?”

“응.”

“그래, 명해 니가 쓰윽하고 한번 알아봐. 그 어린놈의 서장놈의 꿍꿍이가 뭔지.”

“오케이.”


사명과 긴 대화를 나눈 명해는 보좌관을 만나러 사무실을 나가고, 세계는 화를 삭히려, 커피전문점을 찾았다.


*


커피전문점

스타캅스카페 문을 열고 씩씩거리며 들어가는 세계. 그 뒤를 졸졸 따르는 민재.

세계는 점원에게


“아이스 아메리카노 하나 주세요.”


세계가 주문하자, 뒤에 있던 민재가 불쑥 나타나, 점원에게 손가락을 두 개를 펼쳐 보이며, 다시 주문한다.


“언니, 한잔 아니고 두 잔이요.”


민재의 말에 세계는 툴툴거리며, 민재를 처다 본다.


“혼자 있고 싶으니까. 다른 데로 가.”

“가긴 어딜 가. 공짜 커피는 지금 여기밖에 못 마시는데.”

“야, 그냥 다른 데로 가. 나 장난 칠 기분 아니야.”


세계는 말과 행동이 반대였다.

말은 툴툴거리지만, 커피 두 잔 값을 계산하는 세계였다.

커피를 계산하고, 자리에 앉으며, 민재에게 말한다.


“혼자 있고 싶어, 다른데 좀 가라. 제발.”

“오빤 혼자 있으면 안 돼. 사고 쳐.”

“뭐?”

“오빠 기억 안 나?”

“무슨 기억?”

“오빠, 고등학생 때.”

“고등학생 때?”


* *


세계가 고등학생 때 학교에서 세계를 못마땅하게 보는 이들이 있었다.

소위 말하는 일진, 통. 일짱, 짱 뭐 이런 이름으로 불리는 학교에서 제일 잘나가는 부류의 아이들이었다.

당시 세계가 정식으로 품바로서 귀물을 잡기 시작할 때였다.

세계는 밤 10시가 되면 무검과 함께 귀물을 퇴치해야 했기에, 학교에서 정규 수업만 하고 하교를 했다.


학우들은 그런 세계를 대단한 힘이 있거나, 돈이 있어서 자신들과 차별된 대우를 받는다고 생각했다.

더구나, 정규 수업만 받는데도 세계는 항상 전교 10등 안에 들었기 때문에 시기하는 이들이 많았다.

그런 시기와 질투, 헛소문이 돌고 돌아, 학교 일진에게도 눈엣가시로 보이게 되었고, 틈만 나면, 세계에게 시비를 걸고, 싸움을 걸어왔다.

그러던 중, 귀물을 퇴치하다 몸에 상처를 입은, 다음날 일진과 그의 패거리들은 세계에게 또 시비를 걸어왔다.


이번엔 손에 무기까지 쥐고 세계에게 덤벼들었다.

패거리들은 세계에게 덤벼들었고, 일진은 세계에게 말을 던졌다.


“야, 신세계, 정말 재수 없는 새끼. 야 니네집 알고 보니까. 짱깨집이더라. 우린 뭐, 니가 엄청난 빽이 있어서, 너만 집에 일찍 가는 줄 알았지 뭐야. 하하하하하. 철가방집 주제에.”


세계는 일진의 말을 들으니, 조금 화가 났지만, 사실이라, 덤벼오는 패거리의 공격을 피하기만 했다.

그런데, 일진의 입에서 뱉으면 안 될 똥이 나왔다.


“야, 니네 아빠 불구라며, 얼마 전에 이 새끼가 니네 집에서 니 아빠를 봤는데, 다리를 저는 걸 봤다네? 하하하, 철가방에 불구 아빠. 야, 너도 참 인생 그지 같겠다. 그지? 그지야.”


주평은 귀물과 싸우다 온몸을 다친 후 아직 회복이 덜 되어, 다리에 힘이 부족해 절뚝이고 있었는데, 그걸 본 듯했다.

세계는 화가 치밀어 오르기 시작했다.

특히, 자신이 희생하면서까지 지금 앞에서 자신을 못 잡아먹어 안달인 놈들을 위해 귀물을 퇴치해야 하는지 의문이 들었다.

세계의 분노 게이지가 오르고 있을 때, 일진 놈이 결정적인 휘발유를 주둥이로 뿌려버렸다.


“야, 그지 철가방 새꺄, 너 여동생있지? 이름이 거 뭐더라.”


일진놈이 세인이의 이름을 모르자 절뚝거리는 주평을 봤다던 놈이 일진놈 옆에서 귓속말 하듯 얘기한다.


“신세인, 신세인.”


그러자, 일진 놈이 비열하고, 더러운 미소를 지으며,


“맞다. 신세인. 그지 철가방 새끼 여동생으로 두기엔 아주 이쁘더라고, 몸매도 아주 뭐. 새끈하던데, 그래서 말야. 내가 니 동생을 좀 먹어봐야겠어. 맛있게 말이지. 넌 오늘 여기서 저세상 가고, 니 동생은 내가 맛있게 얌얌... 뭐뭐뭐야.”


일진 놈이 더러운 미소를 지으며, 세인을 입에 올리자, 더는 참지 못하고, 일진의 머리통을 주먹으로 날려버렸다.

그리고, 세계가 폭주하듯 일진 패거리들을 모두 작살 내버렸다.

길바닥에는 20명이 넘는 아이들이 기절 한 채로 쓰러졌고, 일진놈은 아직 정신이 온전한지, 세계가 패거리를 작살낼 때 다시 깨어났는지, 현실을 즉시 하지 못하고, 세계에게 소리쳤다.


“야이 그지 철가방 새꺄. 니가 죽으려고 작정했지? 내가 누군 줄 알아? 우리 아버지가 누군 줄 아냐고.”


일진이 소리치자, 세계가 번개 같은 속도로 일진 앞에 서더니, 분노에 찬 표정으로 일진놈이 눈을 매섭게 보며, 작은 그러나, 살기가 느껴지는 냉소한 말투로


“내가 알아야 하니?”

“...”


일진놈이 겁을 먹고 아무말을 못하자, 세계의 주먹이 다시 한번 일진놈의 턱주가리를 날려버린다.

일진놈은 나가떨어지며, 기절해 버린다.

그래도 화가 풀리지 않자, 세계는 모든 기운을 폭발해 버렸다.

세계의 기운으로 골목길 주택의 창은 모두 깨지고, 가로등도 모두 폭발하듯 터져 버린다.

세계는 그날 이후 며칠간 귀물을 퇴치하지 않았다.

그리고, 그 모습을 우연히 지나던 민재가 모두 눈에 담고 있었다.


* *


민재는 세계를 바라보며 커피를 마셨고, 잔을 내려놓고, 웃으며 말했다.


“이제 오빠가 혼자 있으면 안 되는 이유를 알겠지?”


민재의 미소에, 세계는 화기가 사그라지는 것을 느꼈다.

각설잡는품바커버010.jpg




콘텐츠에 사용된 이미지는 콘텐츠를 즐기시는 독자분들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로 전개내용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으며, 비라이센스 이미지로 어디까지나 참고로만 봐주시기 바랍니다. 아울러, 본 콘텐츠를 애독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성원 부탁드립니다.


작가의말

22화 '모습을 드러낸 영웅.'편을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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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2

  • 작성자
    Lv.44 뾰족이언니
    작성일
    22.10.03 22:29
    No. 1

    ㅎㅎㅎ '개구리 구이 맛있는데... 츄릅... 아...' ㅎㅎㅎ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ㅎㅎ 일진이 좀 귀엽네요. ^^)~
    굿밤 되셔융^^)/

    찬성: 1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33 pa****
    작성일
    22.10.04 00:31
    No. 2

    개굴개굴.
    재밌게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뾰족이언니님 항상 행복하시길...

    찬성: 1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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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스물다섯 번째 타령 - 민재의 외침. 22.11.23 42 0 12쪽
25 스물네 번째 타령 - 연쇄 살인 사건? +4 22.10.16 63 1 15쪽
24 스물세 번째 타령 - 새로운 시도? 잘될까? +4 22.10.14 55 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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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스물한 번째 타령 - 슈트와 서민재. +3 22.10.01 82 1 12쪽
21 스무 번째 타령 - 기자와 완벽치 못한 거래 +4 22.09.25 58 1 12쪽
20 열아홉 번째 타령 - 강력한 서장과 귀물 사건 전담팀. +2 22.09.24 45 1 12쪽
19 열 어떫 번째 타령 - 서장과 대면한 세계. +2 22.09.18 47 1 12쪽
18 열일곱 번째 타령 - 새로운 검을 쥔 남매 +4 22.09.17 49 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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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열네 번째 타령 - 영상. +2 22.09.04 43 1 12쪽
14 열세 번째 타령 - 여느 때와 같은. +2 22.09.04 47 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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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열 번째 타령 - 옷에 담긴 의미. +6 22.08.21 58 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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