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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빛시계 님의 서재입니다.

비정규직 신전 기사가 위대해지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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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금빛시계
작품등록일 :
2022.03.18 19:48
최근연재일 :
2023.06.19 22:00
연재수 :
127 회
조회수 :
16,615
추천수 :
478
글자수 :
691,236

작성
22.03.21 19:05
조회
444
추천
8
글자
14쪽

1장 좋은 이야기(6)

DUMMY

“파리?”


아레타가 한 말을 똑같이 받아서 중얼거린 가르섹은 슬쩍 마차 쪽을 보더니 목소리를 낮춰서 다시 물었다.


“얼마나 위험하지?”

“숫자는 모르지만, 수준은 별거 없습니다.”

“흐음.”


마뜩잖은 얼굴로 음성을 흘린 가르섹은 애꿎은 땅을 두어 번 차더니 손을 내밀었다.


“좋아. 형제를, 그것도 휘둘리는 형제를 모른 척할 수는 없지. 하지만 무슨 일이 생기면 나는 저 사람들을 우선해서 움직일 거야. 그 사실은 머리 한쪽에 잘 넣어두게.”

“알겠습니다.”


무작정 형제를 버리지 않겠다는 말보다는 더 믿음직한 말에 아레타는 고개를 끄덕이며 손을 마주 내밀었다.


굳건하게 마주 잡은 손을 통해서 마음을 놓이게 하는 힘이 느껴졌다.


“타게. 갈 길이 멀어.”


손을 놓고 바로 그리 말한 가르섹은 곧장 마차를 향해서 걸음을 옮겼다. 그를 따라 아레타 역시 급히 발걸음을 옮겼고, 다가오는 두 사람을 본 마부는 친근하게 웃으며 말을 건넸다.


“이야기는 다 끝나신 겁니까?”

“예, 갈 길이 머니 슬슬 출발해야죠.”

“신세 좀 지겠습니다.”


마부의 물음에 가르섹과 아레타가 연이어 말을 건넸다. 그에 마부는 웃음을 유지한 채 사람 좋은 표정을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신세는 저희가 더 지는걸요. 그럼 출발하겠습니다. 이랴!”


다그닥다그닥


마부의 호령과 동시에 마차가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제법 많은 인원이 타고 있는 만큼 처음에는 느렸지만 점차 속도를 붙인 마차는 그대로 빠르게 자리를 떠났다.



***



“빌어먹을, 이거 괜한 고집으로 생고생을 하는 건......헛!?”


마차가 아주 멀어져서 보이지 않게 되기 전에 투덜거리며 마차가 있던 곳으로 다가온 이, 리발은 깜짝 놀라며 두 눈을 크게 떴다. 커진 그의 두 눈을 가득 채우는 것은 다름 아닌 아레타가 탄 여행 마차였다.


이미 속도가 상당히 붙었기에 마차는 금방 시야에서 사라졌다. 잠시 멍하니 마차가 사라진 방향을 응시하던 리발은 한숨을 푹 내쉬며 중얼거렸다.


“제길, 늦었네.”



***



마차를 타는 감각은 솔직히 말해서 그리 좋지 않았다. 많은 사람을 한 번에 운송하기 위해서 만든 것이니 탑승감은 설계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뒷전이 된 까닭이었다.


하지만 마차를 타면 걷는 것보다 빨리 움직일 수 있고, 무엇보다 다리가 아프지 않았다. 한참을 걸어야 하는 수고에 비교하면 작은 불편함에 불과하니 감내할 수 있었다. 그리고 여기에 더해서 아레타에게는 또 다른 장점이 있었다.


‘쫓아오는 놈들 좀 덜 신경 쓰니 좋네.’


리발과 렉스를 시작으로 두 번째로 만난 무리는 아레타에게 적잖은 긴장감을 안겨주었다. 실력은 별거 없었지만 그는 혼자였고 상대는 아직도 많이 남아있었다.


심지어 지금 이 순간에도 그를 쫓아서 불나방마냥 몰려들고 있을지도 몰랐다. 그런 상황에서 편한 이동수단과 제한적이나마 믿음직한 도움을 얻게 되었으니 참으로 마음이 편했다.


“얼마나 남았나?”

“예?”


눈을 감고 편안함을 느끼며 쉬고 있던 아레타의 귀에 들어본 적 있는 음성이 들려왔다. 그에 아레타는 눈을 뜨고 목소리가 들린 방향을 보며 되물었다. 질문의 의도를 잘 알 수가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러자 쉬고 있던 아레타에게 말을 건 사람, 가르섹이 재차 물었다.


“남은 기간 말이야.”

“아.”

그제야 가르섹이 한 질문의 의도를 안 아레타는 슬쩍 속으로 셈을 해보더니 입을 열어 대답했다.


“이번 분기까지였으니 한 달이 채 남지 않은 거 같군요.”

“그래? 혹시나 로앙에 얼마 없는 부류인가 했더니.”

“하하, 그랬다면 얼마나 좋았겠습니까.”

“이런 말 하면 어떻게 들릴지는 모르겠지만, 형제의 기사단은 어딘가 문제가 있어. 그만한 숫자를 교육할 재원은 있으면서 그 절반을 유지할 재원도 없다니, 그게 말이나 되나. 심지어 처음 근무할 장소를 내어주는 것 외에는 해주는 것도 없지 않나.”


동의하는 말이나 누군가 말했듯 욕을 해도 내가 한다고, 남에게 자신이 속한 기사단에 대한 험담을 듣자니 썩 기분이 좋지는 않았다.


“하다못해 차라리 전문적인 양성소로 전환하면 모르겠지만 그건 또 죽어도 싫은 거 같으니......”

“하하하.”


어색하게 웃음을 흘리니 가르섹은 피식 웃더니 화제를 돌렸다.


“이런, 아무리 형제라지만 엄연히 다른 곳인데 너무 말이 많았군. 이거 내가 너무 무례했어. 미안하네.”

“괜찮습니다.”


사과는 받으나 그가 말한 걸 부정하지 않는 대답이었다. 가르섹 역시 그걸 알고 웃음을 짙게 하더니 화제를 돌렸다.


“그러고 보니 대체 무슨 중요한 물건이길래 자네 혼자 옮기고, 또 귀찮을 정도로 파리가 붙은 건가?”

“아, 그게......”


가르섹의 말에 주변에 있던 다른 펠사 기사들 역시 슬그머니 관심을 보였다. 기색을 알아챈 아레타는 살짝 고민하다가 무작정 숨기는 걸로 일관하는 건 좋지는 않다 여기며 말하기로 정했다.


‘만에 하나 무슨 일이 생기면 이들에게 내 대신을 부탁해야 할 일이 생길지도 모르니......’

“사실 저도 잘 모릅니다만.”


아레타는 그렇게 운을 떼며 품에 손을 넣어서 메리멀 신관장에게 받았던 물건을 꺼냈다.


“......그게 대체 뭔가?”


정작 물건을 본 가르섹은 당혹스럽기만 했다. 신관장 전용 인으로 봉인된 작은 나무 상자, 그게 물건의 정체였으니 당연하다면 당연한 일이었다.


“저도 모릅니다. 메리멀 신관장님이 직접 봉인한 거라 뜯을 수도 없고요.”

“메리멀 신관장님? 아아, 그분인가. 예전에 한 번 뵌 적이 있지.”

“그렇습니까?”

“한 4년 전에 임지로 가는 그분을 모셔다드린 적이 있어. 굉장히 온화하고 친절한, 정말 신관장이라는 직책에 잘 어울리시는 분이셨지.”

“그 말씀대로인 분이지요.”


자신에게 이런 일을 맡겨서 고생을 하게 했지만 그래도 가르섹의 말이 틀리지는 않았다. 그리고 아레타 역시 이번 일을 제외하면 좋은 사람, 존경할만한 사람이라는 건 인정하고 있었기에 불만을 토하기보다는 그저 그 말에 동의할 뿐이었다.


“헌데 이상하군.”

“뭐가 말입니까?”

“그분과 함께한 기간이 그리 길지 않았지만 그래도 아주 모르지는 않는데, 이런 식으로 보낼 물건이 있으실 만한 분이던가? 거기에 파리들이 꼬일법한 고가품이라고? 영 어울리지 않는데.”

“고가품......”


이는 아레타 역시 미약하게나마 의문으로 여기는 점이었다. 그가 보아온 메리멀 신관장을 생각하면 그런 고가품은 있을 거 같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아레타는 곧 이 일을 맡았을 때부터 생각하던 걸 다시 떠올리며 고개를 저었다.


‘명색이 신관장이신데, 뭐 하나는 가지고 계시겠지. 그리고 사적인 것이라면 내가 어림짐작하는 것도 영 그렇고.’

“거기에 이런 식으로 기사를 개인적인 사정으로 쓰실 분이라는 생각은 전혀 들지 않았는데 말이야......”

‘그렇긴 하지.’


가르섹의 말에 아레타는 동의하며 고개를 주억거렸다. 아레타 역시 메리멀이 그럴 사람이라는 생각은 하지 않았었다. 보상이 탐나지 않았다면 거짓이겠으나, 이 일을 맡은 이유에는 이 점도 한몫했다.


“사람, 누구나 비밀이나 사정은 있으니 더 파고들어도 곤란한 일이겠군. 수도에 어디로 전하는 건가? 혹시 무슨 일이 생기면 대신해주겠네.”

“클레하스라는 분께 전하는 겁니다.”

“클레하스? 클레하스 신관장?”

“그렇게 알고 있습니다.”


가르섹은 아레타의 말에 더더욱 모르겠다는 얼굴로 가만히 나무 상자를 바라보았다.


“나중에 찾아가서 물어보면 알려주려나.”

“예?”

“크흠, 괜한 말이었군. 피곤할 테니 조금 쉬어두게. 야영할 때가 되면 깨워주도록 하지.”

“대단히 감사한 말씀입니다만, 정말 그래도 되겠습니까?”


본래라면 그 역시 이들의 일을 도울 필요가 있었다. 정해진 규칙이나 법은 아니나, 응당 그래야 한다는 일종의 관습이었다.


관습이니 지키지 않아도 된다? 만약 아레타가 다음에도 이런 일을 겪지 않거나 평생 펠사 기사를 보지 않고 살아갈 수 있다면 그래도 되긴 한다.


물론 그렇다고 안 지키면 저들이 칼 들고 쫓아오는 건 아니나, 불편한 시선과 ‘인성이 돼먹지 못한 놈’이라는 평가를 감내하는 건 그리 좋은 일이 아니다.


이렇다 보니 이 권유는 상당히 달콤하게 들려왔다.


“괜찮아. 어차피 길도 며칠 안 남았고, 아레타 형제는 그간 여러 쓰레기들에게 시달리느라 힘들었을 거 아닌가? 그 갑옷, 정리는 했지만 흔적이 남은 걸 보니 우리랑 만나기 전에도 한 번 붙은 거 맞지?”

“맞습니다.”

“그런 고생을 한 형제에게 괜한 고생을 더 하게 만들어서야 쓰나. 적어도 오늘 하루 정도는 아무것도 걱정하지 말고 쉬게. 그다음은 그때 다시 논하지.”

“감사합니다, 가르섹 경.”

“에이, 경이란 칭호는 닭살 돋으니 되었어. 그냥 형제나 형제님으로 충분하니 그리 불러주게나.”

“알겠습니다. 가르섹 형제님.”


가르섹의 호의가 담긴 권유에 아레타는 물건을 도로 품에 넣고는 그대로 마차 의자에 기대앉아 잠을 청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호흡이 안정되어 그대로 잠이 든 아레타의 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보던 가르섹은 슬쩍 자리에서 일어나 다른 펠사 기사단원들이 있는 곳으로 갔다.


“로앙 쪽 형제님은 어떤가요?”

“대단한 문제는 없다. 다만 얼치기 도적놈들과 엮인 모양이더군.”


가르섹의 말에 신전 기사들은 일제히 얼굴을 찌푸렸다. 소속은 다르다고 하지만 크게 보면 같은 신전에 소속된 형제였다. 그런 이가 무도한 이들로 인해 고생했다고 하니 심기가 편치 않았다.


“고생한 형제니 다들 잘 대해주게. 오늘 정도는 불침번이나 당번도 제해주고.”


그렇기 때문에 이어진 가르섹의 말에 기사들은 별다른 불만 없이 수긍했다. 흡족한 얼굴로 그 모습을 보던 가르섹은 문득 별개의 시선을 느끼며 고개를 돌렸다.


‘이런.’


고개를 돌리니 승객 몇몇이 그들에게, 조금 더 정확히 말하자면 아레타에게 불안함이 담긴 시선을 보내고 있었다. 아무리 넓다고 하나 결국 마차 내부다. 한 공간이다 보니 완전히 소리를 차단할 수는 없었으니 저들이 이러는 것도 당연한 일이었다.


‘너무 경솔했나. 가만, 이거 아레타 형제도 같은 실수를 한 거 아닐까?’


비슷하지만 다른 실수를 한 건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든 순간 가르섹은 지금 당장 아레타를 깨워서 말해주고 싶다는 충동이 들었다.


그러나 이제 막 쉬는 형제에게 그도 못 할 짓이라 여긴 가르섹은 고개를 저었다.


‘나중에라도 충분해. 지금은 다른 게 먼저지.’


지금은 조금이라도 불안해하는 이들을 달래는 게 먼저다. 그렇게 생각한 가르섹은 아레타에게 해줄 말을 잘 담아서 넣어둔 후 몸을 돌렸다.



***



쾅!


“뭐, 뭐야!?”

“제기랄, 그래서 그쪽은 뭐였어?”


거칠게 문을 차는 소리와 함께 리발이 욕지거리를 내뱉으며 안으로 들어섰다. 그에 안에서 그를 기다리던 렉스는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며 투덜거렸다.


“아니, 대체 왜 매번 문을 그렇게 차세요? 그러다가 문 박살 납니다.”

“젠장, 그런 건 내 알 바가 아니야. 그래서 누구였어?”

“동업자였습니다.”

“아, 산 아래서 당한 멍청이들 가운데 하나였군그래.”


렉스의 대답에 리발은 알겠다는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이더니 근처에 놓인 의자에 적당히 걸터앉았다. 그리고는 가볍게 주변을 둘러보더니 렉스를 향해 입을 열었다.


“렉스, 거기 있는 빵 하나 던져줘.”

“여기요.”




렉스가 던진 빵을 가볍게 받아든 리발은 바로 빵을 입에 넣고 우물거리기 시작했다. 오래지 않아서 빵을 모두 씹어 삼킨 리발은 미간에 주름을 잡으며 렉스에게 물었다.


“어떻게 할까.”

“어떻게 하다뇨? 계속 쫓아가야 하는 거 아닙니까?”

“가능하다면 그게 좋지만, 안타깝게도 문제가 생겼다.”

“문제요? 설마하니 다른 놈들이 선수를 친 겁니까?”


렉스가 골치 아프다는 표정으로 그가 생각할 수 있는 가장 좋지 못한 경우를 입에 담았다. 그에 리발은 쓴웃음을 지으며 고개를 가로젓고는 바로 입을 열었다.


“아니, 그건 아니야. 제대로 찾은 건 좋은데, 그 자식이 마차를 타고 가버렸다. 마차 속도가 그리 빠른 건 아니었지만 그래도 마차는 마차다. 그걸 우리 다리로 쫓고 그대로 강탈한다? 무리지.”

“......나참.”


리발의 말에 렉스는 잠시 계산해보더니 어이가 없다는 투로 말했다. 그에 리발은 아쉬운 표정으로 입을 닫았다. 그 모습에 렉스는 문득 다른 생각이 들었다.


‘가만, 이렇게 되면 애초에 내가 잘못 쏜 신호탄과는 별개로 실패인가? 이거 신호탄 터트린 건 별문제 없이 넘어갈 수도 있겠는데?’

“큼큼. 리발 형님, 그럼 이번 목표는 깔끔하게 포기하고 다른 일이나.......”


똑똑


신호탄을 터트려서 괜한 혼란을 주었다는 질책을 확실하게 피하고자 렉스는 다음에 할 일에 대한 걸 입에 담았다. 하지만 그 말이 다 나오기도 전에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려오자 입을 닫고 단검에 손을 가져갔다.


이는 리발이라고 크게 다르지 않았다. 리발은 한번 문을 보더니 경계심 가득한 시선을 보냈다. 잠시 문을 노려보던 리발은 힐끗 고개를 돌려서 렉스에게 수신호를 보냈다.


-아는 사람?

-저는 아닙니다. 형님은?

-나도 아냐.


둘 다 모르는 방문객.


리발의 머릿속에서 곧 이곳을 약속 없이 찾을 만한 이들을 떠올렸다.


운 없는 여행객, 얼치기 사냥꾼 그리고 동업자.


세 가지 부류 가운데 앞의 두 부류는 대단한 문제가 아니었다. 하지만 마지막 부류는 곤란했다. 동업자라고 표현하기는 했지만 정말 일을 같이하는 사이를 의미하는 건 아니었기 때문이었다.


“아무도 없나? 들어갑니다~.”


끼익


긴장한 두 사람의 심정을 아는지 모르는지 문을 두드린 이는 능청스럽게 그리 말하고는 천천히 문을 열었다. 낡은 경첩이 그 특유의 소리를 내며 문이 열리자 한 사내가 보였다. 그리고 그 사내를 본 순간, 리발과 렉스는 누가 먼저라고 할 거 없이 인상을 찌푸렸다.


‘하필 저놈이야?’

‘하이고, 꼭 이런 일이 오늘 생겨야 하나?’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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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3장 노병의 찬가(11) 22.04.20 90 3 13쪽
37 3장 노병의 찬가(10) 22.04.19 91 3 14쪽
36 3장 노병의 찬가(9) 22.04.18 89 3 12쪽
35 3장 노병의 찬가(8) +1 22.04.17 89 4 13쪽
34 3장 노병의 찬가(7) 22.04.16 88 3 14쪽
33 3장 노병의 찬가(6) 22.04.15 96 3 11쪽
32 3장 노병의 찬가(5) 22.04.14 96 3 12쪽
31 3장 노병의 찬가(4) 22.04.13 93 3 12쪽
30 3장 노병의 찬가(3) 22.04.12 108 3 12쪽
29 3장 노병의 찬가(2) 22.04.11 109 4 12쪽
28 3장 노병의 찬가(1) 22.04.10 133 4 12쪽
27 막간 22.04.09 146 5 12쪽
26 2장 첫 번째 수호자(10) 22.04.08 154 5 13쪽
25 2장 첫 번째 수호자(9) +1 22.04.07 152 4 13쪽
24 2장 첫 번째 수호자(8) 22.04.06 157 5 11쪽
23 2장 첫 번째 수호자(7) 22.04.05 157 5 12쪽
22 2장 첫 번째 수호자(6) 22.04.04 166 5 15쪽
21 2장 첫 번째 수호자(5) 22.04.03 184 4 14쪽
20 2장 첫 번째 수호자(4) 22.04.02 193 5 12쪽
19 2장 첫 번째 수호자(3) 22.04.01 196 6 13쪽
18 2장 첫 번째 수호자(2) 22.03.31 216 6 12쪽
17 2장 첫 번째 수호자(1) 22.03.30 220 4 12쪽
16 1장 좋은 이야기(15) 22.03.29 223 4 13쪽
15 1장 좋은 이야기(14) 22.03.28 220 6 12쪽
14 1장 좋은 이야기(13) 22.03.27 232 5 12쪽
13 1장 좋은 이야기(12) +1 22.03.27 251 6 12쪽
12 1장 좋은 이야기(11) 22.03.26 324 5 13쪽
11 1장 좋은 이야기(10) 22.03.25 288 6 14쪽
10 1장 좋은 이야기(9) 22.03.24 301 6 12쪽
9 1장 좋은 이야기(8) 22.03.23 343 8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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