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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빛시계 님의 서재입니다.

비정규직 신전 기사가 위대해지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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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금빛시계
작품등록일 :
2022.03.18 19:48
최근연재일 :
2023.06.19 22:00
연재수 :
127 회
조회수 :
16,571
추천수 :
478
글자수 :
691,236

작성
22.04.04 19:05
조회
164
추천
5
글자
15쪽

2장 첫 번째 수호자(6)

DUMMY

“으아악!”

“칼뤽!”


친구의 비명에 아레타는 곧장 허리에 매어둔 철봉을 꺼내서 달려갔다. 성일 의식에 필요하진 않겠지만 습관적으로 매어둔 철봉은 그 힘을 유감없이 발휘하며 눈앞에 있는 호랑이의 머리를 부수었다.


“이쪽으로!”


그러나 이미 본 것이 있기에 이것만으로 끝이 아니라는 걸 잘 알고 있던 아레타는 곧장 칼뤽을 부르며 철봉을 제대로 고쳐잡았다.


아니나 다를까, 머리가 부서지며 쓰러졌던 호랑이는 곧 제 발로 일어나더니 그 부서진 머리가 본래대로 돌아오기 시작했다.


‘이 무슨.....’


이것도 황당하긴 하나, 그보다 더 그를 황당하게 만드는 건 따로 있었다. 그건 바로 벌써 이런 부류를 상대하는 일이 두 번째라는 점이었다.


“어지간히 운수가 사납군.”



***



“제법 버티는군.”


퀜달렌에게 정체 모를 무언가를 부여받고 모습을 감추었던 팔레삭이 대신전 대성전 한쪽에 모습을 드러냈다. 한쪽이라고는 하나 천장 장식물 가운데 하나 서 있었기에 이 소란한 와중에 그를 눈치챈 이는 없었다.


“적당해. 아주 적당해.”


오만한 시선으로 아래를 내려다본 팔레삭은 만족스럽게 말하며 손을 뻗었다.


“___----____--.”


무엇인지 모를 소리가 팔레삭의 입에서 나온다 싶더니 그의 몸에서 검은 연기가 나와서 사방으로 빠르게 쏘아졌다. 그가 쏘아낸 검은 연기는 아직 살아있는 야수들은 물론이고 이미 쓰러진 야수들에게도 향했다.


그리고 검은 연기의 대상이 된 존재가 또 있었으니, 바로 아톨란을 비롯해서 이 소동이 일어나기 전에 정신을 잃은 이들이었다.


“진정한 마수의 힘을 보여주마.”



***



-일어나라.

‘누구야?’

-일어나라!

‘시발, 네놈이 뭔데?’

-일어나라!

“으아악, 시끄럽게 굴지 마!”

“아톨란!”


계속해서 커지며 일어나길 종용하는 목소리에 아톨란은 비명에 가까운 고성을 지르며 눈을 떴다. 그러자 적잖이 안도한 얼굴을 한 티칼이 가장 먼저 보였다.


“티칼, 무슨 일이야?”

“무슨 일? 무슨 일이냐고? 당장 이걸 멈춰야 돼!”

“멈춰? 이걸? 무슨......아!”


티칼의 말에 아톨란은 어리둥절한 얼굴로 되묻다가 그가 정신을 잃기 전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떠올리며 얼굴을 딱딱하게 굳혔다. 동시에 그는 얼굴을 손으로 매만지며 탄식을 흘렸다.


“제길, 착각이 아니구나.”

“당장 저 망할 원숭이를 집어넣어야 돼! 안 그러면 신전 기사들이 올 거라고!”

“알았어, 나도 안, 크윽.”


찌잉-


머리가 깨지는 것과 같은 통증과 동시에 아톨란은 양손으로 머리를 움켜쥐었다. 동시에 그의 몸에서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기 시작했다.


가슴 깊숙한 곳에서 솟아오르는 충동이 느껴진다.


모든 것을 적대하며, 야성을 자극하는 충동이었다. 그리고 이 충동이 그에게 가장 먼저 지시하는 건, 주변에 있는 이들을 향한 이유 없는 적개심이었다.


“아톨란? 아톨란!”

“티, 티칼.”


검은 연기에 휩싸인 아톨란은 간신히 고개를 들어서 티칼을 바라보았다. 그 얼굴을 본 티칼은 흠칫하며 놀랐다. 아톨란의 얼굴이 어느새 사람보다는 야수에 가깝게 변한 탓이었다.


“너, 너, 설마 아까 연기가?”

“여, 연기? 아니, 무슨 소린지 모르지만 당장 여기서 도망, 크억!”


찌잉-


두 번째 머리에 두통이 달린 순간, 아톨란은 자신이 얼마나 위험한 장난에 손을 댄 것인지 이해했다.


“데일 형님에게 가! 다 말씀드려! 내가 얼마나 바보 같, 으아악!”


-----!


그나마 사람 같던 비명을 마지막으로 아톨란의 입에서 괴성이라고밖에 표현할 수 없는 소리가 크게 울려 퍼졌다. 짐승의 포효라고 하기에 적합한 그 소리를 듣고 자신을 바라보는 아톨란의 눈에 번뜩이는 살기가 담기는 걸 본 티칼은 이제 자신이 이곳에 있어도 무의미하다는 걸 깨달았다.


“젠장! 그러니까 그런 거, 하지 말라고 했잖아!”


티칼은 그렇게 외치고 재빨리 뛰어갔다. 마지막 남은 이성이 아톨란을 막았는지 그는 미동도 하지 않았다. 허나 그도 잠시, 아톨란의 시야에서 티칼이 사라지자 그는 곧 사방을 향해 억센 팔을 휘둘렀다.


“끼기긱!”

“뭐, 뭐야?”

“사, 사람이 야수로 변했어!”

“으아악! 도망쳐!”


그가 소환하며 재밌는 장난감으로 여기던 존재와 같이 변한 아톨란은 이제 아톨란이었던 것이 되어서 사방에 그 흉성을 드러냈다.


그리고 이 변화는 그에게만 해당하지 않았다.



***



“우, 우리 애가?”

“크르릉.”

“부인, 이곳은 위험하오!”

“하, 하지만 우리 애가! 아악!”

“부인! 이 녀석, 대체 어떻게 된, 으아악!”


한쪽에서는 갑자기 쓰러진 자식에 놀라 살피던 부부가 어물쩡거리며 도망을 주저하다가 그 발톱에 상했다.


“이거 놓으십쇼! 야수들은 당장 배제해야 합니다!”

“저건 야수가 아니라 내 동생이란 말입니다!”

“우리 형을 괴롭히지 마요!”

“까아악-.”

“제길, 물러나! 크윽!”


멋모르고 까마귀로 변한 사람을 보호하기 위해 신전 기사에게 매달린 사람들도 있었고, 그런 그들을 보호하겠다고 신전 기사가 대신 상처를 입기도 했다.


“이게 무슨?”


대성전 상층에 마련된 발코니석에서 상황을 지켜보던 펠사 기사단 단장, 칼롱 넥터스 펠사는 갑자기 돌변한 상황을 보며 당혹감을 금치 못했다.


부상자는 많이 나왔으나 불행 중 다행으로 사망자는 없었다. 점차 줄어가는 소란에 문제가 있기는 했으나 이걸로 끝이겠다 싶었다. 그런데 그런 그를 비웃듯 사태는 단번에 악화해버렸다.


“대체 어떻게 된 거야!”


당혹감은 곧 분노로 변했다. 그는 주변을 돌아보며 대답을 요구했으나 그와 마찬가지로 이곳에 있던 이들이라고 무얼 알고 있을 리가 만무했다. 그들에게는 매우 다행스럽게도, 곧장 상황을 알리기 위해 다른 이들이 이곳을 찾았다.


안타깝게도 그들이 전하는 내용은 전혀 다행스럽지 않았다.


“야수들이 갑자기 더 강해졌습니다!”

“완전히 죽었던 것들도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일반인들 가운데 몇 사람이 야수로 변했습니다!”

“뭣!?”


보고를 들은 칼롱은 크게 당황하며 아래를 살폈다. 과연 그 말대로였다. 처음 벌어졌던 소란보다 큰 소란이 더 많은 장소에서 일어나고 있었다.


“설마 전염?”


혹시나 싶어서 입에 담기는 했으나 칼롱은 곧장 고개를 흔들었다. 정말로 그렇다면 답이 나오지 않는 상황이었기에 아니길 간절히 빌었으나 이어서 들려오는 소식은 그런 것이 아니라 더 악화되고 있는 상황이었다.


“시, 신관 몇이 큰 부상을 입고 이송되었습니다.”

“신전 기사도 몇몇 역습을 당하고 쓰러졌습니다. 상세가 심각합니다!”

“일반인 피해도 늘고 있습니다! 곳곳에서 손이 부족하다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손이 부족하다. 그 말에 칼롱은 정신이 번쩍 들었다. 이대로 손 놓고 화만 내고 있을 때가 아니었다.


“......좋아, 일단 전염 가능성은 배제한다.”


냉정하게 살피니 늘었다고는 하지만 갑자기 폭발적으로 늘어난 건 아니었다. 처음에 비하자면 고작 2배, 전염이라면 그 이상이어야 정상이다.


“예비는?”

“펠사 소속은 전원 현장, 다른 기사단에서 지원으로 나온 이들은 구역 방비에도 벅찹니다.”

“사실상 남은 건 여기에 있는 이들이 전부입니다.”


냉정해진 보람도 없이 한 가지 악재가 더 그에게 전해졌다. 그러나 이 정도는 예상 내였기에 칼롱은 화내지 않았다. 그저 조용히 검을 꺼내 들 뿐이었다.


“좋아. 그러면 여기에 있는 전원, 당장 내려간다. 가장 두꺼운 포승 챙겨.”

“다, 단장님?”

“단장님은 이곳에서 지휘를 해주셔야 합니다.”

“시끄럽다. 가장 강한 녀석이 묶여 있으면 의미가 없잖아! 거기 너, 대신관장님께 전해라! 상황이 정리되기 전에는 나오시지 말라고!”

“알겠습니다, 단장님!”


조금 전에 곧 상황이 정리될 테니 안심하시라는 전령을 보내고 이런 말을 다시 전하려니 얼굴이 절로 뜨거워졌다. 하지만 그렇다고 거짓으로 보고를 보내는 것은 물론이고, 보고하지 않는 것도 칼롱


은 성정에는 불가능했다.


“어떻게든 해결한다. 죽지 않아? 그러면 포박하면 그만이야.”


전령을 보낸 후 칼롱은 곧장 지금 상황에 가장 효율적인 방법을 입에 담았다. 죽었던 것들이 아무리 살아나고 살아나도 분열하거나 하진 않았다. 전염 가능성이 아직 적게나마 남아있긴 했으나, 그건 일단 무시하기로 했다.


일일이 하나하나 다 따져서야 답이 나오지 않는다. 아니, 답은 나올지 몰라도 대처는 한참 늦고 만다. 그렇게 생각하며 내려가려고 걸음을 옮긴 순간, 누군가가 문을 박차듯 열며 기세 좋게 들어왔다.


“칼롱!”

“아톨리우스?”

“상황은?”


창을 들고 문을 박차듯 기운차게 열며 안으로 들어선 케텔 기사단 단장, 아톨리우스를 보며 칼롱은 반색했다.


‘기사단 단장이 둘, 이거라면 어떤 적이든 단박에 제압할 수 있다.’

“나랑 같이 가자.”

“뭐? 그렇게 심각해?”

“설명은 가면서 하마!”



***



칼롱의 판단은 매우 정확하고 신속했다. 그러나 누구 하나 나선다고 바로 편해지거나 해결될 정도로 현실은 녹록하지 않다.


“크윽!”

“아레타!”


조금 전 상대할 때 이상으로 강렬하고 빨라진 호랑이의 발톱에 팔뚝을 당한 아레타는 곧장 괴로운 음성을 내었고, 뒤에서 보고 있던 칼뤽은 곧 걱정을 담아 그를 불렀다.


고마운 일이었으나, 지금 그 소리는 하지 않는 것이 좋았다.


“크헝!”

“우왓!?”

“제길!”


소리에 반응해서 호랑이는 그대로 칼뤽을 향해 달려들었다. 그걸 두고 볼 수 없었던 아레타는 곧장 달려들어서 호랑이의 목을 잡고 힘씨름을 시작했고, 호랑이이의 이가 바로 앞에 있자 두려움에 다리가 굳은 칼뤽은 도통 움직일 생각을 하지 못했다.


“그런 데서 얼쩡거리지 말고 얼른 도망쳐!”

“아, 알았어!”


아레타의 호통에 그제야 정신을 차린 칼뤽은 슬금슬금 다리를 움직이더니 냅다 뒤도 보지 않고 달렸다. 그 모습에 한시름 놓은 아레타였으나, 이 안심은 좀 많이 이른 안심이었다.


“어엇!?”

“크릉!”


자신의 목을 조르는 존재를 용납하지 못한 호랑이가 날뛰기 시작하며 졸지에 로데오를 시작하게 된 아레타는 한참 날뛰다가 힘이 부족해서 그대로 날려지고 말았다.


불행인지 다행인지 주변에는 이미 사람이 많이 없었다. 호랑이를 피해서 도망친 덕이지만, 덕분에 그대로 바닥을 굴렀으니 완전히 좋은 일이라고 말하기에는 애매했다.


“제길, 이대로는 곤란한데.”


팔에 힘이 조금씩 빠지고 있다. 지금 충격으로 다리도 멀쩡하지 않게 되었는지 일어나려는 순간 다리에 힘이 빠지며 균형을 잃었다.


다행히 이쪽이 곤란하게 해준 덕인지 호랑이는 경계할 뿐 좀처럼 이쪽에 달려들지 않았다. 그러나 이 상태가 오래가리라고 보긴 힘들었다. 이쪽이 약해진 모습을 보이면 당장에 달려들 거고, 그 약해진 모습을 보이는 실수가 언제일지 장담할 수 없었다.


“하.”

‘그때 얻었던 이적이 지금도 있었으면 참 좋았을텐데.’


현실적이지 않은 일을 생각하며 아레타는 천천히 철봉을 쥔 손에 힘을 주었다.



***



“악화되었다고?”

“말씀드리기 민망하나 그렇습니다.”


칼롱이 보낸 이의 보고를 들은 대신관장은 얼굴을 굳혔다. 처음에 대성전으로 가기 전 어두운 것이 시야 한쪽을 물들일 때만 해도 착각이 아닐까 싶었다. 그러나 곧 달려온 다른 이의 말로 인해 대성전에 터무니없는 일이 벌어졌다는 걸 알았다.


다만 그뿐,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정확히 알진 못했다. 야수들이 갑자기 나타났다는 말에 혹시나 했다. 그리고 지금, 대신관장은 확신했다.


“놈들이 돌아왔군.”

“놈들? 대신관장님, 혹여 짚이시는 구석이 있으십니까?”


보고만 들었기에 아직 감을 잡지 못한 데일이 조심스럽게 묻자 대신관장은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벌써 수십 년은 지난 이야기지. 내가 자네 나이 정도였던 무렵에 나타났던 적들, 배교자들이 돌아온 거 같네.”

“배교자들이요?”

“설마 그들을 이르시는 겁니까? 대전이 벌어졌던 그때의?”


데일은 여전히 감을 잡지 못한듯 어리둥절한 얼굴이었으나 클레하스는 대신관장이 누구를 이르는지 깨닫고 믿기 힘들다는 표정이었다.


“틀림없소. 이 눈을 어지럽히는 검은 연기, 백색 교단이 돌아왔소.”


덜컥, 덜컥


“응?”


심각한 얼굴로 대신관장이 말을 낸 순간, 정적이 감돌았다. 그리고 그걸 기다렸다는 듯이 작은 소리가 끊임없이 울리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고개를 돌리니 그리움을 선사했던 성표가 은은한 빛을 발하며 무언가를 바라듯 들썩거리고 있었다.


이유를 알 수 없는 현상에 클레하스와 데일을 비롯한 대신관장 곁에 있는 이들은 당황하며 성표를 바라보았다. 그러나 대신관장은 그것이 무엇인지 정확히 알고 감회가 깊은 표정을 지었다.


“신께서 새로이 정하셨도다.”


대신관장은 그렇게 말하며 두 눈을 감고 짧게 기도를 올리더니 걸음을 옮겼다.


“어, 어디로 가십니까?”

“할 일을 위해, 각성의 방으로.”


대신관장은 그 말을 하고 곧장 걸음을 다시 움직였다. 다른 이들은 이해하지 못했으나 대신관장이 내는 아우라에 무어라 의문을 제기할 생각을 하지 못하고 그를 따라 움직였다.


그러던 와중, 멀찍이서 급히 부르는 소리에 한 사람의 걸음이 멈추었다.


“데일 형님! 데일 형님, 어디 계세요!”

“......티칼?”


자신을 부르는 소리에 데일은 송구한 얼굴로 고개를 숙이며 입을 열었다.


“죄송합니다.”

“아니, 아닐세. 이 일은 나와 클레하스 신관장이면 충분하니 가보게.”


데일의 말에 대신관장은 더 말로 시간을 낭비하지 않겠다는 듯 한 번 돌아보며 말하는 것으로 끝내고 걸음을 서둘렀다. 뒤에서 그 모습을 본 데일은 딱딱하게 굳은 얼굴로 몸을 돌렸다.


“허억, 허억. 여기에 계셨군요.”

“티칼, 무슨 일인지 몰라도 중요한 용건이 아니면 그냥 넘어가기 힘들 거다.”


무엇인지 몰라도 지금 데일은 누구도 알지 못하던 신전의 내면에 접하려 하고 있었다. 그것도 유능하다 못해 신관장 필두라고 해도 손색이 없는 클레하스도 모르는, 대신관장만이 아는 깊은 부분이다.


이 영광스러운 순간을 방해한 이가 아무리 그가 기껍게 여기는 이이자 동생의 친구라도 시덥지 않은 일로 그랬다면 곱게 넘어갈 수 없었다.


“그, 그게......”


그러나 거친 숨을 정돈하고 곧 나온 티칼의 말이 이어질수록 데일의 얼굴은 경악으로 물들어 갔다.


“뭐, 뭐라고?”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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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3장 노병의 찬가(11) 22.04.20 89 3 13쪽
37 3장 노병의 찬가(10) 22.04.19 88 3 14쪽
36 3장 노병의 찬가(9) 22.04.18 88 3 12쪽
35 3장 노병의 찬가(8) +1 22.04.17 88 4 13쪽
34 3장 노병의 찬가(7) 22.04.16 87 3 14쪽
33 3장 노병의 찬가(6) 22.04.15 95 3 11쪽
32 3장 노병의 찬가(5) 22.04.14 95 3 12쪽
31 3장 노병의 찬가(4) 22.04.13 92 3 12쪽
30 3장 노병의 찬가(3) 22.04.12 107 3 12쪽
29 3장 노병의 찬가(2) 22.04.11 109 4 12쪽
28 3장 노병의 찬가(1) 22.04.10 131 4 12쪽
27 막간 22.04.09 145 5 12쪽
26 2장 첫 번째 수호자(10) 22.04.08 153 5 13쪽
25 2장 첫 번째 수호자(9) +1 22.04.07 151 4 13쪽
24 2장 첫 번째 수호자(8) 22.04.06 156 5 11쪽
23 2장 첫 번째 수호자(7) 22.04.05 155 5 12쪽
» 2장 첫 번째 수호자(6) 22.04.04 165 5 15쪽
21 2장 첫 번째 수호자(5) 22.04.03 183 4 14쪽
20 2장 첫 번째 수호자(4) 22.04.02 192 5 12쪽
19 2장 첫 번째 수호자(3) 22.04.01 195 6 13쪽
18 2장 첫 번째 수호자(2) 22.03.31 215 6 12쪽
17 2장 첫 번째 수호자(1) 22.03.30 218 4 12쪽
16 1장 좋은 이야기(15) 22.03.29 222 4 13쪽
15 1장 좋은 이야기(14) 22.03.28 219 6 12쪽
14 1장 좋은 이야기(13) 22.03.27 231 5 12쪽
13 1장 좋은 이야기(12) +1 22.03.27 250 6 12쪽
12 1장 좋은 이야기(11) 22.03.26 323 5 13쪽
11 1장 좋은 이야기(10) 22.03.25 287 6 14쪽
10 1장 좋은 이야기(9) 22.03.24 299 6 12쪽
9 1장 좋은 이야기(8) 22.03.23 342 8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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