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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빛시계 님의 서재입니다.

비정규직 신전 기사가 위대해지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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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금빛시계
작품등록일 :
2022.03.18 19:48
최근연재일 :
2023.06.19 22:00
연재수 :
12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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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5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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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8
글자수 :
69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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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3.25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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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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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글자
14쪽

1장 좋은 이야기(10)

DUMMY

“이봐 친구.”

“......”

“이름이 분명 렉스였지?”

“......”

“과묵한 부류는 아니었던 거 같은데, 그런 수행이라도 하나?”

“......”

“그런가 보군. 그거 힘들겠어.”

‘넘어가지 말자. 이럴 때는 침묵이 답이야.’


사방을 경계하느라 입을 열지 않는 렉스를 보며 자르달이 이리 말하자 렉스는 더욱 경계심이 커지는 걸 느끼며 다문 입에 힘을 주었다. 그 모습을 보던 자르달은 아쉽다는 듯 입맛을 다시고는 고개를 돌렸다.


“쩝, 친목 다지기도 힘들군. 모처럼이니 리발에 대해서 이런저런 이야기라도 나눌까 했는데 말이야. 가령 리발에 대한 ‘소문’들, 정말 흥미롭지 않나.”

‘제길, 노리는 게 그거였나!’

‘알고는 있나 본데? 좋아좋아. 들쑤셔볼 곳이 많은 건 좋은 일이지. 음?’


기다리는 시간을 헛되이 하지 않으며 소소하게나마 수확을 올려서 즐거워하는 자르달의 시야에 머뭇거리는 표정으로 천천히 다가오는 부하가 보였다. 그 모습에 자르달은 눈을 날카롭게 빛내며 물었다.


“무슨 일이지?”

“.......정찰이 돌아왔습니다.”


내용만 보면 절대 보고를 망설일 일이 아니었다. 그러나 매사에는 이유가 있기 마련이었고, 이를 잘 알고 있는 자르달은 심기 불편한 표정으로 다시 물었다.


“질문을 잘못했군. 무슨 문제가 생긴 거지?”

“.......우리 애들이 없습니다.”

“빌어먹을.”


말은 그렇게 했어도 그런 일이 벌어질거라고 생각하고 말하진 않았던 자르달은 대번 인상을 일그러트리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이 친구 챙기고, 준비해라.”


낮은 음성으로 그리 말한 자르달은 곧장 멀리서 다가오는 리발을 보며 중얼거렸다.


“제대로 된 이유이길 빌지. 아니면 네가 아끼는 놈이 성치 못할 거다.”



***



“그래, 합당한 이유가 있겠지?”


피곤한 표정으로 돌아온 리발을 가장 먼저 반긴 것은 렉스를 둘러싼 자르달의 부하들, 그리고 덤덤한 어조로 검을 뽑은 채 말을 걸어온 자르달이었다.


자르달의 어조와 달리 날카롭게 빛나는 눈과 검을 이리저리 살피는 모습을 보아하니 여차하면 그대로 목숨을 건 다툼이 발생할 분위기였다. 그러나 리발은 두려워하는 모습 같은 건 전혀 보이지 않고 대수롭지 않게 대답했다.


“훗, 당연하지. 짐이 되면 다른 식으로라도 도움이 되어야 하지 않겠나.”

“짐이라, 그거 미안하군. 그러면 여기서 하나 더 물어볼까. 다른 식의 도움이라는 거, 어떤 식이지?”


리발의 말에 자르달은 짐짓 안타깝다는 식으로 입을 열었다. 하지만 그 속에는 돌아오는 내용에 따라 그냥 넘어가지 않겠다는 의지가 확연하게 서려 있었다. 그걸 아는지 모르는지 리발은 별일 아니라는 투로 입을 열었다.


“살아서 도움이 되지 않는 멍청한 놈들이 도움이 되게 하는 법은 하나지.”





“......무슨 짓이냐.”


리발의 말이 끝나자마자 자르달은 그대로 달려들어서 검을 리발의 목에 들이댔다. 너무 가까운 탓에 살짝 베이긴 했으나 살갗을 아주 살짝 베었을 뿐이기에 치명적인 상처는 아니었다.


그저 피가 살짝 흐를 뿐인, 별거 아닌 상처였다. 그러나 적대 행위는 적대 행위였기에 리발은 지금까지 보였던 여유로운 어조와 태도를 버리고 서늘한 눈으로 자르달을 바라보았다.


“실수했겠지. 그리고 아마 멍청한 짓도 했을 거고. 그렇지만 내 부하들을 버리는 건 몰라도 네놈이 손을 직접 대어도 좋다고 한 적은 없는데, 혹시 내가 잘못 알고 있는 건가?”

“나는 어떤 식으로건 내게 수작을 부린 놈들을 그냥 두지는 않아.”


험악한 눈으로 노려보며 이갈듯이 말하는 자르달에게 리발은 당당하게 말했다. 그에 자르달은 더는 힘을 줄 수 없을 만큼 두 눈에 힘을 주며 그를 노려보았다. 그렇게 시작된 눈싸움의 승자는 쉬이 가려질 듯 하지 않았고, 곧 상황은 다시 대화로 이어졌다.


“좋아, 들어나 보지.”



***





“......끝날 때까지는 묻어두도록 하지. 이제 어떻게 할 거지?”


이야기를 들은 자르달은 그렇게 말하고 못마땅한 얼굴로 검을 거뒀다. 그에 리발은 탐탁지 않다는 표정으로 고개를 한번 젓더니 대답했다.


“......해가 뜨는 것과 동시에 같은 방향에서 기습을 건다.”

“좋아. 그럼 그렇게 하자고.”

‘그러고 나면 다음에는 어떻게든 묻어주마.’


대화를 마친 후 자르달과 리발은 마치 경계를 긋듯이 서로 어떤 말도 나누지 않았다. 그저 각자 떨어져서 있는 듯 없는 듯 휴식을 취할 뿐이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조금 전에 두 사람이 칼부림 비슷한 일까지 벌이면서 다툰 일이 없어지는 것은 아니었다. 때문에 주변에 있는 자르달의 부하들이 그들을 대하는 태도는 아무리 좋게 포장해도 절대 좋다고 말할 수 없었다.


“칫.”

“흥.”


몇몇은 심지어 노골적인 표정으로 리발이나 렉스를 노려보았다. 계속 노려보는 것은 아니었고 시선이 마주치게 되면 자르달의 부하들이 먼저 눈을 돌렸다. 하지만 이것만으로도 렉스의 불안감을 자극하기에는 충분하다 못해 넘쳤다.


“저, 저기, 형님?”


이에 안달이 난 렉스는 불안한 표정으로 리발을 슬그머니 불렀다. 그러나 리발은 그의 부름을 듣지 못한 건지, 아니면 들을 생각이 전혀 없는 건지 미동도 하지 않았다.


‘아니, 이거 아무리 봐도 난전 중에 그대로 찔리는 꼴이 될 거 같은데? 그게 아니면 목적 탈취 후 그대로 뒷정리라는 흐름이 되던가.’


주변에서 자신들을 노려보는 이들을 생각하면 자꾸자꾸 사고가 안 좋은 쪽으로 퍼져가고 있었다. 온갖 좋지 못한 경우의 수가 떠올리고 있자니 불안함을 감출 수가 없었다.


‘아우, 미치겠네. 형님은 괜찮을지 몰라도 저는 아니라고요.’


생각하던 일 가운데 하나라도 생기면 리발보다는 렉스가 더 위험했다. 불안한 생각이, 질 거라는 생각이 더 돌이키기 힘든 꼴이 되어버릴 거라는 생각이 머릿속을 마구 맴돌았다. 결국 불안감을 견디지 못한 렉스는 사방으로 눈알을 굴리며 리발에게 조용히 다가가서 물었다.


“형님, 이번에는 그냥 물러나는 게 어떨까요.”

“......물러난다? 왜?”

“그야......”


다행히 이번에 물음에는 늦게나마 반응이 있었다. 조금 느릿하긴 했지만 그에게 신경을 기울여 준 것에 감지덕지했던 렉스는 바로 적당한 이유를 입에서 내려고 했다. 하지만 그가 미처 말을 하기도 전에 다른 목소리가 들려왔다.


“곧 해가 뜬다! 다들 습격 준비!”

“시간이군.”

“.......아, 진짜.”


아무래도 고민이 생각보다 길었던 모양이었다.



***



“후아암.”

“이봐, 곧 있으면 해가 뜨니 조금은 정신 차리지 그래?”


길게 하품하며 피곤한 눈을 하는 청년에게 다른 청년이 경고 비슷한 말을 했다. 하지만 말은 들은 청년은 그다지 진지하게 들을 생각이 없는지 그대로 손을 들어서 휘휘 저었다.


“어차피 대단한 일은 없다고. 우리 이전에 교대만 세 번 있었고, 다들 별거 없었잖아. 너도 별거 없을 거라고 생각하니 나랑 같이 앉아있는 거잖아.”

“이건 그냥 피곤해서 그런 거지. 경계는 제대로 하고......”

“그래그래. 어차피 해가 뜨면 끝인 일이니 슬슬 가서 떠날 준비나 하는 게 낫겠......저거 뭐냐?”


잔소리라는 생각에 다른 청년의 말을 한 귀로 흘린 청년은 말을 끊으며 자기가 하고 싶은 말을 늘어놓았다. 그러나 그 보응인지 그도 하고 싶은 말을 온전히 늘어놓지 못하고 다른 말을 하게 되고 말았다.


그에 다른 청년은 불만이 서린 얼굴로 청년이 보는 방향을 보았다. 별거 아니라면 이번 여정 내내 건성으로 행하는 모습을 이번 기회에 단단히 일러둘 작정이었지만, 그 생각은 금세 저 멀리 달아나고 말았다.


“나참, 항상 그런 식으로 내 말을 흘려......야! 종 울려!”

“조, 종!?”

“이 바보가! 그냥 내가 한다!”


허둥거리는 청년과 반대로 다른 청년은 재빨리 한쪽에 놓인 종을 들고 주변에 있는 돌로 빠르게 치기 시작했다. 그리고는 점차 다가오고 있는 그것, 먼지구름을 불안한 시선으로 바라보았다. 부디 그가 종을 울린 게 늦은 게 아니길 간절히 바라면서 말이다.


뎅뎅뎅뎅뎅


소리라는 건 대체로 한 방향으로만 울리지 않는다. 설령 한쪽을 향해 소리를 질렀다고 하더라도 뒤에 있는 이 역시 어느 정도는 소리를 들을 수 있는 게 그 증거다. 그리고 이는 탁 트인 공간일수록, 사방으로 소리를 내는 물체일수록 확실하게 사방에 소리를 전한다. 이러한 법칙에 따라 종소리는 양측 모두에게 들렸다.


“발견된 거 같습니다.”

“그런 건 이미 상정 내다. 그냥 들이박아!”

“예, 대장!”

“맡겨만 주세요, 두목!”

“두목이라고 하지 말라니까! 없어 보이잖냐!”

‘없어 보이는 게 아니라 딱 어울리는 호칭이 아닌가.’


“적습! 적습!”

“펠사 기사단, 전투태세로!”

“여러분들은 다 마차로 들어가세요!”

“화살, 화살 있는 대로 꺼내와!”

“젠장, 결국 와버렸냐!”



***



“적습!?”

소란스러움은 금방 전염되기 마련. 아레타는 누군가 깨우러 오기도 전에 소란스러워진 걸 느끼고 빠르게 몸을 일으켰다. 그가 몸을 일으키자마자 가르섹이 그에게 다가와서 말했다.


“좋아, 몸이 둔해지지는 않은 거 같으니 다행이군.”

“무슨 일입니까?”

“아무래도 물건을 노리는 파리들이 온 거 같아. 숫자는 모르지만 우리의 배는 확실해 보여.”

“배!?”


수가 배라는 말에 아레타는 기겁하며 되물었지만 상황은 일일이 놀라는 걸 용납해줄 만큼 녹록하지 않았다.


“질문이나 놀람은 나중이야! 일단 받아!”

“어? 어?”

“형제의 위치는 저곳, 바위 뒤야! 빨리 움직여!”

“아, 예!”


가르섹에게 예비 석궁을 넘겨받은 아레타는 그가 말한 곳으로 가서 몸을 숨겼다. 아레타가 바위 뒤에 몸을 숨김과 동시에 먼지구름을 가장 먼저 발견했던 청년들이 그를 지나쳐서 마차가 있는 곳으로 향했다. 그리고는 그걸 기다렸다는 듯이 누군가 외쳤다.


“옵니다!”

“젠장, 겁나 빠르군. 사격 준비!”


척처처척

카락


가르섹의 호령에 펠사 기사단원들과 아레타가 일제히 석궁을 겨누었다. 이미 먼지구름을 일으키는 주체, 자르달 무리와 리발들 모습이 먼지구름 사이로 보였다.


“노리는 건 잘 알고들 있겠지! 그 후 근접전으로 이행! 쏴라!”


“젠장, 벌써 대기 중이야?”

“이래서야 기다린 보람이 없는데?”

“제길, 역시 신전 기사 놈들 상대는 수지가 안 맞아!”

“화살이다! 닥치고들 몸이나 숙여!”


말을 몰아서 한껏 달려왔건만 이미 곳곳에 산개하며 그들을 노리고 있는 기사들을 보며 투덜거렸다. 그러나 기사들이 여유가 없었던 것처럼 그들에게도 여유가 주어지는 일은 없었다. 곧바로 날아드는 화살들을 보며 급히 외친 누군가의 선창을 시작으로 급히 몸을 숙였다.


‘운이 좋으면 찰과상으로 끝난다.’

‘설마 열 발도 되지 않는 게 나한테 맞지는 않겠지.’

‘나만 아니면 돼!’


“음!? 렉스, 속도를 늦춰라!”

“예?”

“서둘러!”

“아, 예!”


통상적인 사격을 생각하고 자르달의 부하들은 일제히 몸을 숙이며 운이 나쁘지 않기를 빌었다. 이는 자르달이라고 크게 다르지 않았다. 그러한 가운데 날아오는 화살을 본 그 짧은 순간, 리발은 뭔가 이상하다는 걸 느끼고는 본능적으로 말의 속도를 줄였다.


렉스 역시 한 박자 늦기는 했지만 리발의 경고에 따라서 말의 속도를 조금은 줄일 수 있었다. 그리고 그들이 그렇게 속도를 줄이는 순간, 이변을 알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히이잉!


“으, 으아악!”

“피, 피해야 한, 우악!”

“사, 산개해라!”

“그게 쉽겠냐!”


아레타와 펠사 기사들이 날린 화살은 빠른 속도로 날아서 그대로 목표했던 대상, 선두에 있는 말들에게 박혀 들었다. 화살에 맞은 말들은 2마리로 많지는 않았다.


이십에 가까운 수를 보면 분명히 적은 수고, 고작 그것만으로 화살 공격을 견뎌냈다는 건 다행스러운 일이었다. 그러나 리발과 자르달을 비롯한 이들은 절대 다행이라는 말을 입에 담을 수 없었다.


화살을 맞고 그대로 균형을 잃은 말들은 그대로 고통과 속도를 주체하지 못하고 쓰러졌고, 완전 밀집대형은 아니었지만 자연스레 하나 되어 달리고 있던 그들에게는 이것만으로도 크나큰 재앙이 되었다.


“으악! 사람 살려!”

“시바, 저리들 비켜가라고!”

“장애물이 되지 말고 어서 대열 바깥으로 비켜!”

“그게 쉬워 보, 커헉!”

“저, 저리 비, 끄억!”


뿌드득

콰직


흐트러진 전열과 갑자기 생긴 장애물로 속도는 느려지고 엉망이 되어가고 있는 가운데 말과 함께 바닥을 뒹굴고는 불평을 입에 담을 수 있다면 그건 아직 나은 편이었다.


뒤에서 달려온 이들은 그대로 충돌해서 말과 사람의 산을 만드는 데 일조하고, 앞에 있던 이들을 밟아서 절명에 이르게 하기도 했다. 한마디로 끔찍한 난장판이라는 말이 너무나도 잘 어울리는 참사였다.


“개판이네요.”

“개판이지.”


리발의 말을 듣고 간발의 차로 속도를 줄여 낙마다 충돌에 휘말라는 걸 면한 렉스는 안도감과 곤란함을 반씩 섞어서 말을 꺼냈다. 이상한 걸 깨닫고 미연에 피할 수 있었던 리발 역시 비슷한 심정이었는지 말을 받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에 이때까지 느꼈던 걱정과 답답함이 조금 풀렸는지 렉스는 생각한 것을 그대로 입에 담았다.


“이야, 조금만 늦었으면 그대로 휘말렸겠죠? 이만하길 다행입니다. 역시 형님이십......”

“다행? 멍청한 소리 하지 마라. 이건 시작에 불과해.”

“네? 시작이요?”

“온다. 형세가 이상하면 아까 네가 제안한 대로 빠진다. 알아서 살아남아.”


리발이 심각한 표정으로 그리 말하며 전방에 시선을 고정하자 그제야 렉스는 안도감에 잠시 잊고 있었던 것, 아니 인물들이 보였다.


“아, 정말 미치겠네.”


전방에서 단단히 무장한 신전 기사들이 달려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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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3장 노병의 찬가(11) 22.04.20 89 3 13쪽
37 3장 노병의 찬가(10) 22.04.19 89 3 14쪽
36 3장 노병의 찬가(9) 22.04.18 89 3 12쪽
35 3장 노병의 찬가(8) +1 22.04.17 88 4 13쪽
34 3장 노병의 찬가(7) 22.04.16 87 3 14쪽
33 3장 노병의 찬가(6) 22.04.15 96 3 11쪽
32 3장 노병의 찬가(5) 22.04.14 96 3 12쪽
31 3장 노병의 찬가(4) 22.04.13 93 3 12쪽
30 3장 노병의 찬가(3) 22.04.12 108 3 12쪽
29 3장 노병의 찬가(2) 22.04.11 109 4 12쪽
28 3장 노병의 찬가(1) 22.04.10 132 4 12쪽
27 막간 22.04.09 145 5 12쪽
26 2장 첫 번째 수호자(10) 22.04.08 154 5 13쪽
25 2장 첫 번째 수호자(9) +1 22.04.07 151 4 13쪽
24 2장 첫 번째 수호자(8) 22.04.06 157 5 11쪽
23 2장 첫 번째 수호자(7) 22.04.05 156 5 12쪽
22 2장 첫 번째 수호자(6) 22.04.04 165 5 15쪽
21 2장 첫 번째 수호자(5) 22.04.03 183 4 14쪽
20 2장 첫 번째 수호자(4) 22.04.02 193 5 12쪽
19 2장 첫 번째 수호자(3) 22.04.01 196 6 13쪽
18 2장 첫 번째 수호자(2) 22.03.31 215 6 12쪽
17 2장 첫 번째 수호자(1) 22.03.30 219 4 12쪽
16 1장 좋은 이야기(15) 22.03.29 222 4 13쪽
15 1장 좋은 이야기(14) 22.03.28 220 6 12쪽
14 1장 좋은 이야기(13) 22.03.27 231 5 12쪽
13 1장 좋은 이야기(12) +1 22.03.27 251 6 12쪽
12 1장 좋은 이야기(11) 22.03.26 323 5 13쪽
» 1장 좋은 이야기(10) 22.03.25 288 6 14쪽
10 1장 좋은 이야기(9) 22.03.24 300 6 12쪽
9 1장 좋은 이야기(8) 22.03.23 342 8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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