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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완결

freein
작품등록일 :
2004.06.26 15:33
최근연재일 :
2004.06.26 15:33
연재수 :
14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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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3,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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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951,499

작성
04.06.26 0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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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글자
13쪽

지(池) 23장 (9)

DUMMY

" 경의 지역은 여러 면에서 불리한 면이 있으니 지나다니는 자들에게 통행세를 받도록 하시오. 그 점은 미리 다른 사람들에게 이야기를 해 두겠소. "

" 성은이 망극하여이다. 폐하! "

" 남왕! "

" 네, 폐하! "

" 경의 지역으로는 동서의 교류를 금하오. 서로를 위한 것이니 경이 조금 희생하도록 하오. "

" 심려치 마시옵소서. 폐하! 그렇지 않아도 제가 받은 지역이 너무 좋은 곳이라 다른 분들에게 미안한 감정을 가지고 있었나이다. "

이윤만은 그의 말을 듣고 크게 웃었다.

" 하하하! 경들을 보고 있자니, 기분이 아주 좋구료. 경들과 같은 신하들 둔 짐은 크게 복이 많은 사람이라고 생각하오. 오늘 모든 것을 잊어버리고 함께 즐겨보십시다. "

" 황공하옵니다. 폐하! "

그 날, 네 사람은 밤새 피로연을 열었다.

이윤만은 직접 세 사람에게 잔을 내리며 그동안의 공에 대해 다시 한 번 치하를 하였다.

이윤만과 지는 다음날부터 다시 제출한 서면자료를 보면서 이런 저런 궁리를 하였다.

어떤 이들은 한국의 봉토를 원하였고, 또 다른 이들은 서역의 봉토를 원하였다.

문제는 중복되는 부분이 여전하였다는 것이었다.

대대손손 전해질 봉토이니 어쩔 수가 없었다.

천왕의 경우에는 바다왕과 비슷한 견해를 밝혀 이윤만을 기쁘게 하였다.

이윤만은 어느 정도 정리를 한 다음에 다시 회의를 하였다.

" 경들이 낸 요청지역이 아직도 정리가 되지 않아 짐이 다소 고민을 하였소. "

" 황공하옵니다. 폐하! "

" 짐이 봉토를 결정해도 되겠소? "

" 성은이 망극하여이다. 폐하! "

" 좋소. 그렇다면, 경들이 낸 것을 감안하여 봉토를 정해 주겠소. "

" 황공하옵니다. 폐하! "

" 순서에 관계없이 이야기 할 터이니 그냥 들으시오. "

" 황공하옵니다. 폐하! "

" 양왕! "

" 네, 폐하! "

이윤만은 지도를 가리키며 말하였다.

" 양왕은 서역을 원했으니, 수조, 오로 그리고 한야를 봉토로 내리겠소. "

" 성은이 망극하여이다. 폐하 "

" 양왕의 부조는 진왕에게 인계하도록 하시오. "

" 분부대로 하겠나이다. 폐하! "

" 대왕! "

" 네, 폐하! "

" 대왕은 한국의 봉토를 원했으니, 아리, 패수, 불이, 지산 그리고 근기를 내리겠소. "

" 성은이 망극하여이다. 폐하! "

" 기존의 봉토였던 바미와 사벌은 일단 짐이 거두어 들이겠소. "

" 분부대로 하겠나이다. 폐하! "

이윤만은 고개를 좌측으로 돌렸다.

" 성왕! "

" 네, 폐하! "

" 성왕은 서역을 원했으니, 실라와 나수를 봉토로 내리겠소. "

" 성은이 망극하여이다. 폐하! "

" 현재의 봉토인 구해는 짐의 직할령으로 할 생각이오. "

" 황공하옵니다. 폐하! "

이윤만은 금왕을 보고 말하였다.

" 금왕! "

" 네, 폐하! "

" 금왕은 한국을 원했으니, 현재의 봉토 이외에 사벌과 바미를 내리겠소. 그리고 그 이북지역에 대한 권리도 내리도록 하겠소. "

" 성은이 망극하여이다. 폐하! "

" 몽고족에 대해 신경을 쓰시오. "

" 심려치 마시옵소서. 폐하! "

이윤만은 쵸소카베 모토치카를 보고 말하였다.

" 조왕(趙王)! "

" 네, 폐하! "

" 조왕은 서역을 원하였으니 바람, 주람 그리고 나벌을 봉토로 내리겠소. "

" 성은이 망극하여이다. 폐하! "

" 기존 봉토인 고탄은 짐이 일단 회수를 하도록 하겠소. "

" 황공하옵니다. 폐하! "

이윤만은 우측으로 고개를 돌려 천왕을 보며 말하였다.

" 천왕! "

" 네, 폐하! "

" 천왕의 마음을 모르는 것은 아니나, 천왕이 아직 할 일이 있소. 그러니, 짐의 영을 따르도록 하시오. "

" 분부대로 봉행하겠나이다. 폐하! "

" 천왕에게는 독로, 고탄, 주조마를 봉토로 내리겠소. "

" 성은이 망극하여이다. 폐하! "

" 기존 봉토인 악로는 철왕에게 인계하도록 하오. "

" 황공하옵니다. 폐하! "

그렇게 봉토에 관한 정리를 한 이윤만은 모두를 둘러보며 말하였다.

" 이미 이야기를 한 바와 같이 봉건제를 기본으로 하는 것이오. 각 봉토에 대한 권리는 각 제왕과 왕에게 넘길 것이니 작위는 제왕과 왕이 알아서 하도록 하시오. "

" 성은이 망극하여이다. 폐하! "

" 다만, 몇 군데의 궁조는 짐이 직접 봉작과 봉토를 내릴 것이니, 그곳은 독립적인 곳이라 생각하시오. "

" 황공하옵니다. 폐하! "

" 그리고 마지막으로 한 가지 중요한 것을 말하겠소. "

이윤만의 말에 모두들 긴장한 표정을 하였다.

" 공들에게 무슨 일이 발생할 경우에 모든 봉작과 봉토가 세습되는 것은 아닐 것이오. 충분히 자격있는 후계자라면 짐이 인정을 할 것이나,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봉작과 봉토 중 일부만 인정하고 나머지는 모두 회수할 것이오. 무슨 말인지 알겠소? '

" 황공하옵니다. 폐하! "

" 경들 모두가 훌륭한 군주가 되길 기원하오. "

" 성은이 망극하여이다. 폐하! "

일차적으로 봉작과 봉토를 정해준 이윤만은 신하들로 하여금 자신의 봉토로 이동하도록 하였다.

한국에 봉토를 가지게 된 사람들은 먼 여행을 하기 위하여 준비를 시작하였고, 서역에 봉토를 가지게 된 사람들은 기존에 그곳에 주둔하던 군대로부터 인계를 받기 시작하였다.

세달이 지나자, 모든 것이 완료되었고, 한국으로 되돌아가는 군사들의 이동이 시작되었다.

이윤만은 그들과 함께 움직이고, 지는 당분간 남아서 서역을 정리하기로 하였다.

이윤만 등은 몇 개월의 고생을 한 후에 한국에 도착할 수 있었다.

다행히 자연적인 재해를 당하지 않았으므로 큰 피해없이 도착할 수 있었다.

구야에 도착하여 한달 정도 휴식을 취한 이윤만은 각 지역의 왕들에게 아리로 모이라는 서신을 보내고 천천히 아리로 이동을 하였다.

그 때문에 이윤만이 아리에 도착했을 때에는 모든 영주들이 미리 도착하여 환영준비를 하고 있었고, 이윤만은 성대한 환영식을 받으며 아리에 도착하였다.

그리고 사흘간의 휴식을 취한 후에 아리에서 회의를 하였다.

이윤만은 우선 새롭게 정해진 봉작과 기타 여러 사항에 대해 이야기를 해 주었고, 각 영주들에게 아직 정해지지 않은 봉토를 이야기하며 봉토를 바꿀 수 있는 기회를 주었다.

" 모레까지 원하는 지역을 적어 제출하시오. "

" 성은이 망극하여이다. 폐하! "

그리고 나서 봉토가 바뀐 곳의 사람들은 원래 영주들을 찾아가도록 하였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한국을 떠나 서역으로 움직이게 되었다.

그들을 호위할 군사들이 이윤만과 함께 왔으므로 그들이 움직이는 것에는 큰 문제가 없었다.

한국에 있는 영주들이 낸 요청서를 읽은 후에 회의를 다시 하였다.

" 경들이 제출한 서류를 검토한 결과, 중복이 되는 등 문제가 많았소. 이에 짐이 그것을 검토하여 결정을 할 생각이오. 이의있는 사람은 지금 이야기를 하시오. "

" 황공하옵니다. 폐하! "

이윤만의 결정에 대해 반대를 할 정도의 간 큰 사람은 존재하지 않았다.

이윤만은 다케다 가쓰요리를 보고 말하였다.

" 패왕! "

" 네, 폐하! "

" 패왕은 서역에 봉토를 원한다고 하니 시기를 봉토로 내리겠소. "

" 성은이 망극하여이다. 폐하! "

" 시기의 남쪽에 새로운 대륙이 있으니 한 번 잘 해 보시오. "

" 성은이 망극하여이다. 폐하! "

" 기존의 봉토는 짐이 일단 회수를 하겠소. "

" 황공하옵니다. 폐하! "

이윤만은 좌측으로 고개를 돌려 오다 노부타다를 보며 말하였다.

" 초왕! "

" 네, 폐하! "

" 초왕도 서역의 봉토를 원했더구료. 그래서 사림을 봉토로 내리겠소. "

" 성은이 망극하여이다. 폐하! "

" 그곳도 시기와 비슷한 곳이오. 그리고 초왕의 봉토인 감로는 일단 짐이 회수를 하도록 하겠소. "

" 황공하여이다. 폐하! "

그리고 이미 정해진 것들을 각 영주에게 말하였다.

진왕은 부조를 새로운 봉토로 추가하게 되었고, 영왕은 아림을 새로운 봉토로 추가하였다.

철왕은 주조마를 천왕에게 인계하는 대신에 악로를 인수하였다.

모든 일이 마무리가 되고 사람들의 이동이 시작되었다.

이렇게 영주가 변경이 되자, 상계에도 큰 영향을 주었다.

어떤 상인들은 기존 영주를 따라 움직였고, 어떤 상인들은 원래 자리에 자리를 잡았다.

이런 변화는 당연히 일반 백성들에게도 영향을 주었고, 아주 많은 변화가 발생하였다.

그리고 서역정벌에 나섰던 군사들이 돌아와 군문을 떠나 일반 세계로 돌아가자, 다양한 일들이 벌어졌다.

각 왕들은 그런 군사들을 위해 다양한 준비를 하여 많은 혜택을 주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상에 적응을 하지 못하는 사람들도 발생하였다.

그런 사람들은 변경지역에 있는 왕들이 모집을 하여 병사 신분을 유지하도록 하였다.

군사들이 세상속으로 들어가면서 군문의 무술들이 많이 알려지게 되었다.

주로 실전적인 무술인 이런 군문의 무술들은 기존에 있던 무술들과 이합집산(離合集散)을 거듭하여 새로운 형태의 무술이 나타나기도 하였다.

군문의 무술은 과거 지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 많다보니 다양한 종류의 무공들이 기본이 된 것이었고, 무술적인 요소가 강하였지만 무공으로도 사용가능한 것들이 대부분이었다.

이런 것들이 중원의 깊은 산골이나 혹은 변경에서 발굴된 무공서들이 은밀하게 유입되면서 결합이 되자, 새로운 무공이 나타나기도 하였다.

그런 무공서들이 주로 문제가 있는 것들이었으므로 새로 만들어진 무공들의 수준이 낮았지만, 실전적인 요소들이 가미되면서 빠르게 발전하고 있었다.

대충 일이 마무리되자, 이윤만은 오랜만에 독서를 하면서 휴식을 취하였다.

운기조식도 하였으며, 그동안 하지 않았던 무공수련도 하였다.

그리고 과거 자신이 해놓은 것들이 잘 되어 가고 있는지를 살펴보았고, 많은 시간이 흐른 관계로 자신이 의도한 것처럼 조금씩 변화하고 있음을 확인하였다.

한국전체를 살펴보아야 정확한 것을 알 수 있다고 판단한 이윤만은 지가 오면 한국전체를 한 번 돌아다녀야 겠다는 생각을 하였다.

' 누님이 오시면, 조선에 우선 가서 몇 달 쉰 후에 한국 전체를 돌아다녀야지. 아주 오래전에 구경을 하였지만, 지금은 색다른 맛이 느껴지겠지? '

그런 생각을 하며 혼자 슬며시 미소를 짓기도 하였다.

그런 그를 괴롭히는 유일한 것은 각 영주들이 올리는 상소였고, 그 내용은 주로 후사를 보라는 것이었다.

심지어 어떤 왕들은 여인을 진상하기도 하여 그를 어처구니없게 하였다.

화가 난 이윤만은 각 왕들에게 서신을 보내 다시 한 번 더 이런 일이 발생하면, 그 영주의 봉작과 봉토를 압수하며, 역모의 죄로 다스리겠다는 엄포를 놓았다.

동시에 황후에게 그런 이야기를 하는 자는 참수하겠다는 서신도 같이 내렸다.

그 서신을 받은 왕들은 이미 황제가 황후를 얼마나 끔찍하게 생각하는지를 잘 알고 있었으므로 그 서신이 엄포가 아님을 알게 되었고, 각 신하들에게도 입조심하라는 영을 내리게 되었다.

이윤만이 주로 하는 것이 독서였다.

서역에서 가지고 온 것이 엄청 많았으므로 시간가는 줄 모르고 몰두를 하였다.

다양한 종류의 책들이 있었지만, 그가 주로 재미있게 보는 것은 역사와 신화들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이윤만은 재미있는 것을 알아내었다.

에스파냐의 것으로 보이는 책자에서 해외식민지를 어떻게 개척하였는지를 상세하게 적은 것이 나왔던 것이었다.

에스파냐가 하는 방식이 상황에 따라 대처하기 때문에 아주 다양하였지만, 기본적으로 하는 것은 별다른 것이 없었다.

먼저, 선교사와 모험가를 새로운 지역으로 보내었다.

탐험가의 무리에는 동물, 식물, 광물, 언어, 고고학 등 다양한 종류의 학자와 지도제작자 등이 포함되었다.

이 사람들의 목적은 그 지역을 탐험하고 돌아와 자신들의 연구결과를 발표하도록 하는 것이었다.

그런 발표회는 국가에서 지원을 하였다.

자본가 등이 그곳이 투자할만한 곳인가를 확인하도록 도와주기 위해서였다.

선교사를 통해 백인에 대해 우호적인 생각을 가지도록 하고, 탐험을 한 후에는 본격적으로 그 나라를 요리하였다.

미개한 곳은 무력으로 하였고, 문명이 있는 곳에는 온갖 신기한 것들을 가지고 사람들을 유혹하여 경제적인 침탈을 하였다.

그 책에서는 그 모든 방법들이 기술되어 있었다.

' 인간들이 얼마나 사악해질 수 있는가를 보여주는 책이군. '

이윤만이 그 책을 읽고 난 소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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