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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완결

freein
작품등록일 :
2004.06.26 15:33
최근연재일 :
2004.06.26 15:33
연재수 :
14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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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3,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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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19
글자수 :
951,499

작성
04.06.25 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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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글자
13쪽

지(池) 23장 (5)

DUMMY

그녀의 모습을 보던 많은 사람들은 크게 놀랐다.

송제민의 부하들과 김덕령의 부하들은 남왕의 휘하에 있었으므로 아직까지 그런 그녀의 모습을 본 적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송제민이 김덕령에게 말하였다.

" 소문은 익히 들었지만, 실제로 그 모습을 뵙게 되니 정말 놀랍구료. 황후마마의 경지가 어느 정도일 것 같소? "

" 소장과 같은 필부가 어떻게 마마의 경지에 대해 이야기할 수가 있겠사옵니까? 다만,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황후마마를 신으로 생각하여 제를 올리는 자들도 있다고 하더이다. "

" 신이라, …. "

두 사람은 그런 이야기를 나누면서도 두려움이 약간 배어 있는 경탄어린 표정을 버리질 못하였다.

지는 시가지를 벗어나 한참 서쪽으로 달려가서 시가지로 오고 있는 사람들이 누군가를 살폈다.

오고 있는 사람들을 본 지는 어리둥절한 표정을 할 수 밖에 없었다.

그들은 피난민들이었다.

' 이상하군. 피난민들이 왜 다시 돌아올까? 혹 남왕이 우회를 하여 이들의 길을 막아버렸나? '

그런 생각을 하면서 다가오는 피난민들을 보았는데, 그들이 얼굴에는 비장감이 감돌고 있었다.

마치 무슨 일을 저지를 것만 같은 얼굴이었다.

' 예감이 좋지 않군. '

그녀는 조용히 움직여 다가오고 있던 피난민 중 한 사람을 아무도 모르게 붙잡아서 멀리 떨어진 곳으로 움직인 후에 심혼술을 걸었다.

그녀는 에스파냐 언어로 물었다.

" 너희들은 누구냐? "

" 바로셀로나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다. "

" 피난민인가? "

" 그렇다. "

" 피난을 가지 않고 왜 되돌아오나? "

" 처음에는 적이 쳐들어온다고 해서 무작정 피난을 나섰다. 그런데, 가다보니 이미 진로가 막혀 있었다. 그래서 우리는 과연 우리가 피난갈 수 있는 곳이 있는가에 대해 생각을 하였다. 그 와중에 누군가 나섰고, 우리는 그를 따르기로 하였다. "

" 그 사람이 뭐라고 했나? "

" 우리의 땅은 우리가 지켜야 한다고 하였다. 적이 우리의 강산을 점령하면 우리들은 노예가 될 것이라고 하였다. "

" 당신은 소문을 듣지 못했나? 천군은 점령한 지역의 사람들 중에서 귀족들을 제외한 나머지 사람들을 노예로 만들지 않는다. "

" 아니다. 적은 점령한 지역의 사람들을 노예로 만든다고 공작전하께서 말씀하셨다. "

" 그래서 전부 적에게 대항하려고 돌아가는 것인가? "

" 그렇다. "

지는 그에게 몇 가지의 이야기를 더 물었고, 주모자들이 누군지를 알아내었다.

충분하다고 생각할 정도의 이야기를 알아낸 지는 그자를 데리고 사람들이 가는 방향으로 가서는 주목자들의 얼굴을 확인하였고, 심혼술로 자신과 한 이야기를 기억하지 못하게 한 후에 사람들 속으로 되돌려 보냈다.

' 이들을 어떻게 해야 하나? '

지금 당장 주모자들을 처치하여 다른 사람들을 구할 수는 있었지만, 그 다음이 문제였다.

이들은 언제든지 천군에 대항할 가능성이 높은 사람들이었다.

한번 선동당한 이들은 또 다시 선동당할 가능성이 높았다.

그렇다고 해서 모두를 몰살시킬 수도 없었다.

한참을 고민하던 지는 일단 다수를 살리기로 하였다.

그녀는 재빨이 움직여 제일 앞서 움직이고 있는 사람들을 앞지른 다음에 다른 사람들이 알아볼 수 없는 곳에 매복하였다.

사람들이 다가오자, 지공(指功)을 사용하여 이미 확인한 주모자들을 사살하였다.

잘 가던 사람들이 갑자기 쓰러져 죽자, 뒤따르던 사람들은 크게 놀라 소동이 벌어졌다.

나름대로 자신들이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다 동원하였지만, 이미 사혈을 짚혀 목숨을 잃은 그 사람들을 살릴 수 있는 방법은 없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사람들은 앞으로의 일에 대해 논의를 하였다.

자신들을 바로셀로나로 인도하던 사람들이 사라졌으므로 의견이 분분해졌다.

어떤 자들은 바로셀로나로 되돌아가는 것 자체가 신에게 벌 받을 일이라고 주장하였다.

그들은 방금 전에 죽은 사람들을 예로 들었다.

그 죽은 사람들이 주동하여 바로셀로나로 가던 중이었으므로 그들의 주장은 상당한 설득력을 얻었다.

반면에 어디로 가나 죽는 것은 마찬가지라고 하면서 후손들에게 부끄럽지 않기 위해서는 적에게 대항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이들도 많았다.

대체적으로 그 두 주장이 근간을 이루었고, 그들의 의견에 찬성하는 사람들도 거의 비슷하였으므로 쉽게 결론이 나지 않았다.

처음에는 큰 소리없이 조용히 이루어지던 논의가 시간이 갈수록 격해지면서 나중에는 패싸움의 양상으로 바뀌었다.

이렇게 되자, 양측은 서로 나뉘어 서로 다른 길을 가자고 하였고, 결국 두 부류로 나뉘어져 자신들이 주장하던 길로 갔다.

그 모습을 본 지는 난감해졌다.

바로셀로나로 가는 사람들의 앞일이 뻔하였기 때문이었다.

아무리 대항하는 사람들이라고 할지라도 천군이 일반 백성들을 죽이는 것은 윤리적인 면에서 문제가 될 수 있었다.

소문은 당연히 천군에게 불리하게 전해질 것이고, 그만큼 에스파냐인들이 분노하여 전국적인 저항을 일으키게 할 수도 있었다.

바로셀로나 사람들의 저항 자체보다는 그런 대규모 저항을 가져올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점이 문제였다.

천의 전략무기를 감안하면, 그런 대규모 저항이 발생할 경우에 희생당하는 것은 에스파냐인들이 대부분이 될 가능성이 높았다.

저항이라기보다는 천군에 의한 학살이 될 것이 뻔하였다.

' 하는 수 없다. 다수를 위해 소수를 희생시키자. '

자신이 나설 수 밖에 없다고 판단하였다.

지는 바로셀로나로 가는 사람들의 앞으로 뛰어 나갔다.

길을 가던 사람들은 갑자기 한 여인이 나타나 길을 막자 순간 흠칫하였다.

제일 앞에 있던 삼십대 후반의 남자가 욕을 하며 물었다.

" 왠 년이냐? "

" … "

지는 아무 말없이 검을 꺼냈다.

그 모습을 본 사람들은 움찔하였다.

지는 옆에 있던 바위로 가서 그 검을 검집에 넣는 것처럼 집어 넣었다.

검은 아무런 저항없이 그대로 바위에 박혔다.

그 모습을 본 사람들의 얼굴에는 경악하는 표정이 나타났다.

지는 마치 옆에 있는 사람에게 말하는 것처럼 조용히 말하였다.

" 돌아가라! 이 길을 가는 것은 죽으러 가는 길이다. "

그녀의 이야기에 사람들은 또 한 번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조용히 음성이 바로 옆에서 말하는 것처럼 들려왔다.

더 두려운 점은 그 말이 머리에서 계속 메아리를 쳤다는 것이었다.

너무 놀라 몸을 떠는 사람들도 나왔다.

사람들 중에서 그나마 심지가 굳은 사십대 중반의 남자가 나서며 말하였다.

" 다, 다, 당신은 누, 누, 누구요? "

" … "

그녀는 아무 말없이 바위에 박힌 검을 아주 손쉽게 꺼내고는 길 중앙으로 움직여 땅에 검을 박아 넣었다.

마치 갈 수 없다는 것을 표시하는 것처럼 보였다.

시간이 지나자, 사람들은 하나 둘 두려움에서 벗어났고, 처음에 말을 하였던 삼십대 후반의 남자가 소리쳤다.

" 마녀다! 저년은 적을 이롭게 하는 마녀가 틀림없다. 여러분! 저년을 죽이고 적을 물리칩시다. "

" 그렇다. 저 년은 마녀다. "

" 죽이자!!! "

그 사람의 선동에 사람들이 힘을 내면서 덤벼들 것처럼 하였다.

사십대 중반의 남자를 비롯한 몇 명의 사람들만 암울한 눈빛을 하며 얼굴을 찡그리고 있었다.

그들은 지에게서 뭔가를 느낀 것이었다.

그 모습을 본 지는 고개를 저으며 말하였다.

" 어리석은 자들! "

지는 검을 뽑아 하늘을 향해 들어올렸고, 내기를 집어 넣었다.

그러자, 검이 울기 시작하면서 검강이 발현되었다.

푸르스름하면서도 붉은 기운이 도는 검강이 나타났다.

그 모습을 본 사람들은 너무나 두려워 주춤거리며 뒤로 물러섰다.

그러자, 다시 삼십대 후반의 남자가 소리쳤다.

" 여러분!!! 현혹되지 마십시오. 저것은 마녀가 우리를 현혹시키기 위하여 하는 행위입니다. "

" 마녀를 죽이자!!! "

" 와∼ "

이백여명의 사람들이 나서며 소리를 치자, 상당히 큰 소리가 되었다.

지는 고개를 저으며 검을 그들의 앞에 내리쳤다.

" 꽈 - 앙 "

엄청난 폭음과 더불어 그들의 앞에 있는 땅에 검강이 지나간 커다란 자국이 생겼다.

사람들은 또 한 번 그녀의 신위(神威)에 놀랐지만, 그녀에 대해 공격성을 보이는 것에 걸리는 시간은 더 짧아졌다.

일종의 내성이 생긴 것이었다.

겁을 주어 돌아가게 만들려고 하였지만 실패하자, 지는 입술을 깨물며 마지막으로 이야기를 하였다.

" 돌아가라!!! 그렇지 않으면 죽는다!!! "

만년한설의 냉기가 어린 목소리가 그들을 강타했지만, 흠칫하였을 뿐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앞에 서 있던 천여명의 사람들이 두려움을 상실한 것처럼 조금씩 지를 향해 다가왔다.

앞서 다가오는 사람들보다는 그 뒤에서 다가오는 자들이 주로 선동하는 사람들이었다.

더 이상의 노력은 무의미하다고 판단한 지는 다시 내기를 검에 실었다.

" 웅∼∼ "

방금전과는 다른 검명이 나타나며, 핏빛에 가까운 검강이 발현되었으며, 지의 얼굴이 점차 냉기어린 표정이 되어 있었다.

" 진정 관을 봐야 정신을 차릴 자들이군. "

" 흐흐흐, 마녀야! 우리를 어떻게 하지 못하니 발악을 하는구나. 천주님께서 우릴 지켜주실 것이다. 썩 물러나라!!! "

그녀의 냉기어린 목소리에도 불구하고, 그 사람들은 코웃음을 치며 다가오고 있었다.

그 순간에 지의 머리를 강타한 것이 있었다.

' 그래. 흥분하지 말자. 흥분하면 오히려 일을 어렵게 만들 뿐이다. '

그녀는 검강을 거두어 들이고 다가오는 사람들에게 부드러운 기파를 뿌렸다.

그러자, 사람들은 그녀의 기파에 휩싸여 자신도 모르게 오장 정도 물러날 수 밖에 없었다.

그녀를 마녀라고 생각하고 있었으므로 그런 현상에도 불구하고 더 이상 놀라지 않았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마녀가 부리는 일종의 마술이라고 생각하였다.

삼십대 후반의 남자가 소리쳤다.

" 그러고보니 페르난도를 비롯한 사람들의 죽음도 저 마녀의 짓이었다. 저 마녀를 없애자!!! "

" 와∼∼ "

지는 마지막으로 그들을 살릴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여 실천하였다.

" 우∼∼ "

일종의 사자후를 터뜨린 것이었다.

사람들은 자신의 귀를 잡고 뒹굴기 시작하였다.

귀 자체에 영향을 주기 보다는 약간의 충격을 주자는 공격이었으므로 신체에 문제를 줄 정도는 아니었다.

그들의 마혈을 제압하여 제압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긴 하였지만, 문제는 그들을 붙잡아 두기에는 문제가 한 두가지가 아니었다.

전투중인 상황이고 사람들의 숫자가 많아 통제하기도 쉽지 않았고, 먹을 것을 주는 것도 큰 문제가 되었다.

그렇다고 전부 죽일 수도 없었다.

지는 사자후를 계속 하면서 생각하였다.

' 이들에게 어떤 말을 하더라도 날 마녀라고 이야기 할 것이다. 그렇게 되면 에스파냐와의 전쟁은 종교전쟁이 되어 문제를 더 어렵게 만들 수도 있다. '

지는 나름대로 결심을 하였다.

대부분들의 사람들이 고통스러워하며 땅에 누워 있었으므로 제압하것은 금방이었다.

지는 사람들 중에서 선동을 하거나 앞서 다가왔던 자들은 전부 사혈을 짚어 죽였다.

그들은 언제든지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인물들이라 판단한 것이었다.

그런 자들을 살려둘 경우에 계속해서 문제를 일으킬 가능성이 높았고, 그렇게 되면 많은 이들이 피해를 볼 가능성이 높았다.

모든 사람을 제압한 후에 지는 길가에 땅을 파고는 죽은 사람들을 매장하였다.

그 모습을 본 사십대 중반의 사람이 물었다.

" 저, 저기 그, 그 사, 사람들을 왜? "

사람들이 보기에는 모두가 동일하게 제압당한 것처럼 보였다.

" 이들은 죽었다. "

그러면서 이미 사망한 것임을 확인시켜 주었다.

당연히 살아남은 사람들은 그녀가 마녀라고 생각하면서 두려움에 떨고 있었다.

그녀는 그런 그들을 줄을 이용하여 묶었다.

혹시나 문제가 있을까 싶어 수혈을 짚어 모두들 재웠다.

그리고는 그들을 들고 송여종의 함선들이 있는 곳으로 경신술을 펼쳐 달려갔다.

송여종의 수군 중에서 칠할 정도는 해안지대의 에스파냐군을 공격하기 움직였고, 상륙지점에 있는 배는 전체의 삼할 정도였다.

그녀가 수백명의 사람들을 들고 오자, 사람들은 놀라움을 금치 못하였다.

그녀는 그들을 한 곳에 내려놓고 줄을 풀어 주었다.

배에서 급히 장군복장을 한 누군가가 달려와 엎드려 절하며 말하였다.

" 마마! 소신 대장군 안홍국이라고 하옵니다. "

" 여기 있는 배들의 총지휘관인가요? "

" 그러하옵니다. 마마! "

지는 사람들을 가리키며 말하였다.

" 저들은 포로이니, 그렇게 처리를 하세요. 그리고 아직 데리고 올 자들이 많으니 수가리로 이동시키세요! "

" 분부대로 봉행하겠나이다. 마마! "

지는 다시 되돌아가 거의 동일한 방법을 통해 사람들을 이동시켰다.

안홍국은 지에게서 사람들은 인수하여 배를 통해 그들을 수가리 북부로 이동시켰다.

지가 모든 사람들을 이동시킨 후에 안홍국에게 말하였다.

" 앞으로도 포로들이 많을 가능성이 높으니 안장군은 항시 여기에 대기하도록 하세요. "

" 분부대로 하겠나이다. 마마! "

지는 다시 바로셀로나 지역으로 달려갔다.

그곳의 전투는 계속 진행중이었다.

그동안 지가 없다보니 양측 모두 우세를 점하지 못하고 지가 떠나기 전과 별반 다를 것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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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6 지(池) 23장 (8) +2 04.06.25 2,268 22 14쪽
145 지(池) 23장 (7) +1 04.06.25 2,239 19 14쪽
144 지(池) 23장 (6) +1 04.06.25 2,275 19 14쪽
» 지(池) 23장 (5) +2 04.06.25 2,332 23 13쪽
142 지(池) 23장 (4) +2 04.06.25 2,149 21 14쪽
141 지(池) 23장 (3) +2 04.06.24 2,239 18 14쪽
140 지(池) 23장 (2) +1 04.06.24 2,359 22 15쪽
139 지(池) 23장 (1) - 2/2 +2 04.06.24 2,185 20 3쪽
138 지(池) 22장 (11) - 1/2 +1 04.06.24 2,100 20 11쪽
137 지(池) 22장 (10) +1 04.06.23 2,267 19 13쪽
136 지(池) 22장 (9) +1 04.06.23 2,109 18 14쪽
135 지(池) 22장 (8) +2 04.06.23 2,325 19 13쪽
134 지(池) 22장 (7) +2 04.06.22 2,074 14 13쪽
133 지(池) 22장 (6) +1 04.06.22 2,125 20 14쪽
132 지(池) 22장 (5) +1 04.06.22 2,296 20 14쪽
131 지(池) 22장 (4) +2 04.06.21 2,315 21 14쪽
130 지(池) 22장 (3) +3 04.06.21 2,366 20 14쪽
129 지(池) 22장 (2) +2 04.06.21 2,395 24 14쪽
128 지(池) 22장 (1) - 2/2 +3 04.06.20 2,255 25 10쪽
127 지(池) 21장 (11) - 1/2 +2 04.06.20 2,160 24 3쪽
126 지(池) 21장 (10) +2 04.06.20 2,241 20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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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4 지(池) 21장 (8) +3 04.06.19 2,342 19 13쪽
123 지(池) 21장 (7) +3 04.06.19 2,444 18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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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 지(池) 21장 (5) +1 04.06.18 2,310 19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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