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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정(蘭亭)서재입니다~

비밀 낙서첩

웹소설 > 작가연재 > 시·수필

난정(蘭亭)
그림/삽화
nanjung
작품등록일 :
2015.06.21 08:53
최근연재일 :
2017.04.05 15:48
연재수 :
379 회
조회수 :
126,608
추천수 :
1,653
글자수 :
165,582

작성
16.06.19 05:58
조회
585
추천
2
글자
2쪽

테크놀로지 아트 -불감증-

DUMMY

테크놀로지 아트

-불감증-




벌거숭이 몸 뒤척이며 잠만 푹푹 퍼 자는

어디서 본 듯한 저놈 무슨 꿈을 꾸는가? 대학 일년 여름방학 때 덜미 잡혀 결혼한 첫 아내, ‘술만 믹이몬 끝내준’다는 콧노래 부르며 철없는 서방 거시기를 시도 때도 없이 주물럭대다가 제풀에 손놓고 여름방학 끝날 무렵 줄행랑 놓더니, 건장한 사내 오토바이에 매미처럼 찰싹 붙어서는

최신식 오토바이보다 잽싸게 달아나더니,


대학 졸업반 땐 교수님들께 청첩장부터 돌린

아버지 눈물겨운 정성에 딴따라를 올리지 않을 수가 없었던 두 번째 아내가 눈 덮인 겨울산행을 좋아하다 하다, 제가 무슨 ‘러브스토리’의 주인공 시한부 생명인양 눈 속에서 숨바꼭질하다가 눈 녹듯이 사라지는 바람에, 죽어도 아니 결혼하리라

이 갈며 다짐한 것이 아물아물할 때쯤,

두 번째 아내에게 씌었는지 어쨌는지

‘러브레터’의 ‘오갱끼 데스까’ 깃발을 펄럭이면서, 첫 아내로부터 소문을 들었는지 어쨌는지 선본 남자에게 술을 진탕 먹여 한 방에서 밤을 지새고는 통 기억에도 없는 밤의 스토리가 캠코더 안에 작품으로 들어 있다고, 그 빌미로 세 번째 아내가 된 너는, 외설 비디오테이프 하나로 간단히 나를 후린 너는, 아버지 칠순 잔칫날, 하필이면 이런 날에

고쳐준, 이미 네가 고친 내 불감증을 들통 내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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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 낙서첩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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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1 물무늬 16.06.19 466 2 2쪽
» 테크놀로지 아트 -불감증- +2 16.06.19 586 2 2쪽
349 첫사랑과 김유정표 동백꽃 16.06.18 392 2 3쪽
348 이곳에도 어처구니가 산다 16.06.17 312 2 2쪽
347 민들레 16.06.17 285 2 1쪽
346 식초로 무친 가랑파 16.06.16 460 2 3쪽
345 구두를 먹으며 16.06.15 478 2 2쪽
344 들고양이에게 밥을 16.06.14 290 2 1쪽
343 철쭉꽃 16.06.13 211 2 1쪽
342 들창, 아카시아 뒤에 서다 16.06.13 289 2 1쪽
341 [사설시조] 다시 일어서는 노을 16.06.12 304 2 1쪽
340 연(緣) 16.06.11 426 2 1쪽
339 자화상 16.06.10 410 2 1쪽
338 바위섬 16.06.10 331 2 1쪽
337 한계령 16.06.09 235 2 1쪽
336 빛나는 어둠 16.06.08 337 2 1쪽
335 달은 멀리 있다 16.06.08 418 2 1쪽
334 단풍, 그 추락하는 +2 16.06.06 428 3 1쪽
333 end가 아니고 and에서 +2 16.06.05 448 3 1쪽
332 만남 16.06.05 339 3 1쪽
331 순백의 언어 16.06.05 290 3 1쪽
330 난설헌 +4 16.06.04 385 3 1쪽
329 관촌수필(사진 : 소설가 이문구와 그의 부인과 그의 제자) +1 16.06.03 480 3 1쪽
328 가버린 나날 +1 16.06.02 201 3 1쪽
327 고대 석비를 건지다 +1 16.06.02 206 3 1쪽
326 물결은 비스듬히 드러누워 벙어리 새를… +1 16.06.01 251 3 1쪽
325 상사(相思)‧폭풍 예감 +2 16.06.01 488 5 1쪽
324 해풍 +3 16.05.31 463 5 1쪽
323 바다‧소금‧언어 +3 16.05.31 475 4 1쪽
322 별 꿈 +4 16.05.30 437 3 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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