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緣)
연(緣)
흰 눈물 훨훨 뿌리며 그해 봄은 가버렸는데
방패연 하나 벚나무 우듬지에 걸리어서
바람이 스밀 때마다 언구럭 떨고 있다.
아우성은 감춘 채로 탈색시킨 얼굴로
하릴없이 할랑할랑 내려앉은 한량이 되어
발바닥 티눈 핥는다, 올빼미 깊은 눈이면서
네가 떠날 문지방에 핏자국도 선연하게
생으로 꺾인 아픔 삭이며 너에게 안기고 싶은
꽃다발, 흩어지고 말 운명도 새침을 떨고 있다.
연(緣)
흰 눈물 훨훨 뿌리며 그해 봄은 가버렸는데
방패연 하나 벚나무 우듬지에 걸리어서
바람이 스밀 때마다 언구럭 떨고 있다.
아우성은 감춘 채로 탈색시킨 얼굴로
하릴없이 할랑할랑 내려앉은 한량이 되어
발바닥 티눈 핥는다, 올빼미 깊은 눈이면서
네가 떠날 문지방에 핏자국도 선연하게
생으로 꺾인 아픔 삭이며 너에게 안기고 싶은
꽃다발, 흩어지고 말 운명도 새침을 떨고 있다.
제목 | 날짜 | 조회 | 추천 | 글자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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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1 | 물무늬 | 16.06.19 | 466 | 2 | 2쪽 |
350 | 테크놀로지 아트 -불감증- +2 | 16.06.19 | 585 | 2 | 2쪽 |
349 | 첫사랑과 김유정표 동백꽃 | 16.06.18 | 391 | 2 | 3쪽 |
348 | 이곳에도 어처구니가 산다 | 16.06.17 | 312 | 2 | 2쪽 |
347 | 민들레 | 16.06.17 | 284 | 2 | 1쪽 |
346 | 식초로 무친 가랑파 | 16.06.16 | 460 | 2 | 3쪽 |
345 | 구두를 먹으며 | 16.06.15 | 477 | 2 | 2쪽 |
344 | 들고양이에게 밥을 | 16.06.14 | 290 | 2 | 1쪽 |
343 | 철쭉꽃 | 16.06.13 | 211 | 2 | 1쪽 |
342 | 들창, 아카시아 뒤에 서다 | 16.06.13 | 288 | 2 | 1쪽 |
341 | [사설시조] 다시 일어서는 노을 | 16.06.12 | 304 | 2 | 1쪽 |
» | 연(緣) | 16.06.11 | 426 | 2 | 1쪽 |
339 | 자화상 | 16.06.10 | 410 | 2 | 1쪽 |
338 | 바위섬 | 16.06.10 | 331 | 2 | 1쪽 |
337 | 한계령 | 16.06.09 | 234 | 2 | 1쪽 |
336 | 빛나는 어둠 | 16.06.08 | 337 | 2 | 1쪽 |
335 | 달은 멀리 있다 | 16.06.08 | 418 | 2 | 1쪽 |
334 | 단풍, 그 추락하는 +2 | 16.06.06 | 428 | 3 | 1쪽 |
333 | end가 아니고 and에서 +2 | 16.06.05 | 447 | 3 | 1쪽 |
332 | 만남 | 16.06.05 | 339 | 3 | 1쪽 |
331 | 순백의 언어 | 16.06.05 | 290 | 3 | 1쪽 |
330 | 난설헌 +4 | 16.06.04 | 385 | 3 | 1쪽 |
329 | 관촌수필(사진 : 소설가 이문구와 그의 부인과 그의 제자) +1 | 16.06.03 | 480 | 3 | 1쪽 |
328 | 가버린 나날 +1 | 16.06.02 | 201 | 3 | 1쪽 |
327 | 고대 석비를 건지다 +1 | 16.06.02 | 206 | 3 | 1쪽 |
326 | 물결은 비스듬히 드러누워 벙어리 새를… +1 | 16.06.01 | 251 | 3 | 1쪽 |
325 | 상사(相思)‧폭풍 예감 +2 | 16.06.01 | 487 | 5 | 1쪽 |
324 | 해풍 +3 | 16.05.31 | 463 | 5 | 1쪽 |
323 | 바다‧소금‧언어 +3 | 16.05.31 | 475 | 4 | 1쪽 |
322 | 별 꿈 +4 | 16.05.30 | 437 | 3 | 1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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