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난정(蘭亭)서재입니다~

비밀 낙서첩

웹소설 > 작가연재 > 시·수필

난정(蘭亭)
그림/삽화
nanjung
작품등록일 :
2015.06.21 08:53
최근연재일 :
2017.04.05 15:48
연재수 :
379 회
조회수 :
126,573
추천수 :
1,653
글자수 :
165,582

작성
16.06.14 07:21
조회
289
추천
2
글자
1쪽

들고양이에게 밥을

DUMMY

들고양이에게 밥을





외론 집 끌어안은 산골 아침 숲 속이라

너도밤나무에 늦드는 햇살 발걸음소리

때마침 박새 방울새 환장할 이중창소리


들쥐집쥐 씨를 말리고 난 뒤론 배를 주려

날개끝자락이라도 잡을라치면 탁, 탁, 푸드득! 꿈에도 끌탕만 먹힌 저것들이야 까짓 무시하여도 몸 풀었을 때조차 빈 젖 물리는 신세 벗으려고 부자연한 밥이나마 씹고 되씹던 끝에 ‘찌꺼기 청소담당’을 직분으로 받잡고 오늘도 고추모종 심는 주인 가까이 참이슬 반병에 노릇노릇 구운 식빵 한 조각 앞에 낮게 더 낮게 엎드려 미치고 팔짝 뛰다가 땅을 후비고 대가리 처박을 개똥지빠귀흰배지빠귀쥐발개개비찌르레기직박구리때까치합창에도신세대음악애호가인양 눈 잠잠 감으며 귀 쫑긋거리며 아무짝에도 못 쓸 비굴한 낯짝이야 보드라운 털 속에 숨기고 이야옹, 야옹, 양, 양, 애교 한 소절 구성지게 뽑아내던 나는


그토록 허방만 치던 또또복권 또 긁는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비밀 낙서첩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351 물무늬 16.06.19 466 2 2쪽
350 테크놀로지 아트 -불감증- +2 16.06.19 585 2 2쪽
349 첫사랑과 김유정표 동백꽃 16.06.18 391 2 3쪽
348 이곳에도 어처구니가 산다 16.06.17 311 2 2쪽
347 민들레 16.06.17 284 2 1쪽
346 식초로 무친 가랑파 16.06.16 460 2 3쪽
345 구두를 먹으며 16.06.15 477 2 2쪽
» 들고양이에게 밥을 16.06.14 290 2 1쪽
343 철쭉꽃 16.06.13 211 2 1쪽
342 들창, 아카시아 뒤에 서다 16.06.13 288 2 1쪽
341 [사설시조] 다시 일어서는 노을 16.06.12 304 2 1쪽
340 연(緣) 16.06.11 425 2 1쪽
339 자화상 16.06.10 410 2 1쪽
338 바위섬 16.06.10 331 2 1쪽
337 한계령 16.06.09 234 2 1쪽
336 빛나는 어둠 16.06.08 337 2 1쪽
335 달은 멀리 있다 16.06.08 418 2 1쪽
334 단풍, 그 추락하는 +2 16.06.06 428 3 1쪽
333 end가 아니고 and에서 +2 16.06.05 447 3 1쪽
332 만남 16.06.05 338 3 1쪽
331 순백의 언어 16.06.05 290 3 1쪽
330 난설헌 +4 16.06.04 385 3 1쪽
329 관촌수필(사진 : 소설가 이문구와 그의 부인과 그의 제자) +1 16.06.03 479 3 1쪽
328 가버린 나날 +1 16.06.02 201 3 1쪽
327 고대 석비를 건지다 +1 16.06.02 205 3 1쪽
326 물결은 비스듬히 드러누워 벙어리 새를… +1 16.06.01 251 3 1쪽
325 상사(相思)‧폭풍 예감 +2 16.06.01 487 5 1쪽
324 해풍 +3 16.05.31 463 5 1쪽
323 바다‧소금‧언어 +3 16.05.31 474 4 1쪽
322 별 꿈 +4 16.05.30 436 3 1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