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난정(蘭亭)서재입니다~

비밀 낙서첩

웹소설 > 작가연재 > 시·수필

난정(蘭亭)
그림/삽화
nanjung
작품등록일 :
2015.06.21 08:53
최근연재일 :
2017.04.05 15:48
연재수 :
379 회
조회수 :
126,537
추천수 :
1,653
글자수 :
165,582

작성
16.06.02 20:01
조회
200
추천
3
글자
1쪽

가버린 나날

DUMMY

가버린 나날

-남북 이산가족 상봉의 날에




눈 없고

귀 없어도

사이다 기포 같은 몸

깊고 어두운 시공간 휘적거리며

항아리 목을 타고서

주둥이에

넘칠 듯 차오른다.


금줄도 없이 다투던

바다 모서리에서

촛대바위에 불 지피던 햇살 따라

수평선을

촘촘한

그물망으로

사로잡던 나날, 나날들


옛사람 무덤 앞에서 회상하는

입맞춤처럼

지금은 남이 된 입술 위에

시늉이나 내보는

회한에

몸서리치다

못 지워낸 상처여!



눈물이

눈물이

말 못할 눈물이

내 그립고 원통한 기억들을

풀어 헤치고


가슴에

차올라 눈에

쏟아질 듯 일렁인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1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비밀 낙서첩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351 물무늬 16.06.19 466 2 2쪽
350 테크놀로지 아트 -불감증- +2 16.06.19 585 2 2쪽
349 첫사랑과 김유정표 동백꽃 16.06.18 391 2 3쪽
348 이곳에도 어처구니가 산다 16.06.17 311 2 2쪽
347 민들레 16.06.17 284 2 1쪽
346 식초로 무친 가랑파 16.06.16 459 2 3쪽
345 구두를 먹으며 16.06.15 477 2 2쪽
344 들고양이에게 밥을 16.06.14 289 2 1쪽
343 철쭉꽃 16.06.13 211 2 1쪽
342 들창, 아카시아 뒤에 서다 16.06.13 288 2 1쪽
341 [사설시조] 다시 일어서는 노을 16.06.12 303 2 1쪽
340 연(緣) 16.06.11 425 2 1쪽
339 자화상 16.06.10 409 2 1쪽
338 바위섬 16.06.10 330 2 1쪽
337 한계령 16.06.09 234 2 1쪽
336 빛나는 어둠 16.06.08 336 2 1쪽
335 달은 멀리 있다 16.06.08 417 2 1쪽
334 단풍, 그 추락하는 +2 16.06.06 428 3 1쪽
333 end가 아니고 and에서 +2 16.06.05 447 3 1쪽
332 만남 16.06.05 338 3 1쪽
331 순백의 언어 16.06.05 289 3 1쪽
330 난설헌 +4 16.06.04 384 3 1쪽
329 관촌수필(사진 : 소설가 이문구와 그의 부인과 그의 제자) +1 16.06.03 479 3 1쪽
» 가버린 나날 +1 16.06.02 201 3 1쪽
327 고대 석비를 건지다 +1 16.06.02 205 3 1쪽
326 물결은 비스듬히 드러누워 벙어리 새를… +1 16.06.01 251 3 1쪽
325 상사(相思)‧폭풍 예감 +2 16.06.01 487 5 1쪽
324 해풍 +3 16.05.31 462 5 1쪽
323 바다‧소금‧언어 +3 16.05.31 473 4 1쪽
322 별 꿈 +4 16.05.30 436 3 1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