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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정(蘭亭)서재입니다~

비밀 낙서첩

웹소설 > 작가연재 > 시·수필

난정(蘭亭)
그림/삽화
nanjung
작품등록일 :
2015.06.21 08:53
최근연재일 :
2017.04.05 15:48
연재수 :
379 회
조회수 :
126,599
추천수 :
1,653
글자수 :
165,582

작성
16.06.09 14:05
조회
234
추천
2
글자
1쪽

한계령

DUMMY

한계령





꼬불탕

꼬불탕

배를 틀며 지나온 길이

푸른 저녁안개에 점점이 잊혀진다

시퍼런 도끼날 한 개, 예리한 칼날 두 개


지나고 보니

소정*의 그림 같은 산, 산,

동갈보 대 쉼터 지나 38따라지 너머

마지막 주유소를 스쳐 첩첩산중 들머리쯤


바람불이집에서

내 과거가 이불을 덮었다.

달이 되고 별이 될 훗날을 꿈꾸려고

산들도 안개바다에 겹겹이 드러누웠다.


꼬불탕, 꼬불탕, 배를 틀며 지나온

길처럼 내가 쪼그라든다, 쪼글쪼글 쪼그라든다.

형체도 없이 작아져 산의 살로 파고든다.






*소정:변관식(1910~1976), 한국화 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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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 낙서첩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351 물무늬 16.06.19 466 2 2쪽
350 테크놀로지 아트 -불감증- +2 16.06.19 585 2 2쪽
349 첫사랑과 김유정표 동백꽃 16.06.18 391 2 3쪽
348 이곳에도 어처구니가 산다 16.06.17 312 2 2쪽
347 민들레 16.06.17 285 2 1쪽
346 식초로 무친 가랑파 16.06.16 460 2 3쪽
345 구두를 먹으며 16.06.15 477 2 2쪽
344 들고양이에게 밥을 16.06.14 290 2 1쪽
343 철쭉꽃 16.06.13 211 2 1쪽
342 들창, 아카시아 뒤에 서다 16.06.13 288 2 1쪽
341 [사설시조] 다시 일어서는 노을 16.06.12 304 2 1쪽
340 연(緣) 16.06.11 426 2 1쪽
339 자화상 16.06.10 410 2 1쪽
338 바위섬 16.06.10 331 2 1쪽
» 한계령 16.06.09 235 2 1쪽
336 빛나는 어둠 16.06.08 337 2 1쪽
335 달은 멀리 있다 16.06.08 418 2 1쪽
334 단풍, 그 추락하는 +2 16.06.06 428 3 1쪽
333 end가 아니고 and에서 +2 16.06.05 448 3 1쪽
332 만남 16.06.05 339 3 1쪽
331 순백의 언어 16.06.05 290 3 1쪽
330 난설헌 +4 16.06.04 385 3 1쪽
329 관촌수필(사진 : 소설가 이문구와 그의 부인과 그의 제자) +1 16.06.03 480 3 1쪽
328 가버린 나날 +1 16.06.02 201 3 1쪽
327 고대 석비를 건지다 +1 16.06.02 206 3 1쪽
326 물결은 비스듬히 드러누워 벙어리 새를… +1 16.06.01 251 3 1쪽
325 상사(相思)‧폭풍 예감 +2 16.06.01 487 5 1쪽
324 해풍 +3 16.05.31 463 5 1쪽
323 바다‧소금‧언어 +3 16.05.31 475 4 1쪽
322 별 꿈 +4 16.05.30 437 3 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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