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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모 님의 서재입니다.

회귀헌터는 멸망을 막는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완결

자모
작품등록일 :
2022.10.29 13:49
최근연재일 :
2023.02.28 13:30
연재수 :
120 회
조회수 :
113,106
추천수 :
1,944
글자수 :
616,109

작성
22.12.11 19:00
조회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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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글자
10쪽

41화 이그드라실의 축복(2)

DUMMY

41화 이그드라실의 축복(2)


“······”


꼬부랑거리는 지렁이가 두 개다.

정확히는 S가 두 개.

SS등급.

A등급의 50%에 정체되어있던 내 등급이 단번에 두 단계나 올랐다.


등급:SS(0/100)

생명력:800/800 마나:180/180

근력:80 체력:80 민첩력:80 지력:80

보유 스킬

[금강불괴(SS)]

외부의 공격을 일시적으로 무효화합니다.

지속시간:8초

재사용대기시간:20초

마나 10소모

[백보신권(SS)]

권격(공격력*8)을 방출시켜 원거리의 적을 타격합니다.

마나 5소모

[본 허리케인(SS)]

시전자 주변에 본 허리케인(무기 공격력*1.7)을 불러일으킵니다.

초당 마나 1소모

[운룡대팔식(SS)]

곤륜파의 절기인 신법입니다.

초당 마나 1소모

[비행X비행]

자유롭게 날 수 있습니다.

자유롭게 날릴 수 있습니다.

초당 마나 1소모


믿기지 않아 상태창을 한참동안 바라봤다.

폭발로 인한 여파로 시력에 문제가 생긴 건 아닐까.

몇 번이나 눈을 비벼도 결과는 똑같았다.


“태선님··· 저 몸이 이상해요.”

“네?”


유리아의 의중을 알 수 없는 말을 듣고 난 뒤에야 정신을 차릴 수 있었다.


“제 몸에 변화가 생긴 것 같아요.”

“!!!!”

“강해진 기분이에요.”


그녀 역시 나와 폭발에 휩쓸렸다.

강해진 건 나뿐만이 아닌 것 같다.

분명 이드그라실을 베어내면서 흘러나온 것은 방대한 에너지였다.

‘하나는 마나의 힘이 분명해. 그것도 오랜 세월 축적되어온···’


골몰하는 태선과 자신의 몸을 점검하는 유리아의 곁에 아르온과 프리온이 다가온다.


“태선님 역시 유리아처럼 강해지신 건가요?”


태선이 천천히 고개를 끄덕인다.


“태선님께서 경험하신 것은 어쩌면 이그드라실의 열매인 것 같습니다.”

“열매요?”

“그렇습니다. 저희 엘프들은 과거부터 현재까지 정기적으로 몸 안의 마나가 어느 정도 채워지면 이그드라실에게 마나를 주입하고 있었습니다. 느끼셨을지는 모르겠지만 그로인해 엘프들은 살아 온 세월에 비해 마나량이 적지요.”


‘그래서 이 숲에 처음 들어왔을 때 다크엘프들의 실력에 비해 마정석의 등급이 낮은 게 그때문인거구나.’

태선은 그제야 알아차릴 수 있었다.

만약 그들이 마나를 이그드라실에게 주입하지 않았다면 승리를 장담하긴 어려웠을 것이다.

그만큼 다크엘프들의 실력만큼은 좋았었다.


“그렇다면 열매라는 것은 축적된 마나가 응집된 마정석같은 겁니까.”

“반은 맞고 반은 아닙니다. 이그드라실은 생명의 샘과 같습니다. 엘프들의 마나까지 흡수했기에 열매는 생명과 마나 둘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수천 년 전 마지막 열매를 피운 뒤로 한 번도 열매를 맺은 적이 없었지요. 오늘··· 태선님께서 강제로 그 열매를 맺게 하신 것 같습니다.”

“생명력과 마나라.”


몸에서 고양감이 느껴지는 이유는 바로 이그드라실의 열매 때문이었다.

콰득.


“!!!!”


태선을 구경하러 온 어린 엘프들의 눈을 가리는 성인 엘프들.

그리고 태선의 바로 곁에 있던 이들조차 눈살을 찌푸린다.

태선이 자신의 오른팔을 부러트렸기 때문.

전이라면 재갈이라도 물고했을 일이지만 이정도 고통은 이제 태선에겐 아무것도 아니었다.


믿기지 못할 광경.

자신의 팔이 치유되고 있다.

고고용을 사용할 때보단 재생능력이 다소 떨어지긴 했지만 분명한 것은 신체를 재생시키고 있다는 것이었다.


“큭··· 크하하핳”


자신의 팔을 부러트린 데에 이어 미친 듯 웃어대자 어린 엘프들이 그에게 공포감을 느낀다.

그러거나 말거나 태선은 현 상황이 즐거웠다.

남들은 S등급에서 SS등급으로 올리는데 수만 시간을 쏟아 부어야 할 판인데 자신은 이계의 엘프들이 수천 년에 걸쳐 축적시킨 마나를 한입에 꿀꺽했다.

어쩌면 고고용에 의지하지 않아도 된다.

아니, 어쩌면 고고용과 함께라면 드래곤의 브레스도 버틸 수 있을 것이다.


‘유리아 역시 그 여파로 S등급으로 올랐구나.’

폭발 이전에는 자신과 같은 A등급이었다.


“태선님 엘프들이 큰 은혜를 입었습니다.”


태선이 어느 정도 대화가 가능해 보이자 프리온이 말을 건넨다.

조금 전 그의 말을 전부 흘려듣진 않았기에 태선 역시 그 말의 의미를 알 수 있었다.


“다행이군요. 저 역시 상황이 이렇게 반전 될 줄은 몰랐지만 저로 인해 숲에 좋은 결과가 나타났다니···”


태선의 말을 알아들을 수 없는 프리온은 아르온에게 그의 말을 전해 듣는다.

친근감이 느껴지는 세 사람 간의 대화는 몇 시간 전까지 만해도 서로의 목을 노린 사이인 게 맞나 싶을 정도로 반전되어 있었다.

대화가 무르 익어갈 무렵.

이들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된다.


“프리온님, 지금 이드그라실의 땅에 침입자들이!”

“그게 정말인가?”

“예, 태양을 섬기는 자들로 확인됩니다. 그 수가 자그마치 천명입니다.”

“처, 천명이라니···”


적지 않은 숫자다.

이곳 세 엘프들의 병력을 한데 집중한다고 해도 천명이 안 된다.

더욱이 그들의 수준도 알 수 없는 상황.


“제가 한번 보고 와도 될까요.”

“그래주겠습니까?”

“어쩌면 제가 아는 사람들 일수도 있어서요.”

“그래주신다면 정말 감사하지요.”

“저도 같이 갈래요.”


그때 갑자기 아르온과 태선의 대화에 끼어드는 유리아.


“??”

“유리아, 네가 거길 왜간다는 것이냐?”

“숲의 일입니다. 태선님 혼자 가셔서 해결하고 오게 하는 것은 예의가 아닌 것 같습니다.”

“아··· 내가 생각이 짧았군요. 태선님 괜찮으시다면 유리아와 함께 동행을 부탁드려도 되겠습니까?”

“제가 거절할 이유가 있겠습니까. 하하하”


태선은 기분이 좋았다.

미녀 엘프가 자신과 동행하겠다는데 말릴 이유가 전혀 없었으니까.


유리아와 서둘러 자리를 나온다.

비행으로 날아 갈 수 있었지만 엘프의 표식을 보며 이동해야 했기에 빠른 걸음으로 길을 나선다.

엘프 경비병들이 남긴 표식을 따라 해당 지점으로 향하는 둘.


울창한 숲을 거닐며 상념에 잠기는 태선.


‘아마 헌무제 연합이나 되겠지. 분화구 쪽의 비행종들을 모두 섬멸한 건가? 어쩌면 진아씨와 난희 소저 그 둘을 한자리에서 마주하게 될지도 모르겠네.’

수현에 말에 의하면 아카데미에서도 토벌을 지원하기 위해 헌무제와 함께 움직인다고 했었다.


“태선님. 태양을 섬기는 자들은 모두 태선님 같이 강하고 착한가요?”


태선의 상념을 깬 건 유리아였다.

그를 따라 동행하기로 한 이유는 앞서 아르온에게 말한 예의 때문이기도 했지만 호기심이었다.

그녀는 태선이란 사람이 궁금했다.

그저 태양을 섬기는 자라는 말로 명시하기엔 특별함이 느껴졌다.


“아, 그게 글쎄요. 제 입으로 말하긴 쑥스러운데 강한 편이긴 하죠. 사람이란 엘프들과 비슷하다고 보면 되요. 누군가는 더 강하고 누군가는 더 착하고. 다양성이 존재하는 거죠.”

“그렇군요. 그런데 저도 태선님이 있는 곳으로 갈 수 있나요?”

“어딜요?”

“태선님이 살고 계신 현세라는 곳이요.”

“······”


생각해본 적 없다.

헌터들은 무림인들이 있는 중원으로 향할 수 없다.

그건 무림인들 역시 마찬가지다.

각 세계는 이계와 연결되었기 때문이다.

이계의 몬스터들 역시 마찬가지 아닐까?

이계를 침략하기 위해서 만들어진 게이트일 테니까.


“태선님도 모르나보네요.”

“확실하게 답할 순 없네요. 그런데 왜요?”

“나중에 가보고 싶어서요. 태선님이 사는 세상은 어떤 곳인지 궁금해졌어요.”


이런 존예 엘프녀가 현세에 나타난다면 엄청난 파장이 생기겠지.

몬스터니까 당장 죽여야 한다는 사람들과 아름다운 생명체를 보호해야한다는 사람들의 대립각이 나올게 불 보듯 뻔했다.


그녀의 발언에 대해 미래를 그리고 있던 찰나.

화끈한 열기와 매캐한 냄새가 느껴진다.


“부, 불이다.”

“초목이 불타고 있어요!”


태선과 유리아가 불이 나는 곳을 향해 달려간다.


***


이그드라실의 땅에 자리한 초목들 사이를 진군하는 헌터들.


"하여간 우리 꼰대는 이런 쪽으로 머리가 잘 돌아간다니까."


불로 인한 열기로 찡그린 얼굴을 한 다른이들과는 다르게 얼굴에 여유가 있는 한 남자.

야수화가 가능한 헌터들만을 길드원으로 가입시키는 박수태였다.


"양회장님, 지시는 간단하다. 반반한 엘프들은 사로잡고 그 이외에는 다 쓸어버린다."


박수태가 이글거리는 화염 속에서 외친다.

그를 향해 일제히 답하는 헌터들.

<짐승>길드를 비롯한 예하 길드라 할 수 있는 2군 길드와 그가 모시는 회장의 헌터들까지 전부 대동했다.


그의 목적은 간단했다.

양회장의 지시.

얼마 전 보육원을 통해 미성년자 불법 착취로 돈을 만지던 그는 매스컴의 집중 포화로 사업을 접고, 이곳 이계 엘프들을 이용한 매춘으로 눈을 돌렸다.


***


"엘프들이 그렇게 반반하다며?"

"안봐서 모릅니다."

"S급 헌터들 사이에선 소문이 있는 모양인데 넌 왜 모르냐."

"S급 헌터라고 다 친해야 합니까."

"됐고. 너 그것들을 좀 잡아와라."

"게이트를 넘지 못할 텐데요."

"흐흐흐. 아닐걸. 내가 신영감한테 들었는데 무인들과 제국군은 우리 게이트로 넘어오지 못하더라도 몬스터는 넘어 올 수 있다더구나. 생각해봐라 마정석이 넘어와지는데 몬스터라고 못 넘어 올까."

"!!!!!!"


회장의 말이 사실이라면 이것은 그저 그렇구나 하고 넘길 일은 아니었다.

드래곤이 마음이라도 먹고 게이트로 넘어온다면 현세는 그야말로 대재앙일 것이다.


"그, 그게 정말입니까."

"얼씨구. 네놈이 웬 일이냐 놀라기까지 하고."


자신이 모신지 15년이 되어가는 눈앞의 늙은이는 돈과 권력 밖에 모른다.

그가 한 말이 얼마나 위험한 일로 바뀔 수도 있는 지를···


"그래서 말인데 반반한 엘프들을 잡아와라. 남녀 성별은 상관없어. 어차피 윗선에 있는 분들은 그런 거 안 가리니까. 다 쓰임새가 있겠지. 흐흐흐흐"

"네···"


나 역시 쓰임새가 있어서 그의 곁에 아직까지 남아있는 걸까.


***


"지금쯤이면 엘프들도 숲이 불타고 있는 걸 알아 차릴 거다. 다들 불멍때리지 말고 긴장타-···"


박수태의 오른팔인 변정혁이 수하들을 향해 외치던 그 순간.

태선과 유리아가 그들의 앞에 등장한다.


"박수태···"


작가의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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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 57화 호승심(2) 22.12.27 719 10 13쪽
56 56화 호승심(1) 22.12.26 715 10 11쪽
55 55화 방화범(4) 22.12.25 730 11 12쪽
54 54화 방화범(3) 22.12.24 781 12 12쪽
53 53화 방화범(2) 22.12.23 808 14 12쪽
52 52화 방화범(1) 22.12.22 826 16 11쪽
51 51화 핵을 찾아서(4) 22.12.21 823 14 12쪽
50 50화 핵을 찾아서(3) 22.12.20 850 13 11쪽
49 49화 핵을 찾아서(2) 22.12.19 942 12 11쪽
48 48화 핵을 찾아서(1) 22.12.18 996 16 12쪽
47 47화 드러나는 진실(4) 22.12.17 996 16 12쪽
46 46화 드러나는 진실(3) 22.12.16 1,003 15 12쪽
45 45화 드러나는 진실(2) 22.12.15 1,015 17 12쪽
44 44화 드러나는 진실(1) 22.12.14 1,042 16 11쪽
43 43화 이그드라실의 축복(4) 22.12.13 1,052 17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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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1화 이그드라실의 축복(2) 22.12.11 1,045 18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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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39화 이그드라실의 땅(4) 22.12.09 1,060 17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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