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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안녕하세요?

적월미화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새글

이춘배
작품등록일 :
2022.12.01 19:17
최근연재일 :
2024.07.05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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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3,683,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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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2.29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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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477. 만나지 말아야 할 사이

DUMMY





오른손을 휘둘러 검을 움직여 또 다른 검을 쳐낸다.

-화르륵..!!!

일곱 개의 검을 전부 활용하는 것은 꽤 머리 아픈 일이지만

지금 라티안은 고작 일곱 개의 검으로는 다 막을 수 없는 많은 양의 검들과 싸우고 있었다.

상대는 총 네 대의 붉은 눈.

28개의 검.

그것도 라티안은 할 수 없다고 생각할 만큼 아주 먼 거리에서부터 검을 조종하며 라티안을 압박해오고 있었다.

“ 야이 치사한...!! 읏..!! “

미야도 붉은 눈을 상대한다면 수백 마리는 혼자서 때려잡는데

스승인.. 아 뭐 이제는 스승이 아니지만

아무튼, 라티안도 못 하면 체면이 살지 않으며 사실 그 이상으로도 얼마든지 할 수 있다.

하지만..

근접에서 싸우는 라티안과는 다르게 원거리에서 라티안과 같은 검을 완벽하게 휘두르는 녀석이 네 마리나 같이 있어 버리면..

다가가기도 힘들다.

뭔가 점점 밀려나는 기분. 도태되는 기분. 상대만 발전하는 기분이라 스트레스가 잔뜩 쌓인 라티안은 더더욱 물러나고 싶은 생각이 없어졌다.

냉정하게 판단한다면 이 자리에서 벗어나서 동료들과 합류하는 것이 맞지만 여기서 상대를 하나라도 제거하는 것이 모두에게 도움 될 거니까 라고 생각해버린 라티안은 뒤로 물러나는 대신 한 걸음 더 앞으로 나아갔다.

“ 으아아아아..! 정신없어...!!! “

검으로 막아내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

다리를 들어 공격을 피하고

허리를 비틀고

머리를 돌리며

팔을 휘둘러 검으로 쳐내고

불꽃을 내뿜으며

라티안이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집중력을 발휘해야 저 28개의 검을 쳐낼 수 있었다.

“ 나 진짜...! 한 마리만이라도..! 어떻게든 없앨 수 있다면..!!! “

다시 한번 오른쪽으로 검을 휘둘러 불꽃으로 장벽을 만들고

왼쪽의 검을 튕겨내는 것과 동시에 허리를 숙여 검을 피하자

불꽃 장벽을 뚫고 다가오는 세 개의 검을 향해 하나의 검을 눕혀서 막아낸다.

그리고

발을 바닥에 붙이자마자 앞으로 한 발..

나가..

려다..

넘어진다?

“ 으왓..?! “

왜 넘어졌냐 라고 묻는다면

미끄러져 넘어졌다고 말할 수 있겠다.

왜 이곳에 얼음이 갑자기 만들어졌냐고 묻는다면...

...왜 얼음이 여기 있는 건데? “

-까드드득... 팍!!!!

꽤 멀리 있던 붉은 눈 하나의 몸통에 얼음으로 만든 창이 꽂히더니 얼어붙어 버린다.

동시에 라티안을 괴롭히던 28개의 검 중 7개의 검이 사라진다.

“ 엥..?! “

라티안은 급하게 일어나며 바닥의 얼음을 녹여버리고 다시 검을 휘둘러 붉은 눈의 공격을 받아친다.

아까보다도 느슨한 공격.

갑작스러운 얼음 창의 공격에 라티안만을 경계하던 붉은 눈들이 시선을 다른 데 둔 탓일까.

아니면 압박해오던 검 중 7개가 빠져서 그렇게 느끼는 것일까.

라티안은 앞으로 세 걸음이나 나아가는 쾌거를 이루었다.

-팍..!! 까드드드득..! 까득..! “

그때.

한 번 더 붉은 눈의 가슴에 얼음 창이 꽂히고

온몸이 얼어붙어 7개의 검이 또 사라진다.

“ 아니 뭔데?! “

그렇게 한 마리 더.

마지막 한 마리까지.

결국, 라티안은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얼음 창에 의해 붉은 눈 네 마리는 죽어버렸다.

이해가 안 간다.

고작 창을 던지는 것이다.

붉은 눈이 반응하지 못할 것은 없다.

아니 심지어 반응했다.

하지만 피하지는 않았으며 손으로 막으려다가 손째로 꽂혀 얼어버려 죽어버렸다.

“ 에.. 에에...???? “

-카가가가각..!!

“ 휴우. 덕분에 편하게 잡았네! “

얼음 창이 날아왔던 곳에서부터 마치 얼음으로 슬라이딩을 타듯 길을 만들어 타고 날아온 슈리가 라티안을 보고 웃는다.

“ 네가 한 짓이야? “

“ 그럼 붉은 눈이 붉은 눈을 공격했겠니? “

뭐.

틀린 말은 아니다.

고맙다고 해야 할지 조금 분하다고 생각해야 할지.

“ ..어떻게 붉은 눈을 그렇게 쉽게 잡은 건데? “

“ 너한테 시선이 쏠리니까 지면 안쪽부터 얼어붙는 건 신경 쓰지 못했나 보지. 발이 얼어붙을 때까지 쉽게 내주던데? “

그래서 피하지 못하고 창을 있는 그대로 맞을 수밖에 없던 건가.

안타깝게도 라티안의 마나로는 할 수 없는 것이다.

뭐.. 그래도 처음 만난 녀석이 이 녀석이기는 해도

만나기는 한 게 어디인가.

“ 다른 애들은? “

만나지 못했기에 이쪽으로 온 것이 당연하겠지만 그래도 라티안이 물어보자 슈리는 다른 답을 한다.

“ 그보다 얼른 도망치는 게 좋을걸? 날 따라오던 수십 마리의 붉은 눈이 슬슬 도착할 때거든. “

이곳에 처박히자마자 붉은 눈과 마주쳤었던 라티안과 마찬가지로 슈리 또한 붉은 눈을 마주쳤었나 보다.

이 녀석도 만났겠다 함께 싸우면 이길 수 있지 않을까 싶었지만...

...

“ ...저게 뭐람. “

“ 뭐긴 뭐야. 날 따라오던 녀석들이지. 얼른 달려! “

마치 붉은 파도처럼 보이는 붉은 눈들의 눈빛이 보였다.

그런데..

그냥 평범하게 달리는 것이 아닌

바람을 두르고 달리는 피렌 같달까.

상당히 빠른 속도다.

“ 뭐.. 뭐야..! 너 무슨 짓을 하고 다닌.. “

라티안이 옆을 바라보았을 때는 이미 슈리가 얼음을 타고 떠나간 뒤였다.

“ 이런..! “

라티안도 얼른 빛을 두르고 슈리의 얼음이 만들어낸 길을 따라 달려나간다.

“ 어엇..! 야! 그 빛..! 제발 온도를 낮추든가!! 얼음이 녹잖아!! “

고작 얼음을 타고 미끄러지는 것보다 빛을 두르고 달려나가는 라티안이 압도적으로 빠르기에 손쉽게 슈리를 따라잡자 슈리가 살짝 넘어질 뻔 한다.

어쩌겠는가.

라티안이 아무리 빛을 사용한다고 해도 그 본질은 뜨거운 불인걸.

“ 어. 어어..? “

더 달려나가려던 라티안이 깜짝 놀라 빛을 지우자 중심이 흔들렸던 슈리가 다시 똑바로 선 채로 미끄러져 나간다.

“ 야..! 그러면..! 내가..! 달리기가 힘든데...?! “

점점 뒤처지는 바람에 약간의 마나를 뿜어내며 다시 빛을 두르자 이번에는 슈리의 균형이 흔들린다.

“ 꺅..! 야!! “

“ 아니..! 그럼 떨어질게! 나중에 보자..! “

결국, 라티안이 방향을 틀어 움직이려고 하자..

슈리가 갑자기 따라온다.

“ 왜 따라오는데?! “

“ 지금 모두 흩어져 버려서 힘든 상황에 너를 어떻게 만난 건데?! 함께 힘을 합쳐서 싸워야 할 거 아냐?! “

“ 함께 힘을 빼면서 도망치고 있는 주제에 무슨 힘을 합쳐서 싸운다는 게 말이냐?! “

불과 얼음.

너무나도 반대되는 마나의 성질 때문에 두 사람 다 온 힘을 다해 달려나가는 것조차 힘든 느낌이다.

그때.

팔찌에 마나가 연결되고 아리나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 다들 살아있어? 나는 카린이랑 만났어. 다들 듣고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말할게. 우린 지금 따로 떨어져 있지만, 작전은 지금 바로 실행할 거야. 누구든 좋으니 알비스랑 함께 중추 내부로 침입해줘. 나머지는 최대한 비전투 인원들과 합류해서 그들을 지키면서 시간을 버티자. 특히 알비스. 알비스의 위치는 계속 파악해야 해. “


라티안은 아리나의 말에 한쪽 입꼬리를 올리며 슈리를 바라본다.

“ 들었지? 너랑 나는 전투 인원. 각자 비전투 인원을 찾아서 가자고! “

“ 뭐라는 거야! 이대로 쟤네들 전부 다 끌고 싸움 못 하는 애들한테 가자는 거야?! 생각이 있냐?! “

“ 그건 너지 나냐?! 어차피 우리는 서로 맞지도 않고 다른 녀석 만날 때까지 열심히 뛰어가라고! “

라티안은 망설임 없이 옆으로 꺾어 빛을 두르고 달려나간다.

물론... 함께 함선을 타고 레이브를 막으러 이곳에 온 녀석이기는 한 만큼 마음에 걸리지만..

어쩌겠는가.

서로 이렇게까지 맞지 않는걸.

같이 검을 맞대 본 적은 있어도 함께 대화해본 건 몇 번 없다.

게다가 지금까지 잘 도망쳐 오면서도 라티안이 상대하고 있던 붉은 눈들을 처리하는 것만 봐도 저 수억 마리(과장이 매우 많이 들어갔지만)의 붉은 눈의 발을 얼어붙게 해 알아서 잘 도망칠 것이다.

라고..

생각했는데..

“ 왜?! 왜??!!! 쟤 따라갔었잖아!! 왜 나한테도 오는데?!!!! “

빛을 두르고 최고 속도로 달려나간다면 라티안이 훨씬 더 빠른 것도 맞지만

저 앞에 알비스의 팔찌가 감지되어 합류하려고 해도 아까 슈리가 했던 말이 자꾸 떠오른다.

이 녀석들을 질질 끌고 있는 상태에서 알비스에게 합류하면..

오히려 부담만 더 늘어나는 것이 아닌가?

심지어 작전의 핵심은 알비스인데??

차라리 안 가는 게 이득 아냐?

“ 이런..!! “

-카가가가각....!

“ 킥... 내 말 맞지? 얼른 빛 좀 줄이지 그래? 속도를 맞춰! “

슈리가 라티안의 옆으로 따라잡으며 같이 방향을 꺾도록 유도하자 라티안은 하는 수 없이 빛을 전부 지우고 전력을 다해 다리를 움직이며 알비스와는 반대편으로 달려나가기 시작한다.

“ 진짜..! 나는 여기 떨어지고 4마리밖에 못 봤는데 너는 왜 이렇게 많이 끌고 다니는 건데?! “

“ 어쩔 수 없었어..! 내가 떨어지는 곳에 붉은 눈이 공격하고 있었단 말이야! 곧바로 에테르를 쏟아냈더니 이 녀석들이..! “

으음..

붉은 눈이 떨어지는 것을 보고 공격해오는데 공격하지 말라는 것도 이상하고

슈리는 올바른 판단을 했는데 주위의 붉은 눈들이 전부 따라온 건가 보다.

이거 참.. 이 녀석을 탓할 수도 없고..!

“ 내가 이렇게 끌고 다니니까 너가 4마리밖에 못 만난 거 아냐! 감사하라고! “

“ 아 예 예! 알겠습니다!! 그래서?! 이제 어쩔 건데?! 우리 둘이 있으면 될 것도 안 되는데!! “

안타깝게도 슈리는 네이렌을 그렇게 자세히 아는 것은 아니다.

함선에서 함께 지낸 시간이 꽤 길다고는 하지만 이들이 함께 지낸 시간이랑 비교해보면 거의 처음 만난 것이나 다름없는 수준이다.

그렇기에 머릿속에 생각나는 수는 네이렌의 수와는 많이 다르다.

“ 마레를 찾아야 해! 마레는 우리랑 떨어져 있으면 불안해하거든! 분명 지금 어딘가에서 자신의 집을 만들어서 숨어있을 거야! “

“ 걔는 전투전력이잖아?! 걔도 비전투 인원한테 가는 거 아냐?! 그럼 똑같은 거 아니야?!!?! “

물론 그렇게 생각할 순 있지만, 그것은 네이렌의 생각일 뿐이다.

“ 너희가 우리를 도와준 건 맞지만, 너희와 함께한 것도 맞지만. 전투에까지 너희의 지시에 맞춰준다고 한 적은 없어. 우리는 우리야. 마레는 분명 자기 집을 만들어놓고 누군가 와주길 기다리고 있을 거야. “

애초부터 마레이니를 찾으러 가기 위해 방향을 꺾었던 것인지

자연스레 슈리가 꺾은 방향의 정면에서는 마레이니의 팔찌가 느껴졌다.

조금은 거리가 되지만...

음.

최고 속도를 내면 이 정도 거리는 좁힐 수 있지.

.. ..만.

최고 속도를 내면 또 이 녀석이 얼음 녹는다고 뭐라 할 거 아냐?

“ 진짜..! 거슬린다 너..! “







-지잉.

붉은 눈이 눈을 빛내며 보이지도 않는 얇은 실을 보기 위해 에너지를 사방에서 쏜다.

쏘아낸 에너지가 다시 되돌아오는 시간의 차이를 통해 위치를 전부 파악하고 가장 가까이 있는 실 하나에 불꽃으로 만든 일곱 개의 검을 휘두른다.

만약 이 실이 과거의 마나만 담아서 만든 실이었다면 조금 질기기는 해도 결국 끊어졌을 테지만

에테르를 담아 만들어낸 마레이니의 실은 고작 붉은 눈의 에너지로 만들어낸 검 따위는 가볍게 불꽃으로 흐트러뜨린다.

“ 우아아아아..!! 짜르지 마세요오오..!!!! “

붉은 눈이 온 힘을 다해 공격하고

정 안 되겠는지 붉은 에너지를 쏟아내면서까지 에테르를 잘라내려 노력하자

총 30마리의 붉은 눈이 딱 하나의 실을 잘라내는 데 성공했다.

그러자 마레이니는 120개의 실을 더 뽑아내 집을 더욱더 단단하게. 뚫리지 않게 만들어 버린다.

이런 행동 패턴이라면 실을 끊어내는 것이 좋지 않은 선택이라고 학습할만하지만

붉은 눈들은 더욱더 열심히 실을 끊어내기 위해 노력한다.

상대의 행동 패턴에 대한 분석이 아닌

이 에테르로 짜낸 실 자체에 대한 분석.

그리고 수백 겹을 만들어내든 끊어낼 수 있는 연구를 하는 것이 훨씬 효율적이라는 판단이었다.

그리고 이곳은 붉은 눈의 땅.

레이브가 만든 진화의 중추가 모인 인공 태양.

공격하는 모든 것을 그 즉시 데이터화해 진화의 중추에 즉시 저장하고

에이아 프로그램에서 해석해 근처의 레이브에게 전달.

레이브가 분석하고 에이아 프로그램에서 재정비한 뒤 붉은 눈에게 빠르게 전달된다.

그리고 마침내.

연구 결과가 업데이트되었다.

-지잉.

한순간 붉은 눈들의 눈빛이 바뀐다.

똑같은 붉은 눈이지만 느낌이 전혀 다르다.

그리고

그들이 휘두르는 검은 마레이니가 만들어놓은 에테르 실을 아주 가볍게 잘라내는 데 성공한다.

“ 흐에에에에?!?!?!?!? “









작가의말

호에에에에엥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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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8 499. 움직이기 시작하는 거대한 녹빛 별 24.03.22 41 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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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9 490. 믿음 24.03.13 56 0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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