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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안녕하세요?

적월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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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춘배
작품등록일 :
2022.12.01 19:17
최근연재일 :
2024.07.05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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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3.02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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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479. 학습하기 위한 함정

DUMMY





네이렌에서 가장 쓸모없는 사람은 누굴까.

이 질문을 했을 때 아리나는 눈살을 찌푸릴 것이고

춘향은 망설임 없이 미소지으며 ‘ 나 빼고 다 쓸모없지! ‘ 라고 말할 것이며

라티안이나 미야는 왜 갑자기 그런 질문을 하냐는 듯이 물어보지 않을까 싶다.

그러나 딱 한 사람은 조심스레 자신이 손을 들 것이다.

가장 쓸모없는 사람.

가장 능력이 없는 사람.

가장 할 수 있는 것이 없는 사람.

다르시는 다리가 부러졌는지 일어나지도 못한 채로 직사각형 형태의 수상한 광물이 뭉쳐져 만들어낸 엄폐물 뒤에 숨어 상황을 지켜보고 있었다.

가장 지킬 이유도 없으며 가장 할 수 있는 일도 없기에 구조신호도 보내지 않았다.

그저 조금 부러진 다리를 끌고 가만히 있을 뿐이다.

다행이라면 다행이랄까.

이 네이렌이 입는 슈트 덕분에 숨을 쉴 수 있는 공간 만큼은 확보할 수 있었기에 다리는 다쳤어도 이렇게 살아있다.

“ ... “

다리 쪽에 계속 고통이 밀려와도 억지로 아무 말도 없이 가만히 있는다.

주위에는..

붉은 눈 세 마리가 계속 배회 중이다.

걸리면.. 죽는다.

-철컥. 철컥.

신발 자체도 금속으로 만들었는지

아니면 그 신발 자체도 붉은 눈의 신체 일부인지는 모르겠지만

도저히 다르시가 알고 있는 평범한 신발에서 날 수 있는 소리가 아니다.

조용히 숨죽이고

붉은 눈이 지나가기를 기다린.. 다.


-지잉.


수상한 소리와 함께

붉은 눈과 눈이 마주친다.

“ ... “

그러나 붉은 눈은..

다르시를 보고 지나간다.

‘ ...뭐지..? ‘

왜?

‘ 왜 그냥 지나가지...? ‘

설마 못 봤다고?

‘ 말이 안 되는데.. ‘

그래.

그건 말이 안 된다.

이들은...

일부러 다르시를 방치하고 있는 것이다.

저항할 힘이 없다는 것을 알기에.

네이렌이 다르시를 구하러 올 거라는 것을 알기에 미끼로 쓰려는 것이다.

원래 계획대로라면 비전투 인원은 전투에 방해되지 않도록 함선에서 빠져나와 우리 은하로 향하고 전투 인원이 함선째로 공격하는 것이었는데 어쩌다 이렇게 된 걸까..

뭐.. 그래도 아직 주위에 가족들은 없는 것 같고...

이대로 붉은 눈이 공격해주지 않는다면 우리는 우리의 계획대로 진행될 것이다.

모든 일이 끝날 때까지 조용히 있을 수 있다면... 그것으로 걸림돌도 되지 않고 모든 것이 잘 해결되겠지.

“ ..탈출했었어야 했는데.. 미안하네.. “



“ 다들 살아있어? 나는 카린이랑 만났어. 다들 듣고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말할게. 우린 지금 따로 떨어져 있지만, 작전은 지금 바로 실행할 거야. 누구든 좋으니 알비스랑 함께 중추 내부로 침입해줘. 나머지는 최대한 비전투 인원들과 합류해서 그들을 지키면서 시간을 버티자. 특히 알비스. 알비스의 위치는 계속 파악해야 해. “



그때 팔찌를 통해 들려오는 아리나의 말.

다르시는 급하게 팔찌에 꽂아둔 케트라시움을 억지로 뽑아내 자신의 위치를 알아내지 못하도록.

네이렌이 자신에게 오지 않도록.

자신을 구하러 와서 붉은 눈들의 함정에 빠지지 않도록 하려고 했다.

“ 으읏..! 왜 안 빠지는 거야..! “

다르시가 착용한 팔찌는 다른 네이렌들과는 조금 다른 것으로 마나를 활용해서 팔찌를 활성화하는 방식이 아닌 케트라시움을 넣어 에너지를 연결해 네이렌이 연결한 마나를 따라 마나와 에너지. 두 망이 동시에 펼쳐지는 구조였으며 윌과 알비스도 다르시와 같은 팔찌를 착용하고 있다.

덕분에 케트라시움이 에너지를 공급하는 한 이 팔찌는 꺼질 일이 없으며 네이렌이 마나를 연결하는 순간 자동으로 활성화가 되어버리는 것이다.

그리고 다르시는 몰랐다.

이미 자신이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자살한 경력이 있는 만큼 일부러 다르시의 팔찌는 케트라시움을 빼지 못하도록 만들어 놨다는 것을.

이대로면 아무런 도움도 안 되는.. 오히려 붉은 눈이 미끼로 활용하고 있는 다르시를 구하기 위해 네이렌이 다가와 버릴 것이다.

“ 저도 바로 근처에 계신 분과 합류할게요! “

설마 지금 들린 이 미야의 목소리가 이쪽을 보고 말한 건 아니겠지..?

분명 자신이 아닌 알비스나 베리슈나 카린을 만났을 것이다.

그래야만 한다.

-파지지지직!!!!!

“ 다르시님! “

한순간 눈앞에 강렬한 스파크와 함께 작지만 그 누구보다 강한 아이가 미소지으며 나타났다.

“ 아.. 왜 하필.. “

“ 금방 구해드릴게요! 잠시만요! “

-파지지지직!!!!

미야는 순식간에 날아가 붉은 눈의 앞에서 한 손 검을 휘두른다.

하지만 당연하게도 붉은 눈은 가볍게 피해버리고 미야 또한 이 정도는 예측했다.

“ 정말..! 내 속도는 못 따라잡으면서 어떻게 내 행동을 읽는 거야..! “

미야는 곧바로 방향을 꺾어 붉은 눈의 뒤로 이동하고

붉은 눈이 자연스레 몸을 움직이는 그 순간 다시 앞으로 이동한다.

물론 붉은 눈도 따라왔지만, 시선만 따라올 뿐 미야가 어떤 동작을 하는지는 나타난 순간에서부터 판단할 수 있었기에 미야는 자세를 낮춘 그대로 발목을 베어내 넘어뜨린다.

그대로 넘어진 붉은 눈을 공격하기 위해 검을 내려 찍.. 는 동작은 페이크.

다른 붉은 눈이 그 내려찍는 동작을 노리고 미야의 팔을 노려 번개를 쏠 거라는 것을 읽어낸 미야는 빠르게 뒤로 물러나 번개를 쏜 붉은 눈의 팔을 베어버린다.

“ 나도 번개처럼 빠직빠직하거든..?! “

그대로 자세를 낮춘 미야가 한쪽 팔을 잃은 붉은 눈의 허벅지를 발로 밟고 겨드랑이 사이로 파고 들어가 등에 매달린 채로 손을 최고속도로 움직여 목 안쪽으로 손을 찔러 넣고 부러뜨려버린다.

남은 붉은 눈은 발목을 잘라버린 탓에 손으로 움직이는 녀석 하나.

그리고 온전한 녀석 하나.

직접 몸을 파고 들어가서 목을 비틀어 버리는 수는 이미 사용했기에 한 번 더 쓰려고 해도 통하지 않을 거라고 확신한 미야는 온전한 붉은 눈을 향해 검을 던지고 그 이상의 속도로 달려나가 다시 붙잡았다.

굉장히 비효율적인 움직임이지만 붉은 눈에게는 검을 던지는 동작으로 인한 행동 패턴 하나.

미야가 달려 나오는 행동 패턴 하나.

다시 검을 붙잡고 휘두르는 행동 패턴 하나 때문에 총 세 번의 생각을 거듭했으리라.

붉은 눈은 살짝 뒤늦게 일곱 개의 검을 앞으로 밀어내 방어하려고 해보지만 미야는 그 일곱 개의 검이 화려하게 타오르는 바람에 가려진 시야를 활용해 곧바로 뒤를 돌아 다르시에게 향하고 있는 발목이 잘린 붉은 눈에게 달려가 머리를 찍어 부숴버린다.

“ 후우.. 마지막 하나...! “

“ 잠..! “

-파지직!!!!

그렇게 말하며 다르시의 앞에 있던 미야의 모습이 또 한 번 사라진다.

아마 마지막 남은 붉은 눈을 처리하러 가는 것일 텐데..

저것이.. 진짜 마지막일까?

그럴 리가 없다.

“ 다르시님! 괜찮아요?! 다친 데는?! “

“ 미야..! 얘네가 전부가 아닐 거에요..! 조심해야 해..!! 읏..! “

다르시의 말을 듣고 주위를 살핀 미야는 이 자리를 떠나는 것이 좋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미야가 다르시를 일으키려고 하자 다친 다리가 아픈지 다르시가 인상을 찌푸렸다.

억지로 업고 달려나갈 수는 있겠지만..

아무래도 키 차이도 있고 지나가다가 적을 만나는 순간 힘들어질 수 있기에 미야는 팔찌를 통해 상황을 알리기로 정한다.

“ 다르시님과 함께 있습니다! 부상 때문에 합류할 수 없는 상황이에요! 지원 부탁해요! “

“ 아니야. 저보다는 알비스를 먼저..! 작전을 우선시해 주세요! “

물론 이런 말을 하면 네이렌에게는 혼날 줄 알지만

지금은 작전에 실패하면 모두가 죽어버리기에 다르시는 말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 미야. 당신도 얼른 가세요..! 여긴 저 혼자 있을 테니까...! “

“ 흐음... 고작 한 명밖에 걸려들지 않은 건가. “

듣고 싶지 않았던 목소리.

이 자리에 있어서는 절대 안 되는 목소리.

레이브의 목소리가 다르시와 미야의 뒤에서 들려온다.

미야가 급하게 뒤를 돌아 검을 겨누고

레이브는 그 모습을 보면서 같잖은 듯이 비웃는다.

“ 뭐. 그 하나도 상당히 까다로운 녀석이 걸려들었으니 상관없나. “

언제나 변함없이 똑같은 모습.

아니.

조금은 주름이 없어진 것이 젊어지게 만든 걸까.

“ ...다르시님. 힘드시겠지만 뒤로 물러나 주세요. “

다르시가 말하길 함정이라고 했다.

하지만 미야가 눈을 굴려 주위를 바라볼 때는 오직 레이브 한 명밖에 없었다.

“ 후후. 그렇게 경계할 필요 없다네. 주위에는 우리를 제외한 붉은 눈은 두 ‘ 명 ‘ 만 있으니 말이야.


“ ..붉은 눈이 두 ‘ 개체 ‘ 뿐이라면 함정이라고 보기는 어려운 듯한데요. “

개체라..

재밌네.

“ 그렇다고 하기에는 생각보다 더 주위를 경계하는 느낌인데? “

“ ..제 눈동자를 보고 생각을 읽어내는 건 기분 나쁜데요. “

레이브는 그 대답에 만족스러웠는지 살며시 미소지으며 일곱 개의 검을 만들어낸다.

그리고 그 검들보다 조금 더 큰 검 하나를 자신의 손에 만들어냈다.

“ 그 또한 검을 쓰는 자의 기본이 아니겠나? “

“ 당신이 검을 쓴다고는 생각 못 했는데요. “

“ 하하. 학습한 자료들이 많아서 말일세. 그중에 가장 쓸만했던 자들을 종합해보니 검사가 많더군. “

-캉!!!!!

그 순간

말이 끝나자마자 레이브가 사라지더니 눈앞에 나타나 검을 휘둘렀다.

“ 읏...!! “

억지로 검을 받아내고 최대한 빠른 속도로 레이브의 후방을 잡아 검을 휘두르려 했으나

미야는 당황해서 뒤로 물러났다.

분명.. 레이브의 후방을 미야의 최고 속도로 달려 잡았지만

레이브의 앞모습이었다.

설마 앞과 뒤를 똑같이 만든 기계인가 싶었는데 그런 건 말도 안 됐고..

그저 미리 읽고 뒤를 돌았을 뿐이다.

-카가가가가각..!!!!!

“ 네이렌 춘향이라는 자의 전술을 참고해서 만든 자네만의 방식이 아니던가? 이 정도는 쉽게 읽을 수 있다네. “

미야가 검을 살며시 옆으로 빗겨치며 레이브의 검을 흘려낸다.

아마 저 검을 정면으로 받아버렸으면 이 철제 검은 쉽게 부서져 버렸을 거라는 미야의 판단이다.

아직 한 손 검 여분은 두 자루.

상대와 한번 맞부딪칠 때마다 언제 부러져도 이상하지 않을 무기.

심지어 레이브는 미야의 행동 패턴을 오랫동안 분석해왔기에 정말 쉬운 상대가 아니다.

어쩌면

1대1로는 절대 못 이길지도..

아니다.

이런 나약한 생각은 해서는 안 된다.

지금은 지켜야 할 사람도 있다.

패배해서는 안 된다.


“ 음? “

레이브의 입꼬리가 점점 올라간다.

상대의 행동 패턴이 완전히 새로운 방식이다.

스파크가 튈 정도로 최 속의 움직임을 활용한 공격을 해오던 상대가

마나를 쓰지 않고 오직 몸의 움직임으로만 정면에서부터 검을 휘둘러온다.

위에서 한번.

자세를 낮추고 발로 한번.

그러다 허벅지를 노리고 다시 머리.

아니. 머리를 노리려다 검 자체를 노려 추진력 삼아 반대로 몸을 회전하며 도약해 검을 내려찍는다.

정말 느린 속도였기에 모든 것이 다 읽힌다.

이러다 분명 기습적으로 가속해서 공격해오겠지.

-파츳..!

거봐라.

아직 휘두르는 사전 동작까지 0.003초의 시간이 남아있는데도 마나가 먼저. 생각이 먼저 반응해 손에서 가속하기 전에 발생하는 스파크가 눈에 들어오지 않는가.

“ 흠. 자네에게는 더이상 학습할 것이 없는가? 더 특별한 것은 없나? “

한순간 검 손잡이를 앞으로 내밀며 딱 붙어서 공격하는 미야에게 다가가자 미야는 살짝 당황했는지 뒤로 움직이려는 근육의 움직임이 보인다.

지금까지 계속 쉬고 있던 일곱 개의 검이 한순간 미야의 다리, 허벅지, 팔, 머리, 가슴, 허리, 등을 향해 전부 0.4초의 딜레이를 걸고 내려찍는다.

그리고 내지른 손잡이 그대로 손목을 돌려 일곱 번의 공격 사이에 레이브가 쥔 검으로 내려찍는 공격을 가한다.

총 여덟 번의 공격.

전부 애매하게 어긋난 타이밍에 중간에 불협화음처럼 들어오는 쉴 새 없는 공격.

자신의 스승이었던 라티안의 공격보다 훨씬 까다로웠던 탓에 미야는 뒤로 물러나려다 허벅지를 베이고 말았다.

“ 크악..! “

“ 미야..! “

“ ....예상외군. 가슴을 찌를 생각이었는데 말이야. “

미야의 작은 키를 생각해 아래를 내지른 공격과 미야의 점프력을 완벽하게 읽지 못해 튀어 오르는 것과 합쳐져 허벅지를 베어내는 것으로 끝났다.

레이브는 칼을 고쳐 쥐고 미야를 끝내려다 뒤를 잠깐 돌아보았다.

“ 다르시. 자네를 지키러 오는 사람은 이 자가 전부인가? 생각보다 인복이 없군그래? “

“ 아읏..! “

“ 다르시님..!!! “

처음에 레이브가 말했던 두 마리의 붉은 눈이 다르시가 도망가지 못하도록 양팔을 붙잡고 입을 손으로 틀어막는다.

“ 후후후.. 거기 가만히 있게나 다르시. 자네를 찾아오는 녀석들을 하나씩 죽여야 하니까 말이야. “






작가의말

어.. 음..

지원 보내야하나?

난 그냥 숨어있고싶은데.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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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79. 학습하기 위한 함정 24.03.02 80 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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