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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안녕하세요?

적월미화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새글

이춘배
작품등록일 :
2022.12.01 19:17
최근연재일 :
2024.07.08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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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3.31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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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쪽

508. 생각 정리

DUMMY





“ ... “

차마..

마라 델 큰에게 정보망을 이용해 네이렌을 이곳으로 불러오라고는 못 하겠다.

아니. 더이상 다른 사람에게 네이렌에 관한 이야기 자체를 하지 못하겠다.

한마디라도 더 했다가 네이렌에 대한 이미지가 더욱더 신격화되면 어쩌지..

한마디라도 더 했다가 우리 은하의 모든 길드가 네이렌의 밑에서 행동해버리면 어쩌지..

그렇다고 해서 멋대로 하게끔 명령하는 것도 말이 안 된다.

그렇게 자유롭게 만들어 준 것도 결국 아디나의 명령에 따라 자유롭게 행동하는 것이며

만약 자신의 의사대로 행동한다고 해도 그대로 죽어버릴까 봐 겁이 난다.

그것이 전쟁이다.

“ ..가자 아디나. “

그런 아디나의 마음을 알아채 준 것일까.

아니면 자기도 모르게 떨리고 있는 눈동자와 입술, 손을 보고 앨리스가 판단한 걸까.

먼저 가자고 해주었다.

“ 어.. 으응.. 응.. “

델 큰 길드를 여기다 내버려 두고 떠나버리는 것이 되지만...

뭐. 당연하게도 이해하겠지.

아디나는 바쁜 몸이며

이들은 어린아이는 아니니까.

또 피렌이나 라라의 지시를 듣고 기계처럼.. 움직여 줄 것이다.

“ ...[VII. 전차(The Chariot) - 세상 그 어디로든] “

오늘따라..

최초의 신에게서 받은 이 아르카나를 사용하는 것이 조금 아픈 느낌이다.





“ ...피렌에게 가자. “

“ 어.. 어? 응. 알았어. “

솔직히 어디로 가야 할지 몰랐지만 일단 아무 데나 날아가고 있던 아디나는 앨리스의 말에 깜짝 놀라며 주위의 별자리 위치를 빠르게 확인하고 방향을 돌린다.

음.. 확실하지는 않지만

[VII. 전차(The Chariot)]에 올라타고 나서부터 처음으로 앨리스가 요구한 것이 아닌가? 싶은 느낌이 든다.

“ ...걱정 안 해도 돼. “

“ 어.. 어? 으.. 으응. “

심지어 먼저 말을 해주네...

어디 아픈 건 아닐까?

당황스러움의 연속이다.

다른 네이렌 가족들에게도 앨리스가 먼저 요구하고 먼저 말을 걸었다고 말하면 믿어줄지 모르겠다.

...

반대로 말하자면..

평범한 앨리스는 원래 말이 없을 뿐이지

생각이 깊은 아이다.

머리도 좋다.

어쩌면..

이런 아이라면...

아디나도 가끔은 어리광부려도 괜찮지 않을까.

아디나의 고민도 진지하게 받아들여 주지 않을까.

누군가에게 말할 만한 사람도 아니니..

괜찮지 않을까 싶다.

“ 저기.. 앨리스.. “

“ ...이따가. “

“ 응? “

앨리스는 아디나가 하려던 말을 끊고 얼굴을 마주 보더니 또 아름다운 미소를 지어준다.

“ 힘들어. “

으음.. 이렇게 말해버리면.. 음.. 더 말하기에는 곤란한데..

정말.. 신의 대리인으로 지내면서 가장 대하기 힘든 아이를 꼽으라면 망설임 없이 앨리스를 선택할 것만 같다.

게다가 지금도 앨리스는 아디나를 어려워하기는커녕 운전 기사로 써먹고 있지 않은가.

...기분이 나쁘냐고?...

이상하게도 아디나는 이런 취급이 기분 나쁘지 않았다.

아. 뭐 그렇다고 이런 취향이거나 그런 건 아니고..

뭐랄까..

모두의 앞에서 항상 완벽한 신의 대리인으로 행동해야 하는 아디나가 유일하게 속마음을 털어놓을 수 있는 친구 같달까.

네이렌 전원이 그랬지만

그중에서 앨리스는 더욱 편안한 느낌이 들었다.

조금은 빠르게 마차를 몰고 간 덕분에 순식간에 우리 은하의 관제탑으로 사용하고 있는 인공 행성에 도달했으며 이미 [VII. 전차(The Chariot)]의 별자리를 보고받았는지 피렌이 마중 나와 있었다.

“ 고생했어 아디나. 앨리스. 여기로 왔다는 건 다른 애들의 집결지를 이곳으로 잡겠다는 뜻이겠지? “

역시 머리가 빨리빨리 돌아간달까.

아디나가 만족스럽게 웃자 피렌은 장갑 낀 손을 들어 이리저리 누르더니 고개를 끄덕인다.

“ 음. 윌이 금방 인도하는 빛들에게 정보를 전달한다고 했으니 곧 아리나도 출발할 거야. “

“ 아무 말도 안 했는데 이렇게 해결하다니.. 여기까지 올 필요도 없었겠는데? 고마워. “

피렌은 살며시 웃더니 고개를 갸웃거린다.

“ 아디나. 무슨 일 있어? “

“ 응? “

“ 아니 조금.. 음... 그래. 아니야. 앨리스. 잘 부탁해. “

뭔가 말을 하려다가 멈춘 느낌이 아닌

알아서 잘해 줄 거라 믿는 저 눈빛.

그 눈빛을 보자마자 앨리스는 미소짓는다.

“ ..피곤해. “

솔직히 앨리스와 아디나를 투입해서 전장의 상황을 바꿔야 하는 곳은 너무나도 많다.

너무나도 많기에 어차피 한 번 움직이는 것 정도로는 티가 나지 않는다.

보고받은 대로 상황을 정리하자면 크릭 레베른은 최초의 신에게 다가가고 있지만

에이아였던 에테르 덩어리를 함께 몰고 가고 있어서 속도가 상대적으로 굉장히 느렸다.

잠깐의 휴식 정도는..

우리 은하의 너무나도 소중한 전력인 아디나와 앨리스에게 필수라고 느꼈다.

“ 적당한 곳에서 쉬고 있어. 최고 속도로 달리지 않는 이상 계속 너희를 추적하고 있을게. 아리나가 오면 연락해줄 테니 편히 쉬어. 고생했어. 그럼 난 이만 조금 바빠서.. “

“ 자.. 잠깐 피렌. “

“ 음? “

물론 바쁜 것도 있지만

아디나는 자기도 모르게 피렌을 붙잡았다.

물어보고 싶달까.

조금 걱정된달까...

아니길 바라지만..

그래도 물어본다.

“ 최근... 어때? 길드 사람들이 지시에 잘 따라 줘? “

솔직히 말하자면

잘 따라주지 않기를 바란다.

여전히 자신의 길드는 강하다고 자부심을 갖고 누군가의 밑에서 일하기보다 자신이 주도적으로 움직이기를 바란다고 믿고 싶다.

그런데도 어쩔 수 없이 따라준다거나 그편이 효율적이라고 생각해 따라 주는 것이었으면 좋겠다.

본인이 지시하도록 피렌과 라라케니아를 불러와 놓고 말을 따라주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하는 게 미안하지만..

모르겠다.

지금 아디나의 심정은 너무나도 복잡하다.


그러나 피렌의 답은 아디나에게 있어서 가장 좋지 않은 답이었다.

“ 그래. 조금은 의심스러울 정도로 심각하게 잘 따라줘서 문제야. 아무런 반발이 없으니 가끔은 내 지시가 틀린 게 아닐까 조금은 걱정되기도 해. 하지만.. 그럴수록 내가 정신 바짝 차려야겠지. 걱정 마 아디나. 전쟁인 만큼 죽는 건 어쩔 수 없지만... ... ... 최대한 노력해볼게. “

“ ...으응.. 너도 무리하지 말.. 고.. “

피렌은 대답 대신 한쪽 입꼬리를 올리며 손가락을 돌려 가볍고 따뜻하고 포근한 바람 한 줄기로 아디나의 뺨을 간지럽혀준 뒤 뒤를 돌아 들어갔다.

“ ...우리도 가자. “

피렌이 떠나가고 앨리스는 아디나를 보며 그렇게 말한다.

어디로 이끄는 것도 아니고 아디나를 바라본다.

이건.. [VII. 전차(The Chariot)]를 만들어 달라는 것이다.

“ 어디로.. 가려고? “

앨리스는 또.. 예쁘게 웃어준다.

“ 사람 많은 곳은 싫어.. 어지러워. “






중앙 제어를 위해 만들어낸 인공 행성을 벗어나 적당히 빛나는 별 하나와 적당한 거리에서 [VII. 전차(The Chariot)]를 멈추자 앨리스는 아디나에게 손을 내민다.

“ [XXI. 세계(The World)].. 빌려줘. “

“ ...흐음... “

뭐.

이제 와서는 상관없지 않겠나.

“ 원래 이런 거.. 마이너 아르카나여도 안되는 건 알고는 있는 거지? “

또 한 번 예쁘게 미소짓는 앨리스는 [XXI. 세계(The World)]를 받아들고 마차에서 일어난다.

“ [XXI. 세계(The World) - 천지창조] “

앨리스는 가볍게 자신의 마나를 활용해 우주 공간에서 씨앗을 싹틔우고 나무뿌리들을 휘감으며 흙과 물을, 꽃과 나무와 잔디를 만들어 열 명이 누워 있을 수 있을 만한 작은 세계를 만들어낸다.

그렇게 앨리스는 아디나에게 [XXI. 세계(The World)]를 돌려주고 마차에서 가볍게 뛰어내려 자신이 만든 세상에 내려앉는다.

“ 음.. 이건 왜 만든 거야? “

이런 식으로 만든 조그마한 행성은..

솔직히 얼마 가지 않아 사라진다.

생명이 살아갈 수 없다.

너무 좁기도 하거니와 행성을 구성하는 다른 요소들도 없고

오직 앨리스의 마나 하나로만 만들어진 세계다.

그러나 앨리스의 대답은 아디나가 생각한 것보다도 훨씬 단순한 이유였다.

“ ...자려고. “

그런 단순한 이유에 아디나는 자기도 모르게 웃어버린다.

앨리스는 만족했는지 그대로 꽃밭에 누워 하늘을.. 우주를 바라본다.

“ ..너도 쉬어. “

쉰다 라...

그것이

신의 대리인인 아디나에게 허락된 행동일까.

아디나가 머뭇거리자 앨리스가 손을 잡고 억지로 끌어내려 꽃밭에 눕혀버린다.

“ 앗..! “

“ ...힘들 땐.. 조금은 쉬어도 돼. 아무도 탓하지 않아. “

아디나는..

그렇게 앨리스를 따라 우주를 바라보았다.

그리고 눈치챘다.

저건 우주가 아니다.

“ ..언제 만들었대? “

아마 [XXI. 세계(The World)]를 빌려주었을 때 몰래 만든 거겠지..

아디나가 보는 우주는 만들어진 우주.

그저 예쁘게 빛나기만 하는 별자리들이었다.

물론 우주 전체를 뒤바꾼 것은 아니고..

여기서 누웠을 때만 저렇게 보이도록 우주 모형을 한 겹 덧씌운 거겠지.

앨리스는 희미하게 웃는다.

“ 재밌잖아. “

그렇게 두 사람은 한동안 말없이 꽃밭에 누워 우주를 바라보았..

“ 으음.. 불편해. “

갑자기 앨리스가 일어나더니 카린을 따라 하듯 손을 튕겨 아주 푹신한 2인용 침대와 귀여운 잠옷을 창조한다.

“ 에? “

그리고.. 정말 오랜만에 목에 손을 대고 슈트를 해제해 아무렇지도 않게 맨살을 드러내고 잠옷으로 갈아입더니 이불 속으로 들어간다.

“ ...더 편해.. 들어와. “

물론..

침대가 편하지.

그렇겠지.

당연하다.

아디나는.. 음.. 어.. 조금은 망설이다 결국.. 앨리스를 따라 하기로 한다.

네이렌 모두가 슈트를 입을 때에도 혼자서 자신만의 옷을 입고 있던 아디나는..

진짜.. 오시리스의 시계로 몇천 년 만에 벗는 것인지도 모를 정도로 오래전부터 입고 있던 옷을 벗는다.

“ 으.. “

같은 여자인데 말이지?

인간이라면 옷을 갈아입는 것도 평범한데 말이지?

굉장히 오랜만에 맨살을 드러내는 거라 그런지 부끄럽달까...

아디나는 얼른 앨리스가 만들어준 잠옷으로 갈아입고 그래도 부끄러운 느낌이 들어 급하게 이불 속으로 들어갔다.

그 뒤로 두 사람은 아무 말도 없이 우주를 바라본다.

주위에는 아무도 없으며

오직 두 사람밖에 없다.

평화로운 바람과 아름다운 별들이 빛나는 이 공간.

지금 흐르는 침묵이 마치 잠을 자기 위해서가 아닌

편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시간이라고 말해주는 느낌이 들었다.

아마 이건 아디나의 마음속이 복잡해서 만들어진 착각이라고 생각되지만..

앨리스가 유도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앨리스는 자려고 누워놓고 두 눈을 초롱초롱하게 빛내며 우주를 바라보고 있었다.

아디나는..

조금은 속마음을 말하고 싶어졌달까.

그렇게..

마음속에 갑갑했던 부분들에 손을 가져다 대본다.

“ 크릭 레베른이.. 옳았던 걸까. “

자기도 모르게 앨리스의 마음을 흔들어버릴 만한 말을 해버리는 바람에 흠칫 놀라 벌떡 일어나자 앨리스가 다시 이불을 당겨버리며 어깨를 누르는 바람에 다시 누워버렸다.

마치.. 이어서 말하라는 듯한 침묵에 아디나는 그저 입이 움직이는 대로 멋대로 말하기 시작했다.

“ ...레베른을 처음 봤을 때는.. 그들이 수많은 사람을 죽여도 그건 그것대로 그들의 이야기라고 생각했어. 물론 적당한 선을 지키지 않으면 제거하려고 했지만.. 그들의 전투에는 항상 이유가 있었지. “

자신의 가족이 가진 희망을 전부 부숴버린 이기적인 인간에게 복수한다.

물론 죽인다는 건 과하지 않았나 싶었지만

복수라는 단어 자체가 좋은 단어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그런 것들을 전부 제한한 은하는 인간이 사는 은하가 아니라고 생각했다.

그 또한 자연스러운 시간의 흐름.

인간의 흐름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레베른은 시간이 갈수록 점점 선을 넘기 시작했고

레베른이 세운 고향 레크라시아에 새로운 중심축을 써내려 나가는 것을 시작으로 그들의 행위는 완벽하게 은하를 나눠버리기 시작했다.

그렇게 아디나는 함께 토벌할 길드들을 모집했고

그들의 자유의사에 따라 레크라시아 침공 작전을 펼쳤으며

실패라고 한다면 실패라고 부를 수 있는 성공을 이루었다.

하지만

그 레크라시아 침공 작전을 시작으로

모든 길드는 아디나를 더욱 강하게 주목하게 되었으며

네이렌을 의식하게 되었고

에이아 은하 사건과 함께 지금 펼쳐지는 대전쟁에서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인 아디나에게 기대게 되고

그런 아디나가 데려온 이미 검증된 사람들. 네이렌을 믿게 되었다.

적어도 레크라시아 침공 작전이 끝났을 때만 해도 수많은 길드가 레베른에게 희생되는 바람에 불만을 가진 사람들도 많이 나왔을 것이다.

하지만..

전쟁.

누군가가 죽는 것이 당연하며

누군가를 지키기 위해 필사적인 것이 당연한 지금 이 순간에는..

그렇게 모두가 각자의 개성을 뽐내며 각자의 생각으로 각자의 뜻을 펼칠 수 있을까?

아니.

불가능하겠지.

그 다툼을 잠재우기 위해 피렌과 라라를 투입해서 모든 길드를 통제해버렸으니까.

그 다툼조차도 없어진 지금의 은하는 완벽하게 네이렌을 믿고 따라버리고 있을 테니까.

“ ...이제 와서 생각해보면.. 라라와 피렌을 데리고 가서 길드의 지휘를 맡긴 건.. 실수였던 것 같아. “

“ ...그랬을지도. “

어떤 것이 답인지는 모른다.

그저 결과론적인 이야기다.

“ 지금의 레베른을 보면... 그들은.. 서로를 위해. 혹은 개인을 위해 화를 내고 싸울 수 있는 녀석들이었어. 그런데... 그 모습을 보고 뒤돌아본 우리 길드들은... ... ...모두가 나만을.. ‘ 신의 대리인 ‘ 을 바라보고 허리를 숙이고 있더라고. “

부담스러운 것이 아니다.

자신이 원하지 않았던 흐름이 되어버린 것이 문제다.

그 흐름을 만들어나가는 것도 문제다.

인간은 한쪽으로만 흐르는 강이 아니다.

자유롭게 뻗어 나가는 나무다.

그 나무에서 꽃 피운 각자의 꿈이 열매가 되고 씨앗을 품어 땅에 떨어지고 다시 한번 꽃을 피우는 것이 인간이다.

그러나 이들은 스스로 물속에 들어가 한 곳으로 흐르는 강물이 되려 한다.

“ 그래서.. 모르겠어. 내가 잘못되고.. 크릭이 올바른 것이었을까.. “

“ ..글쎄. “

일방적인 위로도, 공감도 아닌 모호한 답에 차라리 그편이 낫다고 생각한 아디나는 조심스레 이불 속에서 앨리스에게 다가가 그대로 안겼다.

조금 기분이 묘하긴 했지만..

지금은 그래도 조금.. 어리광부리고 싶은 느낌이랄까.

“ 하지만.. 어느 쪽도 틀린 건 없다고 봐.. “

“ ... “

틀린 것이 없다라.

“ 인간에게 정답이 있다면.. 그거야말로.. 기계 아니야..? “

아디나와 크릭.

그 어느 쪽이 정답인지는 모르겠지만

한쪽이 정답이라고 해서 다른 한쪽이 틀린 것은 아니다.

한쪽이 정답이라고 해서 그 정답을 향해 모두가 같은 방향으로 걸어간다면 그것은 인간이 아니다.

“ ...어렵네.. “

어떻게 해야 했던 걸까.

처음부터 크릭과 함께 손을 잡고 더 나은 은하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어야 했을까.

처음부터 크릭을 없애버리고 아디나가 생각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했을까.

앨리스의 말대로..

어느 쪽도 틀린 건 없으며

정답이 있다고 한들 그 정답만을 추구한다면 그것은 인간이 아니다.

“ 하아... 응? “

어느새..

앨리스는 아디나를 안고 있는 채로 아름다운 그 모습 그대로 잠들었다.

뭐..

됐나...

아디나는 그런 앨리스의 품 안에서..

정말 오랜만에 아무런 생각 없이 잠에 빠져들었다.





작가의말

아디나의 정신상태가 많이 좋지 않아보여서

긴급하게 휴식을 취했습니다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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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509. 대담한 기습 24.04.01 24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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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3 504. 레베른의 공격 24.03.27 35 0 14쪽
512 503. 진심이 담긴 사과 24.03.26 32 0 15쪽
511 502. 사람을 살린다는 것 24.03.25 33 0 15쪽
510 501. 사람 하나 죽이는 것 쯤이야 24.03.24 36 0 16쪽
509 500. 계산된 미래 24.03.23 42 0 15쪽
508 499. 움직이기 시작하는 거대한 녹빛 별 24.03.22 41 0 13쪽
507 498. 쉴 시간은 없다 24.03.21 42 0 14쪽
506 497. 소리 없는 전쟁 24.03.20 43 0 12쪽
505 496. 끝난건가 24.03.19 44 0 14쪽
504 495. 죽음에 굴하지 않고 24.03.18 44 0 13쪽
503 494. 그토록 원하던 아르카나 24.03.17 50 0 16쪽
502 493. 이길 수 없는 전투 24.03.16 49 0 12쪽
501 492. 처음부터 쌓아올린 작전 24.03.15 51 0 13쪽
500 491. 변수 a 24.03.14 53 0 13쪽
499 490. 믿음 24.03.13 56 0 15쪽
498 489. 살려두는 이유 24.03.12 56 0 15쪽
497 488. 설계된 대로, 마음이 시키는 대로 24.03.11 62 0 13쪽
496 487. 에이아 24.03.10 61 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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