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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안녕하세요?

적월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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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춘배
작품등록일 :
2022.12.01 19:17
최근연재일 :
2024.07.05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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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3,683,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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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3.08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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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485. 이어지는 마음

DUMMY





모두가 싸우고 있는 이 전장에서 홀로 평화롭게 걸어간다.

그러다 손가락 끝에 걸리는 것이 있다면 손가락을 움직여 에테르를 흘려보내고

실에 연결된 인형 하나에 소량의 에테르를 흘려보낸다.

에테르를 부여받은 인형은 고개를 끄덕이고 실을 끊어낸 뒤 자신이 가지고 있는 에테르를 날려버린다.

그러자 그저 평범한 봉제 인형이 되어버렸지만, 인형은 계속 움직여 명령받은 대로 붉은 눈의 다리를 붙잡고 올라간 뒤 목을 꿰뚫고 들어가 폭발한다.

붉은 눈들은 린에게 접근하기는커녕 멀리 퍼트려놓은 인형들을 통과하지도 못한다.

그럴 수밖에.

그 어떤 에너지도 마나도 에테르도 느껴지지 않는 조그마한 봉제 인형을 붉은 눈이 어떻게 감지하겠는가.

“ ...이 근처였는데.. “

린은 주위를 두리번거리며 린 나름대로 다급하게 무너져버려 생긴 거대한 균열 속을 살펴본다.

린을 이토록 다급하게 만든 이유는 팔찌를 통해 전달된 베리엔의 말 때문이었다.


“ ...네이렌. 나는 곧 죽는다. 베리슈가 혼자 남아있다. 진화의 중추 아래로 떨어졌으며 잔해 속에 파묻혀있다. 주변 붉은 눈은 다 제거했지만. 언제 다시 올지. 모른다. 구해라. 반드시. 무슨 일이 있어도. “


여유롭게 붉은 눈들을 제거하던 도중 들려온 믿기 힘든 말에 순간 린은 가슴이 덜컹했지만

언제나 있는 일이다.

전쟁 중에는 당연하게도 가족이 죽는다.

이럴 때 할 일은..

죽어가면서도 하던 마지막 부탁을 무슨 일이 있어도 들어주는 것.

그리고 가족을 죽인 녀석들의 완전한 소멸이다.

린은 레베른이 아니게 되었기에 꼭 그럴 필요는 없었지만..

아직 마음만큼은 레베른이다.

“ ...? “

그때.

한 인형이 급하게 린에게 달려와 다리를 붙잡는다.

찾은 것이겠지.

“ 가자. “





“ 침착해.. 침착해.. 이건 마나랑 달라.. “

-콱..!! 콱..!!

베리슈는 주위의 잔해에 달라붙어 있는 잔해 중에 손에 쥘 수 있을 만한 녀석을 골라 근처에 자라나 있는 네모난 조각들을 떼어낸다.

소리를 냈다간 붉은 눈에게 발각될 가능성이 있지만, 베리슈는 지금 그런 생각은 하지 못했다.

오직 점점 뭉쳐가는 에테르를 이곳에 묶어둘 방법을 찾아야 한다.

“ 분명.. 분명 방법은 있어.. 이미 존재한다고 들었잖아..? “

분명 네이렌이 했던 의뢰 중에서 인간을 잡아다 죽여 마나화 시키고 그것을 온전한 형태로 담아둔 캡슐이 있다고 들었다.

베리슈는 발명가.

없던 것을 새롭게 만들어내는 사람인 만큼

기존에 있는 이론을 찾아내는 것쯤은 어렵지 않다.

다만..

이곳에는 재료가 압도적으로 부족하다.

간이 도구들은 항상 가지고 다니지만..

이 정도로는 너무 부족하다.

급할수록 사고회로는 한곳에 뭉치기 쉽다는 것은 이미 알고 있기에 베리슈는 억지로 눈을 돌려 주위에 있는 것들을 찾아보고

이 정체 모를 사각기둥들이 뭘지 분석한 끝에 이것은 인공 태양에서 발산해내는 에너지가 과포화 상태로 우주에 떠돌다 인공 태양이 발생하는 중력에 의해 이곳에 모여들게 되고 시간이 갈수록 에너지를 잃어 이런 사각 결정 형태로 굳어진 것이다.

즉, 이것은 에너지를 잃은 케트라시움. 그러니까.. 비어있는 마나석과 마찬가지라는 것이다.

마나를 마나석 속에 집어넣는 것.

가만히 내버려 두어도 누출되는 것은 막을 수 없지만 어쨌든 가능하다.

에너지를 이 결정 속에 집어넣는 것.

케트라시움이라는 에너지를 담는 광물에 감정을 함께 섞는 과정이 들어가지만 어쨌든 광물 안에 담는 것은 가능하다.

그렇다면

마나와 에너지 서로가 서로를 부정하는 성질이 더해져 만들어진 이 에테르를 보관하는 방법 또한 존재할 것이다.

가지고 있는 마나석은 다섯 개.

손바닥만 한 크기로 베리엔의 몸집을 생각하면 턱없이 부족하지만 부족한 만큼 이 사각 결정을 캐야만 한다.

-콱..!

“ 읏...! “

안타깝게도 제대로 된 도구가 아닌 잔해로 결정을 내려찍는 것이다 보니 이렇게 잦은 실수가 나왔으며

이미 베리슈의 손은 온갖 상처와 함께 푸른 마나가 새어 나와버리고 있었다.

아니.. 오히려 다행이지.

베리슈의 상처에서 흘러나오는 마나를 이미 에테르화되어버려 동그랗게 뭉쳐버린 베리엔의 에테르 위에 뿌리자 에테르는 무언가에 홀린 듯 베리슈의 손까지 잡아먹을 기세로 꿈틀댄다.

“ ...여기 있었구나. “

“ ...?! “

수많은 인형과 린의 녹색 눈이 위에서부터 내려다보고 있는 모습에 베리슈는 깜짝 놀라 머리를 들어보고서는 한 번 더 놀랐다.

아니..

놀랄 건 없지.

린은 적이 아니니까.

“ 아.. 린님.. 그 네... “

...뭐라 말해야 할까.

이들은 레베른이었다.

그런 가족이 베리슈의 옆에서 죽었다.

분명 린은... 잔뜩 화나 있겠지...

“ 죄송.. 해요.. “

“ ...괜찮아. 전장에서는 흔한 일이야. 이럴 때 냉정해지지 않으면 안 돼. 베리엔은 너를 지키라고 했어. 가자. 베리엔의 마지막 부탁을 들어줘야지. “

린은 손을 내밀어보지만 조금은 거리가 있었기에 인형들이 린의 몸을 타고 내려가 린의 손을 잡은 채로 베리슈를 향해 뻗었다.

하지만 베리슈는 그 손을 붙잡아서는 안 된다.

지금 당장은... 할 일이 있다.

“ 린님. 도와주세요. 이 에테르가 흩어지지 않도록 묶어놓을 캡슐을 만들어야 해요..! 여기 이거..! 이 결정! 이거 보이는 대로 다 수집해주세요!! “

주위에 펼쳐진 수많은 잔해.

그 잔해들을 깨뜨리며 생긴 손의 상처.

아무렇게나 펼쳐진 듯한 베리슈의 간이 도구들.

이곳에는 있을 리가 없는 마나석.

그리고 의문의 요구.

린은 베리슈가 무엇을 하려고 하는지 단번에 알아챘다.

“ ...에테르는 앨리스도 부활시키지 못해. 그래도 하겠다는 거야? “

“ 네. 하는 데까지는 해야죠. 우리는 죽어도 마나... 에테르가 남잖아요. 아직 이 에테르가 전부 소멸할 때까지는 죽지 않은 거라고요..! 뭐든..! 뭐든 해야 해요..!! “

참.. 고맙기는 하지만...

그런 것이 가능했다면 진작 했겠지.

“ 괜찮.. “

“ 저는 발명가입니다. 저를 옆에서 본 사람들은 괴짜라든가 정신 나간 녀석이라든가 시대를 잘못 태어난 멍청이라고 놀리죠. 그럴 수밖에요. 제가 하는 것은 상식 밖의 일을 상식으로 가져오는 것이고 불가능한 것을 가능하게 하는 일이니까요. 처음에는 당신처럼 못 믿을 수 있어요. 하지만.. 한 번만 믿어주세요. 해볼게요. 해낼게요. 살릴게요. 살려 볼게요!! 그게 내가 할 일이니까!! 사라지기 전에 빨리 도와줘!!! “

발명가는 수많은 실패 끝에 한 번의 성공으로 세상을 바꾼다.

그 수많은 실패 중 하나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쯤은 베리슈도 알고 있으며 린도 그렇게 생각한다.

그렇기에 린은 최대한 감정을 추스르고 냉정하게 그의 마지막 바램을 지켜주려 했다.

그런데..

이렇게까지 감정을 부딪쳐오면..

린의 마음속에서도 꿈틀댈 수밖에 없다.

가족이 죽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

살았으면 하는 마음.

다시 함께 지내고 싶은 그 마음.

그 마음이 레베른이었던 린에게서 레베른이 아닌 베리슈에게 전달되었으며

베리슈의 마음 역시 린에게 확실하게 전달되었다.

린은 몸을 일으켜 인형들과 함께 구멍 안으로 들어온다.

그리고 자신의 손에 실을 감고 힘을 주어 상처를 내고 자신의 에테르를 베리엔의 에테르 위에 떨어뜨린다.

“ ...내 인형. 모든 제어권을 너에게 넘길게. 너네 함선에 있는 거미 로봇처럼 다뤄. 뭐든 다 들어줄 거야. “

이미 베리엔의 앞에서 솜 주먹으로 사각 결정들을 손쉽게 뽑아내어 베리슈의 앞에 자랑스러운 듯이 건네는 인형이 있었다.

베리슈는 그 조각들을 받으며 흐르는 눈물을 닦는다.

“ 반드시 성공할게요. 얼마나 시간이 걸리든.. 반드시요. “








[IV. 황제(The Emperor)]

아르카나 소유자를 황제로 모시며 그 황제를 지키는 병사들을 수없이 많이 만들어낸다.

그뿐만 아니라 병사들이 황제를 숨기기 위해 자신을 주인과 같은 형태로 둔갑해 싸우기도 한다.

그렇게 만들어진 수많은 라라케니아가 빛을 뭉쳐 보이지도 않을 정도로 얇은 검을 만들어 붉은 눈들이 만들어낸 불꽃으로 만든 검에 때려 박는다.

처음에는 순간적으로 폭발하듯 쏟아져 나온 라라케니아가 훨씬 더 압도적인 숫자로 밀어붙이는 바람에 안전한 영역을 확장해갔지만

점점 가면 갈수록 붉은 눈들은 학습을 거듭해 라라케니아의 빛을 정확하게 인지할 수 있게 되었으며 수많은 라라케니아의 행동에서 순식간에 정보들을 얻어 라라케니아라는 인물에 대한 행동 패턴을 너무나도 자세히 학습해버렸다.

이제 [IV. 황제(The Emperor)]를 이용해 붉은 눈을 부수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저 시간을 끄는 것. 그 이상은 되지 못한다.

“ 아리나! 뒤쪽! “

-콰콰쾅!!!!!!!!!!!

대신 그 빈자리를 채워줄 아리나의 번개가 있었기에 아리나와 라라케니아, 카린은 아직 나름의 여유를 가질 수 있었다.

“ 으와앗! 깜짝이야! 집중하고 있는데..! 어~.. 그러니까.. 어디까지 했더라..?! “

옆에서는 라라케니아가 [IV. 황제(The Emperor)]를 사용해가며 수많은 병사를 만들고

반대쪽에서는 아리나가 살짝 떠오른 채로 번개를 모아 살벌하게 빛나며 다가오는 붉은 눈들을 부수고

이 사이에서 되지도 않는 머리를 쥐어짜내며 창조를 하고있는 카린은 평소의 천둥에도 깜짝 놀라며 머리를 움켜쥔다.

우선 다른 길드가 어떻게 받아들일지는 모르겠지만 춘향의 얼굴이 새겨진 대포를 우주로 쏴 우리의 위치를 알리기는 했고

거미 로봇을 조종해 이곳으로 오게끔 유도하는 건...

춘향이 좋아하는 조이스틱이라는 건 창조할 수 있으나 아무리 여기서 조종해도 거미 로봇들은 반응하지 않는다.

거리가 멀어서 마나 신호가 닿지 않은 것이지만 안타깝게도 카린은 단순 고장이라고밖에 생각하지 못한다.

“ 우씨..! 왜 이게 말을 안 듣지..?! 그때 만든 것만 말을 듣나...?! “

“ 안되면 어쩔 수 없어! 이대로 최대한 시간을 버는 방법밖에..! “

물론 그렇다고 거미 로봇들이 놀고 있는 건 아닐 테고 반대로 거미 로봇들이 무언가 하려는 것을 붉은 눈들이 우주에서 저지하고 있는 것이다.

“ 으으으..! 싫어..! 이대로 시간 끌면 죽는 건 확정인 거잖아..! 거미 로봇을 어떻게든 불러서 시간을 끌어야..! “

하긴.

확실하게 살아날 수 있는 상황에서도 죽는 건 아프다며 끔찍하게 싫어하던 카린이 살아날 확신이 없는 죽음을 수긍할 리 없다.

그렇게 무슨 짓이든 해서 알비스가 진화의 중추 내부로, 에이아 프로그램으로 진입할 시간을 벌어 그때까지 안 죽고 살아있으려는 카린의 계획은

머리 위에서 들려오는 목소리에 산산이 부서져 버렸다.

“ 아직도 살아있는 이유는 아르카나가 있기 때문이었군. “

사방에서 다가오는 붉은 눈들에 정신이 팔렸던 걸까.

아니면 살짝 지칠 정도로 바쁘게 각자의 일에 집중하고 있었기 때문일까.

아니...

아리나가 펼쳐놓은 영역에 무언가 걸리는 느낌이 없었던 것으로 보아 레이브는 허공에 갑자기 나타난 것이다.

“ ...레이브. “

-콰과과과광!!!!!!!!!!!!

아리나가 망설임 없이 하늘에 펼친 영역을 좁혀 더욱 농축된 마나를 모아 한 번에 레이브를 향해 공격한다.

동시에 라라케니아 역시 [IV. 황제(The Emperor)]로 만든 병사들을 아래에서부터 내보내 레이브를 둘러싼다.


총 43명의 라라케니아 페인레리트가 레이브를 향해 도약한다.

그보다 조금 더 빨리 하늘에서 쏟아지는 강렬한 벼락이 떨어진다.

하지만 그게 무슨 소용일까.

레이브는 웃으며 말한다.

“ [검의 여왕(Queen of Swords) - 바람과 같이] “

바람처럼 사라진 레이브는 아주 사뿐히 지상에 내려앉고

그대로 손을 휘둘러 라라케니아의 가슴을 관통해버린다.

“ ...?! “

“ 라라..!!! “

“ 걱정하지 마시게. 외롭지 않게 함께 보내주겠네. [하나의 검(Ace of Swords) - 한 줄기 바람] “

말을 하는 순간

이미 아리나와 카린의 머리를 관통하는 한 줄기 바람이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지나갔다.

왜 이렇게 쉽게 놓쳐버렸을까.

지금까지 계속 전투를 펼치느라 지쳤기 때문일까.

아르카나를 가지고 있을 거라는 것을 전혀 알지 못했기 때문일까.

안타깝게도 아리나와 카린은 그런 생각도 하지 못할 정도로 순식간에 죽어버렸다.

그렇게 [IV. 황제(The Emperor)] 아르카나는 레이브의 손에 들어가 버린다.






작가의말

와 잠깐만

불안하긴 해도 린이랑 베리슈쪽은 어떻게든 살려놓은 것 같은데..

저쪽이 또 죽으면 안되는데..

큰일이네 이거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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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9 500. 계산된 미래 24.03.23 41 0 15쪽
508 499. 움직이기 시작하는 거대한 녹빛 별 24.03.22 41 0 13쪽
507 498. 쉴 시간은 없다 24.03.21 42 0 14쪽
506 497. 소리 없는 전쟁 24.03.20 43 0 12쪽
505 496. 끝난건가 24.03.19 44 0 14쪽
504 495. 죽음에 굴하지 않고 24.03.18 44 0 13쪽
503 494. 그토록 원하던 아르카나 24.03.17 50 0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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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8 489. 살려두는 이유 24.03.12 56 0 15쪽
497 488. 설계된 대로, 마음이 시키는 대로 24.03.11 61 0 13쪽
496 487. 에이아 24.03.10 61 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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