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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월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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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춘배
작품등록일 :
2022.12.01 19:17
최근연재일 :
2024.07.02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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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3,666,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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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4.04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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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132. 용과 용사

DUMMY

모두가 둘러앉아 피렌이 손질해준 사슴고기를 구워 먹는다.

여러 가지 검술에 관한 이야기, 마법에 관한 이야기가 오가던 중 슬슬 식사 시간이 끝나기 시작하자 케이아가 용의 협곡에 관해 설명하기 시작했다.

“ 아무리 이 세상이 내가 알던 세계와 조금씩 비틀어졌어도 이곳은 변함없이 그대로일 거다. 용이 사는 용의 협곡. 이곳에서 세 가지 시련을 뛰어넘으면 용의 심장을 얻을 수 있지. “

케이아가 사슴의 앞다리살을 화려하게 물어뜯으며 말을 잇는다.

“ 크게 용기의 시련, 지혜의 시련, 내면의 시련. 이렇게 세 가지 시련으로 나뉘지. 하지만 내가 있으면 크게 걱정할 건 없어. 모든 공략을 다 알고 있으며, 이미 이곳에 오기 전부터 진행해뒀으니 쉽게 통과할 거야. “

“ 풋.. 이름 촌스러운 거 봐..! 완전 옛날 게임에서 있을법한 시련 이름이네! “

춘향이 좋아하는 퍽퍽살을 양손으로 쭈욱 찢어서 입에 넣는다.

어느새 식사를 마치고 입을 닦고 있는 피렌이 춘향을 무시하고 필요한 부분을 마저 체크한다.

“ 그래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뭐지? “

“ 별건 없어. 일단 우리는 세 갈래 길에서 용기의 시련과 지혜의 시련을 동시에 진행한다. 너희는 용기의 시련에서 마음껏 너희들의 전투력을 뽐내기만 하면 돼. “

“ 음? 동시에 진행한다며? 너 혼자 지혜의 시련에 가겠다는 거야? “

어느새 큼지막한 다리살을 다 뜯고 뼈를 발라 먹고 있는 케이아가 물을 한 모금 마시더니 고개를 끄덕인다.

“ 그래. 공략을 알고 있다면 지혜의 시련은 간단한 일이니까. 문제는 너희들이다. 용기의 시련을 통과하지 못하면 마지막 시련도 필연적으로 이겨내지 못해. “

“ 그럼 마지막 시련은 뭔데? 내면의 시련? 뭔 뜻이야 그건? “

“ ... “

한참 동안 뼈를 발라 먹던 케이아가 움직임이 멈추더니 자리에서 일어난다.

“ ...때.. 때가 되면.. 말해주지. 아직 마음의 준비가 되지 않았어. “

“” 음? “”

평소의 케이아와는 분위기가 아주 약간 미묘하게 다른 행동에 모두가 케이아를 바라본다.

순간 목소리가 약간 변한 느낌도 있었는데..

“ ..크흠.. 자. 다들 먹었으면 가자고. 너희가 용기의 시련을 넘을 수 있게끔 이제부터는 몬스터의 약점을 알려주지 않을 거야. 알아서 잘 해결해. “





식사를 마치고 케이아를 포함한 라티안 일행이 협곡으로 들어서자 얼마 지나지 않아 전투가 시작되었다.

와이번이라는 이름을 가진 이 용은.. 아니 케이아의 말대로라면 용은 아니라고는 하지만.. 용처럼 생긴 이 몬스터는 몸이 푸른색으로 빛나는 개체는 얼음을, 몸이 붉게 빛나는 개체는 불을 쏘면서 공중에 날아 라티안 일행을 괴롭히고 있었다.

근접공격이 중점인 라티안과 춘향에게 있어서 용의 협곡은 매우 가혹했다.

“ 아리나! 오른쪽! “

“ 보고 있어!! “

-콰콰쾅!!

-케에에엑!! 크아아아!!!

하늘에서 내려친 번개가 오른쪽에서 공격해오는 푸른 와이번에 직격했다.

“ 으.. 조금 부족해..! 라티.. 앨리스! 부탁해! “

아리나의 말을 듣고 앨리스가 꽃잎 한 장을 방금 직격한 푸른 와이번에게 날린다.

꽃잎은 와이번보다도 빠르게 날아가 몸속까지 꽂히더니 화려하게 불타올랐다.

라티안은 칼을 빼 들고 원거리 공격만 해대는 와이번의 공격을 막아내고만 있다.

“ 수는 많지 않은데.. 상당히 까다롭네... 난 아무런 쓸모도 없잖아..? “

“ 걱정하지 마라. 곧 너밖에 할 수 없는 일이 있을 테니. [바람이여. 나 케이아 프란츠의 이름으로 적들의 움직임을 방해하라.] “

근접공격을 주로 하는 춘향 역시 높게 뛰어올라 어떻게든 공격하고는 있지만, 점점 짜증 나지기 시작한다.

“ 아우 씨 짜증 나! 어떻게든 나랑 일정 거리를 유지하려고 해서 힘들어 죽겠네! “

“ 그것이 와이번의 가장 큰 특징이지. 절대 근접공격을 하지 않아. 게다가 반대 속성으로 공격해도 데미지를 입는 것보다는 상태 이상에 걸리지. 그런데도 기절은 면역이라 그대로 도망간다는 게 가장 까다로워. “

아무런 설명도 안 하고 한참 동안 나아갔더니 이제서야 케이아가 와이번에 대해서 설명해주기 시작한다.

이쯤이면 됐다고 생각했던 것인지 전투까지도 도와주는 모습에 조금 화가 날 뻔했던 춘향이 괜히 시비를 걸어본다.

“ 그렇게 마법 쓰면서 도와주고 알려줄 거면 처음부터 말해주면 안 됐냐? 괜히 시작부터 힘만 빼고 있잖아 “

“ 어쩔 수 없어. 너희가 이겨내지 않으면 용은 인정해주지 않는다. 자. 3마리 남았으니 얼른 싸워. “

“ 뭐라는 거야..! 이렇게 많은데! “

-콰콰쾅!!!!!

눈앞에는 11마리의 와이번이 하늘을 점령하고 있었는데 케이아는 3마리가 남았다고 한다.

피렌의 바람으로 와이번의 비행 각도를 틀고, 아리나의 번개로 꾸준히 공격을 막아내며 앨리스가 속성에 맞게끔 꽃잎을 날려 보내 내면에서부터 얼려버리거나 태워버린다.

케이아의 말대로 세 마리를 추가로 더 잡자 남은 와이번들이 갑자기 물러서기 시작한다.

“ 어..? 쟤네 뭐야.. 어디 가는 거야? “

“ ...말했잖나. 이 또한 하나의 시련이야. 아니.. 시련을 받을 자격이 있는지 평가하는 것이지. 너희들은 통과했으니 더이상의 와이번을 들이박을 의미가 없다는 거야. “

“ ..결국, 난 쓸데없었잖아? “

라티안이 검을 집어넣으며 분해하는 모습을 보며 케이아가 머리 아픈 듯 이마에 손을 가져다 댄다.

“ 하아.. 정말.. 이런 멍청이들이 우주를 건너왔다니.. 믿기지 않는군. “

“ 뭐야?! 그런 멍청한 녀석들한테 온 힘을 다해 져놓고서는!! “

아리나와 케이아가 싸우는 것을 보며 앨리스는 뒤에서 조용히 미소지었다.

어딘가 옛날에 모험하던 때와 비슷하다고 느꼈다.

그립다기보다는.. 새로운 동료를 얻은 느낌이랄까.

어쩌면 라티안과 피렌의 친구가 살아있었더라면 이런 그림이었을까 싶은 생각도 들었다.

협곡을 따라 걸어가다 보니 어느새 세 갈래 길이 나온다.

“ 자. 여기서부터 시련의 시작이다. 너희는 왼쪽 길로 가라. 그럼 이따 보도록 하지. “

“ 어어 잠깐..! “

“ 야 도착하자마자 바로 가냐?! 뭐 좀 없어? 정보 같은 거? 너 다 외우고 있을 거 아냐! “

아마 이곳이 세 가지 시련을 치르는 곳인 모양인듯한데 케이아가 시련에 대한 정보를 주지 않자 아리나와 춘향이 억지로 붙잡는다.

케이아는 몇 번째인지 모를 깊은 한숨을 내쉰다.

“ 하아.. 말하지 않았나? 무식한 너희들의 강력한 힘으로 밀어붙이라고. 그거면 돼. “

“ 아니 그런 거 말고.. 안에 뭐가 있는지, 어떻게 해야 하는지 같은.. “

라티안 역시 한마디 거들어봤지만, 케이아의 표정을 보니 아마 소용없을 것이다.

어째서 알려주지 않는지는 전혀 모르겠지만..

“ ....이따 보도록 하지. “

케이아는 결국 아무 말도 건네주지 않고 오른쪽 길로 나아가버렸다.





“ 후우.. 정말 끈질긴 녀석들이야.. “

케이아는 혼자서 협곡을 나아가며 지혜의 시련장으로 나아간다.

그러면서 양손으로 뺨을 굴려 가며 표정을 푼다.

“ 오랜만인데.. 잘 되면 좋겠군.. “

그리고 지금까지 라티안 일행과 있을 때 단 한 번도 보여주지 않던 미소를 머금고 지혜의 시련에 들어선다.

거대한 연못과 아홉 개의 비석, 하늘에 떠 있는 돌로 만든 거대한 꽃 한 송이.

무엇을 뜻하는지도, 무엇을 해야 하는지도 나타나 있지 않다.

언뜻 지나가다 보면 그냥 예쁘게 만들어놓은 맵이라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문제에 대한 답은 알기만 하면 간단했다.

각각의 비석에 마법진을 새겨넣고 서로를 이어 원을 만든 뒤 모든 마법진을 공중의 꽃과 이어붙인다. 그리고 꽃 아래에서 자신이 또 하나의 비석이 되어 꽃을 향해 마법을 사용하면 총 열 개의 마법진이 이어지며 앞으로 나아가는 길이 열린다.

이때 주의해야 할 점은 그림자다.

자신의 그림자가 단 한 곳이라도 마법진을 잇는 선에 닿는다면 그림자로 인해 연결이 끊긴다는 판정이 일어난다.

물론.. 이 또한 해결방법은 쉽다.

밤이 되면 문제가 없다.

하지만 대부분의 플레이어들은 밤에는 몬스터가 흉포해지기 때문에, 혹은 스토리상 흘러가다 보니 낮에 협곡에서 시련을 받는다.

물론.. 이 모든 것이 케이아에게는 필요가 없었지만..

“ 이제 나와도 돼 티아트. “

“ 흐음.. “

언제부터였는지는 모른다.

인식하고 나니까 그 자리에 있었다.

인간의 몸에 푸른 비늘이 몇 가닥 붙어있는, 꽤 화려한 양 갈래머리가 아름답게 흩날리며, 그 흐름에 맞춰 거대한 푸른 꼬리가 이리저리 움직인다.

떠 있는 꽃잎에 다리를 꼬고 앉아있는 티아트라는 여성은 케이아가 꾸준히 호감도를 올려둔 용 그 자체이며, 이 세 가지 시련을 만들어낸 장본인이자 용사에게 용의 심장을 줄 용이다.

“ 반가워. “

“ 오랜만에 오더니 여자들을 잔뜩 데리고 왔네? 벌써 저번 여자들은 질린 거야? “

“ ...남자도 있는데 말이지.. 걱정 마. 나랑은 아무런 관계도 없어. “

음.. 최대한 미소를 유지한 채로 말했는데도 티아트에게는 먹히지 않는 모양이다.

아무 말도 없이 케이아를 빤히 쳐다보고 있는 티아트를 어떻게 풀어줄까 싶다가 괜한 말싸움은 하기 싫으니 조금 치사한 방법을 쓰기로 한다.

“ ..그리고 네가 말한 저번 여자들.. 그중에 두 명.. 릴리에와 티엔은.. 죽었어. “

티아트의 눈이 커진다.

순간 본인이 실수했다는 것을 깨달은 듯 눈동자가 미세하게 흔들리는 것을 케이아는 놓치지 않는다.

그러나 그녀는 용이기 때문에 절대 사과하지 않을 것이다.

“ ..안타깝게 됐네. 꽤 마음에 드는 녀석도 있었는데 말이지. “

케이아는 일부러 침묵을 지킨다.

그러자 티아트의 마음도 살며시 흔들리기 시작한다.

원래 용은 자신이 가장 우월하기 때문에 고작 이런 일로 흔들리지 않았겠지만, 지금까지 이 세계를 지내오면서 케이아가 티아트에게 쌓아둔 호감도 덕분에 티아트는 분명 케이아에게 나쁜 기분을 느끼게 하고 싶지 않을 것이다.

“ 그.. 음.. 그래. 나.. 날 부른 이유는 뭐야? “

케이아는 살며시 웃어 호감도를 한층 더 올려본다.

“ 당연히 내 가장 친한 친구가 보고 싶기 때문이지. “

“ 그.. 음.. 여전히 말 하나는 잘하네..! 마.. 맘에 들어! “

피부가 인간과는 다른지 얼굴이 빨개지거나 하지는 않았지만, 꼬리가 열심히 움직이는 것을 보니 완벽히 먹혀들었나 보다.

“ 그래서. 저 파티는 합격점이야? “

부끄러운 듯 움직이던 꼬리의 움직임이 멈춘다.

“ 음.. 아슬한데.. 일단 새로 온 녀석들 중에 여자가 많은 건 감점.. 예쁜 애들이 있는 것도 감점.. “

“ ..감정적으로 하지 말고. “

“ ...뭐.. 아슬한 선에서 도와주긴 했지만.. 그래도 정보누설은 안 한 것 같네. 아무리 용사의 파티라고 해도 시련을 날로 먹는 건 안 되니까. 그래도.. 지혜의 시련은 그냥 통과시키려고 하다니.. 어지간히 급한가 봐? “

바로 이 질문이 나올 줄 몰랐지만 뭐 상관없는 것이기도 하다.

케이아는 솔직하게 답해준다.

“ 그래. 저 녀석들은 사실 나보다도 더 강해. 그리고 케트릭 역시 천공섬을 부수고 최초의 그리모어를 가져가 버렸지. 이제 남은 건 용의 심장뿐이야. 심지어 여기에 저 녀석들이 붙은 것을 확인한다면.. 최악의 최악에 케트릭이 마왕과 손잡을 가능성도 있어. “

마지막의 한마디가 결정타가 된 듯이 티아트의 눈썹이 살짝 움직인다.

“ ..흐음.. 너는 이 시험을 통과할 수 있을 텐데.. 너보다도 더 강한 녀석들이라니.. 믿기지 않는데..? “

케이아는 마음대로 하라는 듯이 대충 대꾸해주었다.

“ 어차피 세 번째 시련을 진행할 구실이 필요한 거잖아? 그건 멋대로 해. “

어느새 케이아의 눈앞에 다가온 티아트가 케이아의 가슴에 손을 대며 심장 소리를 느껴본다.

“ 흐음.. 넌 정말 신기해.. 날 대체 어디까지 알고 있는 건지 모르겠단 말이지.. “

케이아는 가볍게 웃으며 티아트의 머리를 쓰다듬는다.

“ ..용을 함부로 다루는 것도 너 아니면 팔이 잘려나갔을 거야. 좋아! 세 번째 시련에 대해서도 아무 말도 안 하고 보낼 거지? “

“ 안 그러면 너가 용납 못 할거잖아? “

티아트는 웃으며 뒤를 돌아 한 걸음 나아갔다.

그러나 분명 한걸음이었는데 어느새 멀어져 꽃의 아래까지 가 있었다.

“ 좋아! 그럼 이따 보자고? “

한순간 주위가 밝아지기 시작하더니 티아트를 중심으로 마나가 퍼져나간다.

마나는 동그란 원이 되어 모든 석상을 연결하고, 머리 위의 꽃에 이어지더니 다시 티아트를 향해오다 다시 또 퍼진다.

“ 지혜의 시련을 통과한 걸 축하해? “

“ 빨리 저쪽으로 가 봐. 쟤네 기다리겠다. “

케이아는 마지막까지 힘껏 웃어주며 티아트를 라티안 일행에게 보내고 왔던 길을 되돌아간다.


작가의말

ㅁㅇㅁ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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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7 142. 가장 익숙한 전략 23.04.14 261 1 12쪽
146 141. 이번에는 다른 결말을 23.04.13 260 1 13쪽
145 140. 조금 과한 휴식 23.04.12 258 1 12쪽
144 139. 용의 심장 23.04.11 261 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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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 135. 마지막 시련 23.04.07 261 1 13쪽
139 134. 이것도 결국 불꽃이잖아 23.04.06 262 1 14쪽
138 133. 용기의 시련 23.04.05 260 1 12쪽
» 132. 용과 용사 23.04.04 260 1 13쪽
136 131. 검과 마법의 결투에서는 23.04.03 264 1 14쪽
135 130. 미지의 세계에서 익숙한 사람을 23.04.02 262 1 12쪽
134 129. 말도 안 되는 일 23.04.01 260 1 13쪽
133 128. 마왕같은것은 23.03.31 259 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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