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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안녕하세요?

적월미화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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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춘배
작품등록일 :
2022.12.01 19:17
최근연재일 :
2024.07.02 19:22
연재수 :
59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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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3,666,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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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4.01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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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129. 말도 안 되는 일

DUMMY

평범한 사람들은 이런 어두운 숲을 나아가는 것은 분명 안 좋은 선택이다.

라티안 일행은 이제 평범한 사람이라는 범주에는 벗어났기에 숲을 나아가는 데 문제는 없었다.

물론.. 전부 앨리스의 힘이었지만..

피렌은 그런 앨리스가 걱정되어 최소한으로 마나를 쓰게끔 지시한다.

“ 앨리스. 너무 앞쪽까지 비추지 않아도 돼. 마나를 계속 소모하는 것도 그렇고 악마가 빛을 보고 쫓아올지도 모르니까. “

하지만 앨리스의 생각은 달랐다.

물론 피렌의 말도 틀린 부분은 없었지만, 이 정도의 빛을 만들어내는 것은 마나를 소모하는 수준도 아니기는 했으며,

이 숲속의 마나 들이 어딘가 묘하게 몬스터나 악마들의 마나랑 비슷하게 느껴졌다.

그 조금의 차이가 색적을 늦추고, 구분하기 힘들어 혼란스러워지기 때문에 마나를 통한 색적보다 이렇게 불을 밝혀 눈으로 하는 색적이 더욱 정확하리라 판단했다.

자신의 판단과 피렌의 지휘에 무엇을 따라야 할까 고민하던 앨리스는 눈으로 하는 색적을 춘향에게 맡기는 선택을 하고 피렌을 향해 고개를 끄덕인다.

그리고 머리 위 울창한 나무숲 사이로 보이는 붉은 눈을 한번 쳐다보자 그 붉은 눈은 한숨을 푹 내쉰다.

“ 에휴.. 그래 어차피 너가 하든 안 하든 난 계속 지켜보고 있으니까 걱정하지 마셔! “

그렇게 나뭇잎을 질겅질겅 씹으며 하는 혼잣말을 앨리스가 듣고 살며시 웃으며 앞으로 나아갔다.

“ 우리 이 용사의 검으로 마왕이라는 녀석을 처리하러 가는 거지? “

라티안이 마땅한 검집이 없어 하는 수 없이 손에 계속 들고 있던 용사의 검을 보면서 물어본다.

“ 그래. 그것이 마왕을 상대할 수 있는 검이라니까.. 어서 함선을 탈환하는 것이 우리의 최우선 목표야. 뭐 걸리는 거라도 있어? “

“ 으음.. 역시 아까 그 케이아라는 용사가 마음에 걸린단 말이지.. “

그 부분에 대해서는 피렌도, 아리나도 마찬가지 생각이기는 했다.

라티안이 들고 있는 용사의 검은 이름 그대로 용사가 쓰는 것이 맞지 않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더군다나 검의 주인이 왔는데도 대놓고 가져가겠다고 선언해버렸으니.. 찝찝하지 않으려야 않을 수가 없었다.

그러면서도 찝찝하기는 하지만 춘향의 말도 일리가 있다.

용사가 라티안 일행보다 약하면 마왕을 이길 수 있겠는가?

없다.

그렇게 된다면 용사의 검은 마왕에게 빼앗긴 채로 함선을 탈환해야 하는 상황이 된다.

“ 가능하면 적을 늘리고 싶지 않은데.. 다시 만나서 협상한다는 방법은 없으려나..? “

그때 나무 위에서 목소리가 들려온다.

“ 얘들아~ 준비해~ 몇 마리 다가온다! 악마는 아니고.. 노란 눈이 빛나는 걸 보니 야생동물 같은데? “

라티안과 피렌, 아리나가 머리 위의 붉은 눈이 말하는 소리를 듣고, 앨리스를 한번 바라본다.

앨리스의 슈트에 마나가 돌고 있는 것을 확인하고 그제야 전투준비에 들어간다.

“ 어.. 근데 상당히 빠르네? 강아지인가? “

-캬아아아아악!!!

“ 앗..! “

라티안에게 빠른 속도로 달려온 강아지.. 아니 늑대는 그대로 거대한 발톱을 채찍처럼 휘두른다.

라티안이 반응해서 막아내는 데는 성공했지만, 반격하지는 못한 채로 늑대가 뒤로 물러나 재정비할 시간을 주었다.

“ ..이곳 늑대는 두 발로 다니나 보네.. “

라티안의 눈앞에 두 발로 서있는 근육질의 늑대가 침을 흘리고 있었다.

키는 성인 남자보다 조금 더 크고 굉장히 날렵해 보이는 발과 함께.. 뒤에 많은 동료를 거느리고 있었다.

아리나가 손에 마나를 두르고 영역을 전개한다.

-콰콰쾅!!!

아리나가 총 13개의 번개를 내리쳤으나 대부분의 번개가 나무에 부딪히고 끝나버렸다.

“ 이런..! 나무가 너무 방해야..! “

상대는 빠르게 움직이는 늑대다.

그 상황에서 같은 곳에 여러 번 번개를 쳐가며 나무를 부수고 늑대를 공격할만한 시간은 나오지 않는다.

잠시 망설이고 있는 사이에 머리 위에서 나뭇잎을 씹고 있던 붉은 눈이 소리친다.

“ 퉤..! 아니야..! 번개는 정확히 다 맞았어! 조심해! “

“ ..뭐? 무슨 소리야 저건.. “

아리나가 의아해하며 머리 위를 바라보자 그곳에는 붉은 눈 한 쌍이 수많은 노란 눈동자들의 사이에 있었다.

“ 저건.. 누구야..? “

“ 늑대야! 조심해! 이 녀석들 머리 위에서 공격한다! 앨리스! 나무 전부 베어버려! “

“ 다들 엎드려. “

주변이 시끄러운 가운데에서도 앨리스가 말하는 소리는 또렷하게 들린다.

라티안과 피렌, 아리나는 그 소리를 듣자마자 자세를 낮춘다.

라티안의 머리 위로 하얀 꽃잎이 공간을 위아래로 나누듯 가득 채워졌다.

그대로 앨리스가 손을 가로로 그어내자 말 그대로 공간이 갈라져 꽃잎의 사이에 껴있던 모든 나무가 잘려나갔다.

“ 피렌. 바람. “

“ 알았어..!! “

피렌이 바닥에 공기의 흐름을 둥글게 만들어 거대한 마법진을 만든 뒤 바닥을 내려치자 피렌을 중심으로 한 바람이 팔방으로 강하게 불어와 근처의 모든 나무를 넘어뜨렸다.

“ 와~ 조금만 늦었어도 나 당할뻔했지 뭐야..? 이 웨어울프들 신체 능력 장난 아닌데? “

공중에서 바닥으로 착지한 춘향이 팔과 다리에 검은 피를 흘리며 표정을 일그러뜨린다.

다친 것이 문제가 아닌 한복이 찢어진 것에 대한 불만이었다.

“ 쯧.. 꿰매면 안 이뻐지는데.. “

“ 싸울 준비나 해! “

아리나가 손가락으로 춘향이 말한 웨어울프 라는 녀석들을 가리킨다.

영역 밖에 있는 개체도 있었지만, 영역 내에 있는 웨어울프들은 아리나의 번개를 있는 그대로 다 얻어맞고 있었다.

-콰콰쾅!!!

“ 이걸로는 부족해.. 동물 아냐? 대체 어떻게 돼먹은 가죽인 거야? “

아리나에게 다가오는 웨어울프에게 라티안이 검을 휘둘러 두 동강 낸다.

“ 이 검은 아직 효과 있어..! 근접해오는 것들은 다 죽일게! “

반대쪽에서 앨리스를 향해 덤벼드는 웨어울프는 춘향이 앞을 막아서며 낫을 휘둘렀다.

-키키킥!

“ 칫.. “

아쉽게도 춘향의 검은 낫은 6번의 타격 중 5번의 타격으로 털만 깎는 데에 그쳤으며, 한 번의 공격은 발톱에 막히며 기괴한 소리를 낸다.

웨어울프와 춘향이 대치하는 사이에 앨리스가 다가와 가시덤불을 창조해내 웨어울프의 손과 발을 묶고 그대로 불태워버린다.

-캬아아악!! 캬악!! 캬아아아아악!!

고통스러워하는 소리가 오랫동안 지속된다.

“ 와.. 질기네.. 빨리 처리하고 튀어야 되는데..! “

피렌도, 아리나도 열심히 바람과 번개를 쏴보지만 웨어울프의 움직임만 멈추게 하는 데에 그친다.

“ 라티안! 이쪽도! “

“ 큭..! 잠깐만..! 기다려..!! “

라티안이 바쁘게 움직이며 다가오는 웨어울프들을 처리하자 점점 악마들의 모습도 눈에 들어왔다.

아마 이곳에서 화려하게 저질러버렸으니 소리를 듣고, 혹은 마나를 느끼고 쫓아온 것이겠지.

“ 공중에서도 오는데..? 다들 오른쪽 하늘도 의식해! “

“ 와 저건 또 뭐람.. 뭐라 부르더라.. 이름이 있었는데 맨날 눈깔이라 불러서 모르겠네..! “

춘향이 미간에 힘을 주면서 검은 토끼 한 마리를 눈앞의 임프에게 던진다.

앨리스가 공중에서 날아오는 눈알들을 잠시라도 멈추게 하기 위해 거대한 그물을 창조해내고 주위를 둘러본다.

“ 너무 많은데.. “

수가 많아도 너무 많다.

앨리스는 이제는 안 되겠다고 생각했는지 견제를 꾸준히 하면서 마나를 모으기 시작했다.

그 순간 바닥에 깔려있던 꽃잎들이 점점 떠오른다.

“ 어.. 이거 뭐야.. 물? “

“ 어디서 나오는 거지? “

분명 숲 한가운데에 서 있는 것인데 이 일대에 전부 물이 만들어지고 있다.

“ 마법..? “

물이 발목까지 차올랐을 때쯤 한순간 모든 물이 얼어붙어 버린다.

“ 앗..! 발이 얼어붙었어! “

“ 녹일게. “

앨리스가 이미 이 상황을 예상하고 불을 만들어 라티안 일행의 주위를 뒤덮었다.

동시에 머리 위에서 강한 바람이 불어와 모든 날개 달린 눈알들이 바람을 맞고 쓰러진다.

발이 얼어붙어 움직이지 못하는 웨어울프와 강한 바람이 눈알에 적중하는 바람에 제대로 눈을 뜨지 못하고 바닥에 널브러져 있는 이블아이라는 악마들 사이로 케이아 프란츠가 라티안 일행에게 걸어간다.

“ ..그 정도의 힘으로 마왕을 상대하려고 한 건가? “

“ 엇 너는...! “

-케륵.. 키륵!

점점 쓰러졌던 이블아이가 일어나기 시작하고 웨어울프들이 다리에서 피가 나든 말든 얼음을 깨부수고 올라온다.

케이아가 라티안 일행의 앞에서 주머니에 손을 찔러 넣으며 명령한다.

“ 뭐해? 너희들의 그 잘난 마법으로 빨리 쓸어버려. 웨어울프는 불로, 이블아이는 번개로. “

갑자기 나타난 케이아의 말을 들어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하는 사이에 먼저 움직인 쪽은 앨리스였다.

앨리스는 케이아의 마나로 보나 행동을 봤을 때 공격할 의사가 없어 보인다.

협상이라도 하러 온 것이라고 판단한 앨리스가 케이아의 말대로 모아뒀던 마나를 전부 활용해 강한 화염을 뿜어냈다.

웨어울프를 포함한 잘려나간 나무까지 전부 불태워버리고 아직 망설이고 있는 아리나를 부른다.

“ 아리나. “

“ 응? 아.. 응..! 응! 알았어! “

-콰콰콰쾅!!!!!

손에서부터 하늘로, 하늘에서 다시 땅으로 떨어진 강력한 번개가 모든 이블아이들을 조준하고 한 번에 공격한다.

“ ...무식한 힘이네 정말. 이세계인의 특전 뭐 그런 거냐? “

아주 짧지만 확실한 케이아의 감상평이었다.

이전에 만났을 때에도 춘향이 케이아를 상대했기 때문인지 춘향이 한발 앞으로 나와 대화를 시도한다.

“ 아하하! 그리운 말이네! 이세계인의 특전이라니 그런 말은 어디서 배웠대? “

“ ..피렌 저거 무슨 말인지 알아? “

“ 아니.. 이세계인은 우리를 가리키는 말이었는데.. 특전은 모르겠어. “

라티안과 피렌이 주고받는 말을 한 귀로 듣고 흘리며 춘향은 해맑게 웃는다.

“ 뭐.. 일단 이곳에 온 이유는 당연히 검 때문인가? “

케이아가 던진 말에 ‘ 그리운 말 ’ 이라는 표현을 했다.

이 말은 어딘가에서 들어본 말이라는 것이 된다.

하지만 케이아가 사는 이 세계에서는 이세계인의 특전이라는 말은 존재하지 않았다.

오직 케이아만 알고 있는 말이다.

‘ ..다른 세계에서 온 녀석이.. 케트릭 말고도 더 있다니.. ‘

케이아가 생각했을 때 이 사람들은 이쪽 세상으로 전이되어 탈출하려는 스토리를 그리고 있는 모양이었다.

“ ...그래. 최종적으로는 그렇게 되겠지. “

아하 이거 협상하려는 거구나.

춘향은 최종적으로는 이라는 말에 단번에 이해했다.

그리고 대화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일단 못 박는다.

“ 이거 어쩌나? 우린 절대 검을 넘겨줄 생각이 없는데? “

“ 아니. 너희는 결국 넘겨주게 될 것이다. “

케이아는 품에서 얼려둔 조그마한 핵을 꺼내 춘향의 앞에 던진다.

“ ...뭐야 이거.. 슬라임 핵? “

춘향의 눈앞에서 눈알이 돌아가더니 조금씩 끈적한 액체가 생기며 슬라임의 형태가 만들어지려다 춘향의 낫에 의해 마저 다 합쳐지지 못하고 부서져 내렸다.

그 모습을 보며 케이아의 입꼬리가 올라간다.

“ 너희가 아까 죽인 늑대들은 무엇인지 알고 있나? “

춘향은 웨어울프라고 말하려다가 말을 삼킨다.

“ ...그게 어쨌다는 거지? “

“ 이블아이라는 악마에 대해서는 알고 있나? “

춘향의 머릿속에 눈깔이라 불렀던 악마가 이블아이라는 이름을 가졌다는 것을 그제야 떠올렸다.

“ 임프도 만났겠지? 서큐버스는 보았는가? 골렘은? 페어리는? 와이번은? “

점점 춘향의 표정이 굳어간다.

그냥 비슷한 세계인 줄로만 알았다.

“ 너희의 메인 퀘스트는 뭐지? 오는 길에 서브 퀘스트를 마주한 적이 있나? 던전은 들러보았는가? “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한다.

이런 게 진짜로 가능한지 모르겠다.

“ ..왜. “

차마 말을 하지 못하겠다.

그 어떤 말로 반박을 하든 간에 대화의 주도권이 넘어간다.

케이아가 말했던 것들 전부 춘향이 과거의 지구에서 알고 있던 것들이다.

소설 속에서, 영화 속에서, 게임 속에서 한 번쯤은 들어봤던, 춘향이 즐겼던 세계관 속의 몬스터들이다.

대화의 주도권을 가져올 방법은 처음부터 대화하지 않는 것이었다는 사실을 이제서야 눈치챘다.

“ 그래. 다른 녀석들은 몰라도 너 하나만큼은 확실하게 인식하고 있군. “

케이아가 웃음을 참듯이 고개를 숙이며 춘향에게 다가간다.

춘향의 머릿속에서는 눈치챈 사실들을 여러 가지로 이어보려고 했으나 전혀 이어지지 않는다.

말이 되지 않는다. 이해가 불가능하다.

지구에서 크람의 차원문을 통해 대공방을 거쳐 등대의 빛을 따라왔던 세상이다.

케이아가 그 불가능하다는 상식을 깨부수듯 춘향을 향해 비웃으며 말한다.

“ 이곳은 게임 속이라는 사실을 이제 알겠나? “


작가의말

나도 가고싶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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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4 148. 신이라는 존재 23.04.20 262 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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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 144. 복수의 끝에 남은것은 23.04.16 259 1 14쪽
149 143.5 샤를리에의 모험 23.04.16 260 1 11쪽
148 143. 주인공과 악역 23.04.15 262 1 12쪽
147 142. 가장 익숙한 전략 23.04.14 261 1 12쪽
146 141. 이번에는 다른 결말을 23.04.13 260 1 13쪽
145 140. 조금 과한 휴식 23.04.12 258 1 12쪽
144 139. 용의 심장 23.04.11 261 1 13쪽
143 138. 정말로 거지같은 시련 23.04.10 259 1 12쪽
142 137. 가장 두려운것은 23.04.09 260 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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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 135. 마지막 시련 23.04.07 261 1 13쪽
139 134. 이것도 결국 불꽃이잖아 23.04.06 262 1 14쪽
138 133. 용기의 시련 23.04.05 260 1 12쪽
137 132. 용과 용사 23.04.04 260 1 13쪽
136 131. 검과 마법의 결투에서는 23.04.03 264 1 14쪽
135 130. 미지의 세계에서 익숙한 사람을 23.04.02 262 1 12쪽
» 129. 말도 안 되는 일 23.04.01 261 1 13쪽
133 128. 마왕같은것은 23.03.31 259 1 13쪽
132 127. 내가 바로 용사다. 23.03.30 261 1 14쪽
131 126. 누가 검을 가져갔는가 23.03.29 259 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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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6 121. 이세계인 23.03.24 261 1 12쪽
125 120. 새로운 만남 23.03.23 261 1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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