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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안녕하세요?

적월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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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춘배
작품등록일 :
2022.12.01 19:17
최근연재일 :
2024.07.02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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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66,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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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3.27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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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124. 용사의 검을 구하는 방법

DUMMY

겨울 대비 장작 구하기를 어느 정도 도와주자 루크가 허리를 깊게 숙이며 감사를 표한다.

“ 고.. 고맙습니다..! 정말.. 정말 고맙습니다..! 덕분에 안전하게 장작을 구할 수 있었어요..! “

물론 그 정도로는 겨울 내내 버틸 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오늘 하루만큼은 살아서 돌아갔다는 것에 감사함을 느끼고 있었다.

“ 아 네.. 조심히 가세요.. “

루크는 그대로 앞을 바라보는 시간보다 라티안 일행을 보고 인사하며, 주위를 경계하는 시간이 더 많아 보이는 불안한 모습으로 마을을 향해 걸어갔다.

루크가 사라지고 난 뒤 라티안은 피렌을 바라보았다.

“ 흠.. 우린 이제 어떻게 해? “

“ ..전혀 모르겠어. 이럴 줄 전혀 예상하지도 못했으니까.. “

“ 이럴 줄 알았으면 렌츠씨를 여기까지 끌고 왔어야 했을까? “

이곳 사람들이 라티안 일행을 대하는 것을 보아 적은 아니라고 판단한 피렌이 렌츠 메르트를 일부러 살려서 곧바로 샤를리에에게 보고하게끔 했는데..

어쩌면 실수였는지도 모르겠다.

물론 앨리스의 힘으로 출입 금지 명령 따위 무시하고 들어갈 수는 있었지만..

괜히 이곳 사람들과 적대관계를 쌓을 필요는 없다.

“ 마왕이라는 녀석을 죽일 수 있는 다른 무기라도 있으면 좋을 텐데.. “

“ 아니지. 오히려 유일한 무기여야 가치가 높아. 여차하면 그 용사의 검이라는 녀석을 마왕에게 주는 대신 함선을 안전하게 넘겨달라는 거래에 응해줄지도 모르고 말이지. “

피렌치고는 상당히 잔혹한 말이 나왔다.

마왕에게 마왕을 죽일 수 있는 용사의 검을 내어주는 대신 우주선을 안전하게 받아온다.

이것은 여기 있는 사람들을 전부 죽이겠다는 뜻이다.

춘향의 눈이 커진다.

“ 와우.. 너 방금 파멸의 마녀 같았어! 아니 나 같다고 해야 하나? 상당히 무서운 생각을 했네? “

대답하고 싶지 않은 피렌이었지만 춘향과 같다는 말이 거슬리는 바람에 대답해준다.

물론 있는 힘껏 인상을 쓰고서 말을 하기 시작한다.

“ 마지막에 마지막까지 가서 선택하는 수 중 하나야. 나도 많은 사람이 죽는 건 원치 않아. 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건 우리니까. 모두가 죽을 상황이라면 그 방법이라도 사용해서 우리만이라도 살아야 해. 그것도 함선이랑 같이. “

피렌의 말을 듣고 아리나도 고개를 끄덕인다.

“ 음.. 그래 맞아.. 잔인한 말이지만 그게 맞아. 다시 말해 우리에겐 어떻게든 저 용사의 검이라는 게 필요하다는 거지 “

“ 근데.. 어떻게.. “

출입 금지 때문에 용사의 검은커녕 마을로 들어서지도 못한다.

괜한 적대감을 주지 않기 위해 힘으로 밀고 들어갈 수도 없다.

그렇다면...

“ ...그거.. 훔치자는 거야? “

“ 가능해? 피렌 너 뭐 훔쳐본 경험 있어? 아리나도 있어? “

피렌도, 아리나도 고개를 흔든다.

앨리스는... 물어볼 필요도 없지.

춘향은.. 대놓고 뺏으면 뺏었지 남몰래 훔치는 일 같은 건 해보지 않았을 것이다.

“ 그럼 어떻게 훔치려고..? 애초에 ‘ 무엇을 ’ 훔칠 것인지는 알아도 ‘ 어디에서 ‘ 훔쳐야 하는지는 모르잖아.. “

“ 그건.. 찾을 수 있을지도. “

라티안의 옆에서 앨리스가 마을을 바라보며 말한다.

갑자기 대화에 끼어든 앨리스를 라티안과 피렌, 아리나가 바라보았다.

“ ..어떻게? “

“ 아주 조그맣게.. 마치 하나의 점처럼 뭉쳐있는 마나가 있어. “

앨리스의 말에 춘향이 급하게 마을 쪽을 바라본다.

“ 엥? 진짜? 난 그렇게 자세하게는 모르겠는데.. 걍 평범하게 허접한 인간만 있다고 보이는데.. 진짜 색적 끝내주네! “

라티안이 머리 위에 물음표 하나를 띄우며 머리를 갸웃거린다.

“ 그렇다고 해도.. 마왕을 죽이는 검이잖아? 그렇게 대단한 검을 지키는 사람이 없을까? “

“ 그건 나한테 맡겨! “

춘향이 활짝 웃으며 양손으로 귀여운.... 아니 무서운 토끼를 들고 있었다.

저 토끼로 위협해서 쫓아내거나 기절시키거나... 아니.. 춘향이라면.. 죽이거나..

피렌이 머리를 좌우로 흔든다.

“ ..우리가 널 믿을 리가 없잖아. “

하지만 피렌은 나쁘지 않은 생각이라고 느꼈다.

지금은 마왕이라는 존재가 세상을 위협하고 있으며, 마을로 돌아간 루크를 생각해봐도 몬스터들을 굉장히 두려워하고 있다.

이걸 활용한다면.. 전부 다는 아니어도 90% 이상의 사람들을 한곳으로 모을 수 있을 것이다.

머릿속으로 그림이 그려진다.

마을을 중심으로 네 명... 아니.. 춘향까지 포함한 다섯 명의 움직임을 예측해본다.

그리고 피렌은 앨리스를 바라본다.

“ 앨리스. 창조할 수 있겠어? “





-끼릭.. 끽.. 끼리릭... 끽...

조용한 한밤중의 숲에서 어딘가 삐걱거리는 소리가 들려온다.

그 소리는 하나둘 늘어나기 시작했으며, 아주 천천히, 마을로 다가간다.

일부러 소리가 크게 나고 천천히 움직이게끔 앨리스가 창조해낸 사람 크기의 목각인형들은 마을을 위협할 목적으로 기이하게 꺾여가며 걸어가고 있다.

“ 저.. 저기.. 저거 뭐야..! “

“ 비상!! 비상이다!!! 숲에서 몬스터가..!! “

마을의 보초를 서고 있던 청년들의 동공이 과하게 흔들리기 시작한다.

그 모습을 보며 춘향이 목각인형에 붙여놓은 자신의 검은 마나에서 마치 폭발시키듯 가시들을 만들어 낸다.

목각인형의 형태는 수많은 검은 가시들로 더욱 흉측하고 무섭게 변해버리는 바람에 나무로 만든 것을 들키지 않을뿐더러 마을 청년들이 과하게 겁을 먹었다.

“ 요.. 용사님 제발..! 제발 빨리 와주세요...!! “

“ 다들 무기를 들어..!! 어떻게든 버틴다!! “

조금 떨어진 곳에서 앨리스와 춘향이 그 모습을 바라보며 마치 어린아이를 놀아주듯 천천히 공격하는 척하면서 일부러 부서지고 있다.

“ 지금쯤 출발했겠지? 이거 생각보다 조절하기 까다로워서 빨리 끝내고 도망쳐 나오면 좋을 텐데 말이야! “

오랫동안 싸우면 결국 인간은 지친다.

목각인형들이 이겨버리게 되면 사상자가 나와야 할지도 모른다.

반대로 목각인형들을 너무 빠르게 죽게끔 놔둔다면 몰래 잠입한 라티안 일행이 발각될지도 모른다.

확실하게 죽이거나 확실하게 살리는 것이라면 모를까 압도적인 힘차이를 지니고 있음에도 비등하게 연출하는 것이 생각보다 어려웠다.

춘향이 나무에 누워서 목각인형에 묻혀둔 마나들을 조종하며 문득 생각이 들었다.

“ 근데 괜찮으려나? “

“ ..뭐가? “

“ 그 검 말이야! 용사의 검이잖아? 그거 용사만 뽑을 수 있을 텐데? “

“ ...? “




라티안과 피렌, 아리나는 오랜만에 셋이서만 이동하고 있다.

살며시 바라본 마을 내부의 동굴 안은 생각보다 밝은 느낌이 들었다.

라티안과 아리나는 보지 못했지만, 이들보다 눈이 좋은 피렌이 동굴 안쪽 깊숙한 곳에 아주 살며시 빛나는 무언가를 발견했다.

“ ...저건가. “

“ 응? 뭐가 보여? “

“ 안쪽 깊숙한 곳에 무언가 있어. 검인지는.. 아직 모르겠어. “

라티안과 피렌, 아리나는 조심스럽게 동굴 안쪽으로 향한다.

그리고 그 끝에는 두 개의 별이 검을 휘감는듯한 아름다운 장식과 함께 화려한 보석으로 장식되어있는 검이 제단에 꽂혀있었다.

“ ..이거 심상치 않은 검이란 건 확실하네. “

“ 이게 용사의 검이라는 거지? 생각보다 얇네? “

“ 확인했으면 얼른 들고 가자! 라티안 빨리! “

라티안이 제단 위에 올라선다.

양손으로 검을 쥐고..

“ 흡...!!!!! “

안타깝게도 검은 꿈쩍도 안 한다.

“ ...뭐해? 빨리 뽑아! “

“ 안 뽑혀... 조금도 움직이지 않아..! “

“ 뭐? 잠깐 줘봐. “

피렌이 온 힘을 다해서 당겨보지만 당연하게도 검은 조금도 움직일 생각을 하지 않았다.

라티안과 함께 당겨보기도 했는데.. 소용없었다.

“ 후우... 이래서 보초를 세우지 않아도 된 거였나? 어차피 못 가져가니까.. “

“ 그럼 용사는 어떻게 가져간대? 뭐 열쇠라도 있나? “

분명 겉으로 봤을 때는 상당 부분이 밖으로 튀어나와 있는 모양새인지라 그렇게 깊게 박힌 것 같지는 않았다.

하지만 뽑을 수 없었다.

마법으로 붙여둔 것인가 싶어서 마나의 흐름을 잡을 수 있는 아리나가 거의 입 맞추듯이 검과 붙어서 확인해본다.

“ 음.. 미안.. 내 눈으로도 정말 모르겠어.. 그냥 단순히 너네가 힘이 부족한 게 아냐..?! “

“ 그.. 그럴 리가!! 우리가 힘이 부족해서 못 뽑는 거라면 평소에는 어떻게 싸우는데?! “

점점 시간이 흐른다.

앨리스의 목각인형들이 얼마나 더 시간을 끌어줄 수 있을지는 몰라도 시간을 오래 소비하는 것은 무조건 좋지 않았다.

“ ..어쩔 수 없지. 방법을 바꾸자. “

“ 어떻게? “

피렌은 한발 물러나서 바람을 불러온다.

“ 자.. 간다. “

아주 날카롭고 예리하게 깎은 바람은 검이 박혀있는 부분의 제단을 조금씩.. 아주 조금씩 갉아먹기 시작한다.

“ ..그게 최선이야? “

“ 이렇게라도 검을 뽑아야 가져가든 말든 하지..! 아리나. 넌 이곳으로 다가오는 사람이 있는지 봐줘. “

라티안도 피렌이 무엇을 하려는지 눈치챘는지 자신의 검을 뽑아서 조심스레 용사의 검이 박혀있는 부분을 콕콕 찔러 조각내기 시작한다.

-푹. 푹. 푹.

아주 조금씩이지만..

아주 미세하게 제단에 구멍이 나기 시작한다.

중간중간에 조금 벌어진 틈을 이용해 용사의 검을 뽑아보려고 시도했지만..

여전히 꿈쩍도 하지 않는다.

“ 이거 그냥 한 번에 부수면 안 돼? “

“ 그러다 들키면 어쩌려고 그래.. 안 들키고 할 수 있다면 모를까. “

그때 조금 떨어져서 입구 쪽을 감시하던 아리나가 다급하게 피렌과 라티안 쪽으로 말을 건넨다.

“ 자.. 잠깐 저기 누가 오는 것 같은데..!! “

“ 거기.. 누구요? “

“” 헙. “”

평범하게 이 검을 뽑으려고 온 사람이라면 상관없을 것이다.

어차피 뽑을 수 없으니까.

하지만 지금은 마을의 비상상황이다.

목각인형들을 막아야 한다.

그런 상황에서 라티안과 피렌, 아리나가 침투했다.

거기다.. 지금 하는 짓은..

검을 뽑는 것이 아닌 제단을 깨부숴서 검을 발굴해내는 작업이었다.

누가 봐도 범죄다.

“ 제.. 제단을...! 도둑이ㅇ.. 엌.. “

한순간 눈이 풀리더니 그대로 늙은 남성은 바닥에 쓰러진다.

그 뒤에서는.. 횃불을 들고 있는 아리나가 보였다.

“ ...미.. 미안해요..! 아직 전기 제어는 서툴러서..! “

전류를 아주 약하게 보내면 기절하지 않을까 싶었지만 확신이 없었다.

죽으면 어떻게 할까, 기절하지 않으면 어떻게 할까.

수많은 고민 끝에 옆에 있던 횃불의 불을 끄고 목 뒤를 가격하는 선택을 했다.

이미 기절해버린 사람을 향해 아리나가 연신 허리를 숙여 사과한다.

“ 아리나.. 잘했어..! 일단 지금의 상황에서는 최선이야..! 피렌! 조금만 더 빨리! “

라티안과 피렌은 아까보다 더욱더 빠르게 제단을 부수기 시작한다.




“ 흐음.. 좀 늦는 거 아냐? “

“ ..그러게. “

춘향과 앨리스가 점점 기다리기 힘들어지기 시작한다.

“ 내가 따라가 줄 걸 그랬나..? 아냐.. 그렇게 되면 이거 나무로 깎아서 만든 거라고 금방 들킬지도..? “

어쩌면 이미 들켰을지도 모른다.

최대한 들키지 않기 위해서, 사람의 마법이 아닌 몬스터로 오해하게끔 춘향의 검은 마나를 활용한 것이었는데..

“ 조금만 더 만들어둘걸.. “

앨리스의 입에서 아쉬운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그때 뒤에서 또 다른 목소리가 들려온다.

“ 뭘 더 만들어둔다고? “

한순간 앨리스가 뒤를 돌아 꽃잎을 전개하고 춘향은 모습을 감추며 소리가 들린 방향으로 낫을 던졌다.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

색적에 자신 있는 춘향도, 그런 자신 있는 춘향보다도 압도적인 색적 능력을 갖추고 있는 앨리스도 이렇게까지 다가온 사람을 눈치채지 못했다.

춘향이 날린 낫은..

그 사람에게 닿기 전에 굴절되어 튕겨 나갔다.

“ 너희들은 누구지? “

앨리스의 앞에는 황금색 그리모어를 펼치고 공중에 떠 있는 상태로 천천히 다가오는 한 남자가 있었다.

검은 머리에 화려한 듯 화려하지 않은, 어두운 빛이 감도는 로브를 입고 있는 남자는 자신의 손에서 살짝 떨어져 공중에 펼쳐진 그리모어를 닫는다.

앨리스가 그 모습을 보며 슈트에 마나를 모으기 시작한다.

남자의 여유로운 그 모습에서도 빈틈이 보이지 않는다.

강한 인간이라고 확신한 앨리스는 목각인형의 제어를 완전히 풀고 정면의 남자에게 온 정신을 집중하기 시작했다.

“ ...앨리스. “

남자는 피식 웃고는 앨리스의 간단한 소개에 답해준다.

“ 케트릭 메르칸테. “


작가의말

항상 궁금했습니다.

용사가 검을 뽑는데.. 왜 굳이 용사가 박혀있는 검을 뽑아야 되는걸까.

그냥 검이 박힌부분을 어떻게든 뿌수면 가져갈 수 있는거 아닌가?

10년 전부터 항상 궁금했던건데..

제 세상에서 만큼은 어떤 결과가 나오는지 알 수 있겠군요.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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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7 142. 가장 익숙한 전략 23.04.14 262 1 12쪽
146 141. 이번에는 다른 결말을 23.04.13 260 1 13쪽
145 140. 조금 과한 휴식 23.04.12 258 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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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5 130. 미지의 세계에서 익숙한 사람을 23.04.02 263 1 12쪽
134 129. 말도 안 되는 일 23.04.01 261 1 13쪽
133 128. 마왕같은것은 23.03.31 260 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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