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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월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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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춘배
작품등록일 :
2022.12.01 19:17
최근연재일 :
2024.07.02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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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66,042

작성
23.03.31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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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128. 마왕같은것은

DUMMY

“ 어.. 어? 아하하.. 이런.. 우연이 다 있나..? 두 용사가 한자리에 모였나 보네~ “

‘ 피렌! 용사라는 거 여러 명 있는 거야? ‘

‘ ..몰라. ‘

아리나의 확신도 못 하는 거짓말을 본 케이아가 뒤로 조금씩 물러나기 시작한다.

그리고 손을 뻗고..

“ [불이여! 나 케이아 프란츠의 이름으로.. “

“ 잠깐!!! 잠깐잠깐 멈춰봐! 뭔가 오해가 있어! “

아리나가 급하게 케이아를 말리는 것과 동시에 피렌과 라티안은 춘향이 날아오는 것을 견제한다.

분명 저렇게 긴 영창을 해버리면 춘향이 날아와 묻지도 않고 목을 베어버릴 것이라 생각해서 경계했는데.. 다행히도 춘향이 튀어나오지는 않았다.

앨리스는.. 음.. 주위에 물방울을 만들고 대기하고 있었지만.. 공격하지는 않았다.

케이아의 영창을 듣고 반응하려고 했겠지..

라티안이 진정된 상황을 보고 케이아를 향해 말한다.

“ 그래 맞아! 우린 용사가 아니야! 단지 용사가 아닌데 용사의 검을 쓰고 있으면 공격당할까 봐 그랬어! 너가 용사인 줄은 몰랐어 미안! “

“ ..그럼 어째서 너희가 내 검을 가지고 있는 거지? “

“ 헉. “

제발 묻지 말아봤으면 싶은 부분을 케이아가 콕 찍어 물어보았다.

“ 아.. 그건 말이지.. “

“ 잠깐잠깐! 여기서부터는 내가 말할게! “

언제부터였는지 춘향이 앨리스의 뒤에서 튀어나와 모두의 입을 막자 아리나가 불만이라는 듯이 얼굴을 찡그린다.

“ 왜 니가 또 나서서 사고 치려고 하는 건데? “

“ 용사가 둘이라는 별 이상한 속임수나 쓰고 있는데 당연히 내가 나서야지.. 안 그래 용사씨? “

케이아는 여전히 그리모어를 펼친 채로 아무 말 없이 경계하고 서 있었다.

“ ...음~ 과묵한 편이려나~.. 일단 너가 한가지 알아둬야 할 게 있어! “

춘향이 딱 한 발짝 앞으로 나간다.

“ 우린 마왕 따위 관심 없어! 우리를 방해하면 죽일 뿐이야! 마왕도, 그리고 너도. “

너도 라는 표현에 케이아가 조금 더 긴장한 것처럼 보였다.

“ 그런데 안타깝게도 마왕은 생각보다 강할 거라고 판단했거든~ 그래서 마왕녀석을 어떻게 죽일까~ 고민하다 보니 이 용사의 검을 갖게 된 거야! 그리고 아까만 해도 ‘ 이세계인 ‘ 이라고 말했더니 공격을 받아버려서 그 부분에 대해서 숨기려다 용사라고 거짓말했던 건 사과하도록 할게! “

일부러 이세계인 이라는 단어를 강조하며 말하자 케이아의 표정에 미묘한 변화가 있었다.

“ 이세계인..? “

“ 그래! 너랑 우리는 적이 아니라는 소리지~ “

케이아의 귀에는 맞는 말처럼 들렸다.

전설 속에서 내려오는 이세계인이라는 존재. 보통 이 존재들이 용사가 되어 마왕을 무찌른다는 이야기가 많았다.

그렇다면 용사의 검을 가지고 있는 것도 이해된다.

하지만.. 용사와 이세계인이 동시에 존재한다는 것은 상상도 하지 못했을뿐더러 용사의 칭호를 케이아가 받은 시점으로부터 저 용사의 검은 케이아의 것이 되어야 했다.

‘ ..뭐.. 케트릭에게 빼앗기지 않은 걸 다행이라고 생각해야 하나.. ‘

용사라는 것을 밝힌 시점에서도 공격해오지 않는 것을 보면 적어도 용사의 검을 악의적으로 빼앗은 것은 아니라고 판단했다.

“ 좋아. 너의 말은 믿도록 하지. 그래서 너희의 목적은 뭐지? “

아마 둘 중 하나일 것이다.

원래 세계로 돌아가거나, 이 세계를 지배하거나.

아마 전자의 가능성이 클 것이라 판단한 질문이었다.

“ 당연히 우리가 사는 세계로 돌아가는 거지! 그걸 위해서 마왕이 점령하고 있는 마왕성이 필요해. 그러니 우리를 방해하지 말아 주겠어? “

춘향이 세상에서 가장 무해 한 얼굴로 해맑게 웃으며 말하고 있지만, 그 속에 숨겨진 날카로운 칼날을 눈치챘다.

방해하면 죽일 것이라는 뜻이겠지..

하지만 케이아의 입장에서도 물러날 수 없었다.

마왕을 처리해준다는 것은 굉장히 감사한 일이었지만 마왕을 처리하기 위해서는 세 가지의 아이템이 필요했다.

용사의 검.

최초의 그리모어.

용의 심장.

그중에 하나인 용사의 검은 케이아의 손은 아니기는 하더라도 이 자리에 있다.

용의 심장은 이 용사의 검을 얻고 난 뒤에 얻으러 갈 예정이었지만..

문제는 최초의 그리모어였다.

최초의 그리모어는 케이아의 동료가 가지고 있었지만, 케트릭이 그 일족을 전부 죽여버리고 가져가 버렸다.

즉 라티안 일행이 마왕을 죽이기 위해서는 케이아가 복수하려는 대상인 케트릭을 죽이고 최초의 그리모어를 구해야 한다.

그래서는 안 된다.

케트릭 메르칸테는 케이아의 가족을 죽이고, 영주민들을 학살하고, 친구와 교사까지 죽여버린 케이아의 원수다.

어떻게든 케이아가 ‘ 직접 ‘ 죽일 것이다.

복수를 위해 지금까지 살아왔으며, 복수를 위해 용사의 칭호를 받았고 복수를 위해 용사의 검을 받으러 이곳까지 왔다.

“ 그 검. 원래 나를 위한 무기야. 나에게 넘겨. 그렇다면 마왕을 처리해주도록 하지. “

라티안 일행에게는 나쁘지 않은 이야기다.

마왕을 대신 처리해준다면 괜히 위험한 곳에 뛰어들 필요가 없어진다.

거기서 마왕성이 필요하니 마왕성에 피해가 가지 않도록 해달라고 부탁하기만 한다면 더욱 완벽할 것이다.

무엇을 믿고 용사의 검을 넘겨주냐고 묻는다면 당연히 케이아가 용사라는 칭호를 받았다는 것을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애초에 훔친 검이기도 하니까..

하지만 춘향은 전혀 다른 답을 냈다.

“ 음~ 미안! 그건 안 될 것 같네~ 이것도 우리가 조금 힘들게 얻어낸 검이라서 말이지? “

“ 엥? 그걸 왜.. “

“ 잠깐. “

라티안이 춘향에게 말하려 하자 앨리스가 저지한다.

춘향의 입꼬리가 아주 미세하게 올라간다.

역시 앨리스도 춘향과 같은 것을 느낀 모양이다.

라티안과 피렌, 아리나는 알지 못할 것이다.

“ ...넘겨줄 수 없다는 건가.. “

케이아는 생각한다.

이들이 케트릭을 죽이는 것으로 케이아의 마음이 편해질까?

절대 아니다.

오직.. 자신이 그 녀석을 죽여야 마음이 편해질 것이다.

“ 그래.. 그 눈빛이야.. 너. 마왕 따위 관심 없지? “

“ ...뭐? “

“ 너. 복수하고 싶은 대상이 있는 거야.. 그렇지? 그래서 저 검으로 그 녀석을 죽이고 싶은 거고. “

춘향이 모든 것을 간파했다는 듯 한쪽 입꼬리가 티 나게 올라간다.

“ ... “

케이아는 침묵을 유지한다.

춘향은 라티안과 피렌, 아리나를 바라보고는 다시 케이아를 마주했다.

“ 그 눈빛. 내가 날마다 받는 눈빛이거든. 그 정도쯤이야 쉽게 파악할 수 있어. 즉.. 우리만이 아니라 너도 우리에게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거야. 뭐.. 물론 이 콩나물들은 성격이 지독하게 착해서 너보다는 약하지만! “

지금의 대화로 상대는 케이아를 파악했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반대로 케이아 역시 라티안 일행이 어디까지 알고 있는지 눈치챘다.

이들은 마왕을 죽일 수 있는 최소조건을 모른다.

그대로 마왕에게 덤벼서 패배한다면.. 용사의 검은 구할 수 없게 된다.

5대1...

이길 수 있을까..?

적어도 저 검을 가지고 있는 붉은 머리의 남자만 처리한다면..

어떻게든 저 검만 손에 쥘 수 있다면 5대1은 쉽게 이길 수 있을 것이다.

케이아의 눈빛이 아주 살짝 라티안을 향한다.

그 아주 미묘한 차이를 춘향이 놓칠 리가 없다.

춘향이 등 뒤로 검은 낫을 만들어내는 것과 동시에 케이아가 뒤로 도약하기 시작한다.

“ [빛이여! 나 케이아 프란츠의 이름으로 세상을 뒤덮을 강력한 빛이 되어라!] “

“ [흙이여! 나 케이아 프란츠의 이름으로 적들을 땅속에 묻어버려라!] “

“ [불이여! 나 케이아 프란츠의 이름으로 적들의 세상을 붉게 물들여라!] “

분명 아주 긴 영창들이었지만 말이 굉장히 빠른 것만 봐도 얼마나 많은 마법을 사용해왔는지 알 수 있었다.

“ 조심해!! “

“ 큭..! 안 보여..! “

케이아의 머리 위에서 빛나는 아주 강력한 빛에 의해 앞이 보이지가 않는다.

그 뒤로 강렬한 화염이 라티안 일행을 향해 덮치고 있었으며, 그것을 벗어나기 위해 움직이려 했으나 땅이 무너져 내려 늪이 되어 벗어나기도 힘들었다.

“ 괜찮아. “

“ 맞아! 우리에게 누가 있다고 생각하는 거야? “

수많은 꽃잎들이 장벽이 되어 화염이 날아오는 방향을 틀어막는다.

동시에 꽃잎들이 물로 변하며 엄청난 수증기와 함께 화염을 꺼뜨린다.

그 틈을 타 춘향이 자신이 만든 그림자를 발판삼아 늪에서 벗어나자마자 발목에 마법진을 두른다.

“ 어이 2번! 바람! “

어느새 공중에 날아 늪을 벗어난 피렌이 라티안과 아리나를 도와주다 춘향의 소리를 들었다.

“ 혼자서도 충분하면서..! “

춘향은 피렌의 바람이 느껴지자마자 발목의 마법진을 폭발시켜 한순간에 케이아의 등 뒤로 이동해 낫을 목에 걸었다.

매우 밀착한 상태로 조용히 케이아에게 속삭이며 토끼를 수십 마리 소환해낸다.

“ 너 같은 마법사는 내 전문이거든. “

하지만 케이아는 포기하지 않는다.

“ ...이 정도도 벗어나지 못하면 용사가 아니거든. “

케이아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발밑에서 흙이 솟아올라 춘향을 공격하는 것과 동시에 몸을 굽혀 춘향의 낫을 피했다.

“ 칫.. 미리 영창을 해둔 건가? “

아마 늪에서 벗어나는 사이에 해둔 짓이겠지.

이어서 하늘에서는 얼음으로 만든 송곳이 춘향을 향해 떨어지고 있다.

땅에서는 흙으로 만든 가시가, 위에서는 얼음으로 만든 송곳이 떨어지는 와중에 케이아는 한 번 더 외친다.

“ [어둠이여! 나 케이아 프란츠의 이름으로 적의 그림자가 움직이는 것을 막아라!] “

케이아의 그림자가 일렁이더니 그대로 쭉 뻗어 나와 공중의 춘향을 묶기 위해 가시보다 더 빠른 속도로 날아온다.

“ 와~ 까다로워.. 영창도 외치면서 이 정도면.. 용사가 맞긴 한가 보네! “

아직 말을 할 정도로 여유가 있는 것을 보며 케이아의 표정이 살짝 일그러졌다.

춘향이 몸을 돌리며 낫을 공간째로 갈라버려 아래에서 추격해오는 그림자를 베어낸다.

동시에 라티안의 강력한 화염이 춘향의 머리 위를 지나가며 얼음송곳을 전부 녹여버리고, 앨리스가 흙으로 만들어낸 가시 위에 꽃길을 깔고 굳혀 새로운 땅을 만들어버렸다.

“ 우리를 잊으면 안 돼. “

어느새 케이아에게 접근한 피렌이 강력한 바람으로 머리부터 찍어 눌러 움직이지 못하게 만들고 아리나가 손을 들고 번개를 내려칠 준비를 한다.

“ 피렌! 나와! “

“ 안돼 3번! 멈춰! “

“ 악! “

어느 틈엔가 아리나의 옆으로 달려온 춘향이 아리나의 이마에 딱밤을 한 대 때렸다.

“ 용사를 죽이려 하면 안 돼! 그러면 모든 사람도 적으로 상대해야 한다구? 그렇지 용사씨? “

“ 큭.. 젠장..! [물이여! 나 케이아 프란츠의 이름으로 이 일대를 파도로 뒤덮어라!] “

조금도 물이 없는 이 땅에서 케이아의 발밑에서부터 시작하는 거대한 파도가 일어나 이 일대를 전부 적시려 들었다.

“ [불이여! 나 케이아 프란츠의 이름으로 화려하게 불타올라라!] “

“ 하암... 뭘 또 하려는 거야.. 그냥 포기나 하지.. 애초에 물에다가 불을 뿜으면... “

-촤아아아아아..

아까 앨리스가 케이아의 화염을 막았을 때랑 똑같이 물이 증발하면서 어마어마한 수증기가 일기 시작했다.

“ 큭..! 젠장...! “

케이아는 이곳에서 더 싸우면 반드시 죽는다고 판단하고 그대로 자리를 이탈한다.

“ 다들 꽉 잡아! “

수증기가 뒤덮여 보이지 않게 되자 피렌이 강한 바람을 일으켜 시야를 밝힌다.

너무 광범위하게 퍼져있었으며, 아군의 위치를 파악하기 힘들었기 때문에 조절하지 않고 한 번에 쓸어 담기 위해 거대한 마법진을 펼쳤다.



한바탕 강력한 바람이 지나가고 시야가 밝아지자 모두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었다.

케이아는... 없다.

“ 놓친 건가.. 아니 도망간 건가..? 무슨 표현이 맞는 거지? “

“ 우리로선 좋은 거지! 검은 안 뺏기고 상대는 우리보다 약하고! 이대로 우리한테 접근 안 해준다면 편할 텐데 말이야~ 아마 또 오겠지? “

춘향이 환하게 웃으며 낫을 그림자로 되돌린다.

“ 음.. 용사가 이대로 왕국으로 가서 국가 전체로 용사의 검 탈환 작전이라도 펼치면 더 안 좋은 것 아닌가? “

“ 풉.. 용사가 상대를 못 하는데 그 어떤 인간이 우리를 상대하겠어? 게다가 용사의 체면은 어떻게 되고? “

춘향은 역시나 언제나처럼 한마디도 지지 않고 맞는 말만 해대고 있다.

“ 우리도 가자. 쉴 곳이 필요해. “

쉬기 위해 왔던 파괴된 마을에서 전투가 벌어졌다.

그것도 아주 과할 정도로 화려한 마법을 사용했던지라 다른 악마나 몬스터들이 이곳으로 몰릴 위험도 있었다.

아직 해가 뜨려면 시간이 조금 남은 것 같기는 하지만.. 이곳에 남아있는 것은 위험하다고 판단했다.

앨리스의 말에 모두 동의하고 다시 움직일 준비를 시작했다.


작가의말

용사 불쌍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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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4 148. 신이라는 존재 23.04.20 262 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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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 145. 마왕이라는건 말이지.. 23.04.17 259 1 12쪽
150 144. 복수의 끝에 남은것은 23.04.16 259 1 14쪽
149 143.5 샤를리에의 모험 23.04.16 260 1 11쪽
148 143. 주인공과 악역 23.04.15 263 1 12쪽
147 142. 가장 익숙한 전략 23.04.14 262 1 12쪽
146 141. 이번에는 다른 결말을 23.04.13 260 1 13쪽
145 140. 조금 과한 휴식 23.04.12 258 1 12쪽
144 139. 용의 심장 23.04.11 262 1 13쪽
143 138. 정말로 거지같은 시련 23.04.10 259 1 12쪽
142 137. 가장 두려운것은 23.04.09 261 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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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 135. 마지막 시련 23.04.07 261 1 13쪽
139 134. 이것도 결국 불꽃이잖아 23.04.06 262 1 14쪽
138 133. 용기의 시련 23.04.05 260 1 12쪽
137 132. 용과 용사 23.04.04 260 1 13쪽
136 131. 검과 마법의 결투에서는 23.04.03 264 1 14쪽
135 130. 미지의 세계에서 익숙한 사람을 23.04.02 263 1 12쪽
134 129. 말도 안 되는 일 23.04.01 261 1 13쪽
» 128. 마왕같은것은 23.03.31 260 1 13쪽
132 127. 내가 바로 용사다. 23.03.30 261 1 14쪽
131 126. 누가 검을 가져갔는가 23.03.29 259 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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