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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따타 님의 서재입니다.

은퇴한 모험가의 음식점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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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타따타
작품등록일 :
2022.05.11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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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8.23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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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3,7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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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6.01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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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34화

DUMMY

“뭐? 벌써?”

라그가 놀라서 말하자 고든은 입술에 검지를 가져다 대며 조용히 해달라는 제스쳐를 취했다.


“조용히 말해주세요. 아직 퍼지지는 않았지만, 곧 국가에서 공식적으로 발표를 한다는 소식이 있어요.”

“그래? 그런데 나한테만 알려주는 이유가 뭐야?”

라그는 문득 궁금해져서 물어보았다. 그러자 고든은 지난번 의뢰를 언급하며 이유를 말했다.


“지난번에 제게 용사 관련해서 정보를 알아봐달라고 하셨잖아요? 그때 너무 정보를 알려드린 게 없다고 생각해서 말이죠. 이건 서비스라고 생각해 주세요.”

고든은 라그에게 속삭였다. 그러자 라그는 알겠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그런 이유 때문이라면 고마워. 그나저나 그럼 이제 남은 건 마왕의 부활을 저지하는 거겠네?”

라그가 묻자 고든은 라그의 말에 긍정했다.


“네, 맞죠. 지금까지의 용사들은 모두 마왕의 부활을 저지하는 것으로 끝을 맺었으니까요.”

“그러고 보니 궁금한 것이 왜 마왕은 중간계에서 봉인이 되어서 이렇게 귀찮게 하는 걸까?”

라그는 용사 전설에 대해서 말을 하자 고든은 어깨를 으쓱이며 대답했다.


“그야 저도 모르죠. 성전에 따르면 마왕이 마신을 부활시키려고 침공했다가 조각나 봉인되었다는 말밖에 없으니까요.”

고든의 말에 라그는 생각해 보았다.


‘고든의 말대로 마족과 인간들의 전쟁은 그걸로 시작을 했다고 나와 있다. 하지만 내가 알기로는 마왕의 혼은 마계에 육신은 이곳 중간계에 다섯 조각으로 나뉘어서 봉인이 되었다고 하지.’

라그는 거기서 의문이 들었다. 마계가 어떠한 곳인지는 잘 모르지만, 마왕의 부활을 목적으로 마족들이 움직이고 있다. 그렇다면 그 원인이 된 마왕이 중간계에 봉인이 된 것은 왜 중간계에서 봉인이 되었을까? 마신이라면 애초에 제나스라는 마신이 존재했다. 그리고 그 마신은 지금의 마계를 담당하고 있다는 말이 있었다. 그래서 라그에게는 그 사실이 궁금했다.


“흐음, 하지만 마신은 제나스라는 마신이 있잖아? 제나스라는 마신이 이곳 중간계에 묻혀있다는 말은 들은 적이 없는데 말이지.”

“확실히 그렇네요. 신들의 서에 있다는 기록을 살펴보면 신계에는 창조신 파라온. 중간계에는 조화의 여신 이아네. 마계는 마신 제나스가 관리하고 있다고 말이죠. 그들 모두 봉인이나 소멸을 했다는 말은 들어본 적이 없긴 합니다.”

“그치? 그런데 왜 마족들은 마왕이나 마신의 부활을 신경 쓰는 걸까?”

라그의 말에 고든은 자신도 신경이 쓰이는지 라그의 말에 동의하며 말했다.


“그렇네요. 확실히 마신은 존재하는데 마신과 마왕의 부활을 꿈꾸며 중간계에 쳐들어 온다니 저도 궁금해졌습니다. 좋은 이야기를 했네요.”

고든은 라그에게 좋은 이야기였다며 다 먹은 접시를 라그에게 건내 주었다. 그 접시를 받고 라그는 주방으로 들어가서 샌드위치를 가지고 와 포장을 해주었다.


“자, 네가 말한 샌드위치. 그런데 무슨 일이길래 이렇게 도시락을 싸는 거야?”

라그가 포장한 샌드위치를 고든에게 주며 말하자 고든은 별거 아니라는 말을 하며 대답했다.


“음, 지난번에 한번 기사가 나와서 빈민가를 조사하지 않았습니까? 거기에 라그님이랑 같이 사시는 리아?라는 분도 함께 가셨다고 들었는데 말이죠.”

고든은 지난번에 노예상을 찾기 위해 기사와 병사들과 함께 빈민가를 조사한 것을 알고 있는지 라그에게 물어보았다. 그러자 라그는 딱히 비밀로 할 것도 아니었기에 고개를 끄덕이며 긍정했다.


“맞아. 그랬었지. 혹시 그 조사의 연장선이냐?”

“네, 맞습니다. 그래서 밤의 거리를 조사를 해야해서 말이죠. 일단 저희 정보 길드가 알고 있는 거라고는 그 불법 노예상이 아직 도시를 못 벗어났다는 정보를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영주님과 도시의 기사단의 의뢰로 기사단과 밤의 거리를 수색하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서 안내역이지요.”

“그래? 정보 길드가 나섰다면 금방 찾겠네. 정보와 사람을 찾는 데는 웬만한 녀석들보다 낫잖냐.”

라그가 금방 잡히겠으니 잘되었다며 말하자 고든 또한 긍정하며 말했다.


“네, 잡기는 금방 잡을 겁니다. 저희 정보 길드에서도 그 자식의 소재를 파악한 것 같으니까요. 남은 건 기사단들과 함께 그 장소를 쳐들어가는 거죠. 그래서 오늘은 습격을 대비하기 위해 도시락을 부탁 드린겁니다.”

고든이 샌드위치를 부탁한 이유를 말하자 라그는 알겠다고 했다.


“그래서였구만. 고생이 많아. 힘내라고.”

라그가 고든의 고생을 알아주며 말하자 고든은 고마워했다.


“감사합니다. 응원에 힘이 솟아나는 기분이네요.”

고든은 그렇게 말을 하고는 이만 가보겠다며 자리를 떠났다. 그런 고든을 보며 라그는 배웅을 해주었다.

고든이 사라지자 라그는 가게로 발걸음을 돌렸다. 가게는 사람이 텅 비어 있었다. 꽤나 조용했기에 라그는 언제나와 같이 카운터에 서서 할 일을 찾아서 했다.


라그가 할 일을 찾아서 시간을 보내고 있었을 때 위에서 프라우니스가 내려왔다.

프라우니스는 내려와서는 대뜸 라그에게 말을 걸었다.


“라그? 혹시 심심한데 시간을 때울만 한 것이 있나?”

프라우니스는 빈둥거리는 것에 질렸는지 라그에게 놀 만한 것을 요구했다. 그러자 라그는 창고에 들어가서 놀 만한 것이 있나 하고 찾아봤다. 그러자 전에 레이라와 하고 놀았던 오델로 판이 있었다.

라그는 그 오델로 판을 들고는 프라우니스에게 갔다.


“그럼 이거 할래?”

라그가 오델로 판을 들고 말하자 프라우니스는 괜찮겠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흠, 오델로로군. 심심풀이 정도는 되겠어. 고맙군.”

“그럼, 나도 이제 딱히 할 일은 없으니 같이 할래?”

“그럼 나야 좋지. 어서 자리에 앉아라.”

프라우니스는 같이 하고 싶다는 라그의 말에 적당한 자리에 앉아서는 라그에게 빨리 앉아라는 시늉을 했다.

라그가 프라우니스의 말에 따라 자리에 앉자 프라우니스는 오델로 판을 올리고 흑돌을 잡았다.


“내가 흑돌을 하지. 라그 네가 백돌을 잡아라.”

라그는 프라우니스의 말에 백돌을 잡았다. 프라우니스를 상대로 이기기는 힘들다고 생각했기에 딱히 어떤 돌을잡아도 상관없다는 생각의 결과였다.


“그래, 그럼 흑돌인 네가 먼저 시작해.”

라그가 시작하라는 말을 하자 프라우니스는 고개를 끄덕이고 돌을 놓기 시작했다. 한참을 놓자 라그가 입을 열었다.


“그런데 프라우니스.”

“왜 그러지?”

“넌 그거 알아?”

라그는 고든과 했던 이야기를 하며 마족들의 목적에 대해서 물었다. 그러자 프라우니스는 돌을 놓으면서 그에 대해서 대답을 해주었다.


“결론만 말하자면 마족의 목적은 마신의 부활이 맞다. 마왕을 부활시킨다면 자동적으로 마신에 대해서 알게 되니 마신 부활의 목적에 다가갈 수 있는 거지.”

“헤에, 마왕의 부활이 마신 부활의 초석이라는 말인가?”

“맞다. 마왕은 마신이 묻혀있는 곳을 알고 있으니 말이지.”

“하지만 마왕은 혼이 마계에 있지 않나? 혼은 장소를 기억하지 못하는 거야?”

라그는 그점이 궁금하다며 물었다. 그러자 프라우니스는 간단한 사실이라며 말을 했다.


“너, 신화나 설화에 관심이 없구나. 마왕의 시신에는 마왕의 기억도 함께 봉인되어 있다. 죽, 마왕의 혼이 자신의 기억을 찾기 위한 몸부림이라는 거지.”

프라우니스는 라그에게 약간 힘이 빠지는 목소리로 말을 했다. 그러자 라그는 이해했다며 말을 했다.


“아하, 그런거였구만. 고맙다. 그러면 왜 지금의 마신을 마신이라고 부르지 않는 거야?”

라그는 마신 제나스를 언급하자 프라우니스는 또 다른 사실을 말해주었다.


“음, 이걸 알려주려면 꽤나 옛날로 거슬러 올라가는데······. 일단 지금은 간단하게 말을 해두도록 하지. 지금의 마신은 전의 마신이 봉인 당하면서 새롭게 뽑힌 신이다. 다시 말해서 마신의 대리인이나 마찬가지인 거지.”

“헤에, 그래?”

라그가 신기해하며 말했다. 확실히 라그에게는 신기한 대답이었다. 지금껏 알고 있는 마신이 원래부터 마계를 관리하던 마신이 아닌 새롭게 만들어진 마신이라는 것이 다른 사람들이 모르는 사실을 알게 된 것에 신기했다.


“일단 조금 알려주자면 태초에 세계는 하나였다는 것은 알고 있나?”

프라우니스는 갑자기 신화에 대해서 물어 보았다. 그러자 라그는 그 정도는 알고 있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그 정도는 알고 있지. 세계에 규칙이 세워지기 전의 일이잖아.”

“그래, 맞다. 그 시절의 이야기지. 그때에 종족들이 많이 있었고 창조신도 중간계와 같은 위치에 있었다. 신을 피조물이 볼 수 있었다는 것이지.”

“그건 처음 듣네. 신기하다.”

라그는 신의 존재는 알고 있었지만 신을 볼 수 있었다는 그 시절에 대해서 놀라워하며 말했다.


“뭐, 그럴지도 모르지. 이건 나도 처음에 믿기 힘들었으니 말이야.”

프라우니스는 돌을 두며 계속 이어나갔다.


“뭐, 어찌 되었든, 그 당시에 창조신이 세계에 말을 했지. 규칙을 만들어 세계를 관리하고자 하니 신이 되고자 하는 자는 자신의 성역으로 오라고 말이야.”

“헤에, 그래서 어떻게 됐는데?”

“그러면서 전쟁이 시작되었어. 크게 두 가지 부류로 나뉘어져서 싸웠지. 드레곤과 거인족.”

“거인족이라면 신화에 나오는 종족이잖아? 진짜로 있었구나.”

라그의 말에 프라우니스는 크게 신경 쓰지 않고 이어나갔다.


“뭐, 결론부터 말하자면 우리 드레곤이 이겼지. 그리고 우리는 말 그대로 중간계를 관리하는 신이 되었다. 라고 우리 용 족의 신화에는 적혀있다.”

“그럼 그때 드레곤 쪽에 가담했던 주요 인물들이 신이 된 건가?”

라그가 묻자 프라우니스는 고개를 저었다.


“아니, 기록에는 드레곤들만 해당이 되었다고 나와 있었다. 정확하게는 모른다.”

“흠? 그럼 마신은 어떻게 신이 된 거지?”

“그건 잘 모른다. 그저 그 당시에 신이 되었다고 추측을 할 뿐. 그리고 기록상에는 드레곤이 신이 되었다고 하지 않았나.”

“그치? 네가 그렇게 말했으니.”

프라우니스의 말에 라그가 동의하며 말하다가 뭔가를 깨달았다는 듯 프라우니스를 쳐다보았다. 그러자 프라우니스는 쓰게 웃었다.


“뭐, 말 그대로다. 내가 말한 드레곤은 우리 용 족들을 가리키는 말. 그 기록대로 우리가 신이 된 거라면······.”

“이미 신계에 있어야겠지.”

라그는 프라우니스의 말을 이어받아 말을 했다. 그 말에 프라우니스는 고개를 끄덕였다.


“우린 중간계에서 신과 마찬가지인 관리자가 되었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하지만 우리는 신이 되지 못했지.”

“그렇다는 말은 그때 마신이 신이 되었다는 거구나.”

“그렇다고 볼 수 있지. 기록이 진실일지 아닐지는 모르지만 말이다.”

프라우니스는 드물게도 자신의 말에 자신이 없다는 말을 했다. 그런 자신 없는 말에 라그는 프라우니스에게 왜 그런지를 물었다.


“왜? 무슨 걸리는 거라도 있어?”

“흐음, 기분탓이라면 좋겠다만. 예전 일이다. 내가 헤츨링 시절의 일이지.”

“무슨 일이 있었어?”

라그가 자세히 말해달라고 하자 프라우니스는 입을 열었다.


“내가 헤츨링 시절에 신화시대를 살았던 고룡이 딱 한 녀석 있었다. 내가 그 신화 시절을 그 고룡에게 물었을 때 그는 대답을 피했지. 아니, 하기 싫어했다.”

“그건 좀 찜찜하네.”

라그는 그 시절에 살았던 드레곤이 그 시절을 말하기 거부했다는 것이 마음에 걸렸다. 프라우니스는 라그의 말에 동의한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지. 확실히 마음에 걸렸다. 하지만 그 고룡은 얼마 지나지 않아서 죽었으니 더이상 물어볼 수 있는 자가 없지. 신들은 신계로 떠났고 그 시절을 알 수 있는 방법은 신화나 기록밖에 없었으니.”

“그럼 이제 알 수 있는 방법이 없네. 그나마 알 수 있는 거라고는 마신은 따로 존재하고 마신은 그 대전 당시에 신이 되었다는 추측밖에 할 수 없네.”

“그렇지. 뭐, 일단 내 대답은 이것이다. 나도 정확하게 모르는지라 도움이 되었을지는 모르겠군.”

프라우니스는 드물게도 미안하다는 말을 했다. 그런 그녀의 말에 라그는 고개를 저었다.


“아냐아냐, 많이 도움이 되었어. 일단은 내 궁금증은 해결이 된 거잖아? 고마워.”

“그런가? 그럼 일단 나는 올라가 보지. 재밌게 놀았다.”

프라우니스는 라그의 감사에 이제 오델로는 잘 즐겼다며 다시 방으로 올라가겠다고 했다. 라그는 그런 프라우니스에게 고개를 끄덕이고 다시 가게를 보기 시작했다.

그렇게 또다시 하루가 지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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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32화 22.05.31 126 3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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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24화 22.05.25 182 8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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