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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따타 님의 서재입니다.

은퇴한 모험가의 음식점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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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타따타
작품등록일 :
2022.05.11 11:30
최근연재일 :
2022.08.23 18:05
연재수 :
10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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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425
추천수 :
346
글자수 :
563,766

작성
22.05.18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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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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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글자
12쪽

15화

DUMMY

“그건 당연히 저희 모험가 길드에서 해야 할 일입니다. 지금 바로 담당자를 불러드리겠으니 잠시만 기다려 주시겠습니까?”

접수원은 그렇게 말하고 잠시 자리를 비웠다.


잠시 기다리자 접수원이 세리아를 데리고 돌아왔다. 세리아가 와서는 라그의 앞으로 오더니 싱긋 웃으며 말했다.


“이야기는 전해 들었어요. 노예 각인을 제거하고 싶으시다고 하셨죠? 이 아이인가요?”

세리아는 라그의 옆에 붙어있는 레이라를 가리키며 말했다. 그러자 라그는 맞다며 레이라를 세리아에게 보여주었다.


“흐음. 이 아이군요. 확실히 노예상들이 눈독 들일만하군요.”

세리아는 레이라를 이리저리 살펴보며 말했다. 그 시선에 레이라는 라그를 더 세게 붙잡았다.


“응, 그렇지. 그리고 리아?”

“네?”

라그의 부름에 리아가 옆에서 대답했다.


“혹시 어제 씻기면서 노예 각인이 어디에 있는지 말해줄 수 있어?”

“어······, 그게 어떻게 생긴 건지 잘······.”

리아가 잘 모르겠다는 반응을 보이자 세리아가 라그 대신 대답했다.


“문신처럼 생긴 걸 보신 적 있는지 물어보는 거랍니다.”

“아! 그럼 알고 있어요. 처음엔 이게 뭐지 했는데 그게 노예 낙인이었군요.”

리아가 깨달았다는 표정을 지으며 말하고는 어디에 있는지 설명했다.


“등 한가운데에 있었어요.”

그 대답을 듣고 세리아는 알겠다고 고개를 끄덕이고는 레이라를 데리고 방안으로 들어가려 했다. 하지만 레이라가 라그의 팔을 붙잡고 놓아주지 않으려 하자 리아는 어쩔 수 없다며 라그에게 말을 했다.


“음······. 라그 씨는 이 아이에게 상당히 믿음을 받고 있나 보네요. 어쩔 수 없이 라그 씨도 방 안쪽으로 들어가실래요?”

“응? 그런데 노예 각인의 해주를 내가 봐도 되는 건가? 현역들도 보지 못 하게 하는 걸로 알고 있는데?”

라그가 괜찮냐고 묻자 세리아는 전혀 문제 될 것이 없다며 말했다.


“아뇨. 일반적으로 그렇지만 대상자가 어리고 보호자가 있다면 함께 들어가도 괜찮습니다. 그러니 레이라가 안심할 수 있게 같이 와주세요.”

세리아가 부탁하자 라그는 레이라를 봤다.

레이라는 라그에게서 떨어지지 않으려는 듯 자신을 꼭 붙잡고 있자 라그는 쓰게 웃었다.


‘만난지 얼마나 되었다고 나에게 이렇게 신뢰를 보내는지 잘 모르겠지만, 지금 이 아이가 안심할 수 있다면야.’


라그는 알겠다고 대답하고 세리아를 따라 레이라를 데리고 안쪽으로 들어갔다.


“잘 다녀오세요. 기다리고 있을 게요.”

그 뒤로 리아의 잘 부탁한다는 인사가 들려와 라그는 맡기라는 의미로 가볍게 손을 들어올렸다.


세리아에 안내에 따라 길드의 안쪽에 있는 방으로 들어가자 상당히 격식이 있는 방이었다.


“여기는 길드 내에서 회의를 하거나 임명식을 할 때 사용하는 장소에요. 뭐, 정확하게 말하자면 다목적 방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세리아의 소개에 따라 라그는 신기해서 이리저리 둘러보고 있자 세리아는 해주의 준비를 하기 위해 레이라를 데리고 갔다.

레이라는 세리아의 손을 뿌리치고 싶었지만 라그가 곁에 있기에 그대로 따라갔다.


“그럼 이제 해주를 시작할게요,”

세리아는 준비를 모두 마치자 레이라의 상의를 벗겼다.

라그는 레이라의 등을 보자 라그의 눈에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혹시 노예 각인이 마력으로 새기는 건가?”

라그가 세리아에게 묻자 세리아는 고개를 끄덕이며 긍정했다.


“네, 맞아요. 그래서 마법적인 제약도 같이 강제로 걸어버리기에 국제적으로 금지하고 있죠.”

“그런가? 처음봐서 말이지. 이건 마력을 불어 넣어야 모습이 드러나는 식인가?”

라그가 세리아에게 묻자 세리아는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네? 그냥 평상시에도 보이는 건데요?”

“그래? 잘 몰라서 말이지.”

라그가 뻘쭘하게 말하자 세리아는 그냥 넘어갔다.


“그럼 이제 해주 할 게요.”

세리아는 그렇게 말하자 레이라의 등 뒤에 서서 집중했다.

레이라는 불안해 보였지만 라그가 곁에서 안심시키자 이내 곧 가만히 세리아가 시키는 대로 했다.


라그는 세리아가 해주를 하는 동안 옆에서 구경했다. 하지만 조금은 심심했기에 세리아를 향해 말을 걸었다.


“지금 말을 걸어도 되나?”

“네, 됩니다만 간결하게 부탁드립니다. 제가 대마법사 수준은 아니라서 해주하며 다른 걸 하기가 어렵거든요.”

“그래? 난 세리아 네가 접수원 일만 하는 줄 알았거든. 이런 노예각인 해주도 한다니 놀랍네.”

라그의 말에 세리아는 별일 아니라며 말했다.


“그건 제가 애초에 이 일 때문에 여기에 온 거라서요. 처음부터 제가 담당이었는데 접수처에서 좀 도와달라고 해서 해주다가 이렇게 고참이 되어버린거죠. 이제는 그냥 전부다 합니다.”

“헤에, 대단하네. 고생이 많겠구만.”


라그는 진심으로 감탄했다. 길드의 해주 일은 길드 내부에 고용된 마법사라는 의미다. 길드에서 하는 계약이나 마법이 필요한 다른 모든 일들을 혼자서 해나가는 건데 거기에 다른 업무까지 하는 거니 앞으로 더 잘해줘야겠다고 생각했다.


시간이 지나 일을 마친 세리아는 이제 되었다며 레이라를 놔주자 레이라는 곧바로 라그에게 다가와 라그를 꼭 붙잡았다.

라그는 그런 레이라를 반겨주고 세리아를 보았다.


“그럼 이제 가도 되는 건가?”

“네, 이제 볼일은 모두 마쳤으니 가셔도 됩니다.”

세리아의 말에 라그는 고개를 끄덕이고 레이라를 데리고 길드의 접수처로 나갔다.


접수처로 나가자 리아가 기다리고 있었다.

“다 된 건가요?”

리아가 묻자 라그는 고개를 끄덕였다.


“응. 다 끝났다. 이제 돌아가면 돼.”

“다행이네요. 그럼 이제 돌아가죠?”

리아가 돌아가자고 하자 라그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우린 돌아갈 건데 너는 아직이지, 오늘치 의뢰를 해야지?”

라그가 말하자 리아는 그제야 생각났다는 표정을 지었다.


“아! 그렇네요. 그럼 방에서 로브로 갈아입고 와도 되나요?”

“응. 지금 옷은 눈에 띄니 로브로 갈아입어라.”

라그의 말대로 리아의 옷은 사람들의 시선을 모았다. 리아의 외모와 그에 어울리는 옷은 사람들에게 충분히 시선을 받을 만했다.


“그럼 이제 갈까?”

라그가 말하자 뒤에서 세리아가 나왔다.


“가셔도 좋지만, 리아 씨는 나중에 저희와 할 이야기가 있으니 다시 찾아와 주세요.”

세리아의 말에 리아가 고개를 갸우뚱거리며 말했다.


“왜 그러시죠? 의뢰 관련한 이야기는 끝난 거 아닌가요?”

“아뇨. 그 이야기가 아니라 불법 노예 관련해서입니다. 이 도시에 불법 노예상이 나타났다는 것은 이곳의 영주님에게도 소식이 올라간다고 들으셨죠?”

“아, 네. 그건 들었어요.”

리아가 라그를 쳐다보며 말하자 세리아는 다행이다는 반응이었다.


“그건 다행이네요. 그 이야기를 해야 해서 말이죠. 직접 조우한 건 아니여도 그 정보를 알고 있는 사람을 만나셨다는 것 때문이니 오늘이나 내일 중으로 길드에 방문해주세요.”

“그렇다면 오늘 해도 될까요? 이따가 옷만 갈아입고 의뢰를 받으로 올 예정이라서요.”

리아가 이따가 온다고 하자 세리아는 고맙다며 고개를 숙였다.


“오늘은 쉬셔도 될텐데 방문해 주신다니, 정말로 감사드립니다.”

“아······아뇨. 그냥 할 일을 하는 것 뿐이에요. 고개를 들어주세요.”

리아가 당황하여 세리아에게 말하자 세리아는 그녀의 말대로 고개를 들었다.


“그럼, 이 건은 견습 실적이 아닌 정식으로 실적이 올라갈테니 조금 더 일찍 수습 모험가가 되실 수 있으시겠네요. 축하드립니다.”

“네? 견습 때의 일은 수습기간 실적이 아닌가요?”

리아가 묻자 세리아는 웃으며 대답했다.


“대부분은 그렇지만 이번 일은 너무나 커져버렸기에 향후 실적에도 좋은 인상을 보여줄 거에요. 게다가 이런 실적임에도 수습 의뢰를 열심히 하시는 모습도 좋은 평가를 받으실 수 있겠죠.”

세리아의 말에 리아는 부끄러워했다. 그리고 라그는 그 옆에서 축하한다는 의미로 리아의 머리에 손을 살짝 올렸다.


“그래, 수고했다. 이제 돌아가 볼까? 오늘 저녁은 수고했다는 의미로 내가 맛있는 걸로 해주마.”

라그의 말에 리아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그 옆에서 레이라는 라그를 붙잡고 빨리 돌아가자는 듯한 표정으로 쳐다보자 이제 그만 돌아가자고 했다.


“이제 돌아가자. 레이라도 한동안은 쉬어야 할테니 푹 쉬게 해줘야지.”

“네. 그럼 이제 가죠.”

리아가 웃으며 말하자 라그 또한 빙긋 웃으며 레이라의 손을 잡고 길드를 나섰다. 그리고 그 뒤로 리아가 같이 가자며 뒤따랐다.


가게로 돌아가자 꽤나 시간이 지난 상태였다. 라그는 가게를 열 준비를 하고, 리아는 옷을 갈아입고 바로 길드로 향했다. 그리고 레이라는 가게의 한쪽에 앉아서 라그를 쳐다보고 있었다.

라그는 어느정도 가게를 열 준비를 끝내자 자신의 옆에 의자를 두고 레이라를 거기에 앉혔다.

레이라가 의자에 앉아서 다리를 흔들며 가만히 있자 라그는 그 귀여움에 머리를 쓰다듬고는 주방으로 들어가 레이라에게 줄 쿠키를 굽기 시작했다.


라그가 쿠키를 굽고 나오자 체이토가 와있었다.


“라그 씨, 나오셨습니까? 여기에 있는 꼬마 아가씨는 누굽니까? 가만히 앉아서 가게를 둘러보는게 귀엽네요.”

체이토가 레이라를 가리키며 묻자 라그는 웃으며 대답했다.


“하하하하, 그렇지? 레이라라고 해. 이번에 내가 맡은 리아라는 견습 모험가가 구해낸 아이야. 내가 여기서 돌봐주려고 하니까 이상한 짓 하면 안된다?”

“이상한 짓이라뇨? 저를 어떻게 보시는 겁니까?!”

라그가 장난스레 말하자 체이토는 기겁하며 대답했다.

그러자 라그는 그 반응이 웃겨서 웃었다.


“크하하하하하. 기겁하는 거 오랜만에 본다. 그냥 장난으로 해본 말이야. 안심해.”

“진짜죠? 제가 저런 어린애를 건들 일이 어디에 있겠습니까? 거의 8살처럼 보이는데요.”

체이토가 말하자 라그는 정정할 것이 있다며 말했다.


“아냐, 레이라는 지금 12살이다. 한동안 많이 굶으며 지냈는지 다른 애들에 비해서 체구가 작은데 많이 먹이고 푹 쉬게 둘 거니까 금방 살이 붙을 거다.”

라그가 단언하며 말하자 체이토는 여전하시다는 반응이었다.


“허어. 그 반응을 보아하니 또 어디서 주워온 것 같네요. 저번에 그 누구지? 파라네오인가? 그 녀석도 주워다 기른 거 아닙니까? 거의 연간 행사가 되시겠습니다?”

체이토의 말에 라그는 뭐 어떠냐는 반응을 해줬다.


“그나저나 뭐 먹으려고 왔냐?”

라그는 리아에게 챙겨온 쿠키를 주며 말했다.


“아직 오후 5시라서 뭐 먹을 때는 아니죠. 그냥 놀러 온 겁니다.”

체이토는 지금 식사를 하기엔 애매한 시간이라며 말했다.


“그럼 나가, 이 녀석아. 곧 식사 시간이라 바쁠 예정이니 놀아줄 시간 없다.”

라그가 저리 가라는 식으로 훠이훠이거리자 체이토는 쓰게 웃었다.


“어짜피 사람들이 많이 오지도 않잖아요. 그리고 놀러온 건 농담이고 그냥 상담하러 왔습니다.”

라그는 체이토의 첫말에 발끈했지만 상담하러 왔다고 하자 이내 침착하고 말해보라는 듯 카운터에 걸터 앉았다.


“그냥 별거 아닙니다. 혹시 소개해주실만한 일자리가 있나요? 슬슬 일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이 나서 말입니다.”




선작, 추천, 댓글은 제게 힘이 됩니다. 비평, 질문은 언제나 환영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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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33화 22.05.31 133 3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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