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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따타 님의 서재입니다.

은퇴한 모험가의 음식점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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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타따타
작품등록일 :
2022.05.11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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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8.23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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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5.27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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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28화

DUMMY

라그와 영지의 병사들은 빈민가 앞에 도착했다.

기사 호륜은 빈민가를 앞에 두고 병사들을 돌아봤다.


“흐음, 일단 안으로 들어가서 수색을 하도록 하지. 병사들은 3인 1조로 수색을 진행할 수 있도록! 그리고 임무를 마친자는 조장과 상의한 후에 다시 이곳으로 집결할 수있도록 한다! 그럼 출발!”

기사 호륜의 말에 병사들은 3명씩 짝을 지어서 빈민가를 수색하기 시작했다.


“뭐, 원래라면 이 배가 되는 병사들을 이끌었겠지만, 던전 변이가 시작되어서 이런 숫자밖에 이끌고 올 수밖에 없었네. 미안하군.”

호륜은 수색을 시작하는 병사들의 숫자를 보고는 라그에게 말했다.


“아닙니다. 시기가 알맞게 떨어지지 못한 지금을 탓해야죠. 저희도 최대한 도울테니 걱정하지 마십시오.”

라그가 당치도 않은 말이라고 하자 기사 호륜은 잠시 누그러뜨린 말투로 말을 했다.


“내가 30명밖에 끌고 오지를 못 했으니 잡을 수 있으련지나 모르겠군. 이렇게 영지를 지키지 못하면 영민들이 불안에 떨 수밖에 없겠지. 나 또한 최선을 다하겠네.”

“그래도 어쩔 수 없지 않습니까? 언제나 적은 외부에만 있는 것이 아닌 내부에도 있는 것이니까요.”

라그가 탐험가들이 자주 하는 말을 입에 올렸다.

라그의 말대로 외부의 적은 몬스터들과 마족들, 내부의 적은 던전 내부에서 발생하는 몬스터들과 웨이브를 이야기하는 것이다.

라그의 말에 기사 호륜은 라그를 신기하게 쳐다보았다.


“호오, 자네가 어떻게 그런 말을 알고 있는가? 내가 듣기로는 모험가 출신이라고 하던데 탐험가들이 하는 말을 하는군.”

“뭐, 모험가라고 해도 밖에도 야생 던전들이 있으니까요.”

라그는 바깥의 작은 던전들을 언급하며 말하자 기사 호륜은 라그가 어ᄄᅠᆫ걸 했는지를 알았다는 듯 말했다.


“그런가. 자네는 모험가라고 해도 일반적인 모험가와는 달리 유적탐사를 주로 했나 보군. 혹시 미개척지역도 가본 적이 있나?”

“네, 뭐. 지금은 마족들과의 전쟁으로 중단되었지만, 그전에 2년 정도 있었죠.”

“대단하군. 그렇다면 왜 은퇴를 한 건가? 그 정도 경력을 쌓았다면 다른 일도 할 수 있을텐데 말이지.”

기사는 라그의 경력을 듣고는 경력이 안타깝다고 말을 했다. 그러자 라그는 쓰게 웃었다.


“아깝긴하지만, 부상 때문입니다. 마력을 사용하는데 문제가 생겨서 은퇴를 하게 되었죠.”

“흐음? 그런 증상은 처음 들어보는군. 많은 은퇴 사유를 들어봤지만 마력을 사용하지 못 한다니······.”

“고대 유적을 탐사하다가 걸린 저주입니다. 고대 유적지에는 뭐가 있을지 모르니 말이죠. 그래도 목숨만큼은 살아서 나온 것에 감사할 따름이죠.”

“하긴 그렇군. 모험가도 힘들겠어.”

기사는 라그의 말을 듣고 납득하며 말했다.


“그럼, 우리도 조사를 시작해 볼까 하는데 혹시 길을 안내 해 줄 수 있나?”

기사는 라그를 향해 말했다. 그러자 라그는 고개를 끄덕였다.


“네, 그럼요. 혹시 어떻게 조사를 하실 생각이십니까?”

라그의 질문에 기사는 잠깐 미소를 지어보이더니, 품속에서 지도를 꺼내었다.


“이것은 파르온의 지도라네. 이곳 빈민가의 위치는 정확하지는 않지만, 병사들에게 각자 이쪽과 이쪽을 순찰돌며 정보를 모으라고 해두었지.”

기사는 빈민가 지역의 서부와 동부를 가리키며 말했다.


“그럼, 저희는 어디를 돌면 되겠습니까?”

“우리는 이곳 중심지역이라네. 그럼 이제 안내를 부탁하지. 시간이 많은 것 같지는 않으니.”

기사는 잠시 하늘을 쳐다보고는 말했다.

기사 호륜의 말대로 시간은 정오를 향해서 지나고 있었다. 라그도 이를 확인하고는 고개를 끄덕였다.


“확실히 그렇군요. 빈민가는 밤이 늦으면 위험한 장소가 되니 어두워지기 전에 끝내는 것이 좋겠죠.”

“그것도 있지. 그럼 셋이서 집을 나누어서 조사를 해볼까?”

기사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라그는 또 뭔가 있는 것 같은 말에 궁금했으나 더 물어보지는 않고 기사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라그와 기사 호륜, 리아 셋은 빈민가의 중심부를 오랫동안 돌아다녔다.

빈민가 주민들은 호륜의 조사에는 협조를 잘 안 해주었지만, 라그가 뒤에서 거들자 그때서야 협조를 잘해주었다. 그 때문에 셋이서 따로 하자는 말보다는 자연스레 함께 조사를 하게 되었다.


돌아다니는 동안 얻은 정보라고는 불법 노예상은 현재 빈민가에서 도망친 상태였고 아무래도 밤의 거리로 도망친 듯 하다는 제보뿐이었다.

의외로 빈민가 주민들의 협조에 기사 호륜은 라그에게 감사 인사를 보냈다.


“라그, 자네는 빈민가 사람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고있는 듯하군. 다들 자네에게 친절하게 굴더군.”

“뭐, 그럴 일이 있었죠.”

“그런가? 내가 협조를 구했을 때는 피하는 경향이었다만······.”

“그건 어쩔 수 없죠. 빈민가의 사람들은 대부분이 이미 멸망한 국가 출신이니, 자신들을 내쫓을까봐 불안한 거죠.”

라그가 어쩔 수 없다고 말하자 호륜은 발끈했다.


“그게 무슨 소리인가. 저들도 어엿한 우리 파르온의 시민이다. 내쫓을 리가 없지 않은가.”

“그래도 난민으로서는 불안한 거죠. 그리고 이미 저들 때문에 도시의 분위기도 안 좋은 건 알고 있지 않습니까? 윗사람분들도 골치아파 하고 계시고요.”

라그가 현실을 이야기하자 호륜은 말을 하고 싶었지만 라그의 말대로였다.

특히나 마족들과의 전쟁으로 인해 멸망한 나라가 생긴 이상 난민은 생길수 밖에 없었다.

그러다보니 늘어난 난민들은 도시의 밖에서 지내며 살다가 치안 문제나 도시의 분위기를 어지럽히자 안 되겠다고 생각한 영주들은 받아들이거나 추방하거나 둘 중 하나였다.

이곳 파르온은 받아들인 편이지만 빈민가가 생성되었고 수많은 난민들이 들어오면서 신원을 알 수 없는 자들도 막고는 있다고 하지만 들어올 수밖에 없으니 이곳 빈민가에서 생기는 범죄들이 급격하게 올라가기도 했다.

대개 그들 중 시민권을 받지 못한 자들도 있어서 일반 시민들이 보기에는 불편한 상황. 그런다고 내치기에는 사람들의 시선이 부담스러운 도시가 되었다.


“그래도 도시에 받아들이기로 결정한 이상 저들은 곧 시민이 될 것이다. 분위기는 시간이 해결해 줄 것이라고 믿는다.”

기사 호륜은 침울한 목소리로 말하자, 라그와 리아도 그 말에는 동의했다.


“뭐, 기사님의 말씀대로 시간이 해결해 주겠죠. 그나저나 윗분들은 해결 방법을 찾고 계시긴 한 겁니까? 이러다가 빈민가에서 일이 더 터질 것 같은데요.”

리아가 긍정하며 말하자 기사 호륜은 리아와 라그를 보더니 생각에 빠졌다.


“흠, 이런 말을 하기에는 어렵네만. 이곳 사람들도 안심은 시켜야 하니······. 둘은 이곳에서 평판이 그럭저럭 괜찮은 것 같으니 부탁을 하나만 해도 되겠나?”

기사 호륜이 말하자 둘은 고개를 끄덕였다.


“네, 부탁하실 것이 있으시다면 그냥 말씀하셔도 됩니다.”

라그와 리아가 말하자 호륜은 결정했다는 듯 고민을 끝냈다.


“그럼, 이렇게 소문을 좀 흘려주겠나? 파르온 영주님이 빈민가를 위한 하나의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이지.”

“으음, 그럼 혹시 무슨 정책인지 알 수 있을까요?”

리아가 기사의 말에 묻자 기사는 거기까지 알려줄 수는 없다며 고개를 저었다.


“그건 알려줄 수 없네. 대강은 알지만 확정된 것은 아니니 함부로 말을 할 수는 없지. 지금은 이것으로 참아주게. 확정된다면 내 따로 알려주지.”

기사 호륜은 단호한 거절의 뜻을 밝히자 라그와 리아는 알겠다고 했다.


“네, 그럼 소문만 퍼뜨리도록 하겠습니다.”

라그가 말하자 리아는 옆에서 고개를 끄덕였다.

그 반응이 마음에 든 기사 호륜은 더 이상 말을 하지 않고 병사들이 집결 장소로 모이는 것을 기다렸다.

조금 기다리자 병사들이 다 모은 것을 확인한 호륜은 이만 가보겠다며 라그와 리아에게 인사를 했다.

“오늘은 고마웠네. 나중에 밤의 거리를 수색하러 갈 때 불러도 되겠나?”

“으음, 상관은 없습니다만······. 밤의 거리는 저도 잘 모릅니다. 그래도 괜찮으십니까?”

라그가 곤란해하며 말하자 기사 호륜은 곤란하다는 반응을 했다.


“그건 곤란하군. 그럼 추천할 만한 사람이 있나?”

“잘 모르겠습니다. 밤의 거리랑은 인연이 없는지라······.”

“알겠네. 오늘은 고맙군. 그럼 우린 돌아가 볼테니, 자네들도 들어가게나.”

“감사합니다. 조심히 들어가십시오.”

라그는 그렇게 말하고 기사 호륜과 병사들과 헤어졌다.


라그와 리아는 병사들과 헤어진 후에 가게로 돌아왔다.

가게에 도착하고 시간을 보니 벌써 저녁이 끝나가는 8시였다. 라그는 오자마자 방에 있는 인원들의 식사를 준비하기 시작했다.


라그가 방마다 식사를 가져다 주러 갔을 때 리아의 차례가 되자 리아가 할 말이 있다며 방으로 들어오라고 했다.


“라그 씨. 혹시 들어와주실 수 있나요? 조금 궁금한게 있어서요.”

“응? 뭔데?”

라그는 리아의 말에 음식을 들고 리아의 방으로 들어갔다. 안으로 들어가자 리아는 자리에 앉으라며 의자를 건내주고는 자신은 침대에 앉았다.


“그 낮에 기사분에게 이야기하셨던 거 있잖아요.”

“응? 뭐가?”

라그는 구체적으로 뭘 묻는지 몰라서 물었다.


“그 내부의적 어쩌고 외부의 적 어쩌고 있잖아요.”

“아, 언제나 적은 외부에만 있는 것이 아닌 내부에도 있다는 말 말이야?”

라그가 뭘 물어보는지 깨달으며 말하자 리아는 긍정했다.


“네! 그거요. 그거 무슨 말이에요?”

“으음, 그건 던전이랑 관련된 건데. 미리 알려주는게 좋을까?”

“네? 저랑도 관련이 있나요?”

라그의 말에 리아는 자신도 관련이 되어있다고 말하는 것 같아서 깜짝 놀랐다.


“응, 네가 모험가 D랭크만 올려도 해당이 되는 이야기이기도 해.”

“헤에, 그런가요?”

“맞아. 혹시 던전 웨이브라고 알아?”

“던전 웨이브요?”

리아는 모른다며 물었다. 그러자 라그는 친절히 설명하기로 했다.


“던전 웨이브는 던전 변화의 시기에 일어나는 웨이브야. 대규모는 아니지만 던전이 변화하면서 안에서 길을 잃어버린 몬스터들이 던전 밖으로 나오는 현상을 말해. 그러다보니 큰 던전일수록 뭐가 나올지 몰라서 각 도시의 기사단들이 항상 입구를 지키고 있어.”

“헤에, 그건 신기하네요. 처음 들었어요.”

리아는 신기해하며 말하자 라그는 그럴 수도 있다는 반응을 했다.


“뭐, 생소한 말이기는 하지. 던전 도시에서나 해당하는 말이고 다른 도시에선 해당하지 않는 말이니까 몰라도 어쩔 수 없지.”

“그럼 그걸 막아야하니 그런 말이 생겨난 거네요?”

“그렇다고 보기에는 어렵지? 원래부터 있던 말에 탐험가들이 장난식으로 붙인 말이니까. 원래는 외부의 적보단 내부의 적이 더 위험하다라는 말이니까.”

라그의 말에 리아는 신기해하는 반응이었다.


“그럼 이제 궁금한 건 더 없어?”

라그는 이만 밑으로 내려가서 자신도 밥을 먹고 싶었기에 말을 하자 리아는 한가지만 더 물어보겠다고 했다.


“한가지만 더 물어봐도 될까요?”

그 말에 라그는 그래도 좋다는 반응을 보이자 리아는 마지막이라며 물어보았다.


“외부의 던전들은 뭐에요? 그 무슨 야생 던전이라고 하던데요.”

“아아, 야생 던전들? 혹시 던전들은 지금 있는 5대 던전이라고 알아?”

“네, 호르간, 파르온, 세기로안, 키드넬, 자이나르 이렇게 다섯 개의 도시에 있는 던전들이죠?”

“맞아. 그 5개의 도시에 위치한 던전들을 제외한 장소에 있는 작은 던전들을 이야기하는 거야.”

라그는 그렇게 말하며 잠시 쉬었다가 다시 이야기했다.


“기본적으로 규모만 작을 뿐이지 특징은 똑같아. 던전에 핵과 보물이 있고, 똑같이 함정이나 몬스터들도 나와. 하지만 큰 던전들과는 달리 던전은 많이도 5계층에 약한 몬스터들 밖에 없어. 흡혈박쥐나 고블린, 오크? 이 세종류가 대부분일 거야.”

“헤에, 그럼 파티로 가면 금방 깨겠네요.”

리아가 의외로 작다며 생각하자 라그는 글쎄하는 표정으로 쓰게 웃었다.


“그렇기는 하지만, 문제도 있지. 조금 악질적이라고 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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