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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따타 님의 서재입니다.

은퇴한 모험가의 음식점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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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타따타
작품등록일 :
2022.05.11 11:30
최근연재일 :
2022.08.23 18:05
연재수 :
102 회
조회수 :
15,462
추천수 :
346
글자수 :
563,766

작성
22.05.20 18:00
조회
1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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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글자
12쪽

18화

DUMMY

“으음, 그냥 가서 말하면 되는 거 아니야? 가족끼리인데 뭐가 방해될 만한 게 있나?”

라그는 리아가 왜 그러는지 이해가 되질 않았다.

하지만 리아는 이건 심각한 문제라며 난리를 피우기 시작했다.


“라그 씨에겐 그냥 말만 하면 되겠다 싶을 수 있겠지만, 저는 아니거든요? 제가 멋대로 오해해서 이 난리가 난 건데 제가 무슨 얼굴로 어머님과 아버님을 뵈어야 하는데요. 진짜 부끄러워서 어떻게 해요.”

“그냥 내가 자리를 만들어주면 되는 거 아냐?”

라그는 리아의 행동에 답답함을 느끼며 말했다.


“아직 제 마음의 준비가 안 됐다고요! 라그 씨는 좀 섬세함을 기를 필요가 있어요.”

“하지만 언제까지 기다려 줘야 하는데? 지금도 상황을 볼까? 몰래 나와서 모험가를 하고 있고, 언제 잡혀 들어갈지도 모르는데. 그냥 당당하게 이야기를 하고 네가 원하는 모험가를 하는 거를 허락을 받는 게 더 좋지 않겠어? 그게 안 된다면 네가 설득을 해봐야지.”

라그가 조곤조곤하게 말하자 리아는 그래도 안 된다며 잡아땠다.

그 투정에 라그는 한숨을 쉬었다.


“에라, 난 모르겠다. 일단은 두고 보겠지만 너무 오래 생각하면 내가 직접 대면시켜줄 테니까 각오해라.”

“왜 그렇게 성격이 급하세요. 좀 진정되면 제가 말씀드릴게요.”

“그래도 상관없긴 한데······이건 네가 걱정돼서 그래. 나중에 백작가에서 직접 공고를 올리면 어떻게 하려고······. 너 창피해서 고개 못 들고 다닌다? 그럴 바엔 몰래 하는 것보단 집안이랑 이야기하고 허락받고 나서 당당하게 모험가를 하는 게 좋지 않겠어? 모험가 길드라고 해도 백작가에겐 거스르지는 못 한다? 너희 가주님이 진짜 화내시면 답 없는 거야. 너 내가 보호해 주려고 해도 집으로 끌려갈 수도 있어.”

라그가 경고하자 리아는 짜증을 내면서 말하기 시작했다.


“으으, 알겠어요. 최대한 빨리 정리를 할게요. 대신 그때까지는 꼭 기다려 주셔야 해요?”

“알겠다. 알겠어. 기다리마. 그래도 빨리해라. 너무 늦은 것 같다 싶을 땐 내 맘대로 할 거다.”

리아가 약속이라며 말하자 라그는 그 약속에 응했다. 그러자 리아는 잠시 머리 좀 식히겠다며 방으로 올라갔다.



리아와의 일이 있고, 3일이 지나자 라그가 예상했던 대로 일이 터졌다.


“라그 씨! 큰일났어요!”


조용히 레이라와 가게를 보고 있던 라그는 리아가 가게로 뛰쳐 들어오자 놀라서 리아를 바라보았다.


“뭐야? 무슨 큰일인데 이렇게 급하게 돌아온 거야?”

라그는 급하게 돌아오는 리아를 보고 물을 떠주자 리아는 헐떡이는 숨을 내쉬며 자신이 들고온 종이를 라그에게 보여주었다.

리아가 내민 종이를 보자 종이에는 길드 공고가 붙어있었다.


“아아, 결국 일이 터졌구나.”

라그는 올 일이 왔다며 리아를 보자 리아는 울상이었다.


“저 어떻게 해야 하죠? 변장이라도 해야 할까요? 보니까 길드에 제 초상화도 걸려있던데······.”

“으음, 그러면 일이 더 복잡해지지 않을까? 게다가 너 전까지는 네 얼굴 드러내고 활동했잖아. 전의 널 알던 사람이 신고하지 않을까?”

라그의 말에 리아는 한숨을 쉬며 한탄하기 시작했다.


“그래도 집안에서 많이도 참았네. 오늘로 거의 13일째가 아닌가? 프라데아 백작치고는 잘 참은 거 같은데?”

“그건 아닌 것 같은데요? 좀 더 기다릴 수 있지 않았을까요?”

리아는 다른 남작가나 자작가를 들먹이며 말하자 라그는 고개를 절래절래 저었다.


“미안하지만 자작가는 남작가는 집을 나서도 대부분 마을이야. 거기서 더 벗어나기에는 위험이 따르지. 그래서 집을 나서도 가문에서 지켜보고 있는 경우가 많아. 하지만 리아 너는 백작가야. 관리하는 영지만 도시급이지. 내가 뭘 말하고 싶은지는 알겠지?”

“그렇네요. 게다가 백작가의 3명 밖에 없는데 빨리 돌아오길 바라시겠죠.”

“그래? 그럼 이야기해볼래? 내가 자리는 마련해 줄 수 있어.”

라그는 별 생각없이 리아에게 말하자 리아는 이제 어쩔 수 없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네, 부탁드려요. 그래도 끌려가는 상황만 안 나오게 해주셨으면 좋겠네요.”

“그건 내가 정하는 게 아니라서 약속은 못 하겠다..”

라그는 그러겠다고 말하자 리아가 라그의 말에서 뭔가 이상함을 느꼈는지 라그에게 물어보았다.


“근데, 궁금해서 그러는데 저희 아버지를 아시나요? 말씀하시는 걸 보니 아시는 것 같아서 말이죠. 방금도 백작가가 아니라 백작이라고 말하셔서······.”

“아, 그거? 내가 말 안 했던가? 내가 전장에 있었잖아. 그때 2개월 정도? 같은 전장에 있었던 적이 있었거든.”

라그가 별일 아니라는 듯 말하자 리아는 놀라워했다.


“말씀을 안 해주셨는데요? 저희 아버지께서 전장에 나가신 게 2년 전인데 어떻게 기억을 하셨나 보네요. 저희 아버지께서는 그때 용사 파티와 함께 전장에 나섰다고 하셨는데 말이죠.”

“음, 정확히는 용사파티와 병사들 그리고 모험가들이지. 그때 함께 싸우면서 말을 튼 상태라서 말이지. 그런데 그분의 기억에 아직까지 내가 있을 줄은 모르겠구먼. 한번 연락을 해봐야지.”

라그는 리아의 일로 한번 프라데아 백작에게 연락을 해보겠다고 하자 리아는 부탁한다며 고개를 숙였다.


“잘 부탁드려요. 라그 씨. 되도록 제가 혼나지 않게 부탁드립니다.”

“그건 내가 정하는 게 아니라서 말이지. 하지만 말은 해볼게.”

라그는 리아가 부답스럽게 쳐다보자 손짓으로 이만 저리 가보라고 하고는 다시 레이라와 놀아주기 시작했다.


라그는 밤이 되자 방으로 돌아가 편지를 쓰기 시작했다.


‘음, 인사말부터 적은 다음에 용무를 쓰면 되겠지? 내가 살다살다 귀족들에게 편지도 써보네.’


라그는 생각으로 불평을 하며 편지를 썼다.

적당히 잘 썼다고 느낀 라그는 내일 길드에 편지를 전해달라고 하기로 하고 잠을 청했다.


다음날이 되자 라그는 레이라와 함께 외출 하기로 했다.

외출을 하려 하자 리아가 같이 가려고 했지만 이미 길드에 공지로 적힌 인물이기에 리아에게 집 지키기를 부탁했다.


“너는 이미 길드에 네 초상화도 걸려있다며. 넌 가만히 가게를 지켜주겠어? 편지만 보내고 올게.”

그러자 리아는 얌전히 라그의 말에 따랐다.


“네, 그럴게요. 혹시나 안전한 곳에 있을테니 빨리 돌아오세요. 제 숙소를 아는 사람은 없으니 여기가 제일 안전하겠죠. 레이라와 외출은 아쉽지만요.”

리아는 아쉽다는 듯 입맛을 다시자 라그는 걱정하지 말라며 피식하고 웃어주었다.


“너무 걱정하지만 마라. 백작가에서 올 때까지 그냥 푹 쉰다고 생각해. 그게 더 편할 거다. 일도 안 하고 숙식하는 게 걱정이라면 네 아버지한테 뜯어낼테니 걱정하지 말고.”

라그는 농담을 하며 레이라와 함께 밖으로 나가자 뒤에서 리아의 외침이 들려왔다.


“장난 그만 치시고 빨리 돌아오시기나 하세요! 그리고 저희 아버지. 그렇게 돈 뺏기실 분이 아니십니다!”


라그는 길드에 도착하고 접수원에게 다가갔다.

“어서오세요. 모험가 길드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아아, 편지를 전하고 싶습니다. 가장 빠른 걸로요.”

“우편 전송 말씀이시군요. 전하시는 장소에 따라서 가격이 다릅니다만, 어디로 보내실 건가요?”

접수원은 라그가 건내는 편지를 받으며 말하자 라그는 당당하게 말했다.


“프라데아 백작가입니다. 보내는 이는 라그입니다. 오늘 도착할 수 있으면 좋은데 가능할까요?”

“프라데아 백작가 말씀이시군요. 오늘 도착이라면 가능합니다. 대신 요금이 비싼데 괜찮으시겠어요?”

라그는 접수원의 물음에 주머니에서 금화를 꺼내어 내밀었다.

그 돈을 받은 접수원은 금화를 확인했다.


“충분하시네요. 접수 완료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접수원은 편지를 보관하고 인사를 했다. 그 인사를 받고 라그는 길드를 나서려 하자 접수원이 라그를 붙잡았다.


“라그 씨? 이 편지 혹시 리아 씨와 관련이 있는 건가요?”

라그는 접수원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네, 그렇죠. 어떻게 아셨나요?”

“그건 저기 길드에 걸려있는 초상화만 보더라도 알 수 있지 않을까요? 리아 씨가 다른 사람들 앞에서 얼굴을 잘 안 드러내신 것이 참 다행이긴 하네요. 그래도 알아볼 사람은 알아봤겠지만요.”

“그러네요. 뭐, 이 일은 다른 사람들에겐 비밀로 해주세요.”

라그가 쓰게 미소를 지으며 말하자 접수원은 당연하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습니다. 자세하게는 묻지 않을게요. 세리아 선배가 믿으시는 분이시니 뭔가가 있겠죠. 그저 길드 입장에서는 빨리 해결 되었으면하는 바램입니다.”

“뭐, 해결될 겁니다. 빠른 시일 내로 말이죠. 그리고 아마 제 생각인데 리아를 잃는 방향은 없을 겁니다. 길드로서도 도시 내의 치안과 관련된 정보를 제공한 사람을 잃는 것도 아쉬울 테니 말이죠.”

라그는 레이라를 보며 말하자 접수원은 미소를 지었다.


“그러네요. 잘 부탁드립니다. 라그 씨.”

접수원은 이제 할 말은 끝났다는 듯 인사를 하자 라그는 레이라를 데리고 길드를 나섰다.


라그와 레이라는 돌아가는 길에 군것질 거리를 사들고 가게로 돌아갔다.

가게로 들어가자 리아가 기다리고 있었다.


“오셨나요? 고생하셨습니다.”

라그는 리아의 인사말에 고개를 끄덕이고 다시 카운터로 가 가게를 보기 시작했다.

그러자 레이라도 라그의 곁에 와서 손에 들고 있는 군것질 거리를 먹기 시작했다.


“일단 편지는 보내놨어. 언제 올진 모르겠지만 마음의 준비는 해놔.”

라그가 카운터에 놓여있는 의자에 앉으면서 말하자 리아는 고개를 끄덕이고 자신은 쉬러 가겠다며 방으로 올라갔다.


“라그. 리아 언니는 이제 곧 가는 거야?”

레이라가 간식을 먹다가 말고 라그에게 물어보았다.


“아니, 아직 모른단다. 저 언니의 아버지가 오셔서 이야기를 해봐야겠지.”

라그가 말하자 레이라는 고개를 갸웃거렸다.


“리아 언니의 아버지가 와?”

“응. 가출한 딸 찾으러 오시는 거지. 언제 오실지는 모르지만.”

“그래? 그 아저씨 은발에 파란 눈동자를 가졌고 이마에 주름진 아저씨야?”

레이라가 프라데아 백작의 생김새를 이야기를 하자 라그는 깜짝 놀랐다.

라그가 본 건 6년 전의 백작이지만 지금쯤이면 그도 나이를 먹었을테니 레이라가 말한 대로의 모습이 되었을 수도 있었다.


“어······아마도 그렇지 않을까? 그 아저씨도 나이를 먹을 만큼 먹었으니······.”

라그는 당황하여 말을 흐리자 레이라는 그럼 상관없겠다며 말을 했다.


“그래? 그럼 그 아저씨 오늘 올 거야.”

“응? 뭐라고?”

라그는 레이라의 말이 이해가 안 되어서 다시 물었다. 그러자 레이라는 할 말은 끝났다는 듯 다 먹은 간식을 내려놓았다.


“나 이제 피곤해졌어. 방에 올라가서 자도 돼?”

“어···응. 어서 올라가서 자렴.”

레이라는 나갔다 온 것이 피곤했는지 갑자기 잠을 자고 싶다고 말하자 라그는 그렇게 하라고 말했다. 그 말을 듣고 레이라는 방으로 올라갔다.


“음, 프라데아 백작이 오늘 온다고? 그럴 일은 없겠지. 프라데아 영지에서 파르온까지 하루가 걸리는데 하루 만에 올 수는 없지.”

라그는 레이라의 말을 그냥 어린아이가 한 장난 정도로 취급하고 가게 팻말을 열림으로 바꾸었다.




선작, 추천, 댓글은 제게 힘이 됩니다. 비평, 질문은 언제나 환영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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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33화 22.05.31 134 3 13쪽
32 32화 22.05.31 126 3 11쪽
31 31화 22.05.30 136 4 11쪽
30 30화 22.05.30 144 5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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