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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따타 님의 서재입니다.

은퇴한 모험가의 음식점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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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타따타
작품등록일 :
2022.05.11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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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8.23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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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5.30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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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30화

DUMMY

라그는 헤리겐 영감이 나서줄 줄은 몰라서 깜짝 놀랐다.


“어? 그래도 되는 겁니까?”

라그가 놀라서 묻자 헤리겐은 그게 무슨 문제냐는 반응을 했다.


“당연하지. 그동안 이 노인네의 놀음에 어울려준 대가라고 생각하게나.”

헤리겐은 쿠키를 집어 먹으며 말했다. 그러한 헤리겐 영감의 모습에 라그는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런가요. 그렇다면 감사히 받겠습니다.”

“그래, 그럼 나중에 추천을 해놓을 테니 그때 시간에 맞춰서 가면 될 걸세. 아마 그 소식을 전하는 건 헤이나가 되겠구먼.”

헤리겐 영감은 웃으면서 말을 했다. 그리고 그 옆에서 헤이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네, 학원에 관련된 일은 제가 전해드릴게요. 레이라도 그때 보자?”

헤이나는 나중에 보자며 자리를 뜰 준비를 했다. 그런 모습에 레이라가 입을 열었다.


“어디가? 조금만 더 이야기하면 안돼?”

레이가 헤이나를 붙잡자 헤이나는 곤란하다는 반응을 했다.


“으음, 미안해. 내가 이제 학원에 가봐야 할 시간이거든. 오늘은 할아버지의 고집에 잠시 어울려드린 거라서 오래 있지 못 해.”

“그럼 학원은 주에 몇 번 가니?”

학원에 가야 한다는 헤이나의 말에 라그가 묻었다.


“주에 5일이에요. 평일에만 학원에 가면 됩니다. 주말에는 학원 주변이 집인 아이들은 집으로 가고 그게 아니라면 기숙사로 갑니다.”

“그래? 고마워. 그럼 더 늦기 전에 학원으로 가봐. 영감님은 내가 책임지고 타리 씨에게 인계할게.”

“그렇게 해주신다면 감사드리겠습니다. 그럼 전 이만 가볼게요.”

헤이나는 라그의 말에 감사 인사를 표하며 인사를 나누었다. 그러자 레이라는 아쉬운 듯했지만 라그가 레이라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했다.


“지금은 헤이나가 학원에 가야 해서 먼저 가는 거야. 그래도 금방 볼 수 있을 거야. 걱정하지 마.”

레이라는 라그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고는 라그의 손길이 편안한지 기분이 좋아 보였다.

시간이 지나고 레이라와 프라우니스가 밥을 다 먹자 헤리겐 영감이 라그에게 말을 걸었다. 그동안 영감은 레이라와 이야기하는 것이 즐거운 듯 밥을 먹고 있는 레이라에게 계속 말을 걸었다.


“라그. 저번에 내가 사람을 구한다고 했던 일 기억하나?”

“그······사람 인원 채우기로 구하는 모험가요?”

“그렇지. 이제 인원도 다 모았겠다. 곧 수도로 출발할 생각이라네. 기간 내에 모집할 수 있어서 다행일세. 자네가 추천해준 인원이 큰 도움이 되었다네.”

헤리겐 영감은 파라네오 파티를 말하자 라그는 호오하고 감탄을 했다.


“호오, 그 녀석들이요? 폐를 끼치지는 않았나요?”

“그러지는 않았지. 오히려 인원을 충당하는 데 도움을 주었지. 내가 직접 면접을 보는데도 괜찮은 녀석들이 많아서 금방 뽑았다네.”

“그렇습니까? 다행이군요.”

라그가 웃으며 말했다. 그러자 헤리겐은 허허 웃었다.


“뭐, 그렇지. 역시 자네에게 부탁을 하면 금방 해결이 돼서 기쁘구만.”

헤리겐은 라그가 무슨 복덩이라도 되는 듯 라그에게 따뜻한 시선을 보냈다. 그 시선을 받은 라그는 징그럽다는 듯 인상을 찌푸렸지만 수도로 간다는 말에 언제 출발하는지 궁금해졌다.


“그나저나 수도로 가신다고요? 언제쯤 가시는 겁니까?”

“모래에나 출발할 걸세.”

“흐음, 꽤나 일찍 가시네요.”

라그는 헤리겐 영감이 돌아온 날을 생각하며 말하자 헤리겐 영감은 허허허하고 웃었다.


“허허허허, 그렇지. 이 늙은 노인네를 상회 녀석들은 너무 부려 먹는다니까.”

“막상 말씀은 그렇게 하셔도 본인이 직접 하지 않으면 불안해 하시면서 말이죠.”

라그가 헤리겐의 말에 쓰게 웃으며 말하자 헤리겐 영감도 마주 웃었다.


“뭐, 그렇지. 그러니 내가 상인으로서 성공한 거 아니겠나?”

헤리겐 영감은 스스로를 칭찬하며 말하자 라그도 그 말에는 동의했다.


“맞죠. 그나저나 수도에는 뭘 팔러 가시는 겁니까?”

“언제나 그렇듯 귀족들 상대하러 가는 거지.”

헤리겐 영감은 따분하다는 목소리로 말을 했다. 그 말에 라그는 쓰게 웃었다.


“뭐, 그렇긴 하죠. 어찌 되었든 간에 잘 다녀오십쇼.”

“그러겠네. 그리고 견학 건은 내일 중으로 해결을 해 놓을테니 준비하고 있게나.”

헤리겐은 그렇게 말하며 가게 문밖을 모았다. 그러자 거기에는 타리 씨가 기다리고 있었다.

타리 씨를 본 헤리겐 영감은 얼굴이 죽상이 되더니 이내 포기하고 가게를 나섰다.


“그럼 나는 이만 가보겠네. 저기 귀찮은 부단주가 기다리고 있으니 말이야.”

“그럼 조심히 들어가십시오. 영감님.”

라그는 헤리겐의 말에 배웅을 해주고는 다시 가게로 들어왔다. 그러자 레이라와 프라우니스가 보였다. 다른 손님들은 어쩌고 있나 했는데 그들 스스로 음식값을 카운터에 두고는 사라진 상태였다.

금액을 확인한 라그는 이제 들어가려 하는 프라우니스를 붙잡았다.


“프라우니스. 그런데 네가 의외로 레이라를 학원에 보내는 걸 반대 안 하네?”

라그가 프라우니스에게 말하자 프라우니스는 라그를 보더니 인상을 찌푸렸다.


“넌 나를 뭘로 보는 거지? 레이라가 정한 일이다. 그녀가 정한 일에 반대를 할 이유가 있나?”

“아니, 그게 아니라 평소의 너 같으면 그런 허접한 것들에게 배우는 것보단 나에게 배우는 것이 더 나을 것이다라고 말할 것 같았는데 말이야.”

라그가 프라우니스의 말투를 흉내 내며 말하자 프라우니스는 짜증이 나는지 라그를 노려보기 시작했다.


“네가 그런걸 신경쓰다니 신기하군. 딱히 다른 의미는 없다. 그리고 나는 레이라의 의견을 존중하기로 했다.”

라그는 프라우니스의 말에 깜짝 놀랐다. 프라우니스가 자신이 인정한 자가 아닌 사람을 존중한다는 말은 처음 들은 것이다.


“네가? 신기하네. 네가 그냥 그랬을 리는 없고, 혹시 레이라의 종족 때문이야?”

라그가 묻자 프라우니스는 고개를 끄덕였다.


“뭐, 그렇기도 하지. 애초에 살리안 종족은 우리 용 족과도 연관이 있으니 말이지.”

“그래? 신기하네.”

라그가 신기하다는 말을 하자 프라우니스는 더는 묻지 않느냐는 반응을 했다.


“왜 그렇게 봐? 어찌 되었든 간에 네가 레이라에게 해가 될만한 짓은 안 한다는 거잖아?”

“그렇다고 볼 수도 있지.”

프라우니스는 라그의 말에 수긍했다. 그러자 라그는 그럼 뭐가 되었든 상관없지 않냐는 말을 했다.


“그럼 상관없지.”

“그래? 나야 뭐. 그런 이유가 있다고 치더라도 라그 너는 왜 레이라를 신경 쓰는지 물어봐도 되나?”

프라우니스가 전혀 상관이 없는 라그를 예로 들며 이야기를 하자 라그는 무표정하게 말했다.


“너, 내가 고아 출신인 건 알고 있어?”

“그럼. 네가 말하지 않았나.”

“뭐, 그냥 나는 오지랖이 넓은 사람이다 보니까 나랑 비슷한 처지인 레이라를 그냥 놔둘 수는 없어서 말이지.”

라그는 아직 올라가지 않고 라그와 프라우니스의 대화를 기다리면서 책을 읽고 있었다. 그런 레이라를 라그는 잠깐이지만 안쓰러운 눈빛으로 쳐다보았다.


“흐음, 그러니깐 너는 단순히 너의 성격 때문이군. 이전부터 조금씩은 느꼈다만 넌 너의 주변 사람들에게 감사해라. 안 그랬으면 넌 이미 죽었을테니.”

“뭐, 그건 말 안 해도 알고 있어. 난 운 좋은 놈이지.”

라그는 프라우니스의 말에 수긍하며 말했다.


“일단 그 일은 제쳐두고 난 나를 주워주셨던 노부부처럼 저 아이를 키우려고. 나는 주워졌지만, 저 아이는 사람에게 팔린 경험을 가지고 있잖아? 조금 특별하다고 해도 레이라는 인간이나 다름없다고 생각해.”

라그는 거기까지 말하고 목이 차는지 물을 한잔 마셨다.


“특별하든 뭐든 간에 저 나이까지 안 좋은 일을 너무 많이 겪었으니 저 아이도 평범히 행복하게 살 권리 정도는 있잖아?”

라그는 레이라를 처음 만났을 때를 떠올렸다. 삶에 의지가 없는 눈. 그리고 사람들에게 이리저리 팔려 어떻게 될지 모르는 자신의 운명에 삶을 포기한 듯한 어린아이의 모습이 생각이 났다.

라그가 말하자 프라우니스는 라그의 시선을 따라 레이라를 보고는 침묵했다. 그리고 잠시뒤에 입을 열었다.


“그렇군. 나는 나대로 레이라를 지켜보지. 라그, 자네를 믿는다만 이 세상에 마지막일 지도 모르는 살리안 종족은 우리 용 족에게 의미가 있는 종족이다. 부디 우리 용 족이 자네를 저버리지 않았으면 좋겠군.”

“그렇게 말해주니 고맙네. 그럴 리가 없겠지만 그때가 되면 부탁한다.”

라그는 프라우니스에게 웃으며 말을 하자 프라우니스는 대답하지 않고 그대로 방으로 올라갔다.


그 뒤로 하루가 지났다. 하루가 지나자 헤리겐 영감과 헤이나의 약속대로 헤이나가 찾아왔다.


“라그 아저씨. 여기 키르테나 학원의 편지에요.”

헤이나는 다짜고짜 찾아와서는 편지 한 장을 라그에게 건냈다. 그러자 라그는 그 편지를 받아 들었다.


그 편지에는 키르테나 마법학원이 인장이 찍힌 편지가 곱게 싸져 있었다. 그 빠른 일처리에 놀라서 헤이나를 쳐다보자 헤이나는 편지에 대해서 설명을 했다.


“읽어보시면 아시겠지만, 그 편지는 말 그대로 학원의 견학을 하게 해주는 증서같은 거에요. 시간은······ 오늘이 금요일이니까 오늘 아니면 다음 주인데······. 언제 가실 건가요? 오늘이라면 제가 데리고 가면 돼요.”

“아, 아니. 왜 이렇게 빨리 일처리가 된 거야? 나는 적어도 다음 주에나 될 거라고 생각했는데?”

라그는 헤이나의 설명을 원한 것이 아니라 너무 빠른 일처리에 놀랐다는 의미로 말하자 헤이나는 고개를 갸우뚱했다.


“네? 하지만 어제 할아버지랑 제가 말씀드렸지 않나요? 분명히 오늘 전해드린다고 했는데?”

“아니. 그건 아는데. 난 그 말이 오늘 학원에 말을 한다는 건 줄 알았어.”

“아아, 그래요? 저희는 오늘 일을 해결해서 결과를 전해드린다는 의미였는데 말이죠.”

헤이나는 라그의 말을 이해했다는 말투로 웃으며 말하자 라그는 당황했지만 받아들이며 말했다.


“으음, 내 생각보다 헤리겐 상회의 입지가 큰가 보네. 보통 이렇게 빠른 일처리는 귀족들 말고는 없을텐데 말이지.”

“하하하, 저희 상회가 많이 커지긴 했죠. 그중에는 라그 아저씨의 덕도 있답니다?”

헤이나는 라그를 언급하자 라그는 그럴 줄은 몰랐다는 반응을 했다.

그러자 헤이나는 정말로 몰랐냐는 말을 했다.


“정말로 모르셨어요? 라그 씨가 저희 상회를 통해서 거래하고 계신 게 뭔지 아세요?”

“뭐, 거의 향신료나 조미료지?”

라그가 헤리겐 상회에서 구매하는 품목을 말하자 헤이나는 한숨을 쉬었다.


“그 향신료나 조미료가 얼마나 비싼지는 알고 계시는 거죠?”

“그렇지? 그래서 나도 자주 사지는 않고 1년에 한 번씩 사잖냐.”

“그럼 대금은요?”

헤이나의 물음에 라그는 그게 어쨌냐는 반응을 하며 말했다.


“어, 그냥 보석? 아니냐? 내가 듣기로는 그랬는데. 선물로 받은 거라 잘은 모르지만 흔한 거라고 하던데?”

라그의 말에 헤이나는 답답하다는 듯 눈을 감고 심호흡을 했다. 마치 이런 멍청한 어른이 무슨 소리를 하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는 반응이었다.


“그거, 대부분 구하기 힘든거에요. 라그 씨가 대금으로 주시는 거 하나로 저택은 그냥 살 수 있는 물건이에요.”

“어? 그래? 몰랐는데······. 그렇게 비싼 거야? 어쩐지 영감이 주는 상품에 뭐가 이것저것 끼워져 있길래 선물인 줄 알았는데 말이지.”

라그는 헤리겐 상회와 거래를 할 때마다 뭔가가 딸려 오는 것을 생각했다. 생각해 보니 그 대부분이 고가의 술이나 마도구들이었다. 그냥 필요하기도 하고 예비용으로 사용하기에도 좋아서 대량으로 사는 기념인 선물로 주는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다는 것에 놀랐다.


“그럼, 내가 대금으로 한 거는······.”

“일단 할아버지시니까 대금에 적절한 물품들로 채우셨겠죠. 다른 상회였다면 큰일이셨어요. 그나마 이제 아셨으니 다행이라고 해야 할까요.”

헤이나는 많은 복잡한 감정이 느껴졌는지 한숨을 쉬었다. 그러자 라그는 한편으로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그, 뭐냐. 미안하다. 내가 보석류는 잘 몰라서 말이지. 그냥 친구가 선물로 준 거였는데 그게 그렇게 비싼 거였다니. 앞으로는 조심하마.”

라그의 말에 헤이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네, 앞으로는 조심해주세요. 할아버지의 맘에 드신 라그 아저씨니 할아버지께서 알아서 가게에 필요한 품목을 채워넣어 주신거니, 그 말은 할아버지가 오시면 말해주시죠.”

“응. 그래야겠네.”

라그가 쑥스럽게 말하자 헤이나는 한숨을 쉬었다.


“어휴. 그나저나 견학은 어떻게 하실 건가요? 오늘 가실 건가요?”

“으음. 아직 준비가 안 돼서 말이지. 다음 주에 가능할까?”

라그는 미안하다며 다음 주에 견학을 하기를 바라자 헤이나는 알겠다고 했다.


“네, 알겠습니다. 그럼 다음 주에 다시 오죠.”

헤이나는 그렇게 말을 하고 가게를 나서며 인사를 했다. 라그는 그런 헤이나를 보내고는 레이라에게 다음 주에 학원 견학을 갈 거라고 전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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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34화 +1 22.06.01 132 3 13쪽
33 33화 22.05.31 133 3 13쪽
32 32화 22.05.31 125 3 11쪽
31 31화 22.05.30 135 4 11쪽
» 30화 22.05.30 144 5 14쪽
29 29화 22.05.27 158 6 13쪽
28 28화 22.05.27 154 7 13쪽
27 27화 22.05.26 157 6 11쪽
26 26화 22.05.26 153 7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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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24화 22.05.25 181 8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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