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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따타 님의 서재입니다.

은퇴한 모험가의 음식점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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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타따타
작품등록일 :
2022.05.11 11:30
최근연재일 :
2022.08.23 18:05
연재수 :
10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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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444
추천수 :
346
글자수 :
563,766

작성
22.05.19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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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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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글자
12쪽

16화

DUMMY

라그는 체이토의 당당한 말에 잠시 할 말을 잃었다.


“야, 여기가 무슨 일 중개소냐? 그걸 내가 어떻게 알아?”

라그가 얼굴을 찡그리며 말하자 체이토는 그래도 부탁한다는 표정이었다.


“그래도 어떻게 안 될까요? 라그 씨라면 이리저리 많은 사람을 알고 계시지 않습니까? 뭔가 일을 소개해주실만한 곳 없을까요?”

그 말에 라그는 잠시 고민을 했다. 하지만 이내 소개해줄 만한 곳이 떠오르지 않았다.


“으음, 딱히 소개를 해줄 만한 곳이 없는 거 같은데. 아니면 너 유적 탐사 경험이나 미개척지 탐사 경력이 있냐?”

“유적 탐사 경험은 있습니다. 비록 여기 주변에 있는 유적이긴 하지만요.”

체이토가 말하자 라그는 잠시 고민을 시작했다.


‘여기 주변에 있는 유적이라면 딱 하나인데······ 발견된지도 오래된 유적인데다가 초보 모험가들이 연습삼아 가는 곳일텐데. 이 정도로 추천하기엔 힘들지.’


고민을 마친 라그는 미안한 표정을 지었다.


“미안하군. 그 정도의 경력으로 추천해주기는 힘들 것 같아. 다른 이야기가 들어온다면 너에게 가장 먼저 소개시켜 줄게.”

라그가 미안하다며 나중을 기약하자 체이토는 아쉽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런 거라면 어쩔 수 없죠. 감사합니다. 저는 집에 있을테니 제가 할만한 일이 있다면 연락 주십시오.”

체이토가 자리에서 일아나 가게를 나서려 했다.


“잠깐만 기다려봐. 어느 일을 희망하는 지는 말해줘야지. 안 그러면 힘든 일로 소개시켜준다?”

라그가 떠나려는 체이토를 불러세우자 체이토는 머리를 긁적이며 대답했다.


“그렇긴 하네요. 힘쓰는 건 한 손으로도 할 수 있긴 하지만 정밀한 작업을 하는 건 힘들 것 같으니 그것만은 피해주셨으면 하네요. 그 외에는 전부 가능할 것 같아요.”

체이토가 자신의 희망을 말하자 라그는 알겠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알겠다. 그럼 일 들어오면 연락하마. 조심히 들어가라.”

라그가 배웅해주자 체이토는 감사 인사를 전하고 가게를 떠났다.


시간이 지나고 저녁 시간이 되었다. 손님들이 하나둘씩 들어오고 라그가 일을 하고 있자 옆에서 가만히 구경하고 있던 레이라는 의자에서 내려와 라그의 바짓가랑이를 당겼다.

라그는 가만히 잘 있던 레이라가 그런 행동을 한 것에 당황했지만 침착하고 무릎을 꿇고 앉아 레이라와 시선을 맞추었다.


“무슨 일이야? 심심하니?”

라그가 묻자 레이라는 조용하게 말했다.


“······도울 일, 있어?”

라그는 레이라의 말에 기특해서 머리를 쓰다듬었다.


“고맙지만 지금은 없는걸? 내가 도움이 필요하다면 말할게.”

라그가 웃어 보이자 레이라는 고개를 조용히 끄덕이고 다시 의자로 가서 앉았다.

하지만 라그는 가만히 앉아서 구경만 하고있는 레이라가 심심해 보였기에 선반에서 적당해 보이는 책을 꺼냈다. 그리고 그 책을 레이라에게 주었다.


“레이라? 혹시 글 읽을 줄 아니?”

라그가 책을 보여주며 말하자 레이라는 책을 보더니 고개를 끄덕였다.


“응······. 엄마가 가르쳐줬어.”

그 말에 라그는 잘 되었다고 생각하며 책을 레이라에게 건내주었다.


“그럼 이 책을 한번 읽어볼래? 심심하면 시간을 보내기 좋을 거야.”

라그가 레이라의 품에 안겨주며 말하자 레이라는 고개를 끄덕이고 책을 펼쳤다.


‘이걸로 한동안은 책을 보겠지.’


라그는 책을 받아 들고 열심히 보는 것을 확인하고 다시 일하러 돌아갔다.


어느정도 저녁 시간이 끝나가자 리아가 돌아왔다.

리아는 가게에 사람이 3명 정도 있는 것을 보고 라그에게 고개숙여 인사라고는 방으로 올라갔다.

라그도 그 인사를 받아주고는 다시 일에 집중했다.


리아가 내려오자 라그는 준비해둔 음식을 리아의 앞에 두었다.


“그래, 고생했어. 길드에서 뭐라고 했어?”

라그가 묻자 리아는 식기구를 들고 대답했다.


“별건 아니었어요. 그냥 저희에게 말해주었던 트레비안 씨에 대해서 물어보고, 어디가면 만날 수 있는지, 마지막으로는 정보 제공에 대한 보상이네요.”

리아는 그렇게 말하고 식사를 하기 시작했다.


“그래? 그럼 영주의 사병들이 빈민가에 들어가겠네. 너도 준비해둬. 길 안내로 가게될 수도 있으니.”

“그건 들었어요. 나중에 길드에서 따로 연락을 주겠다고 하더라구요.”

“그래? 준비 단단히 하고 가렴. 얼굴 가리는 거 제대로 하고.”

라그가 리아를 보며 말하자 리아는 깜빡했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네요. 조심할게요.”

“그래. 같은 귀족가이니 들키지 않게 조심해야지.”

“듣고 보니 그러네요? 얼굴 안 들키겠죠?”

리아는 그걸 생각 못 했다는 듯 놀라서 라그에게 물었다.


“으음, 여기 파르온 가랑 교류가 있었어? 일단 이것부터 확인하자.”

라그가 묻자 리아는 잠시 생각해보고는 자신이 알고 있는 대로 말했다.


“전 만난 적이 없는데 부모님과는 교류가 있는 걸로 알고 있어요.”

“그럼 간단하게 분장만 하면 될 거 같네. 면식이 없다면 기사나 영주가 와도 들키진 않겠다.”

라그가 잘 되었다며 말하자 리아도 동의했다.


“그러네요. 일단은 그때까지 기다려보죠.”

“그래. 그동안은 초보 모험가가 될 수 있도록 힘내고.”

라그가 격려하자 리아는 고개를 끄덕이고 식사를 다시 시작했다.


리아가 밥을 다 먹었을 때 가게는 다시 한산해졌다. 그러자 레이라가 읽던 책을 가지고 왔다.


“다 읽었어? 빠르네.”

라그가 레이라를 반겨주며 말하자 레이라는 그게 아니라는 듯 고개를 저었다.


“이거······모르겠어.”

레이라는 책을 펼쳐 보이며 한 부분을 가리키며 말하자 라그와 그 옆에 있던 리아가 쳐다보았다. 리아가 보자 리아는 갑작스레 라그를 쳐다보았다.


“아니, 라그 씨? 이 책이 뭔지는 알고 주신 거에요?”

리아가 어이없다며 말하자 라그는 무슨 문제 있냐고 대답했다.


“그냥 마법 기초를 알려주는 책인데? 무슨 문제 있어?”

“라그 씨? 레이라의 나이가 몇 살인지는 아시나요?”

리아가 이마를 한 손으로 짚으며 말했다.


“12살이잖아. 그냥 심심풀이로 읽으라고 적당한 책을 골라서 준건데?”

그 말에 리아는 얼굴을 찌푸렸다.


“다른 책이 뭔지 보여주실 수 있나요?”

“딱히 상관은 없는데······. 저기 카운터 뒤쪽에 선반에 꽂힌 책들 보이지? 거기서 꺼낸 거야.”

라그가 선반을 가리키며 말하자 리아는 곧바로 일어나서 선반으로 가더니 꽂혀있는 책들을 전부 둘러봤다.


리아가 선반을 전부 둘러보고 왔을 때 리아의 표정은 어이가 없다는 것이 반. 어느정도 납득이 되었다는 표정이 반이었다.


“적절한 책은 맞긴 하네요. 고대어로 쓰인 책들 사이에서 마법의 기초서라면 가장 쉬운 책이니······.”

리아가 한숨을 쉬자 둘의 이야기가 끝났다고 생각한 레이라는 자신이 가지고 온 책을 라그에게 보이며 빨리 가르쳐 달라는 행동을 했다.

라그는 레이라가 가리킨 쪽의 책 페이지를 봤다. 그러자 마법 발동의 방법에 대해서 적혀있는 부분이었다.


“레이라? 이 부분 이전까지는 전부 이해했니?”

라그가 레이라가 그 부분까지 읽었으리라고 생각지 못 못 했기에 물어보았다. 그러자 레이라는 고개를 끄덕였다.


“응, 이해했어.”

레이라의 말에 라그는 책의 전 페이지를 넘겨보며 물었다.


“그럼 마력을 느낄 수 있니? 한번 손끝에 집중해 볼래?”

라그가 말하자 레이라는 고개를 끄덕이며 눈을 감고 손을 라그를 향해 내밀었다. 그러자 uv에서 보고 있던 리아가 놀라서 외쳤다.


“?!! 라그 씨. 마력이에요! 아니 어떻게 책을 본 것만으로 마력 형성을 배울 수가 있죠?!”

“그래? 12살의 나이에 마법에 대해서 배운 적도 없었을 텐데 마력을 발현해 낸 거라면 천재일지도 모르겠군.”

라그도 리아처럼 감탄하고 있자 레이라는 마법의 발동을 어서 가르쳐 달라는 듯 라그를 쳐다보았다.


“으음, 이거 가르쳐도 되려나 모르겠네.”

라그가 진지하게 고민했다.


레이라가 마법에 재능을 보인 것은 기뻐해야 할 일이나, 굳이 가르칠 이유는 없었다. 그렇다고 해서 궁금해하는 것을 그냥 둘 수도 없었기에 알려주기만 하기로 했다.


“레이라? 마볍의 발현에는 마력의 변환이야. 내가 원하는 속성으로 마력을 변질시키고 알맞은 형태를 구성한 뒤에 시동어로 현실에 드러나게 하는 거지. 그래서 상상력과 마력 조절이 필요하지.”

라그는 대강 쉽게 설명해 주었지만 레이라는 그래도 모르겠다는 반응이었다.

그러자 라그는 대충 예시로 쓸만한 것이 없나 하고 주위를 둘러보다가 물컵과 창가에 놓인 화분을 보았다.


라그가 화분과 물컵을 가져오자, 레이라는 라그가 뭘 하려는지 궁금해서 가만히 쳐다보고 있었다.


“레이라, 한번 여기에 있는 꽃 형태로 마력의 모양을 만들어 볼래?”

라그가 말하자 레이라는 고개를 끄덕이고 정신을 집중하더니 손바닥을 펼쳐 보였다.

라그가 리아를 쳐다보자 리아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 반응을 보고 잘 되었다고 생각한 라그는 이제 다음으로 넘어갔다.


“그럼 이제 여기에 있는 물 보이지?”

“응······.”

“그럼 마력을 이 물처럼 마실 수 있도록 만들어 봐.”

라그가 설명하자 옆에 있던 리아는 한숨을 쉬고 끼어들었다.


“라그 씨······. 그렇게 설명하시면 어떻게 해요. 설명이 너무 대강이잖아요.”

“그렇지만 내가 그렇게 배웠는데?”

라그가 억울하다는 반응을 보이자 리아는 고개를 저었다.


“어휴. 그냥 제가 설명할게요. 라그 씨에게 맡겼다간 제대로 안 가르치겠어요.”

리아는 자신이 하겠다며 라그에게 이만 가보라며 손짓하자 라그는 억울하다는 표정을 짓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라그는 이만 가게를 정리하기로 하고 레이라는 리아에게 맡기고 쉬고 있자 날이 어두워져서 가게 안의 불을 밝혔다.


“리아? 이제 날이 졌는데 그만 레이라를 씻기고 쉬게 해주면 안 될까?”

라그가 마법을 가르치고 있는 리아를 보며 말하자 리아는 창밖을 보더니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러네요. 오래 붙잡고 설명하는 것도 안 좋으니 오늘은 여기까지 해야겠네요.”

리아가 책을 덮고 일어나자 레이라도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럼, 레이라? 한번 마법을 발현해 보시겠어요? 간단한 라이트 마법을 제가 가르친 대로만 하시면 돼요.”

리아가 마지막으로 확인만 하자며 리아에게 라이트 마법을 써보라고 말하자 레이라는 라그를 쳐다보았다.

그 시선을 느낀 라그는 한번 해보라며 고개를 끄덕이자 레이라는 라이트 마법의 시동문을 읊었다.


『자연에 떠도는 빛이여, 여기 내 손위에 모여 한 줄기 빛이 되어라.』


레이라의 주문에 따라 레이라의 손바닥 위에는 작은 불빛이 생성되었다.


작고 금방 꺼질 듯 일렁이는 불빛이었지만 라그와 리아는 시동어 한 번 만에 성공했다는 사실에 놀랐다.


“허어. 이걸 한 번에 성공을 하네······.”

라그가 놀라서 말문이 막히자 리아도 동의했다.


“레이라? 하지만 주의할 점이 있어요. 집 안에서는 마법을 사용하지 말아 주세요. 만약 사용하시고 싶으시다면 제가 보는 눈앞이나 라그 씨가 곁에 있을 때만 사용해주세요. 아시겠죠?”

리아가 레이라에게 주의를 주자 레이라는 왜 그러냐는 반응이었다.


“이렇게 주의를 주는 이유는 혹시나 모를 사고 때문이에요. 이에 대해서는 제가 나중에 알려드릴테니 이만 씻고 자러 갈까요? 밤이 너무 늦었어요.”

“응······알겠어.”

리아가 이유는 밤이 늦었으니 나중에 설명해 주겠다고 하자 레이라는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하고 리아를 따라 씻으러 갔다.

라그는 그 둘이 올라가는 것을 보고 오늘의 마무리를 했다.




선작, 추천, 댓글은 제게 힘이 됩니다. 비평, 질문은 언제나 환영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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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34화 +1 22.06.01 132 3 13쪽
33 33화 22.05.31 134 3 13쪽
32 32화 22.05.31 126 3 11쪽
31 31화 22.05.30 135 4 11쪽
30 30화 22.05.30 144 5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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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28화 22.05.27 154 7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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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20화 22.05.23 183 8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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