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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따타 님의 서재입니다.

은퇴한 모험가의 음식점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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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타따타
작품등록일 :
2022.05.11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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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8.23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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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3,766

작성
22.05.26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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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26화

DUMMY

프라우니스와 리아의 만남이 있고나서 시간이 꽤나 흘렀다. 서로간의 분위기는 좋다고 할 수는 없지만 리아는 계속 그때의 일을 마음에 담아두고 있는지 라그에게 한탄을 했다.


“라그 씨······. 역시 제가 그때 프라우니스 씨에게 그런 말을 하지 말아야 했을까요? 그때 이후로 평범하게 대해주시는데 뭔가 마음에 걸린단 말이죠. 광룡이라고 말했을 때 그 이름 때문에 많이 힘드셨나봐요. 그렇게 서글픈 표정은 처음 봤어요. 지금이라도 사과를 하는 게 좋을까요?”

리아는 프라우니스를 걱정하며 라그에게 말하자 라그는 곤란했다.


“리아? 지금 프라우니스는 그런 거 신경 안 쓰고 있으니까 그냥 가서 맘편하게 말 걸어도 돼.”

“으음, 하지만······.”

“그래도 걱정할 게 없어. 애초에 그 이름을 쓰고도 지금까지 무사했는 걸? 신경쓰면 오히려 그게 더 불편한 거 아닐까?”

라그가 안심하라며 리아에게 말했다. 그러자 리아는 라그의 조언을 듣고 노력해 보겠다고 했다.


“네, 알겠습니다. 그럼 오늘 한번 해볼게요.”

“그래. 아 참. 그리고 온다던 사람 말이야.”

“네, 왜요?”

라그가 전에 리아가 말했던 리아와 함께 모험가를 하는 사람을 말하자 리아는 라그가 왜 묻는지 궁금한 모양이었다.


“아니, 온다고 했잖아. 벌써 3일이나 지났는데 언제 오는 거야? 네 모험가 의뢰도 같이 하려면 슬슬 와야 할텐데?”

“아마 곧 오지 않을까요?”

리아가 물을 마시며 대답하고 있을 때 가게로 들어오는 사람이 있었다.

라그와 리아가 온 사람을 확인하자 메이드복을 한 여성이 들어왔음을 알 수 있었다.


“아! 프레이아. 네가 온 거야? 어서와.”

리아가 그녀를 알고 있었는지 환영하는 말을 했다.


“뭐야, 아는 사이야?”

“네, 그녀는 제 가문의 사용인이에요. 모험가 일도 함께 하면서 저희 가문과 계약을 했어요. 그런데 저에게 와주실 줄은 몰랐네요.”

리아는 프레이아를 환영하며 라그에게 말했다. 그러자 프레이아는 라그에게 공손하게 인사를 했다.


“이야기는 들었습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프레이아는 라그의 앞에서 허리를 숙이자 라그는 그녀를 살펴보기 시작했다.

라그가 봤을 때 프레이아는 모험가라고 보기 어려웠다. 메이드 복장이며 지금 인사를 하는 태도가 모험가라기보다는 잘 교육된 메이드 같았다.

특히나 검은 머리와 검은색과 흰색이 섞여 있는 메이드 복은 굉장히 어울렸다.


“반갑습니다. 저는 이 식당의 주인인 라그라고 합니다.”

라그도 마주 인사를 해주자 프레이아도 그제서야 허리를 폈다.


“그럼······.”

“라그 씨. 방안내는 제가 해도 될까요?”

라그가 방을 안내하려고 하자 리아가 라그의 말보다 빨리 자기가 하겠다고 했다.


“그래, 리아 네가 해봐. 그러는 김에 둘이 이야기도 하고. 방은 네 옆방이야.”

라그가 방을 알려주자 리아는 프레이아에게 어서 올라가자며 팔을 잡아끌고 올라갔다.


리아와 프레이아가 짐 정리와 이야기를 마치고 모험가 길드로 가서 파티 신청을 하겠다고 떠난 뒤에 레이라와 프라우니스가 내려왔다.


“지금까지 마법을 배우고 있던 거니?”

라그가 내려온 레이라에게 묻자 레이라는 고개를 끄덕였다.


“응, 오늘도 재밌었어.”

레이라는 프라우니스의 방에서 마법을 배운 것이 재밌었는지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그러자 프라우니스는 레이라의 머리를 쓰다듬어주었다.


“역시 살리안 종족이다. 내 가르침을 아무런 문제도 없이 흡수하고 있어. 마나와 신에게 축복받은 종족인 값을 하는군.”

프라우니스는 자랑을 하며 이야기를 하자 라그도 레이라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뭐, 그렇네. 그런데 위험한 건 가르치고 있지 않지?”

“위험한 것은 안 가르친다. 그래도 레이라가 벌써 3서클에 들어서게 되었다. 축하의 파티를 여는 것이 어떤가?”

프라우니스는 갑작스레 엄청난 발언을 했다.


“뭐? 3서클? 그게 무슨 소리냐?”

라그가 믿기지 않아서 다시 되묻자 프라우니스는 문제 있냐는 반응이었다.


“그럼, 레이라는 벌써 3서클이 되었다고. 이 프라우니스에게 맡기면 이 정도는 금방이지.”

프라우니스는 자랑스럽게 이야기하자 라그는 믿기지가 않아서 프라우니스에게 물었다.


“프라우니스. 레이라가 마법을 배운지는 얼마나 지났지?”

“내게 배우기 시작한 지는 이제 10일이 되었지. 2주를 생각했건만 4일이나 일찍 달성할 줄은 몰랐다.”

프라우니스는 그런 말을 하며 레이라를 자랑스럽게 이야기하자 레이라는 자신이 잘한 줄 알고 똑같이 당당한 모습을 보였다.


“일반적으로 3서클에 오르려면 아무리 천재여도 3년이 걸리는 게 이 세상의 상식이야.”

라그가 한숨을 쉬며 둘에게 말하자 레이라와 프라우니스는 그게 무슨 상관이냐는 반응이었다.

그 둘의 반응을 보고 라그는 체념했다.


“그래, 그냥 너희 둘이 알아서 해라. 대신 다른 사람들에게 들키지 않게 해.”

“왜 그러지? 다른 사람이 알면 안 되는 이유를 모르겠다만?”

프라우니스는 왜 다른 사람들의 시선을 신경 쓰는지 모르겠다며 라그에게 묻자 라그는 레이라를 자기 쪽으로 데려오며 말했다.


“그건 인간들은 자신보다 뛰어난 사람이 보이면 무슨 짓을 할지 몰라서야. 프라우니스 너라면 알고 있잖아. 인간들의 욕심에 대해서 말이지.”

“확실히······. 그렇군. 그럼 호신용 마법을 가르쳐야겠군.”

라그가 인간들의 욕심에 대해서 말하자 프라우니스는 납득을 하며 레이라를 보고 공격마법을 가르치겠다고 했다.

그러자 라그는 기겁을 하며 프라우니스를 말렸다.


“뭐? 아직 레이라는 12살이야. 아무리 3서클이라고 해도 공격 마법을 가르치기에는 너무 위험해.”

“위험하기는 뭐가 위험하다는 거냐. 이 내가 가르치고 레이라도 마나로부터 사랑을 받는 아이다. 마력은 충분해. 마법 사용으로 인한 탈진도 일어나지 않도록 가르쳤다. 그런데 무슨 문제지?”

프라우니스가 라그의 생각을 이해하지 못하겠다며 말하자 라그는 그 말이 아니라고 말했다.


“내가 하고 싶은 말은 그게 아니야. 네가 그렇게 말한다면 그게 맞겠지. 하지만 레이라가 아닌 다른 사람들 문제야. 사람들에게 피해가 가면 어떻게 할 거냐?”

“그게 왜 문제지? 레이라가 공격 마법을 쓸 때는 그녀가 스스로를 지킬때에 사용할텐데, 뭐가 위험한지 모르겠구나.”

프라우니스는 얼굴을 찌푸렸다.


“그럼 레이라가 연습하다가 우연히 지나가는 사람을 맞추기라도 하면 어쩌려고?”

“연습은 내 방에서 시킬 거다만? 그리고 레이라를 언제까지 우리가 지킬 수는 없을터. 그녀에게도 스스로를 지킬 힘을 가지게 하는 것도 좋겠지. 되도록 일찍 배우면 좋고.”

“그렇긴 한데······. 나한테는 너무 이르다고 생각하는데?”

“무슨 소리를 하는 거냐. 요즘같은 시대에 힘에 나이는 상관없다. 레이라에게도 들었지만, 노예가 되었다면서?”

프라우니스가 레이라의 예전을 말하자 라그는 할 말이 없었다.

프라우니스의 말대로 힘이 없는 자는 노예가 되거나 죽거나 둘중 하나다. 특히나 전쟁으로 인해 스스로를 지키지 못하는 전쟁고아들은 실제로 스스로 힘을 기르기 위해 무슨 짓이든 하고있는 현실이었다.


“······그래. 알겠어. 대신 사회성이나 다른 것들은 내가 가르칠 거야.”

라그는 결국 끝까지 반대하지 못하고 도덕성이나 사회성은 자신이 가르치겠다고 말을 했다. 물론 레이라가 한다고 해줄지는 모르겠지만 그녀가 하고싶어 하는 걸 하게 해주려는 생각이었다.

라그는 그렇게 프라우니스와 이야기를 하고 있을 때 갑자기 문이 열리며 누가 들어왔다.


“라그 씨. 혹시 소개장 하나만 부탁드려도 될까요?”

라그가 자신을 부르는 소리에 부른 사람을 바라보자 파라네오가 서 있었다. 그의 등장에 라그는 조건반사적으로 레이라를 감쌌고, 프라우니스는 파라네오를 전이시킬 준비를 했다.


“아니아니, 잠시만요. 오늘은 레이라 짱을 보려고 온 게 아닙니다. 저도 공과 사는 구별할 줄알아요! 제가 온 건 다름이 아니라 저번에 말씀해주신 헤리겐 상회의 이야깁니다!”

파라네오는 또다시 전이 당할까봐 매우 빠른 속도로 말을 했다.


“프라우니스? 일단 보류해. 일 이야기라면 내가 상대할게. 너는 레이라를 데리고 가줘.”

라그는 자신이 맡겠다고 하며 그녀에게 레이라를 맡겼다. 그러자 프라우니스는 고개를 갸웃거리는 레이라를 데리고 방으로 올라갔다.

그러자 파라네오는 아쉬운지 입맛을 다시며 중얼거렸다.


“아아, 귀여운 레이라 짱이 가버리다니 아쉽습니다만······.”

라그는 그 중얼거리는 소리를 듣고 소름이 돋아 파라네오를 째려봤다.


“······뭐라고 했냐?”

“아아, 아닙니다. 그나저나 헤리겐 상회에 추천장을 좀 써주실 수 있으십니까?”

“왜? 파티원들이랑 하기로 했냐?”

“네, 아르바이트로 먹고 살아도 되긴 하는데, 이왕 소개로 좋은 일을 받았으니 한번 해보자는 말이 있어서 말이죠. 그리고 그냥 저희끼리 가기에는 문전박대를 당할 것 같아서 말이죠.”

“즉, 너희는 그냥 가기엔 쫒겨날 것 같으니 내 소개장으로 들어가서 계약을 하고 싶다. 이거냐?”

라그가 파라네오의 의도를 추측하자 파라네오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런데 그냥 들어가면 안 되냐? 어짜피 길드에도 모집의뢰가 있었을 텐데?”

라그는 지난번에 리아가 말했던 헤리겐 상회의 모집의뢰를 언급하자 파라네오는 고개를 저었다.


“아아, 네. 봤죠. 그런데 길드에서 의뢰를 받은 사람은 길드에서 명단을 보내주는 건 알고 계시죠?”

“그렇지?”

라그는 자신이 호위 임무를 했었을 때를 회상하며 긍정하자 파라네오는 설명을 덧붙였다.


“알고 계시다니 다행이네요. 그런데 이번 경우는 저희가 길드를 통해서 의뢰를 받는 게 아니라 라그 씨의 추천으로 들어가는 거란 말이죠. 그래서 저희의 신원을 보증해 줄 사람이 라그 씨인 거에요.”

“아하, 그러니 내 소개장이 필요하다는 거구나. 신원 보증을 위해서.”

라그가 파라네오의 설명에 이애하며 간단하게 말했다.


“네, 그러니 부탁드려도 될까요?”

“뭐, 그러지. 잠깐만 기다려 줄래?”

라그는 파라네오에게 잠깐 기다리라고 말하고 안으로 들어갔다.

라그는 안으로 들어와 파라네오 파티를 소개하는 소개장을 쓰고 나왔다.


“자, 여기. 그리고 언제쯤 출발하냐?”

“아, 일주일 뒤에 출발한다고 적혀있더군요. 그때까지 시간이 있으니 종종 놀러오겠습니다.”

라그는 소개장을 파라네오에게 건내주며 출발 날짜를 물었다. 그러자 파라네오는 성실하게 답하고는 소개장을 받으며 감사 인사를 했다.


“정말 감사합니다. 라그 씨. 그럼 다음에 뵙죠.”

“그래, 몸 조심히 다녀와라. 다른 애들한테도 말해줘.”

“네, 알겠습니다.”

파라네오는 라그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고 가게를 나갔다.


그렇게 가게가 조용해지자 라그는 잠시 멍하니 가게를 청소하기 시작했다.

시간이 지나 청소를 깔끔하게 하자 라그는 만족하고 시간을 보았다.


오후 5시. 벌써부터 시간이 그렇게 되었나하며 라그는 저녁 준비를 하고 손님을 맞이할 준비를 했다.

한 시간이 지나자 어린 손님들이 가게로 들어왔다.


“오, 주변과는 달리 제대로 된 음식점 같은데?”

가장 먼저 들어온 개 수인 여자아이가 말하자 그 뒤를 따라 들어오는 여자아이도 고개를 끄덕이며 긍정했다.

그 둘은 서로 가게에 대해서 이것저것 이야기를 하다가 카운터에 있는 라그에게 다가왔다.


“아저씨가 여기 주인이야?”

꽤나 건방진 말투였지만 라그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내가 여기 주인이다만. 무슨 일이지?”

나이는 레이라와 또래로 보이는 아이들이라서 라그는 그래도 귀엽게 생각하며 대답해주었다.


“아, 잘됐다. 그럼 우리 둘 밥을 먹으려고 하는데, 가장 맛있는 음식이 뭐야?”

“고기 요리다만······. 너희 가격을 낼 돈은 가지고 있니?”

라그가 그 둘에게 말하자 그 둘은 고개를 끄덕였다.


“응. 충분히 있어. 우린 여기 학원의 학생이거든.”

“학원의 학생이라면?”

라그가 되묻자 그 둘은 긍정하며 말했다.


“우린 여기 던전도시 파르온에 있는 마법학원의 학생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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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32화 22.05.31 126 3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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