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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따타 님의 서재입니다.

은퇴한 모험가의 음식점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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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타따타
작품등록일 :
2022.05.11 11:30
최근연재일 :
2022.08.23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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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3,766

작성
22.05.27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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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29화

DUMMY

라그의 쓴 웃음에 리아가 궁금해하자 라그는 야생 던전을 생각했다.


야생 던전은 다른 5대 던전들보다 계층도 낮고 위험도 있는 몬스터들이 나오는 게 전부라서 사람들이 쉽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실제로 경험해 본 사람들은 야생 던전을 가고 싶어 하지 않는다. 그 이유는 야생 던전의 악랄함에 있는데 던전의 핵을 얻으러 가는 과정에 있다.


일반적으로 던전의 핵은 상자 안에 있다. 던전의 핵방에 가면 보이는데 핵방에는 핵이 들어있는 상자와 그를 지키는 수호자가 있다. 소규모 야생 던전이다보니 수호자의 전투능력은 거의 없다시피한 개체라 간단하게 돌파가 가능하다. 물론 이론상으로.


그러다보니 던전의 보호를 위한 수호자의 능력이 인간의 감정적인 부분을 건드리는데 특화가 되어있다. 그래서 야생 던전을 경험해 본 적이 있다면 되도록 안 가려고 한다.


“으음, 그런가요? 어떤 점에서 악질적인가요?”

“일단 던전의 난이도는 그렇게 어렵지는 않아. 중견급 모험자 파티면 공략이 충분히 가능한 수준이니까, 그런데 문제는 던전의 핵이 있는 핵방이 문제야.”

“으음, 핵방에는 핵과 수호자가 있는 방이죠?”

“맞아. 수호자는 전투 능력이 없는 거나 마찬가지인데······. 거기까지 가면 안심한 파티를 빠뜨리려는 악질적인 함정이 거기서 시작되지.”

“무슨 함정인데요?”

리아는 궁금하다는 반응을 보이자 라그는 간단하게 말했다.


“환각.”

“환각이요?”

“응, 특히나 진짜같은 환각을 보여줘. 처음에 들어간 파티라면 걱정이 없지만, 그 함정에 빠진 모험가가 있다면 거기서 문제가 심각해져.”

라그는 그런 경험이 있던 것처럼 경험을 생각하며 말하자 소름이 돋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수호자가 환각을 보여주면 빨리 빠져나오지 못하면 수호자에게 잡아먹혀. 그렇게 되면 수호자가 그 대상으로 변해서 새로운 희생자들을 만들어 내기 시작하지. 계속 그런 악순환이 반복되는 거야.”

“헤에, 신기하네요. 혹시 어떤 환각인지 알려주실 수 있나요?”

“간단해. 그냥 후회하는 일이나 악몽같은 거야. 사람들마다 다르니까 정확하게는 알려주기가 힘들어.”

라그는 쓰게 웃으며 말했다. 그러자 그럼 충분하다는 리아의 말이 나왔다.


“뭐, 그렇다면 어쩔 수 없죠. 그럼 혹시 수호자만 처리하면 끝나는 거겠네요?”

“그렇긴한데, 함정은 2중으로 되어있어. 일단 수호자를 죽이는 것도 일이긴 하지만 핵이 들어있는 상자가 미믹이거든.”

“네······?.”

리아가 놀라서 다시 물어보자 라그는 쓰게 웃었다.


“어이가 없지? 미믹 안에 들어있는 게 던전의 핵이라는 게······. 5대 던전도 똑같을지는 모르지만 도달한 사람이 알려주겠지.”

라그는 한숨을 섞으면서 말했다. 그 말에 리아도 할말이 없었지만 이내 곧 이해했다며 다른 것을 물어보기 시작했다.


“그런데 수호자에 의해서 피해자가 나오면 더 심각하다고 하셨잖아요. 그건 왜 그런 거에요?”

“아아, 그거? 수호자가 피해자로 변한다고 했잖아. 그거 목소리나 기억도 같이 변하거든. 그래서 그것 때문에 연쇄로 피해가 늘어나거든. 그래서 그런 거야.”

라그는 어깨를 으쓱이며 말했다. 리아는 라그가 말하고 싶은 것을 대강 이해한 듯 고개를 끄덕였다.


“으음, 이해했어요. 상당히 까다롭네요. 환각에서 나왔더니 동료가 수호자에게 당했는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던전을 끝까지 공략을 해야 하는 게 무섭네요.”

“그치. 그런다고 던전의 핵을 포기하자니 그런 아까운 짓을 할 수는 없지.”

“네, 그렇죠. 던전의 핵은 고위급 아티팩트를 만드는데 사용이 되니 많이 아깝죠. 비싸게 팔리기도 하고, 텔레포트 마법진의 핵으로도 사용되니 국가에서도 구매를 하니 말이죠.”

리아는 던전 핵의 가치를 생각하자 라그도 그에 동의했다.


“그치. 살아나간다면 비싸게 팔리니까.”

라그의 말에 리아는 야생 던전에 대해서 이해를 다 했다는 반응을 했다.

그러자 라그는 이제 밥을 먹으러 가겠다고 말했다.


“그럼 궁금한 건 이제 없어?”

“네,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래, 다음에도 궁금한 게 있으면 물어봐. 난 이만 밥 먹으러 가볼게.”

“네, 맛있게 드세요.”

리아는 방에서 나가는 라그에게 인사를 했다. 그 인사를 받으며 라그는 아래로 내려와서 간단하게 밥을 먹을 준비를 했다.


“으음, 오늘은 볶음밥을 해 먹을까?”

라그는 주방의 재료를 뒤적이며 혼잣말을 했다. 그러고는 야채와 잘게 저민 고기와 밥을 꺼내어 함께 볶기 시작했다.

볶음밥을 다 하고 라그는 자신의 그릇에 따로 덜어서 주방의 의자에 앉아서 먹기 시작했다.


볶음밥을 한 수저 떠서 입 안에 넣자 볶음밥의 쌀알이 톡톡 터지는 식감에 고기의 맛이 어우러져 상당히 맛있다고 생각했다.


‘음, 맛있게 만들어졌네. 내일은 이 볶음밥에 계란도 같이 넣어서 애들한테 해줘야겠다.’

라그는 이런저런 생각을 하며 주방에서 까맣게 어두워진 창밖을 보며 밥을 먹었다.



리아와의 일이 이틀이나 지난 때였다. 라그는 이제야 좀 쉬겠다며 평화롭게 가게를 운영하고 있었다.


“어후, 요새 많이 바빴지. 가게도 자주 닫았었고. 이제 딱히 일이 생길 것 같지는 않으니 한동안은 가게 일에 집중할 수 있겠어.”

라그는 혼잣말을 하며 가게를 청소하기 시작했다.


가게를 전부 청소하고 가게를 열자 손님들이 하나둘씩 들어오기 시작했다. 라그는 그 손님들을 맞이하면서 일에 집중하고 있자 헤리겐 영감과 그 손녀딸 헤이나가 가게로 들어왔다.


“여어, 라그 있나? 저번에 찾아오겠다고 한 약속을 지키러 왔다네.”

헤리겐은 가게로 들어오자마자 라그를 향해 반갑게 인사를 했다.


“네, 어르신. 오늘은 일은 하고 오신겁니까?”

라그는 자신을 향해 오는 헤리겐에게 시큰둥하게 인사를 했다. 그러자 헤리겐 영감의 옆에 있던 헤이나가 대신 대답을 해주었다.


“라그 아저씨. 할아버지가 일을 안 하고 온 거라면 내가 할아버지를 여기 못 오게 막았을 거야.”

헤이나의 말에 라그는 웃었다.


“하하하하, 그것도 맞구나. 네가 있는 거라면 헤리겐 영감이 일을 다 끝냈을 때니 말이지.”

“라그, 자네는 나를 뭘로 보는 건가? 나도 해야 할 때는 한단 말일세.”

라그와 헤이나가 사이좋게 이야기를 하고 있자 헤리겐은 얼굴을 찌푸리며 라그에게 따졌다.


“뭐, 영감님이 일을 내버려두고 도망치신 게 한두 번이십니까? 애초에 이 가게를 찾으신 것도 타리 씨한테서 도망치시다가 오신 거 아니셨습니까?”

라그가 어이없어하며 말하자 헤리겐은 마음에 찔렸는지 당황해하며 헤이나의 눈치를 보았다.

“아···아니, 라그 자네. 그 일은······.”

“잠시만요. 라그 아저씨. 혹시 그 이야기를 좀 자세하게 들을 수 있을까요?”

헤리겐이 변명을 하려 하는 것을 막고 헤이나는 라그에게 웃으며 자세하게 이야기를 부탁한다고 했다. 그러자 헤리겐은 라그를 향해 변명을 부탁한다는 표정으로 바라보았다.

하지만 라그는 그럴 생각이 없었기에 웃으며 헤이나를 향해 말했다.


“뭐, 내가 가게를 연지 얼마 안 되었을 때였지. 그때는 그냥 손님인줄 알았는데 말이야. 자주오시니 신경이 쓰이더라고. 그런데 그 뒤에 타리 씨가 오셔서 저 영감님이 누구인지 뭐 때문에 온 건지 친절하게 설명을 해주셔서 말이지.”

“헤에······. 그렇군요.”

라그가 대강 설명을 해주자 헤이나는 어떤 상황이었는지 대강 알겠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는 헤리겐을 향해 말했다.


“할아버지. 제가 없을 때에 그런 일을 하셨었군요? 앞으로는 타리 씨와 부모님에게 단단히 말해 놓을테니 앞으로는 이런 일이 없으셨으면 좋겠네요.”

헤이나의 말에 헤리겐은 깜짝 놀라며 말을 했다.


“헤···헤이나? 아무리 그래도 내 아들에게는 말하는 건 너무하지 않니? 그래도 그래서 이렇게 라그도 만나고 거래처도 찾았잖니?”

헤리겐은 라그를 가리키며 말하자 헤이나는 한숨을 쉬었다.


“그것도 맞지만, 그래도 일을 안 하고 도망치시는 장소를 찾으시다가 찾은 거잖아요. 라그 아저씨가 저희의 고객이 되신 것도 맞는데 그건 다른 직원들이 해야 할 일이고 할아버지의 일은 그게 아니잖아요?”

헤이나의 말에 헤리겐은 침음을 흘렸다.

평소의 영감님이라면 저런 말을 하는 타리 씨에게 반박을 했겠지만 그래도 아끼는 손녀라고 반박을 하지 않는 모습은 신기했다.


“이야, 영감님. 신기하게 반박을 안 하시네요?”

라그가 자신의 생각을 그대로 말하자 헤리겐은 발끈해서 말했다.


“조용히 해. 이놈아. 그래서 이 이야기는 넘어가고 혹시 그 아이는 어디에 있는가?”

헤리겐은 이대로 가다간 더는 못 버티겠다고 생각했는지 레이라를 찾았다.


“레이라요? 아마 곧 내려오지 않을까요? 이 시간 때에 일어나서 밥을 먹으러 내려오니 말이죠.”

라그는 잠깐 생각을 하고는 아침을 먹을 때인 것을 알고 말하자 헤리겐은 헤이나를 데리고 자리에 앉았다.


“그런가? 그럼 조금만 기다리면 되겠군. 헤이나? 이리와서 앉거라. 우리도 일찍 온 김에 라그에게 맛있는 거나 달라고 하자꾸나.”

라그는 헤리겐의 말에 잠깐 짜증이 났지만, 그 말을 들은 헤이나의 말에 화를 억제했다.


“할아버지? 자꾸 그러시면 저 진짜로 화내요?”

“허허허, 그러니? 그럼 얌전히 있어야겠구나.”

헤이나의 말에 헤리겐은 웃으면서 레이라를 기다리기 시작했다. 그런 둘을 보면서 한숨을 쉬며 일단은 간식이라도 주기 위해 주방으로 들어갔다.


라그는 아침에 먹기 편한 쿠키를 몇 개 굽고 우유를 가지고 나왔다. 그러자 그 순간에 시간을 맞춰서 레이라와 프라우니스가 내려왔다. 라그는 헤리겐과 헤이나에게 쿠키와 우유를 주고 레이라를 향해 말했다.


“아, 내려왔어? 아침 식사 준비해 줄 테니까. 여기 소개해 줄 사람이 있어.”

라그가 레이라에게 자리를 정해주고 헤리겐과 그 손녀인 헤이나를 소개시켜 주었다.


“여기에 있는 두 사람인데, 여기에 있는 헤리겐 영감은 저번에 본 적 있지?”

라그가 레이라를 향해서 말하자 레이라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자 라그는 그 옆에 있는 헤이나를 소개시켜 주었다.


“그리고 여기에 있는 여자애는 헤리겐 영감의 손녀인 헤이나야. 나이가 비슷하니 친하게 지내줘.”

라그가 헤이나를 소개시켜주고 헤이나에게 친하게 지내달라고 하자 헤이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네, 당연하죠. 걱정마세요.”

헤이나는 웃어 보이고는 레이라에게 인사를 했다. 둘이 인사를 나누는 모습을 보고 라그는 음식을 챙기러 주방으로 들어갔다.


음식을 챙겨서 나오자 헤이나는 레이라를 귀여운 동생을 대하는 듯 친근하게 대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 옆에서는 그 모습을 흐뭇하게 바라보고 있는 헤리겐 영감과 프라우니스가 보였다.

라그는 그 네 명의 사이로 들어가서 레이라와 프라우니스에게 아침 식사를 전해주었다.


“레이라, 프라우니스? 여기 아침 식사야. 그리고 무슨 이야기하고 있었어?”

라그는 식사를 각자의 앞에 전해주고는 헤이나에게 무슨 이야기를 하고 있었는지 물어봤다.


“별 이야기는 안 하고 있었어요. 그냥 레이라가 학원에 대해서 궁금한가 봐요. 저에게 학원은 어떤 곳인지 묻네요.”

헤이나의 말에 라그는 레이라를 바라보자 레이라는 맞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응, 나 한번 가보고 싶어졌어.”

라그는 레이라의 말에 고민을 했다. 레이라의 말은 견학을 하고 싶다는 것일테고 견학은 그냥 갈 수는 없는 노릇이다. 방법이 두 가지가 있는데 첫 번째는 귀족이나 대부호의 추천으로 가는 방법, 두 번째는 기부를 많이 한 사람의 자녀다.


그것까지 생각한 라그는 자신은 할 수가 없다고 생각하고는 레이라가 견학을 포기하기를 바라며 말을 했다.


“으음, 그래? 그런 거라면 많이 힘들겠는데······.”

“왜? 여기 헤이나 언니가 말하기로는 견학이라는 게 있다는데?”

“으음, 미안하지만 그게 힘들어. 입학이나 편입은 할 수 있는데 견학은 좀 무리라고 해야할까······.”

라그는 레이라에게 추천과 기부에 대해서 어떻게 설명을 해야 할지 모르겠어서 고민을 하자 그 옆에서 왜 그런지 눈치를 챈 헤리겐 영감이 말을 했다.


“라그, 자네가 뭐 때문에 고민하는지 알겠네. 그럼 그 문제는 내가 해결해주지. 평소에 내가 신세를 지는 것도 있으니 말이네. 은혜 갚는 셈치고 어떤가?”




선작, 추천, 댓글은 제게 힘이 됩니다. 비평, 질문은 언제나 환영입니다. 감사합니다.


작가의말

요즘 왜 그런지 모르겠는데 현타가 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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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32화 22.05.31 126 3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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