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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따타 님의 서재입니다.

은퇴한 모험가의 음식점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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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타따타
작품등록일 :
2022.05.11 11:30
최근연재일 :
2022.08.23 18:05
연재수 :
10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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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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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563,766

작성
22.05.24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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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22화

DUMMY

프라우니스가 도착하고 5일이 지났다. 그동안 레이라는 프라우니스에게 적응이 되었는지 어느 정도 마음을 놓은 듯했다.


“그래서 라그. 네가 원하는 대로 네 가명으로 부르고 있긴 한데, 굳이 꼭 단 둘이 있을 때도 이래야 하는가?”

프라우니스는 라그를 바라보며 불평을 이야기했다.


“상관없지만, 그래도 내 사정이 있으니 조심해 줘. 나도 가명으로 살고 싶어서 가명을 쓴게 아니니깐.”

“그 너에게 저주를 걸었다는 라이카느제? 그년을 죽여버리면 되는 문제가 아닌가?”

“그게 쉬웠다면 그러겠는데······그럴 수가 없으니깐 말이지.”

“그런가? 난 잘 모르겠다만.”

“그때 도망친 것도 그녀가 우릴 죽이는 것이 아니였기에 도망칠 수 있었던 거지. 그 망할 마녀가 죽이고자 했다면 나는 이미 죽었을 거야.”

라그가 그때를 생각하며 말하자 프라우니스는 고개를 갸웃거렸다.


“그 정도인가? 내가 그 라이카느제라는 마녀를 본 적이 없어서 모르겠지만 나와 비슷한 힘을 가진 너와 용사를 상대로도 압도를 할 수 있다는 것이 신기하군. 그런 존재라면 이름이 알려질 수밖에 없었을 텐데말이지.”

프라우니스가 마녀에 대해서 궁금해하자 라그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연관되려 하지마. 괜히 죽을 수도 있으니, 그냥 나와 용사가 잘못해서 깨워버린 옛 존재일 뿐이야. 그나마 어떻게든 다시 봉인을 하긴 했지만 혹시라도 모르니 한동안은 조용히 해야지. 그 망할 마녀가 했던 마지막 말이 날 소름돋게 만드니까말이지.”

라그는 라이카느제라는 마녀가 자신에게 했던 말이 떠올라서 소름이 돋아 몸을 부르르 떨었다.


“그런가? 오래전에 봉인된 존재라면 신화시대의 존재인가 보군. 그나저나 무슨 말을 했길래 그러는가?”

프라우니스가 물어보자 라그가 얼굴을 찌푸렸다.


“무슨 이번에는 놓칠 수 없다였나? 어디에 있든 반드시 찾아가 이번에는 내 것으로 만들겠다고 했지. 방해하는 녀석들은 전부 죽여버리겠다고도 하고.”

라그는 그 마녀가 했던 분노에 차면서도 욕망에 모든 것을 맡긴 듯한 외침이 떠오르자 다시는 기억하기도 싫다는 듯 고개를 가로저었다.


“아무튼 그때 나를 제외한 모든 녀석에게 무슨 저주같은 것을 걸려고 하길래 내가 대신 맞기는 했는데······. 그 뒤에 그 마녀가 했던 게 신경 쓰여서 말이지.”

“무슨 짓을 했길래?”

프라우니스가 궁금해 하자 라그는 솔직하게 말했다.


“무슨 나한테 미안하다면서 버리지 말아 달라고 저주를 어떻게 중화시키려고 하더군 우리는 그때 이때다 싶어서 그 마녀를 봉인했지. 아무튼 조금 이상했어.”

라그의 말에 프라우니스는 라그의 저주의 상태를 다 봤는지 라그의 등을 때리며 말했다.


“그런가? 신기하군. 무슨 닮은 사람과 착각을 한 건가······. 라그. 넌 그 마녀를 본 적이 없지?”

“그럼. 내 평생에 그런 마녀를 본 적이 없지. 심지어 들은적도 말이야. 만났거나 들은 적이 있다면 무조건 기억을 했을테니.”

“확실히 그렇군. 한번 마녀 라이카느제에 대해서는 다른 동족들에게 알아보라고 할테니. 이만 네 몸 상태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야겠군.”

라그는 프라우니스의 말을 듣기위해 귀를 기울였다.


“일단 좋은 점은 더는 안 좋아지는 것은 없다. 왠지 모르겠지만 오히려 그 상태가 너의 육체를 강건하게 만들고 있다. 아무도 다치지 못하게 끔하려는 것처럼 말이지.”

프라우니스의 말에 라그는 자신의 주먹을 쥐었다 펼쳐보았다.


“그래? 별로 단단해지는 것 같지는 않은데 말이지······.”

“안 좋은 점도 있다. 이대로 가다간 마력을 평생 사용하지 못할 거다. 그 저주가 너와 세상을 단절시키려는 듯 세상의 모든 것들을 거부하고 있다. 심지어 나의 마력도 말이지. 이대로 오래 지속된다면 저주를 알 수도 없이 조사를 할 방법도 막혀버릴 거다.”

프라우니스가 진지하게 말하자 라그는 별것 아니라는 반응을 했다.


“그래? 딱히 문제가 될 건 없는데? 그냥 이렇게 조용히 사는게 지금은 마음에 들어서 말이지.”

라그가 기지개를 펴며 말하자 프라우니스 또한 동의한다며 말했다.


“확실히 그렇군. 지루하지만 다양한 인간들을 보는 것 또한 재미이니. 하지만 나도 부탁을 받았으니 할 수 있는 데까지는 해보겠다.”

“부탁? 누구한테?”

라그가 프라우니스의 말 중에서 부탁이라는 말이 신경쓰여 물어보자 프라우니스는 미소를 지었다.


“나중에 알 거다. 지금은 내가 알려줄 수는 없군. 그나저나 이제 레이라와 밖에 나가서 놀 시간이 아닌가? 어서 나가봐라.”

프라우니스는 그렇게 말하고 라그에게 어서 나가라며 재촉하자 라그는 신경쓰였지만 그녀의 말대로 레이라와 외출이 있어서 그녀의 방을 빠져 나갔다.


라그가 외출 준비를 마치고 나오자 레이라가 기다리고 있었다.

“기다리고 있었어?”

라그가 레이라에게 묻자 레이라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늦게 나와서 미안해. 그럼 이제 출발해 볼까?”

라그가 레이라에게 말하자 레이라는 어서 가자는 듯 라그를 쳐다보았다.


“그래, 알겠어. 그럼 이제 출발하자. 오늘은 오랜만의 휴일이니 도시 바깥으로 쉬러 가자.”

라그는 오랜만의 휴식이라고 생각하며 말하자 레이라는 라그를 붙잡았다.


“프라우니스는? 안 가?”

레이라가 프라우니스를 언급하자 라그는 쓰게 웃었다.

프라우니스는 귀찮은 것을 싫어한다.. 이번에도 같이 가자고 했을 때도 자신은 집을 지키겠다며 나가기 귀찮다는 말을 했다. 그대로 설명하기에는 그녀의 이미지도 있기 때문에 라그는 좋게 말해주기로 했다.


“프라우니스는 집을 지키기로 했단다. 전부 다 가버리면 집을 지킬 사람이 없어서 곤란해 지니 말이야.”

실제로는 귀찮아 하는 그녀이지만 레이라는 라그의 말을 믿었는지 고개를 끄덕였다.


“응, 알겠어. 다 같이 나가서 놀고 싶었지만 어려웠던 거네.”

레이라는 아쉽다는 듯 말했다.


“뭐, 아쉽지만 어쩔 수 없지. 대신 선물을 사가도록 하자.”

라그가 선물을 사가자고 이야기를 하자 레이라의 표정이 밝아졌다.


“그렇네. 그럼 되겠다.”

레이라는 그렇게 말하고 라그에게 빨리 가자고 손을 끌었다.


“그래, 도시 바깥에 알고 있는 곳이 있으니 그곳으로 가자.”

라그는 도시 바깥의 작은 언덕을 생각하며 말하자 레이라는 기대가 된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라그와 레이라가 도시 바깥으로 나오자 바깥에는 넓은 초원과 언덕이 보였다. 그리고 그 언덕에는 꽃들이 활짝 펴있어 소풍으로 즐기기에는 좋은 장소였다.


라그는 레이라의 손을 이끌고 언덕으로 올라가자 형형색색의 꽃들이 예쁘게 펼쳐져 있었다.

그 꽃들을 보자 레이라는 꽃들이 피어 있는 것이 예쁜지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감탄을 했다.


레이라와 놀고 있자 언덕의 옆으로 지나가는 마차가 있었다. 그리고 마차에는 멀리서 보기에 노인이 한명 타고 있었다.

그 마차에 탄 노인이 창을 열고 바깥을 보자 라그는 그 노인이 누군지 알아봤다.


“여어, 헤리겐 씨.”

라그가 그 노인의 이름를 부르자 노인는 라그를 쳐다보았다. 그리고는 앞의 마부에게 말하더니 마차를 멈춰 세웠다.


라그가 그 노인에게 다가가자 헤리겐은 마차에서 내렸다.


“오, 라그 아닌가. 오랜만에 보는군.”

하리겐은 반갑다며 손을 내밀자 라그는 그 손을 붙잡고 악수를 나누었다.


“그렇네요. 이번에는 어디를 다녀오신 겁니까?”

라그가 뒤에 있는 마차 행렬들을 보며 말하자 하리겐은 허허 웃으며 대답했다.


“허허허허, 이번에는 에드리아스 신성국에 다녀오는 길이네. 가서 기부도 하고 장사도 하고 그랬지.”

“그런가요? 에드리아스 신성국이라면, 주신 트리안을 모시는 국가였죠?”

“맞네. 주신을 믿는 사람으로서 매년마다 주기적으로 가고 있지. 자네도 한 번쯤은 가보는 것이 어떤가?”

하리겐은 그렇게 말하며 웃자 라그는 고개를 저었다.


“죄송합니다만, 그러기에는 힘들 것 같네요. 딱히 신을 믿는 것도 아니니 말이죠.”

“그런가. 아쉽군. 그런데 저기 꼬마 아가씨는 누구인가?”

하리겐은 아쉽다는 듯 입맛을 다시고 라그의 뒤에서 라그를 향해 다가오는 레이라를 발견하고 물어보았다.


“아아, 저 아이는 레이라라고 합니다. 사정이 있어서 제가 맡고 있어요.”

라그가 소개를 하자 레이라는 하리겐을 향해 고개를 꾸벅 숙이고 인사를 했다.


“안녕하세요.”

“아아, 그래 안녕, 레이라. 나는 하리겐이라고 한단다. 편하게 할아버지라고 부르렴.”

하리겐이 인자하게 웃으며 레이라에게 말하자 레이라는 고개를 끄덕였다.


“응, 할아버지.”

레이라가 알겠다며 할아버지라고 부르자 하리겐은 기분이 좋은지 허허 웃었다.


“어휴. 하리겐 씨는 헤이나가 있으신데 그렇게 불렸다고 좋아하시면 헤이나한테 혼나십니다.”

라그가 하리겐에게 그의 손녀딸 헤이나를 말하자 하리겐은 그저 웃기만 했다.


“허허, 걱정하지 말게. 헤이나도 다 이해할 것이야. 그 아이의 친구가 되어 준다면 좋을 걸세. 어떤가? 레이나를 학원에 보내는 것은?”

하리겐은 라그에게 레이나를 학원에 보내는 것을 권하자 라그는 고개를 저었다.


“말씀은 감사드립니다만, 아직은 보내기에는 시기상조라고 생각을 합니다. 조금 더 몸집을 키운 다음에 생각을 해보죠.”

라그의 말에 하리겐은 레이라의 나이를 물어보았다.


“응? 그럼 이 아이의 나이가 얼마나 되는가?”

“12살입니다. 처음 봤을 때보다 살이 붙기는 했지만, 아직 멀었다고 생각해요.”

라그가 레이라를 보며 말하자 하리겐 또한 그에 동의하는지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군. 난 처음 봤을 때 내 손녀딸과 동갑인 줄 알았네.”

“하리겐 씨의 손녀딸의 나이가 10살이라고 했던가요?”

라그가 헤이나를 생각하며 말하자 하리겐은 긍정했다.


“맞네. 잘도 기억하고 있었네. 10살이 되었지. 정말 귀엽지 않나?”

하리겐은 그렇게 말을 하고서는 손녀딸을 자랑하기 시작했다. 라그는 그 자랑을 흘려들으며 대강 반응해주고 있자 하리겐은 만족했는지 표정이 뿌듯해 보였다.


“그래, 내가 너무 오래 시간을 잡아먹은 것 같구먼. 오랜만에 만나서 즐거웠네. 난 이만 도시로 들어가 볼 테니 나중에 봅세.”

하리겐은 라그와의 대화가 즐거웠는지 나중에 보자고 말하고 마차에 탔다.


“예, 어르신. 들어가 보시죠. 나중에 제 가게로 놀러 오십시오. 환영하겠습니다.”

라그가 인사를 마치자 레이라도 고개를 꾸벅 숙이며 인사를 했다. 그러자 하리겐은 그 모습이 보기 좋았는지 마차에서 창밖을 내밀며 말했다.


“나중에 내 손녀딸을 소개시켜주마. 분명 내 손녀딸도 좋아할 걸세. 둘이 노는데 내가 방해를 한 것이 아닌가 모르겠네. 나중에 선물을 사들고 갈테니 기대하고 있으렴.”

하르겐은 창밖으로 레이라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하자 레이라도 기쁜지 미소를 지었다.

라그는 레이라와 함께 하리겐을 배웅하고 다시 꽃밭으로 돌아가서 놀았다. 그리고 어느정도 재밌게 놀았을 때쯤 라그와 레이라는 이만 도시로 돌아가기로 했다.


“이만 돌아갈까? 프라우니스도 있고 밥도 먹어야 하니 돌아가서 맛있는 걸 먹자.”

라그가 레이라에게 말하자 레이라는 고개를 끄덕이고 라그의 곁으로 왔다. 그리고 라그가 자리를 떠나기 시작하자 레이라는 꽃밭을 향해 손을 흔들고 라그의 뒤를 따랐다.


‘허어, 꽃밭이 마음에 들었던 건가. 다음에도 데리고 오면 좋아하겠네. 다음에도 오자.’


라그는 레이라가 꽃밭이 마음에 들었다고 생각하고 다음에도 올 것을 다짐하며 도시로 돌아갔다.




선작, 추천, 댓글은 제게 힘이 됩니다. 비평, 질문은 언제나 환영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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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34화 +1 22.06.01 132 3 13쪽
33 33화 22.05.31 134 3 13쪽
32 32화 22.05.31 126 3 11쪽
31 31화 22.05.30 135 4 11쪽
30 30화 22.05.30 144 5 14쪽
29 29화 22.05.27 159 6 13쪽
28 28화 22.05.27 154 7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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