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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따타 님의 서재입니다.

은퇴한 모험가의 음식점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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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타따타
작품등록일 :
2022.05.11 11:30
최근연재일 :
2022.08.23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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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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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3,766

작성
22.05.11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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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1화

DUMMY

달그락거리는 소리와 함께 한 남성이 카운터에서 무언가를 준비하고 있었다. 붉은 머리에 다부진 체격은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 상당히 관리를 했다고 볼 정도였다.


하지만 시선을 조금만 내리면 다부진 체격과 어울리지 않은 앞치마가 둘러져 있었다. 하지만 그 남성은 신경 쓰지 않고 요리를 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때, 건물의 문이 열리는 소리가 났다. 그 소리에 남자는 입구를 보고는 약간의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어서오세요.”

낮지만 듣기에 부드러운 목소리였다. 그 말에 건물로 들어온 사람들 3명이 보였다. 그들은 그 인사에 화답하고는 남성을 향해 말을 했다.


“여, 주인장. 지금 주문 해도 되나?”

“그럼, 근데 어짜피 매일 먹던 걸로 먹을 거 아닌가?”

막나가는 말투에 남자는 익숙하다는 듯 대꾸했다.

“그래도 때로는 이렇게 말을 해야 주인장이 우리가 다른 메뉴를 시킬 거란 기대를 하지 않겠어?”

한 남성이 장난스레 주인장을 향해 말하자 주인장은 쓴웃음을 지었다. 그러자 그 옆에 있던 리더처럼 보인 남성이 그를 나무라며 말했다.

“라그씨, 죄송합니다. 이 녀석은 제가 나중에 장난치지 말라고 할테니 용서해주실 수 있으십니까?”

“아니, 대장! 그래도 내가 이렇게 주인장의 호감도를 올리는데 민폐라도 끼치는 것마냥 말하는 건 아니지!”

대장으로 보이는 남자의 말에 남자는 분개를 하고 조용히 있던 남성은 또 시작이라는 표정을 짓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보며 라그라고 불린 남자는 오늘도 떠들썩한 하루가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하며 대장으로 보이는 사람에게 사양의 말을 했다.

“괜찮다, 파라네오. 저 녀석 나름대로 조용한 가게를 띄워주려고 하는 건데 뭘.”


라그가 주위를 둘러보며 말하자 파라네오라 불린 사내는 멋쩍은 듯 웃으며 라그에게 감사의 인사를 표했다.

“그렇게 봐주시니 감사합니다. 그럼 든든하게 먹을 수 있는 오린 고기와 빵으로 주시겠습니까?”

“다들 똑같은 걸로 먹을 거지?”

라그가 묻자 나머지 둘도 똑같은 걸로 달라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그 모습을 보고 잠시만 기다리라고 말하고 주방으로 갔다.


라그는 주방으로가서 오린 고기를 점화석을 이용해서 살짝 익혔다. 그리고 칼로 썰자 안쪽이 선분홍빛으로 먹음직스럽게 익었다. 그러자 라그는 접시에 나눠 담고 빵을 잘라서 고기를 담은 접시와 함께 카운터로 갔다.


카운터로 나가자 음식을 기다리며 떠들고 있는 세 명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각자 앞에 접시를 놔두자 기다렸다는 듯 빵과 고기를 먹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래서, 오늘은 몇 층으로 가나?”

라그가 묻자 파라네오가 먹다가 잠시 입을 닦고는 답했다.


“이번에 저희는 13층을 가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13층이면 어렵지 않나? 너희들이 5인 파티라고 했지?”

“맞습니다. 여기 있는 저와 기스, 필이랑 여기 없는 인원 2명도 포함하면 말이죠.”

“하하하, 13층이야 간단하지. 주인장도 우리를 봐왔으니 잘 알잖수?”

“그렇지. 초보 탐험가 때 보기 시작했으니 말이지. 말썽만 부리던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13층을 향해서 가다니 놀랍구먼.”

“하하하하.”

라그가 셋을 쳐다보며 말하자 파라네오가 멋쩍게 웃었다.


“주인장, 우린 그때랑 달라. 그때는 초보자 3인 파티였지만 지금은 그래도 2명이나 더 늘었다고? 우리는 금방 이 던전 도시 파르온에서 중견 탐험가가 될 파티라고?”

“그래그래, 알겠다. 기스. 그래서 저번에 2명 새로 뽑아서 같이 들어간다고 했는데 어땠어?”


기스의 자신감 넘치는 소리에 대충 대꾸하고는 파라네오를 쳐다보자 파라네오는 잠시 생각을 하더니 말을 꺼냈다.


“음, 테스트를 5층까지 했는데, 실력은 괜찮은 편이었습니다. 전투 마법사에 백마법사가 팀에 합류했으니 좀 더 공격적으로 탐험해봐도 괜찮겠죠.”

“게다가 둘 다 여성이라고. 나도 이제 연애의 희망을 품어도 되는 건가?”

“기스 꿈 깨라고. 그럴일 없어. 던전이 무슨 연애감정이 생기는 곳인가? 저 또한 대장의 말에 찬성입니다. 저희에게 가장 부족한 점들을 보완할 수 있었으니 앞으로 던전 탐험은 더 깊은 곳으로 가도 괜찮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기스의 말에 일침을 날린 필은 라그를 향해 파티의 방향성에 대해 이야기 했다. 그러자 라그는 콧움음을 치며 말했다.


“무슨 벌써부터 방향성 이야기냐. 작은 목표나 세우고 차근차근 만들어나가는 거지. 그런 것보다 던전에서 살아나올 생각이나 해라.”

라그가 조언을 하자 기스가 생각이 났다는 듯 라그에게 질문을 했다.


“그러고보니 주인장은 모험가 출신이라고 했지 않수?”

“그렇지.”

라그는 쓴웃음을 지으며 대답했다. 그러자 기스가 자신의 궁금한 점을 라그에게 질문했다.

“주인장은 모험가 시절 이야기를 안 하던데 이 기회에 알려줄 생각은 없수?”


그 말에 라그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미안하지만 그건 말해 줄 수가 없는데 말이지······. 솔직히 말해서 별일 없이 은퇴한 거거든.”

“그렇습니까? 그래도 뭔가 재미난 이야기라도 있을 수 있지 않습니까? 특히나 요즘같은 시대는 말이죠.”

필이 궁금한 표정으로 묻자 라그는 쓰게 웃으며 대답했다.


“확실히 요즘같은 시대에 모험가는 일이 많긴 하지. 하지만 목숨을 건다고 해서 모험담이 될수는 없어. 오히려 잊어버리고 싶은 기억이 되는 거지.”

“그런가요. 저희는 전쟁이 싫어서 탐험가가 된 거긴한데, 상당히 기억하기 싫으신가 보네요.”

필이 라그의 표정에서 이야기 하기 싫은 것을 눈치 챘는지 이야기를 끊어주었다. 그 말을 듣고 라그는 필에게 눈빛으로 감사를 표했다. 그러자 파라네오 또한 필과 동조하며 말을 꺼냈다.


“마왕이 등장하고 마족들이 들끓는 이 시기에 모험가들은 힘들겠네요. 모험가들은 바깥 세상의 일들을 해결하는 게 주된 일이니 말이죠. 우리랑은 달리······.”

“그럼 전투에 참여한 적이 있지 않을까? 이야기 해달라고 하면······ 아야!”

기스가 눈빛을 빛내며 말하자 파라네오는 그런 기스의 뒤통수를 치고 라그에게 사과를 해왔다.


“죄송합니다. 이 녀석이 눈치가 없어서 말이죠.”

“아냐, 괜찮아. 신경 안 써.”

라그가 손사래를 치며 말하자 분위기를 환기하기 위해 파라네오는 던전 탐험 이야기를 꺼내며 식사를 이어나갔다.


파라네오가 던전 탐험 이야기를 마치는 것과 동시에 세 명의 식사가 끝났다.

“잘 먹었습니다. 맛있었습니다. 라그씨.”

“맛있게 먹어줘서 고맙다.”

“주인장, 한 가지만 물어봐도 될까?”

기스가 라그에게 갑작스레 물어보자 이상한 말을 하는 건 아닌지 파라네오가 기스를 노려보기 시작했다.

“아니아니, 다른 거 질문하는 거요! 대장. 그만 노려보쇼.”

그 말에 라그는 한번 말해보라는 의미로 한숨을 내쉬고 기스를 쳐다보았다.


“주인장 밥은 맛있는데 혹시 가게를 이런 외진 곳 말고 도시 중앙으로 옮기는 게 어떻수?”

“아, 그거라면 저도 궁금했습니다. 굉장히 맛있는데 왜 이런 구석진 곳에서 가게를 여신 겁니까?”

기스의 말에 파라네오 또한 그 말에 동의한다며 라그에게 물었다.


확실히 그들의 말대로였다. 라그의 음식점은 던전도시의 거리에 있는 것이 아니라 골목 구석진 곳에 있었다. 게다가 가게와 10분 거리에 빈민가 또한 존재 했다.

그 생각을 하자 라그는 쓰게 웃으며 말했다.


“중심가 쪽은 가게를 열기엔 너무 비싸단다. 그리고 여긴 건물값이 싸잖아? 모험가 때 모아놓은 돈으로 살 수 있는 곳은 이런 곳밖에 없지, 안 그래?”

라그가 현실적인 대답을 하자 파라네오 일행은 꺠달은 듯한 표정을 지었다.


“그럼 이제 설명은 어느정도 된 거라고 봐도 되겠지?”

파라네오 일행은 라그의 말에 잠시 생각을 하더니 자기들끼리 이야기하고는 무언가 결심한 듯 라그를 향해 말했다.


“그런 사정이 있었군요, 라그 씨 저희가 한번 열심히 홍보를 해서 가게를 번창시켜 보겠습니다.”

파라네오가 라그를 향해 말하자 라그는 당황했다.


“어..? 어··· 그래···.? 그렇게까진 안 해도······”

“아니, 주인장 주인장의 밥은 맛있다고? 이걸 많은 사람들이 알아야 한다고. 주인장의 고기 솜씨는 내가 단언컨대 이 도시 최고야! 이 음식을 모두가 맛봐야지 않겠어?”

“게다가 라그 씨는 저희가 미숙한 파티였을 때 도움을 많이 주시지 않으셨습니까. 이 정도는 저희에게 맡겨주세요. 라그 씨에게 받은 은혜를 갚아야죠.”

라그는 셋이 무슨 일이 있어도 하겠다는 각오하자 그러지 않아도 된다며 손사래를 쳤다.


“아니, 진짜 안 그래도 돼. 내가 너희들을 도와준 건 겨우 밥 챙겨준 거 뿐이잖냐. 너희에게 수고를 끼칠 순 없지.”

“아닙니다. 저희가 받은 게 있는데 이런 거라도 하게 해주십시오.”

라그가 말렸지만 파라네오는 고개를 저으며 그럴 수 없다는 의지를 보여주었다. 그러자 더 이상 말을 해도 그들이 말한 대로 홍보를 하려는 걸 느끼고 한숨을 쉬고는 허락을 했다.


“그래, 너희들 마음대로 해라.”

라그의 말에 파라네오 일행은 해냈다는 표정을 짓고는 가게 밖으로 향했다.


“감사합니다. 그럼 오늘도 열심히 던전 탐험을 하고 홍보를 해보겠습니다.”

“다음에는 우리 파티 다 데리고 올게, 주인장. 기다리고 있으라구!”

“이만 저희는 가보겠습니다. 잘 먹었습니다 라그 씨.”

파라네오 일행은 밖으로 나가면서 라그를 향해 인사를 하고는 문을 열고 나갔다.

라그는 셋이 나가는 것을 멍하니 보고 혼자 중얼거렸다.

“저 셋은 그때나 지금이나 달라진 게 없구먼. 마음은 고맙지만, 홍보는 어려울 텐데 말이지.”


라그는 파라네오 일행이 나가자 그들이 먹은 것들을 치우고 잠시 카운터에 앉아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라그가 카운터에 놓여져 있는 물건들을 바라보고 있을 때 가게 문이 열리는 소리가 났다.


그 소리에 라그는 자동적으로 일어나 후드를 깊게 눌러 쓴 손님을 향해 인사를 했다.


“어서오세요.”

라그가 손님을 바라보자 손님은 잠시 주변을 두리번거리고는 카운터 앞에 걸터앉았다. 걸쳐앉고 한숨을 쉬더니 후드를 뒤로 넘기자 손님의 얼굴을 볼 수 있었다.


손님은 라그가 봤을 때 상당한 미인이었다. 에메랄드 빛 머리가 어깨를 타고 허리까지 내렸고 이목구비는 뚜렷하며, 긴장되어 보이는 듯하지만 맑고 투명한 눈동자와 여인의 외관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돌아볼 만한 여인이었다. 게다가 옷 또한 이곳 주변에서 볼 수 없는 값비싸 보이는 옷차림이었다.


“이곳은 어떤 곳인가요?”

라그가 여인을 쳐다보고 있었을 때 여인이 라그를 향해 입을 열었다. 그러자 라그는 자신이 실례했다는 생각을 하고는 여인의 물음에 대답했다.


“여긴 음식점 시라네리오입니다. 여관도 겸업을 하고 있고, 음식은 고기 요리가 주가 되고, 원하신다면 음식을 싸 갈 수 있으니 이용하시고 싶으시다면 저에게 말해주세요.”

라그는 여인에게 설명하고는 별 기대없이 대답을 기다렸다. 여인의 외관을 봤을 때 구석진 골목길에 올 만한 사람이 아닌 것처럼 보였기 때문이었다.

그런 라그의 기대와 달리 여인의 입에서는 전혀 예상하지 못한 말이 튀어나왔다.


“그런가요? 그럼 여관에서 숙박을 해도 될까요? 7일 정도.”




선작, 추천, 댓글은 제게 힘이 됩니다. 비평, 질문은 언제나 환영입니다. 감사합니다.


작가의말

안녕하세요. 공모전에 참가를 하게된 모고달이라고 합니다.

잘부탁드립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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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 94화 22.08.12 79 0 12쪽
93 93화 22.08.11 72 0 12쪽
92 92화 22.08.10 80 0 13쪽
91 91화 22.08.09 77 0 13쪽
90 90화 22.08.08 89 0 12쪽
89 89화 22.08.05 76 0 12쪽
88 88화 22.08.05 85 0 13쪽
87 87화 22.08.04 76 0 12쪽
86 86화 22.08.04 83 0 12쪽
85 85화 22.08.03 78 0 12쪽
84 84화 22.08.03 80 0 12쪽
83 83화 22.08.02 84 0 13쪽
82 82화 22.08.02 76 0 12쪽
81 81화 22.08.01 84 0 12쪽
80 80화 22.08.01 84 0 15쪽
79 79화 22.07.29 80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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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 77화 22.07.27 78 0 12쪽
76 76화 22.07.26 85 0 12쪽
75 75화 22.07.25 85 0 12쪽
74 74화 22.07.22 89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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