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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따타 님의 서재입니다.

은퇴한 모험가의 음식점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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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타따타
작품등록일 :
2022.05.11 11:30
최근연재일 :
2022.08.23 18:05
연재수 :
10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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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449
추천수 :
346
글자수 :
563,766

작성
22.05.26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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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27화

DUMMY

이곳 파르온에 있는 마법학원이라면 생각나는 곳이 딱 한 곳 있었다.


키르테나 마법학원.


청의 마법탑의 후원으로 지어진 마법학원으로서 평민이나 귀족이나 다를 것 없이 모두에게 마법을 가르키는 학원이다. 하지만 그만큼 학비가 많이 들어가 부유한 집안의 아이들만 들어가는 학원이다.


“그럼 그런 학원의 학생들이 이런 구석진 곳에는 무슨 일로 온 거냐.”

라그는 그 둘이 빈민가와 가까운 이곳에 왜 왔는지 궁금해서 물어보았다.

그러자 개 수인 여자아이가 대답했다.


“별 이유는 없는데? 그냥 맛집을 탐방하고 있을 뿐이야. 여기저기 돌아다니다가 구석진 곳에 가게가 있어서 들어온 거지.”

“그래? 그럼 잠시만 기다려라. 너희들이 먹을만한 걸로 만들어오마.”

라그는 그 둘을 두고 음식을 하러 주방으로 들어갔다.


라그가 요리를 만들어서 내오자 두 명은 음식을 받고 먹기 시작했다.

그 둘에게 각자 구이요리를 건내주었기에 음료도 가져다주자 둘은 받고 좋아했다.


“헤에. 대부분 음료는 따로 주문해야 하던데 여기는 그냥 주네?”

“응, 그리고 고기도 상당히 맛있을 거 같아.”

두 아이들은 요리를 보며 입맛을 다시며 먹기 시작했다.


한참 동안 말없이 먹고 있던 두 아이는 음식을 다 먹고 라그에게 말을 걸었다.

“아저씨. 이거 무슨 고기야? 닭이랑 돼지를 섞은 듯한 맛인데?”

“그 고기는 페르투나라는 몬스터의 고기다. 알고는 있니?”

라그가 사용한 고기의 이름을 말하자 개 수인의 아이가 알고 있다며 말을 했다.


“페르투나라면 닭의 마물이지? 위험도는 거의 없는 몬스터고. 모험가들이 식용으로 많이 사용한다고 들었는데 직접 먹어보는 건 처음이야.”

“알고 있네? 맞아. 페르투나는 꽤나 맛이 좋아서 모험가들이 많이 먹지. 그리고 일반인들은 몬스터를 먹는다는 것에 거부감을 느껴서 잘 안 먹기도 하고.”

“왜? 우리들이 먹는 고기 요리의 대부분이 몬스터잖아. 그 비싼 크라켄 요리도 사람들에겐 유명한걸?”

개 수인 아이가 궁금해하며 묻자 라그는 어깨를 으쓱이며 말했다.


“그거야 나도 모르지. 희귀한 몬스터라면 식용으로 사용하는 데에 거부감이 없다고들 하지만 흔한 몬스터는 잘 안 먹더라고. 애초에 의뢰도 잘 안 하니 말이지.”

“헤에, 꼭 모험가 일을 해본 것처럼 말하네. 아저씨.”

개 수인의 아이가 신기해하자 라그는 숨길 이유가 없다며 솔직하게 말했다.


“해봤으니까. 16년간 모험가를 했단다. 내 나이가 벌써 30이 넘었으니 이제는 쉬고 여기서 음식점을 하고 있지.”

“헤에. 그래서 몬스터 요리를 할 줄 아는구나. 내가 듣기로 몬스터 요리는 할 줄 아는 사람이 해체를 해야 한다고 들었거든. 안 그러면 마나 중독에 걸린다고······.”

“꼭 그런 것만은 아니야. 마나 중독에 걸리는 건 마석을 가지고 있는 몬스터지 페르투나같은 저급한 몬스터는 그냥 요리해도 돼.”

“헤에. 아저씨 많은 걸 알고 있구나.”

두 아이는 라그의 설명에 감탄을 한 듯한 반응을 보여주었다.

그러자 라그는 요리에 관심을 보여주는 아이를 만났더니 신이 나서 말을 하기 시작했다.


“뭐, 그것뿐만이 아니야. 오린이라고 아니? 오린은 잘 구우면 양이랑 소고기를 섞은 듯한 맛을 낸단다. 하지만 그 처리를 하는 과정이······.”

라그의 신나서 하는 말에 두 아이는 라그의 말을 듣더니 고개를 저으며 말을 했다.


“그만해, 아저씨. 충분히 알겠으니까. 뭐. 일단은 맛도 좋고 조용한 걸 보니까 자주 와도 될 거 같네. 친구들도 데리고 자주 올게.”

개 수인 여학생은 맛있게 먹었다며 옆에 앉은 여자아이를 데리고 돌아가겠다고 했다.

그 둘을 떠나보낸 라그는 재미있는 아이들이 올 것 같은 생각에 즐거워하며 접시를 정리하기 시작했다.

접시를 들고 주방으로 들어가려던 라그는 계단에서 자신을 쳐다보고 있는 레이라를 볼 수 있었다.

레이라는 할 말이 있는 듯 라그를 쳐다보자 라그는 접시만 가져다 두고 레이라에게 다가갔다.


“레이라? 무슨 할 말이 있니?”

“라그, 방금 전에 있던 손님들이 했던 말 중에 궁금한 게 있어.”

“응? 뭔데?”

라그는 두 학생과의 대화를 생각하며 말을 했다.


‘무슨 신경 쓰일 만한 말이 있었나?’

“마법학원이 뭐야?”

“마법학원?”

“응. 그 두 아이가 자기가 거기의 학생이라고 했잖아.”

라그는 레이라가 무엇을 생각하는지 깨달았다.


“아아, 카르테나 마법학원 말이구나. 거긴 네 또래 애들이 다니는 학원이란다. 거기서 다른 아이들과 함께 마법을 배우는 장소지.”

라그는 대강 설명하면서 생각을 했다.


‘레이라도 친구를 만들어 줘야 할 때인가······. 가게에 있는 것보단 학원에 들어가는 것도 나쁘지는 않겠지.’

라그는 그런 생각을 하며 레이라에게 말했다.


“한번 가보고 싶어?”

“응.”

라그의 물음에 레이라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래. 알겠어. 나중에 시간 내서 가보자. 프라우니스도 함께 말이지.”

라그의 말에 레이나는 살짝 눈을 크게 뜨며 기쁜 반응을 보였다.


“아참, 그런데 학교에 입학하고 싶어진다면 편입시험을 봐야 하는데 할 수 있겠어?”

“응, 그건 가서 생각해볼게.”

“그래, 알겠어.”

라그가 머리를 쓰다듬자 레이라는 기분이 좋은 듯 라그의 손길을 느꼈다.


“그런데 레이나. 내가 궁금한 게 있는데 물어봐도 될까?”

“응.”

“그 프라우니스가 준 역사책. 혹시 나도 같이 읽어봐도 될까? 나도 궁금해서 말이지.”

“응, 좋아. 가져올게.”

라그의 말에 레이라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방으로 올라갔다. 그리고 책을 가지고 라그의 옆으로 왔다.

레아라가 라그에게 같이 보자며 테이블 위에 책을 올리자 라그는 그에 맞춰서 레이라의 옆에 앉았다.


“레이라, 혹시 처음부터 봐도 될까?”

“처음부터? 난 이미 봤는걸?”

“그래? 하지만 나는 아예 안 봤잖아. 내용이 궁금해서 그러는데 처음부터 봐도 될까?”

“음······. 그럼 내가 이 책 다 보고 나서 줄게. 그럼 괜찮지?”

“그래. 알겠어.”

라그는 레이라의 말에 따르기로 하고 일단 나중에 읽기로 했다. 프라우니스가 준 책인만큼 이상한 거는 아닐거라고 믿고 조용히 책을 읽기 시작하는 레이라를 뒤로 했다.


책을 읽고 있는 레이라를 두고 라그는 다시 카운터에 서서 손님을 기다렸다.

조금 지나서 리아와 프레이아가 가게로 돌아왔다.


“어서와라. 오늘도 고생했어. 리아.”

라그가 그녀를 환영하며 말하자 리아는 웃어 보였다.


“네, 라그 씨. 그런데, 제가 드리고 싶은 이야기가 있는데요.”

리아가 조심스레 이야기를 꺼내는 것을 봐서는 또 무슨 일이 있었던 것 같았다.


“그래, 무슨 일이냐?”

“그······, 좀 안으로 들어가서 이야기 드려도 될까요?”

리아가 드물게도 레이라를 의식하며 말하자 라그는 살짝 놀랐지만 이내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이쪽으로 들어올래? 그리고 거기 프레이아 씨도 같이 들어오시죠.”

라그는 주방 안쪽으로 향하며 리아와 프레이아에게도 들어오라고 했다.

라그의 뒤를 따라서 그 둘이 들어오자 리아는 그제서야 할말을 하기 시작했다.


“라그 씨. 혹시 레이라를 데리고 왔을 때를 기억하고 계시나요?”

“응. 그런데? 왜?”

“이제 길드와 파르온에서 불법 노예상을 잡기 위해서 저희 둘에게 길드로 오라는 명령이 있었어요.”

리아가 길드에서의 전언을 말하자 라그는 벌써 그럴 때가 되었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 꽤나 늦게 잡으러 가네? 지금쯤이면 도망치고 없을 수도 있겠는데?”

“이야기를 들어보니까 길드는 준비가 되었었는데 영지에서 많은 일들이 있어서 좀 늦었다고 하더라구요.”

“아아, 던전의 변화 때문인가?”

라그는 던전 변화를 생각하며 말을 했다.


“네, 맞아요. 아무래도 던전도시이다보니 던전에 관련된 일이 우선시 되는 것 같더라구요.”

“뭐, 그건 어쩔 수 없지. 그나저나 내가 뭘 해주면 되는 거야?”

라그가 자신의 역할을 묻자 리아가 아닌 프레이아가 설명을 했다.


“라그 씨는 그냥 참관자로서 오시는 겁니다. 아무래도 리아 아가씨에게 듣기로는 라그 씨가 빈민가의 길을 알고 있는 듯하더군요. 아무래도 저희와 영지병사들로만 가는 것보다는 길을 안내해주실 분이 필요하죠.”

“아하, 길 안내로군. 그럼 금방이겠어. 어짜피 나도 자세한 장소는 모르니 트레비안 씨에게 연결해 주면 되겠지.”

“아아, 그건 아니에요.”

“어? 그게 아니라고?”

리아가 라그의 말을 부정하자 라그는 놀라서 물었다.


“네, 길드에서 이미 트레비안 씨를 소환해서 알아낼 거는 다 알아냈다고 하더군요.”

“그럼 내가 필요 없는 거 아냐?”

“그랬으면 좋았겠지만, 알아보니 트레비안 씨도 이곳 빈민가의 길을 전부 아시는 건 아니더군요. 그리고 밤의 거리와도 연관이 있는 것 같아서요. 접근하기가 어려워서 결국 라그 씨에게 길 안내를 맡기게 되었어요.”

리아가 라그에게 의지하고 있다고 하자 라그는 곤란한 표정을 지었다.


“어······. 믿어주는 건 괜찮은데. 나도 밤의 거리는 잘 몰라. 내가 안 가본 곳이라서 거기를 안내하기에는 어렵겠는데?”

“그런거라면 어쩔 수 없네요. 거기는 병사들에게 맡겨야죠. 트레비안 씨에게 들은 말로 밤의 거리도 연관이 있을 수도 있다는 거니까 갈 일이 없기를 바래야죠.”

“뭐, 그렇긴하네. 그때가 되면 우리는 병사들에게 맡기고 빠지자고. 만약 그렇게 되면 불법 노에상을 잡기에는 어렵겠구만.”

라그는 한번 들켜서 숨어서 기회를 엿볼 범법자들을 생각하자 진저리가 난다며 말을 하자 리아와 프레이아도 동의한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네, 그렇네요. 어후, 저런 짓을 왜 하는 걸까요.”

“그거야 나도 모르지. 그나저나 언제 출발 한다고 들었냐?”

“이틀 뒤요. 그때 모험가 길드 앞으로 오라고 하더라구요.”

“그래? 알겠다. 그때 같이 가면 되겠네.”

라그는 알겠다고 말하며 먼저 주방을 나서며 말했다.


“그럼 너희는 준비하고 있어. 나도 준비를 할테니까. 이만 쉬어라. 음식은 방으로 올려줄게 괜찮지?”

“네, 그렇게 해주세요.”

리아와 프레이아는 동시에 말하며 주방을 떠나 방으로 올라갔다.


이틀이 지나고 라그는 리아와 프레이아와 함께 모험가 길드 앞으로 갔다.

가게는 프라우니스와 레이라에게 맡겼으니 레이라를 걱정하지 않아도 되어서 안심을 했다.


“그래, 자네가 라그인가? 만나서 반갑군. 나는 이곳 파르온의 기사 호륜이라고 하네.”

자신을 호륜이라고 소개한 갑옷의 사내는 손을 내밀며 라그에게 악수를 청했다.


“네, 반갑습니다. 기사님. 이번에 길 안내를 맡은 라그라고 합니다.”

라그는 기사 호륜이 내민 손을 마주 잡아 악수를 하며 자기 소개를 했다.


“그래, 그럼 이만 출발해 볼까? 어서 법을 어긴 노예상 녀석을 잡으러 가보지.”

기사 호륜은 이제 출발하자며 라그 일행과 함께 빈민가를 향했다.




선작, 추천, 댓글은 제게 힘이 됩니다. 비평, 질문은 언제나 환영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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