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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따타 님의 서재입니다.

은퇴한 모험가의 음식점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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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타따타
작품등록일 :
2022.05.11 11:30
최근연재일 :
2022.08.23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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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3,766

작성
22.05.31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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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33화

DUMMY

레이라의 편입이 확정이 된 후에 5일이 지나자 학원의 관계자가 가게로 찾아왔다.


“안녕하십니까? 여기가 레이라 양의 집이 맞습니까? 저는 키르테나의 학원의 관계자인 호난이라고 합니다.”

학원의 관계자라고 소개한 남성은 라그에게 인사를 하며 말했다.

그러자 라그는 무슨 일로 찾아왔는지 궁금해서 그 관계자에게 물어보았다.


“학원의 관계자이시라고요?”

“네, 레이라 양의 편입에 관해서 알려드릴 게 있어서 왔습니다. 그리고 전달해 드릴 물건도요.”

“그래요? 제가 보호자입니다만 제게 알려주실 수 있나요?”

“그러십니까? 그럼, 여기 이 가방을 받아주시지요.”

호난은 자신의 손에 들린 가방을 라그에게 건내주며 말했다. 라그가 가방을 받아들자 가방은 꽤나 가벼웠다. 안에 든 것은 가벼운 것인지 안에 든 것이 무엇인지 물었다.


“이 안에는 뭐가 들어 있나요?”

라그가 묻자 호난은 열어보라고 말하고는 가방 안에 든 내용물을 말했다.


“가방 안에는 저희 학원의 교복이 들어 있습니다.”

호난의 말에 라그는 가방을 열어보자 안에는 호난의 말대로 교복이 들어 있었다. 교복에는 별과 지팡이가 세겨진 키르테나 학원의 상징이 가슴팍 쪽에 자수로 놓여 있었다.


“그렇군요. 감사합니다. 이 교복은 제가 레이라에게 전달하겠습니다. 다른 안내 사항은 없나요?”

라그는 호난에게 묻자 호난은 품속에서 쪽지 한 장을 꺼내어 라그에게 건내 주었다.


“이 쪽지에는 학원에서 사용할 교재의 목록입니다. 이것들을 5일 뒤, 학원에 올 때 가져오시면 됩니다. 그리고 혹시 기숙사를 이용하실 생각이 있으십니까?”

호난은 교재의 목록을 알려주고는 기숙사 이용 여부를 물었다. 하지만 라그는 레이라가 기숙사를 이용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했기에 거절했다.


“아뇨. 레이라는 통학으로 하려고 합니다.”

“그런가요. 알겠습니다. 그럼 저는 전해드릴 것은 전해 드렸으니 이만 가보겠습니다.”

호난은 이제 볼일이 다 끝났다며 라그에게 인사를 마치고 가게를 나갔다.

호난이 나가자 라그는 열어놓은 가게를 잠시 두고 레이라의 방으로 올라갔다. 손님이 있었지만 손님은 걱정하지 말라며 감사하게도 빨리 다녀오라는 배려를 해주었다.

그 손님에게 감사를 전하며 라그는 레이라의 방으로 올라갔다.


레이라의 방문앞에서 라그는 방문을 두드리고 레이라를 불렀다.


“레이라? 안에 있니? 방금 학원의 관계자가 너의 교복을 전달해주고 갔어.”

라그의 부름에 레이라는 이번에는 방문을 열고 라그를 맞이했다.


“그래? 들어와.”

레이라는 라그에게 들어오라고 하자 라그는 들어가서 레이라에게 가방을 건냈다. 그러자 레이라는 교복이 신기한지 한참을 바라보면서 교복을 살펴봤다.


“신기해?”

교복을 쳐다보는 레이라에게 라그가 묻자 그녀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 반응에 라그는 미소지었다.


“그래? 이걸 입고 5일 뒤에 학원으로 가면 된대.”

“응, 알겠어. 교복을 입고 5일 뒤부터 등교할 것. 맞지?”

“그래, 맞아. 교재는 내가 준비해 줄게.”

라그는 레이라의 말에 긍정하면서 자신에게 있는 쪽지를 보여주며 말했다. 그 말에 레이라는 말업이 고개를 끄덕였다. 교복을 봐서 신기하면서도 살짝 기분이 다운되었음을 눈치챈 라그는 레이라에게 말을 걸었다.


“레이라, 프라우니스가 내일부터 일주일간 자리를 비우는 것 때문에 그래?”

라그의 말에 레이라는 말없이 가만히 있었다. 그것을 긍정이라고 생각한 라그는 레이라를 달래주었다.


“그래도 일주일 뒤에 오잖아. 일주일이면 금방 온다?”

라그가 말하자 레이라는 고개를 저었다.


“아냐, 일주일 뒤에 못 와.”

레이라가 부정을 하며 단언하자 라그는 살짝 당황했다.


“그게 무슨 소리야. 프라우니스가 레이라를 두고 안돌아 올 리가 없잖니.”

“하지만 못 올 거야. 프라우니스 언니가 오고 싶다고 해도······.”

레이라는 또 미래를 본 것인지 많이 의기소침해 있었다. 그 짧은 기간 동안 레이라와 프라우니스는 상당히 많은 시간을 함께 했었다. 그나마 자신 이외에 마음을 활짝 연 상대라고 볼 수 있었는데 그런 상대가 짧은 기간이지만 떠난다는 것이 레이라에게 불안감으로 작용한 것 같았다.


“으음, 하지만 다를 수도 있잖아?”

라그는 그런 미래를 부정하자 레이라는 말이 없었다. 그러자 라그는 레이라에게 부드러운 목소리로 안심시켰다.


“오늘이나 내일 못 온다는 것도 아니고 자그마치 일주일 뒤라는 거잖아. 미래는 언제나 바뀔 수 있으니 너무 걱정하는 것도 안 좋지 않을까?”

“하지만······.”

“지금까지 네 말대로 되었다는 말은 하지마. 혹시 모르잖아? 이번에 네가 본 게 틀릴지도 모르니까.”

레이라의 말을 끊으며 라그가 말하자 레이라는 정말로 그렇게 생각하느냐고 쳐다봤다.

그 시선에 라그는 잠시 깊게 숨을 들이쉰 다음 내쉬면서 말했다.


“레이라, 네가 다른 사람들과는 조금 다르다는 걸 알고 있지?”

“응······.”

레이라가 긍정을 하자 라그는 레이라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했다.


“그럼 네가 보는 모든 것이 진실일까? 너와 같은 다른 사람들이 없었잖아. 만난 적도 없고 말이지. 그리고 나중의 일을 안다는 것은 그 수많은 가능성 중에서 가장 높은 확률이 아닐까? 살아가는데 계속해서 선택을 하잖아.”

라그의 말에 레이라는 라그의 말이 맞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치? 그러니 이번 한 번쯤은 틀릴 거라고 생각해보는 건 어떨까?”

라그의 말에 레이라는 한번 그렇게 생각해보겠다고 대답했다.


“응, 알겠어. 한번 믿어볼게.”

레이라의 말에 라그는 잘 생각했다며 한번 안아주고는 방을 나서기 위해 자리에서 일어났다.


“이제 좀 진정됐어?”

라그가 묻자 레이라는 아까와는 달리 옅게 웃어 보였다. 그 웃음에 괜찮아졌다고 생각한 라그는 마주 웃어주며 방에서 나갔다.

라그는 그대로 프라우니스의 방으로 향했다. 라그가 방 안으로 들어가자 전과 마찬가지로 전혀 다른 독립된 공간이 라그를 반겨주었다.

라그는 그 공간에서 프라우니스를 찾기 시작했다. 평소와 같이 여기저기 둘러보며 다니자 프라우니스를 찾을 수 있었다.


“프라우니스. 여기에 있었구나.”

“무슨 일이지?”

라그가 일하는 시간에 자신의 공간에 보이자 프라우니스는 여기에 온 이유를 궁금해했다.


“그, 뭐냐. 혹시 레이라의 미래시 능력말이야.”

“응? 그래. 왜 그러지?”

라그가 레이라의 미래시 능력에 대해서 말하자 프라우니스는 조금 진중해져서는 라그의 말을 경청하기 시작했다.


“네가 내일부터 일주일간 자리를 비운다고 했잖냐.”

“그렇지?”

프라우니스가 내일 떠나는 사실을 긍정하며 말하자 라그는 거기에 덧붙여서 말했다.


“그럼, 레이라가 네가 일주일 뒤에 못 온다고 하던데 말이야. 네가 레이라의 말대로 이루어질 확률은 얼마나 돼?”

“흐음? 나에 대한 건가? 나에 대한 거라면 거의 정확하지 않다고 보면 된다만?”

프라우니스는 자신이 나올 줄은 몰랐는지 잠깐 당황했지만 이내 곧 답을 알려주었다.


“그 정확도는?”

“애초에 미래를 본다는 것은 굉장히 힘든 일이지. 레이라는 종족의 특성상 어느 정도 해낼 수 있는 거고, 게다가 미래를 보는 대상자의 능력에 따라서 정확하게 볼 수 없지.”

“그래?”

라그가 묻자 프라우니스는 고개를 끄덕였다.


“맞다. 그리고 내가 저번에 했던 말을 기억하는가? 마족에 의해서 살리안 종족이 멸망을 했다는 말?”

“그치. 기억하고 있지.”

프라우니스가 전에 말했던 살리안 종족이 멸망한 이유를 말하자 라그는 기억하고 있다고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 대단한 살리안 종족이 미래를 알고 있었다면 그 미래를 알고 생존을 포기했겠지. 하지만 실제로는 어땠을 것 같나?”

“살기 위해서 노력했겠지.”

라그는 별 생각하지 않고 바로 말했다. 그러자 프라우니스는 정답이라고 말했다.


“맞다. 살리안 종족은 어떻게 해서라도 그 미래를 바꾸기 위해 노력했지. 지금 보면 그 노력은 성과를 거두었고. 그리고 살리안 종족이 마족이 쳐들어와 피해를 사람들에게 말해서 그에 대한 대비도 했었지. 그리고 어떻게 되었을 것 같나?”

“으음, 아마도 막아내지 않았을까? 살리안 종족이 예언한 대로 모든 게 흘러갔다면 마족들이 살리안 종족을 위험 요소로 생각하지 않았을 테니깐 말이지.”

라그는 자신의 생각을 솔직하게 말했다. 그러자 그 대답을 들은 프라우니스는 점수를 매겼다.


“그 대답은 80점짜리 대답이군. 라그 너의 대답에 보완을 하자면 선천적으로 인간에 비해서 강한 마력을 가졌거나 격이 높은 혼을 가진 존재에 한해서 예언의 확률은 떨어진다.”

프라우니스의 말에 라그는 그녀의 말을 이해했다. 그녀의 말을 결론만 말하자면 살리안 종족의 예언은 예언 중에서도 맞아떨어질 확률이 가장 높지만 절대적인 미래는 아니라는 것이다.

프라우니스의 말에 라그는 고맙다고 말을 했다.


“고마워. 덕분에 살리안 종족의 예언에 대해서 좀 알게 된 것 같아.”

“그런가? 그렇다면 어서 가봐라. 나는 내일 가기 전까지 빈둥대고 싶으니 말이지.”

프라우니스는 이제 내일까지 가만히 빈둥댈 거라고 말하며 라그에게 축객령을 내렸다.

그 축객령에 라그는 어쩔 수 없다는 듯 웃어 보이며 프라우니스의 방을 나갔다.


라그는 프라우니스의 방을 나가서 다시 아래층으로 돌아오자 몇몇 손님이 추가로 와있었다. 그리고 올라가기 전에 봤던 손님도 그 자리에 그대로 있었다.


“아, 죄송합니다. 식사는 맛있게 하셨나요?”

라그가 그 손님에게 말하자 손님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네, 잘 먹었습니다. 계산하려고 했는데 알맞게 오셨네요. 다음에도 또 오겠습니다.”

손님은 계산을 마치고는 인사를 하고 떠났다. 라그는 그가 그래도 가게에 자주 오던 손님임을 기억하고 인사를 했다.


“감사합니다. 다음에 또 오게요.”

라그가 인사를 하며 손님을 보내자 뒤에서 다른 손님이 라그를 불렀다.


“여, 주인장. 여기 주문해도 되나?”

라그를 부르는 손님의 말에 라그는 손님에게 다가갔다. 그러자 라그는 그 손님이 누구인지를 알 수 있었다. 그 손님은 정보상인 고든이었다.


“아, 고든인가. 오랜만이군.”

라그가 고든을 알아보고 인사를 하자 고든 또한 라그에게 인사를 했다.


“라그 씨. 반갑습니다. 오랜만에 뵙는군요. 그동안 어떻게 지내셨습니까?”

“뭐, 나야 그냥저냥이지. 딱히 별일은 없네.”

라그의 말에 고든은 알겠다고 말하며 음식을 주문했다.


“그런가요? 저는 좀 바쁘게 지내고 있었습니다만. 아, 저는 오린 고기 스튜와 치즈를 올린 샌드위치로 주세요.”

라그는 고든의 말에 조금 의문을 가졌다. 스튜에는 기본적으로 빵이 함께 나간다. 그런데 샌드위치를 추가로 주문을 하는 것이 이상해서 고든에게 물어봤다.


“음, 알겠어. 그런데 샌드위치는 왜? 많이 배고파?”

“아아, 제가 밥을 먹고 따로 도시락을 싸가야 해서 말이죠. 식사를 할 만한 시간이 없다고 하니 도시락을 싸가서 거기서 대충 때우려고 합니다. 가능한가요?”

고든의 말에 라그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안 될 게 뭐가 있겠어. 조금만 기다려봐. 스튜를 얼른 내오고 샌드위치는 따로 싸줄게.”

“네, 감사합니다.”

라그는 조금만 기다리라는 말을 하고 주방으로 들어가자 고든은 감사 인사를 전했다.


라그가 스튜를 내오자 고든은 잘 먹겠다며 말하고는 오린 고기 스튜와 빵을 먹기 시작했다.

라그는 고든을 못 본 지 오래 되었기에 고든을 향해서 말을 했다.


“그러고보니 오랜만에 봤는데 말이지. 고든, 너는 뭐하고 지냈어?”

라그의 질문에 고든은 스튜를 퍼먹으며 말했다.


“그냥 여기저기 떠돌면서 정보를 수집하고 있었죠. 아참. 그러고 보니 그 소식 들으셨습니까?”

“무슨 소식?”

고든이 소식을 들었냐는 말에 라그는 그 소식에 대한 정보를 묻자 고든은 씨익 웃으면서 말했다.


“용사님 파티가 4대 군단장을 전부 쓰러뜨렸다는 이야기요.”




선작, 추천, 댓글은 제게 힘이 됩니다. 비평, 질문은 언제나 환영입니다. 감사합니다.


작가의말

5월이 끝났습니다. 내일이면 6월이네요. 6월도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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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34화 +1 22.06.01 132 3 13쪽
» 33화 22.05.31 134 3 13쪽
32 32화 22.05.31 125 3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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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24화 22.05.25 181 8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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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20화 22.05.23 181 8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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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18화 +2 22.05.20 192 7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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