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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abyss : 추락한 자들의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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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다킹
작품등록일 :
2022.04.05 17:26
최근연재일 :
2023.02.26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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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11.15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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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121화 오크원정대(10)

DUMMY

“빨리 일어나 변태야. 이러다 깔려 죽든지 놈들에게 빨려 죽을 판이라고.”


“윽... 기껏 보호해줬더니 그 대가가 이겁니까? 날 짐짝 치우듯 밀어버리는 게?”


아직 레이스들은 반쯤 메말라 쓰러져 가는 헬티네스의 주위를 빙글빙글 돌고 있었고 딱히 아그리사와 도비쿠스에게는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애초에 목적은 헬티네스를 쓰러뜨리고 오크와 요정들을 깔아뭉개 버릴 생각이었던 것 같았다.


기회가 있다고 한다면 놈들이 의식에 정신이 팔린 지금밖에 없을 것 같았다.


“지금이야. 강까지 달려!”


“계획은 있는 거겠죠? 그런 게 아니라면 지금 당장 무기만 빼고 나머지 방어구들은 다 벗는 게 좋을 거예요.”


아그리사는 잡아먹을 듯한 눈빛으로 뒤를 돌아 온몸을 감싸 안고 보호해주던 갑옷을 하나하나 벗으며 달리는 도비쿠스를 노려보았다.


“하... 이젠 아주 습관이 됐구만. 왜 또 그런 표정으로 절 쳐다보고 있는 거죠? 상식적으로 가벼워야 빨리 달리고 강도 쉽게 건널 것 아닙니까.”


“아... 그렇네. 미안!”


벼락이 내려치는 것 같은 소리와 함께 헬티네스가 쓰러지기 시작했다. 거대한 나무가 서 있던 틈으로 빛이 새어 들어왔고 아그리사와 도비쿠스의 머리 위로 그림자가 드리워졌다.


“우리 머리 위로 떨어지겠어! 밑으로 달려요!”


“우와악!”


헬티네스는 아슬아슬하게 바로 등 뒤를 덮쳤고 그 충격으로 두 대원은 공중에 붕 떠 날아가 땅바닥을 나뒹굴었다.


온몸이 욱신거렸고 뼈 마디마디 어디하나 아프지 않은 곳이 없었다.


튕겨 나갈 때 어떻게든 낙법을 시도해보려 했지만, 빙글빙글 제멋대로 돌며 날아와 제대로 될 리가 없었고 아그리사는 발목을 삐었는지 극심한 통증에 비명을 내질렀다.


“꺄아악!”


몸을 추스르고 다가온 도비쿠스는 그녀의 발목이 복숭아처럼 부어오른 걸 보고는 그녀를 향해 등을 돌리고 앉았다.


“어서 업혀요.”


“싫어. 죽으면 죽었지 절대 네 등에 업히지는 않을 거야.”


하나의 고리로 뭉쳐져 있던 레이스들은 회전을 멈추고 원래의 모습인 개개인으로 다시 찢어져 분열하기 시작했다.


“오우! 젠장. 놈들이 다시 원래 모습으로 돌아오잖아!”


그들의 머리는 앞이 아닌 아그리사와 도비쿠스가 있는 방향에 생겨났고 팔과 다리도 얼굴에 맞게 재생성됐고 곧장 둘을 추격하기 시작했다.


끝까지 버티고 있던 아그리사는 냅다 그의 등에 달려들었고 도비쿠스는 그녀가 업히자마자 강을 향해 전속력으로 내달렸다.


키가 다른 오크들보다 크지 않아 가벼울 거로 생각했지만 그녀의 무게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묵직했고 망아지 한 마리에 버금가는 무게였다.


“아그리사. 이런 말을 하면 얻어터질 것 같지만 꼭 해야겠소.”


“뭔데 그래?”


“당신은 참 가벼운데 뼈가 무거운 것 같아요. 역시 오크는 대단하네요.”


“뭔 개똥 같은 소리야! 빨리 앞만 보고 달리기나 해!”


아그리사는 주먹으로 그의 머리를 내리쳤고 놈들의 속도를 조금이라도 늦추고자 손바닥을 뒤로해 빛을 내뿜었지만, 레이스는 얄밉게도 아그리사의 손에서 뿜어져 나오는 빛을 피해 옆으로 돌아가거나 위로 솟구치는 등 다양한 방향으로 흩어져 둘을 압박해 왔다.


“야이! 너 손가락 가만히 안 있을래!? 지금, 이 와중에도 내 허벅지를 더듬고 싶은 거야?”


이번에는 도비쿠스의 뺨을 후려쳤다.


“아악! 이 여자가 진짜 미쳤나. 그럼 어딜 잡고 달리라는 거야. 자꾸 흔들리니까 안 떨어지게 잡으려다 보니 움직이는 거잖아!”


“아... 그런 거야? 미안!”


강까지의 거리는 대략 10미터도 채 남지 않았지만, 레이스는 이미 그들의 뒤로 바짝 다가왔고 손을 뻗어 아그리사의 몸을 잡으려고 시도했다.


설상가상 아그리사는 마나까지 마른 상태였고 붙잡히기 일보 직전이었다.


강으로 뛰어든다고 해서 레이스들이 따라오지 못한다는 보장도 없을뿐더러 와중에 헬티네스가 강줄기를 덮치는 바람에 물의 흐름과 깊이가 확 줄어들었고 조금만 더 있으면 강바닥까지 보일 것 같았다.


이대로 뛰어들었다가는 강바닥에 깔린 바위에 부딪혀 몇 군데 부러지는 건 일도 아닐 거로 생각했고 극한의 상황에 부닥쳐 목숨이 위태로워지자 화가 머리끝까지 솟은 아그리사는 어느새 바로 옆으로 다가온 레이스를 향해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며 입에도 담지 못할 험악한 말들을 쏟아냈다.


그녀의 갑작스러운 행동에 레이스들은 멈칫했고, 그 사이 도비쿠스는 강으로 뛰어들었다.


그때 도비쿠스의 눈을 의심케 하는 형체가 강 반대편 황금 사과 과수원에 보였다.


누군가가 도와주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에 만들어 낸 허상은 분명히 아니었다.


그들은 사람처럼 몸을 꽂꽂이 펴고 서 있었고 숲이 너무 어두워 제대로 보진 못했지만 분명 머리카락과 심지어 멀쩡하게 옷도 입고 있었던 것으로 보였다.


이런 깊은 숲속에 사람이 어떻게 있을 수가 있는 거지? 아니면 생존자가 있었던 걸까? 과수원이니 오래전 세워둔 허수아비는 아닐까?


강을 건너기 위해 필사적으로 수영하던 도비쿠스는 오만가지 생각이 다 들었다. 하지만 그 생각도 잠시 헬티네스가 강줄기를 막고 있다고는 하나 아직 강물이 흐르는 속도는 강했다.


그나마 다행인 건 날아다님에도 불구하고 레이스들이 더는 쫓아오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그러자 여유가 생겼고 조금 더 안정적으로 물살을 가르며 반대편에 무사히 도착할 수 있었다.


체력이 전부 고갈된 도비쿠스는 거의 실신 상태였고 손에 닿는 건 무엇이든지 붙잡고 끌어당겨 육지로 올라가려 애썼고 그의 손끝에 강물보다 차가운 무언가가 닿았지만 도비쿠스가 당기는 힘보다 그쪽에서 당기는 힘이 더 강했다.


정체 모를 힘에 이끌려 육지로 올라온 도비쿠스는 딱딱한 말투와 어색한 어조에 귀를 귀울였다.


“괜찮아요? 어디 다친 데는 없어요?”


생존자가 있으리라고는 생각조차 하지 않았는데 다행이었다.


도비쿠스는 무거운 아그리사를 옆에 눕히고 자신도 눈을 감은 채 드러누웠고 단 5초 만이라도 편히 쉬고 싶었다.


“건너편에 레이스들이 있소. 도... 도망쳐야 하오.”


“괜찮아요. 그냥 편하게 누워 계세요. 저들이 우리를 해치는 일은 없을 테니까요.”


저런 괴물들이 해칠 수 없다니 그만큼 이 여자가 강하다는 걸까? 그래서 저들도 다가오지 못하고 있는 건가? 하긴 어두컴컴하고 죽음밖에 남지 않은 숲에서 생존해 있으니 그럴 법도 했다.


아직도 얼얼한 손을 만지작거리다 이상한 생각이 들었다. 도비쿠스의 손을 잡아당긴 건 분명 손이었는데 ‘왜 이렇게 차가웠던 걸까’라는 생각이 들었고 등골이 서늘해졌다.


비록 차가운 강에 들어갔다 나왔다 하더라도 사람의 손을 마주 잡았다면 분명 따뜻한 온기가 느껴졌을 텐데 이 여자에게서는 그런 것이 하나도 느껴지지 않았다.


몸에 기온이 떨어지기 시작했고 으슬으슬 몸이 떨려왔다. 살며시 오른쪽 눈을 뜨자 자신을 내려다보는 건 분명히 사람이었다.


며칠을 굶기라도 한 건지 말라비틀어진 고목처럼 바싹 야위어 볼이 홀쭉하게 들어갔고 눈 밑이 움푹 들어가 퀭했으며 피부에는 생기라고는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갓 짜낸 우유처럼 하얬다.


오랫동안 이곳에 숨어 지내다 보니 그랬겠거니 하며 넘기기엔 그녀에게선 한기가 느껴졌다.


도비쿠스는 눈은 1젠트 동전처럼 커졌고 서둘러 자리에서 일어나 한 손으로는 검을 뽑아 들었고 다른 한 손으로 아그리사를 흔들었다.


그런데 털끝만 닿아도 경기를 일으키며 찢어질 듯한 포효를 내지르면서 입에서 불이라도 뿜을 것처럼 성내던 아그리사가 도비쿠스의 손길에도 미동도 하지 않았다.


검 끝은 자신을 구해준 여자를 향하게 두고 아그리사를 움직이지 않는 아그리사를 내려다보았다.


그녀가 얌전히 있었던 건 머리에서 피가 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물에 뛰어들 때 ‘빡’하는 소리가 들렸는데 아무래도 돌에 머리를 박은 모양인 것 같았다.


눈앞에 있는 여자는 도비쿠스의 위협에도 불구하고 아그리사에게 다가왔고 그녀의 뒤로 아이들과 다른 사람들이 사과가 가득 담긴 바구니를 들고 다가왔다.


다들 하나 같이 걸음걸이도 이상했다. 팔 한쪽이 없는 사람, 코가 없는 사람, 심지어 머리를 사과와 함께 바구니에 담아 들고 다니는 사람도 있었다.


도비쿠스는 믿을 수 없는 광경에 그 자리에 돌처럼 굳어 버렸고 그때 여성이 팔을 휙휙 젖자 온몸에 힘이 빠지고 마비가 오더니 그대로 풀썩 쓰러졌다.


- - - - -


‘쿵’하는 소리와 함께 마지막으로 베라멜 여왕이 차원문을 통과했고 차원문은 마구 요동치더니 사라져 버렸다.


마나를 모두 소진하고 돌아온 베라멜 여왕은 엎드려 누워 토하듯 기침을 해댔고 증류기 옆에 잔뜩 쌓여있는 사과 상자를 바라보며 흡족한 듯 어린아이처럼 깔깔거리며 웃어댔다.


“정말이지 오늘 작전처럼 스릴 넘치고 재미있었던 적은 처음이에요! 이만하면 꽤 훌륭했죠?”


에이든은 그녀에게 엄지를 치켜세우며 지쳐 쓰러진 전사들과 여왕을 향해 대규모 빛의 치유 마법을 사용했고 황금빛이 그들을 따스하게 감싸안으며 회복시켜주었다.


오크들은 태어나 처음 맛본 짜릿하고 영광스러운 첫 승리에 들떠 땀과 먼지 묻은 얼굴을 활짝 웃으며 환호성을 내 질렀다.


“오크 만세!!!”


사원 안은 외부와 고립된 이후 처음으로 환희의 물결을 이루었다.


이제 남은 건 다량의 마나 물약을 확보한 후 생명의 사원으로 진군하는 일만 남아있었다.


타르가르는 먼지 묻은 옷을 툭툭 털고 일어나 벗어두었던 무기와 방어구를 챙기며 말했다.


“아그리사. 대원들과 함께 점심을 먹고 잠깐 휴식할 수 있도록 해라.”


대원들은 웅성거리며 주위를 두리번거렸고 사원 어디에서도 아그리사와 도비쿠스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아그리사? 아그리사는 어디에 있지?”


“제일 먼저 빠져나간 것 아니었습니까?”


베라멜은 고개를 저으며 단 한 번도 자신의 근처에 온 적도 없었다고 말했고 마그라는 레이스들이 공격해 왔을 당시에 함께 내려온 줄로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베라멜의 말처럼 그 누구도 아그리사와 도비쿠스를 만난 적이 없었다.


에이든은 무언가 잘못되었다는 생각에 오크들을 바라보며 분개에 찬 목소리로 타르가르를 다그쳤다.


“대원들이 모두 대피했는지 확인한 후에 오셨어야죠, 어떻게 그들을 잊어버리고 두고 올 수 있습니까!”


“다 내 잘못이네. 상황이 너무 급박해서 모두 탈출한 줄로만 알았네.”


타르가르는 침통한 표정으로 고개를 떨구며 자책했고 목이 메어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럴 만도 했다. 대전쟁 이후 오크의 성향과 전투에 대한 갈망은 극명하게 엇갈렸다. 호전적인 성향이 강했던 예전과는 확연히 달랐고 족장이라고 하더라도 이름만 있을 뿐 다른 부족원들과 같이 전투경험 따위 있을 리 만무했다.


첫 번째 기수인 울데크는 무기를 내팽개치고 성난 표정과 걸음걸이로 한달음에 에이든에게 다가와 멱살을 잡으며 말했다.


“이봐. 인간. 네가 아무리 뛰어나다고는 하나 지금 누구를 다그치고 있는지 봐라. 다른 건 다 참아도 족장님을 욕하는 건 참을 수 없다. 당시 상황이 얼마나 급박하게 돌아갔는지도 모르면서 말 함부로 하지 말란 말이야. 좁디좁은 동굴 창고 안에서 언제 머리 위로 떨어질지도 모를 바위들을 피해가며 목숨 바쳐 저 상자들을 옮겼다고! 그리고 족장님은 그 누구보다 더 열심히 임무에 충실했어. 당신이라고 지금과 다른 결과를 낼 수 있다고 확신할 수 있나?”


“...”


베라멜은 격앙되어가는 분위기를 가라앉히고자 두 사람을 향해 날아왔고 에이든의 멱살을 잡고 있는 울데크의 손을 풀었다.


에이든의 어깨를 두드리며 달랬지만 에이든은 그들이 아직 살아 있을 거라고 주장했고 다시 조를 편성해 구원하러 가야 한다고 했다.


“진정하세요. 에이든님. 이렇게 흥분해서는 될 일도 안 돼요. 에이든님의 마음을 모르는 것은 아니나 지금은 그런 마음을 잘 다스리고 바로 눈앞에 다가온 목표에만 집중해도 모자랄 판이에요.”


“하지만...!”


“그리고 준비도 없이 그들을 구하러 나갔다가 모두 영영 돌아올지도 몰라요. 그럼 그 뒤엔 어떻게 하실 건가요? 대원들을 모두 잃은 뒤엔 누가 사원을 지키고 레이스들을 제지하고 망나니처럼 날뛰는 저 로웬을 누가 막을 건가요?”


풍선처럼 한껏 부풀어 올랐었던 에이든의 격앙된 감정이 누그러졌다.


그러자 형언할 수 없는 슬픔이 그를 덮쳐 왔고 눈앞에 아른거리는 아그리사와 도비쿠스의 모습에 뜨거운 눈물이 쏟아져 나왔고 낭랑했던 그녀의 목소리가 귓가에 맴돌았다.


모두가 그의 감정에 동화되어 안식의 사원은 다시 눈물로 출렁거렸다.


그중에서도 가장 괴로운 건 타르가르였다.


몇 되지도 않는 부하들도 제대로 통솔하지 못해 아그리사를 포함해 대원들을 5명이나 잃었고 거기에다가 도비쿠스 사령관마저 잃었으니 앞으로 탈리를 볼 낯이 없었다.


그날 밤 타르가르는 천막을 빠져나와 아껴두었던 육포를 들고 늑대 무리가 잠을 자고있는 곳으로 향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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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4 144화 바일라(1) 22.12.26 31 0 11쪽
143 143화 위슈트리나(4) 22.12.25 30 0 11쪽
142 142화 위슈트리나(3) 22.12.23 34 0 12쪽
141 141화 위슈트리나(2) 22.12.20 32 0 11쪽
140 140화 위슈트리나(1) 22.12.19 32 0 12쪽
139 139화 내전(2) 22.12.18 33 0 12쪽
138 138화 내전(1) 22.12.16 30 0 12쪽
137 137화 오크원정대(19) 22.12.13 31 0 12쪽
136 136화 오크원정대(18) 22.12.12 31 0 11쪽
135 135화 미넬리아 공성전(2) 22.12.11 29 0 12쪽
134 134화 미넬리아 공성전(1) 22.12.09 31 0 12쪽
133 133화 신의 군대(8) 22.12.06 32 0 12쪽
132 132화 신의 군대(7) 22.12.05 30 0 11쪽
131 131화 신의 군대(6) 22.12.04 35 0 11쪽
130 130화 오크원정대(17) 22.12.02 36 0 12쪽
129 129화 오크원정대(16) 22.11.29 36 0 12쪽
128 128화 흔적을 찾아(2) 22.11.28 36 0 11쪽
127 127화 흔적을 찾아(1) 22.11.27 38 0 12쪽
126 126화 오크원정대(15) 22.11.25 36 0 13쪽
125 125화 오크원정대(14) 22.11.22 37 0 12쪽
124 124화 오크원정대(13) 22.11.21 36 0 12쪽
123 123화 오크원정대(12) 22.11.20 37 0 11쪽
122 122화 오크원정대(11) 22.11.18 35 0 12쪽
» 121화 오크원정대(10) 22.11.15 37 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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