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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號Tiger 님의 서재입니다.

왕들의 실종시대-The Age of Lost Kings

웹소설 > 자유연재 > 판타지, 전쟁·밀리터리

6號Tiger
작품등록일 :
2020.04.08 10:15
최근연재일 :
2021.08.06 09:26
연재수 :
406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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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393
추천수 :
1,201
글자수 :
1,367,288

작성
21.07.28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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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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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글자
6쪽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VIII

DUMMY

탁자에 반지를 내려놓은 에드워드는 크게 놀라 자리에서 일어나 한참을 뒤로 물러났다. 다시 천천히 반지를 향해 걸어간 에드워드는 탁자 앞에 섰다. 시종이 다른 일로 들어올 때까지 에드워드는 반지를 내려 보고 있었다. 시종이 놀라 에드워드에게 물었다.

“백작님! 백작님!”

“어? 왜? 왜??”

“아! 알프레드 케인 백작님께서 찾아와 뵙기를 청합니다. 만나 보시겠는지요?”

“아! 그래, 그리고 이 손가락 가져다 버려라.”

에드워드는 황급히 반지를 집어 들어 주머니에 넣은 뒤 시종에게 탁자에 남은 비쩍 마른 손가락을 내버릴 것을 지시했다. 시종이 대수롭지 않게 말라비틀어진 손가락을 가져가니 에드워드는 무너지듯 의자에 주저앉았다.

잠시 뒤 알프레드 케인이 들어왔고 에드워드는 그제야 정신을 차렸다. 알프레드는 에드워드가 피로가 심한지 물었다. 에드워드는 괜찮다고 애써 태연한 척 하면서 무슨 일인지 물었다. 알프레드는 조프리가 실종되었다는 소식을 들었음을 전했다.

“폐위된 조프리가 갑자기 종적을 감췄다고 하더군요. 혹시 그 소식을 들으셨는지 해서 말입니다.”

“······사람을 보내 찾아보도록 하겠소. 폐위된 왕이기는 해도 왕은 왕이었으니 어디로 실종되었다면 마땅히 찾아야겠죠.”

“······백작님, 우회적으로 말씀 올리지 않아도 되겠는지요?”

“말씀해 주십시오.”

알프레드는 잠시 생각을 해보더니 에드워드가 조프리를 죽였는지 물었다. 에드워드는 조금의 주저함도 없이 자신은 조프리를 죽이지 않았다고 대답했다. 알프레드는 그 다음으로 무엇인가를 물어보고 싶어 했지만 주저하다가 멈췄다.

“그 말씀이면 충분합니다. 백작님.”

“고맙습니다.”

두 사람은 한참이나 사소한 대화를 나눴고 알프레드는 다른 일이 생겨 물러났다. 에드워드는 알프레드가 조프리에 대한 소식을 자신의 공식 보고보다 먼저 듣고 있었다는 사실을 놓치지 않았다.

‘······내가 킹스힐로 돌아간다면 이곳에 남아 있는 내 사람들이 케인 백작을 당해낼 수 있을까?’

이 지역을 내버려 둔다면 알프레드가 자신의 지지 세력을 규합해서 행동에 나설 수도 있었다. 지금 알프레드는 이 지역의 귀족들을 대표해서 에드워드를 찾아와 여러 가지 상황을 물어보고 의견을 전달하고 있다. 에드워드는 중요한 제안을 할 필요를 느꼈다.

“그나저나 케인 백작님, 이곳의 귀족 자제들 중에서 내게 유용할 인재가 있겠는지요?”

“인재의 추천을 바라시는지요?”

“그렇습니다. 지금은 킹스힐에서 총독을 파견하겠지만 언제까지 그쪽 사람들만 보낼 수 있겠는지요? 함께 킹스힐로 가서 나를 위해서 이 지역을 안정시켜 줄 사람들이면 좋겠습니다.”

“동부에는 뛰어난 인재들이 많은데 어찌 만족스러운 일이 있겠는지요?”

알프레드가 한걸음 뒤로 물러나 자신을 낮췄지만 진심은 아니었다. 알프레드를 비롯해 커튼 도시에 있는 모두 지난번에 드러냈던 것처럼 변방으로 밀려나는 것을 그 무엇보다 두려워하고 있었다.

이들을 안심시키기 위해서 저들의 자제들을 킹스힐로 불러들여 여전히 저들이 중앙 정계에 진출할 수 있음을 보여줘야 한다. 에드워드는 동부 사람들은 아직도 가축을 몰고 지역, 지역을 다니면서 서로 분쟁하고 죽이는 일에만 몰두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모두 태어나면서부터 말을 타고 평소에도 늘 죽음과 가까이 하고 있으니 다른 지역보다 뛰어난 전사인 것은 맞습니다. 그렇지만 통치는 다른 종류의 것이죠.”

“제가 사람들을 찾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렇다면 동부 사람들에게는 어찌 하시려는지요? 외람되고 불쾌하게 들리실 수 있겠지만 직설적으로 말씀 올려도 되겠는지요?”

“말씀해 주십시오. 귀에 거슬리더라도 기꺼이 듣겠습니다.”

“관대하십니다. 백작님. 다른 것은 아니고 동부 사람들은 오래전부터 죽이고 약탈하는데만 일가견이 있습니다. 저들에게 전쟁이 사라진다면 어찌 되려는지요?”

순간적으로 알프레드의 말이 이해가 되지 않았지만 이내 에드워드는 서부 오스카 롱포드 왕과 전쟁을 계획하고 있는지 물어보고 있음을 깨달았다. 지금 당장은 대답을 피한 에드워드는 곧 차분히 대답했다.

“모든 사람들이 동부 쪽 사람들을 두고 말탄 도적들 즉 마적(馬賊)이라고 하더군요. 하지만 누구보다 열심히 일하는 목동과 농부들이이오. 저들 아니, 이 로타르 왕국 전체의 백성들이 편안하게 살 수 있도록 한다면 나는 그것으로 만족합니다.”

“진정 바라는 것이 그것인지요?”

“물론 통치를 하면서 내 몫도 챙기고 나와 함께 왕국을 운영하는 사람들도 이익이 생기도록 해야겠죠.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평화가 왕국 전체에 깃들어야 할 것입니다.”

알프레드는 잠시 주저하다가 거의 20년 전 토마스 롱포드 왕이 전사하고 동부와 맺은 평화 협정이 끝난 뒤를 기억하고 있는지 물었다. 그 이후부터 사람들은 자신의 욕심만 채우며 대의를 위해 싸우는 방법을 잊어 버렸기 때문에 다시 세상이 어지럽게 되었다.

“토마스 전하를 따라서 전쟁에 나섰던 사람들 모두 각지로 공훈을 가지고 흩어져 각자의 자리에서 앉아 서로 경계를 정하고 그 안에서 왕 노릇을 하고 있었습니다.”

“무슨 말씀을 하시려는지요? 조금 더 쉽게 말씀해 주셨으면 합니다. 케인 백작님.”

“다른 것은 아닙니다. 토마스 전하의 치세에서도 초반에는 각 지역에 총독을 파견하고 귀족들의 권위는 인정했지만 저들의 통치권을 회수하는 쪽으로 움직였죠. 하지만 결과적으로 그 모든 일은 실패로 돌아갔습니다.”

“저도 실패할 것이라는 말씀이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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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이 참...;;


Next-98


모든 독자분들 폭염과 코로나 조심하시구요. 화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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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4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X 21.08.04 49 2 6쪽
403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X 21.08.03 49 2 6쪽
402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X 21.08.02 43 3 7쪽
401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X 21.08.01 48 2 7쪽
400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VIII +1 21.07.31 46 3 6쪽
399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VIII 21.07.30 41 3 5쪽
398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VIII 21.07.29 39 2 7쪽
»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VIII 21.07.28 36 2 6쪽
396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VIII 21.07.27 40 4 7쪽
395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VIII 21.07.26 37 3 6쪽
394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VIII 21.07.24 41 3 8쪽
393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VIII 21.07.22 38 2 8쪽
392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VIII 21.07.21 38 3 8쪽
391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VIII 21.07.19 35 4 6쪽
390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VIII 21.07.18 36 2 7쪽
389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VIII 21.07.17 52 4 6쪽
388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VIII 21.07.16 43 3 6쪽
387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VIII 21.07.14 49 3 6쪽
386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VIII 21.07.13 41 3 6쪽
385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VIII 21.07.11 39 4 6쪽
384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VIII 21.07.10 39 3 6쪽
383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VIII 21.07.08 44 3 6쪽
382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VIII 21.07.06 39 1 7쪽
381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VIII 21.07.05 48 4 7쪽
380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VIII 21.07.04 49 2 9쪽
379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VIII 21.07.03 40 4 7쪽
378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VIII 21.07.01 38 3 10쪽
377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VIII 21.06.30 62 2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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