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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號Tiger 님의 서재입니다.

왕들의 실종시대-The Age of Lost Kings

웹소설 > 자유연재 > 판타지, 전쟁·밀리터리

6號Tiger
작품등록일 :
2020.04.08 10:15
최근연재일 :
2021.08.06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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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367,288

작성
21.07.22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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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쪽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VIII

DUMMY

기병대를 이끌고 아웃벨로 달려간 길버트는 순찰을 하고 있던 츄크의 부대와 접촉했고 곧 바로 전투를 벌였다. 오크 족 둘을 죽이고 조랑말 한필을 노획하는 승리를 거뒀지만 저들은 조무래기들이었다.

이후 곧바로 아웃벨을 향해 진격했고 거듭 오크 족 소규모 부대들과 교전했다. 어렵지 않게 승리했지만 많아야 10기 전후의 오크 부대로 그 이상은 찾을 수 없었다. 몹시 불안했지만 길버트는 일단 아웃벨로 향하는 진격을 멈추지 않았다.

드디어 아웃벨에 도착한 길버트는 부대를 도시 밖에 머물게 했고 직접 말을 타고 성문으로 다가가 자신을 밝혔다. 성문을 지키는 사람들 중에서 동부에서 온 자들이 있어 길버트를 알아보았다.

다행히 어렵지 않게 신분 확인이 되었고 길버트는 10여기와 함께 도시 안으로 들어가 브라이스와 만나기로 했다. 도시 안으로 들어서니 시가지는 온통 오크 족들을 피해 도망친 난민들로 가득차 있었다.

크고 작은 도로와 곳곳의 주택의 지붕 아래 사람들이 빼곡해 제대로 눕기도 힘들 정도였다. 사람들이 모여드니 도로는 온통 온갖 배설물과 쓰레기가 잔뜩 쌓여 있고 전염병이 돌고 있는지 병색이 완연한 사람들도 많았다.

특히 냄새나고 맛이 이상한 물을 마시는 설사병과 열병이 걸린 사람들이 자주 눈에 들어왔다. 굶주린 기색이 가득한 누워 있는 사람들 그 사이사이로 죽은 사람들이 마치 쓰레기처럼 방치되고 쌓여 썩어가고 있었다.

사람들 모두 뼈가 보일 정도로 앙상했으며 시체를 파먹은 쥐를 사냥해 그것이라도 먹기 위해 다투는 사람들이 고함을 질러대고 있었다. 길버트는 많은 사람들이 자신이 타고 있는 군마를 보고 침을 흘리고 있는 것을 보았다.

안내를 따라 아웃벨 도시의 성주 공관에 도착하니 목책으로 촘촘히 보호되고 있으며 중앙 요새까지 누가 공격해도 막아낼 수 있도록 철저하게 대비되어 있었다. 목책 안쪽에 있는 사람들은 대체적으로 잘 먹고 깨끗했으며 누가 덤벼도 박살낼 의지로 가득차 있었다.

자신이 알고 있는 사람들도 몇 명 있어 길버트는 그 사람들과 사소한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모두 길버트가 자신들을 구하러 왔다는 사실에 감사했다. 말에서 내린 길버트는 자신을 마중 나온 브라이스와 만나 기쁘게 악수를 했다.

브라이스도 나름 건강해 보였지만 얼굴 가득하게 매달려 있던 근심과 불안함의 흔적이 아직도 가득 남아 있었다. 길버트는 브라이스가 아웃벨을 함락시켰지만 오크 족에게 고립된 것을 안타깝게 여겼다.

“이 상황에서 다시 보게 되니 반갑군요. 백작님께서도 대장님께서 무사하신 것을 알고 몹시 기뻐하실 것입니다.”

“나도 반갑군. 길~ 조금 더 좋은 상황에서 마주하면 좋겠지만 지금 너무나도 아쉽게 되었군. 먼 길을 온 길을 보고 권할 술이 하나 없군. 그나저나 밖의 소식은 어떻게 되었어? 이곳에서 오래 소식을 듣지 못하게 되어 길이 왔다는 것을 듣고도 믿지 못했어.”

“그것이······.”

길버트가 한참 동안 자신이 알고 있는 외부 상황을 설명하니 브라이스는 에드워드가 무사함에 안도했다. 안으로 들어선 두 사람은 도시의 상황을 물었는데 브라이스는 반란이 여러 차례 일어나 쉽게 밖으로 나가지 못하게 됨을 탄식했다.

“물론 이것은 표면적인 이유일 뿐이고, 도시 밖으로 나가 싸울 수 있는 군마가 거의 남아 있지 않아.”

“음, 기병대가 사용할 군마가 바닥이 난 것인지요? 모두 잡아 먹은 것입니까?”

“다들 굶주리고 있는 상황에서 희망을 주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었지. 어쩔 수 없다는 말을 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 아쉽군. 다들 말을 타고 누구보다 용맹하게 싸울 수 있어도 나 조차 도시를 나가 싸울 군마가 없으니 말이야. 모두 기병이지만 보병이 되었으니 도시를 나가 싸울 수 없었어.”

“동부 군대가 도시를 나간다면 이 도시가 다시 반란군의 수중에 들어갈 수 있겠군요. 그렇지만 이렇게 함께 말을 잡아먹으며 버틴다면 이후 이 도시가 백작님의 통치 아래 생존할 수 있기 편해 질 것이고 말이죠.”

길버트의 우려에 브라이스는 도시를 수중에 넣은지 오래지 않아 사람들을 믿을 수 없음을 강조했다. 할 수 있다면 반란군에게 도시를 넘겨주고 밖으로 나와 역으로 이곳을 포위해 모두 굶겨 죽이고 서로 잡아먹도록 만들고 싶어했다. 길버트가 조용히 물었다.

“도시의 식량은 얼마나 되는지요?”

“이 상태로 소비하면 20일, 절반 이하로 아낀다면 40일 정도 될 것이야. 모든 식량을 몰수해서 모아들여 배급제를 실시하고 있어.”

“······일찍 오지 않았다면 최소 20일 전후로 도시를 버리고 나오셨겠군요.”

“아마도 그렇게 되었겠지. 본래 약간의 식량만 남겨 두고 밖으로 나가려 했어. 그렇게 되면 자기들 스스로 축제를 벌이다가 그 남은 식량을 차지하기 위해서 도시 전체를 무덤으로 만들었겠지.”

브라이스가 자신의 계획을 태연하게 설명하니 길버트는 잠시 생각을 해 본 후 츄크의 부대를 물리칠 방법을 논의했다. 츄크는 작은 단위로 부대를 쪼개 각 지역으로 약탈을 벌이고 있다. 이 상황에서 승리할 수 있다며 브라이스가 한가지 방법을 제안했다.

“이곳의 군마가 바닥이 나서 하지 못한 방법이네. 이쪽도 작은 단위로 부대를 나눠 각지를 빗자루로 쓸듯 오크 족들을 공격해 저들을 격퇴하는 것이 어떻겠나?”

“오크 족의 목적은 이 지역의 점령이 아니라 말등을 무겁게 하는 것이죠. 말등에 얹은 자루를 채우게 되면 돌아가려 할 것이니, 반격이 개시되면 알아서 도망칠 것입니다. 굳이 요란하게 맞서 싸우려 하지 않겠죠.”

“길, 해 볼 수 있겠어?”

“하겠습니다. 그나저나 아웃벨 도시를 어째서 이렇게 끌어안고 계신 것인지요? 완전히 모든 것이 썩어가는 쓰레기 더미 같았습니다.”

길버트가 공기조차 썩어가 전염병으로 가득차 있는 것 같다며 투덜대니 브라이스도 탄식하며 한마디 변명을 했다. 거듭 말하지만 에드워드가 이 지역을 통치하려 하고 있으니 마땅히 보호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렇게까지 버티고 있는 것 아니겠어?”

“그것은 그렇군요. 그나저나 백작님께서는 동부로 돌아가실 것 같군요. 킹스힐에서 신년을 맞이하시고 싶어 하셨습니다.”

“그렇게 되어야지 오랫동안 근거지를 비워 둘 수는 없는 노릇이니 말이야. 아, 다른 것은 아니고 한가지 궁금한 것이 있는데 말이야. 커튼 도시의 귀족들이 백작님께 왕위에 오르라고 권하고 있어?”

“그것은 모릅니다. 하지만 잠깐 머물다 보니 그럴 조짐이 있기는 하더군요. 왕위에 오르거나 아니면 백작님께 이곳에 따로 여자를 두도록 하라는 제안을 하려 한다고 들었습니다. 다만 확실한 것은 아닙니다.”

어째서 그것을 물어보는지 이유를 물으니 브라이스는 에드워드가 왕위에 오르지 않으면 따로 누군가를 왕으로 세워 옹립할 것을 청할 것이 분명하다고 여겼다. 누군가를 대신 왕으로 세우고 그 아래에서 정복 사업의 명분을 살리고 막대한 이득을 챙길 수 있다.

그렇지만 왕을 세우고 그 명을 받아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일을 하려면 에드워드는 거의 대부분 전쟁에 직접 참가해야 한다. 다른 사람에게 명을 대신하게 하게 하면 그 사람 또한 왕 아래 자신과 동격이 되는 문제가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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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워...ㅠ.ㅠ;


Next-94


모든 독자분들 폭염에 건강 조심하시구요. 화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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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5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X 21.08.05 58 3 6쪽
404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X 21.08.04 49 2 6쪽
403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X 21.08.03 49 2 6쪽
402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X 21.08.02 43 3 7쪽
401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X 21.08.01 48 2 7쪽
400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VIII +1 21.07.31 46 3 6쪽
399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VIII 21.07.30 42 3 5쪽
398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VIII 21.07.29 40 2 7쪽
397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VIII 21.07.28 36 2 6쪽
396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VIII 21.07.27 41 4 7쪽
395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VIII 21.07.26 37 3 6쪽
394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VIII 21.07.24 41 3 8쪽
»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VIII 21.07.22 39 2 8쪽
392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VIII 21.07.21 39 3 8쪽
391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VIII 21.07.19 36 4 6쪽
390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VIII 21.07.18 37 2 7쪽
389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VIII 21.07.17 53 4 6쪽
388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VIII 21.07.16 44 3 6쪽
387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VIII 21.07.14 50 3 6쪽
386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VIII 21.07.13 41 3 6쪽
385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VIII 21.07.11 40 4 6쪽
384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VIII 21.07.10 40 3 6쪽
383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VIII 21.07.08 44 3 6쪽
382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VIII 21.07.06 39 1 7쪽
381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VIII 21.07.05 48 4 7쪽
380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VIII 21.07.04 49 2 9쪽
379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VIII 21.07.03 41 4 7쪽
378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VIII 21.07.01 39 3 10쪽
377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VIII 21.06.30 62 2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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