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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號Tiger 님의 서재입니다.

왕들의 실종시대-The Age of Lost Kings

웹소설 > 자유연재 > 판타지, 전쟁·밀리터리

6號Tiger
작품등록일 :
2020.04.08 10:15
최근연재일 :
2021.08.06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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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367,2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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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7.21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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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글자
8쪽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VIII

DUMMY

“······그렇다면 안심이군요.”

“이 지역을 내버릴 것이라고 생각하셨는지요?”

“저를 비롯해서 많은 사람들이 백작님께서 큰 수레를 무겁게 만들어 동쪽으로 돌아가 이곳으로 다시 돌아오지 않음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에드워드는 자신이 통치를 위해서 다시 돌아올 것이며 세상을 다시 일으켜 세우겠다고 맹세했다. 지금 킹스힐로 돌아가는 것은 잠시 동안 동부 세력을 돌아보기 위함이니 걱정할 것이 없다.

“그렇다면 제가 다른 사람들을 안심시키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어쨌든 간에 지금 상황에서는 킹스힐에 있는 사람들의 지원이 있어야 이 지역이 예전의 번성함을 회복하는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그러니 저도 그 지역으로 가서 그쪽 사람들을 설득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 지역을 백작님의 보호아래 다시 옛 영광을 찾을 것이라는 기대를 해도 되겠는지요?”

“조금 전에도 말씀드리지 않았는지요? 모두 내 백성으로서 나의 통치 아래 안정을 누리게 될 것입니다.”

보통 사람들은 평화 속에서 안정을 누리게 될 것이고 귀족들은 누대에 걸쳐 이어져 오던 통치권을 잃게 되겠지만 누구보다 부유함을 영유하게 될 것이다. 이런 시대의 변화를 읽지 못한다면 남은 것은 하나 밖에 없다.

에드워드는 알프레드를 비롯해 이 지역 귀족들이 변방으로 밀려나는 것을 두려워하고 있음을 알고 있었다. 에드워드는 근거지가 동쪽이기 때문에 킹스힐을 중심으로 통치를 하며 사우더 도시 남쪽에서 나오는 곡식으로 세력을 여유롭게 유지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사우더 도시 북쪽 지역은 소외되고 방치될 수 있다. 즉 어제까지만 해도 왕국의 중심에 속해 있던 자들이 한순간에 변방으로 밀려나 하찮은 존재가 되어 버리는 것이다. 여기에 에드워드는 귀족의 통치권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다만 귀족의 칭호는 세습해서 사용할 수 있다. 여기에 조금 전에도 언급한 것이지만 가문의 저택과 성곽, 재산을 소유할 수 있고 특히 기존에 가문이 가지고 있던 빚을 변제 받게 된다.

귀족들의 경우 영지 운영에 막대한 자금이 필요한데 대부분 이것을 영지의 수입으로는 감당할 수 없으니 빚을 얻는 법이다. 상인들이나 고리대금업자들에게 빌리는데 심한 경우 영지 재정 수입의 절반 이상을 빚을 갚는데 사용하기도 한다.

에드워드가 이 빚을 변제해 준다고 한 것은 가문을 내리 누르고 있는 엄청난 부담에서 해방시켜 준다는 것이다. 즉 통치권은 행사하지 못해도 귀족으로서 누구보다 부유하고 호사스럽게 살 수 있다.

남들 아니, 세상이 바뀌었어도 여전히 소작농이고, 가난한 빈농이 될 사람들은 감히 상상하기도 힘든 경제적인 우위에 서게 된다. 그런데 그런 혜택보다 더 두려운 것은 변방으로 밀려나 다시 중앙에 서지 못할 수 있다는 것이다.

‘권력욕이라는 것이 이렇게 대단한 것이구나.’

그것도 그럴 것이 에드워드가 커튼 도시를 중심으로 삼아야 자신들이 여전히 중앙의 권세를 누릴 수 있는 기회를 잡게 된다. 그런데 밀려나게 된다면 다시 중앙으로 들어갈 수 있는 기회를 영원히 잡지 못하게 될 수도 있다.

‘······밀려나는 것을 두려워하고 있음이라.’

하지만 에드워드의 상황에서 다 부서지고 망가진 커튼 도시를 자신의 통치 중심으로 삼을 수는 없었다. 그렇다고 킹스힐이 지나치게 동쪽으로 치우쳐 있다는 것은 에드워드 스스로 잘 알고 있다.

언젠가 통치 중심을 옮겨 새로운 지역을 왕도로 삼아야 한다. 그렇게 되어야만 에드워드의 이름을 자긍심으로 여길 후손들이 누대에 걸쳐 번영할 수 있게 된다. 그 후보지로 삼고 있는 것은 에우스턴이나 디클버스다.

물자를 운송하기도 어려운 내륙 깊숙한 곳에 위치한 커튼 도시는 아니었다. 물론 커튼 도시가 오크 족과의 무역로 중심에 위치해 있지만 그만큼 위험부담도 컸다. 에드워드는 물자 운송을 위해 수로를 이용할 수 있고 식량을 구하기 쉬운 곳을 찾고 있었다.

그 조건에 맞는 것이 바로 조금 전에 말한 두 도시다. 다만 두 도시 중에서 에드워드는 에우스턴을 높게 평가하고 있었다. 에우스턴 도시는 기존에 도시에 영향력을 미치고 있던 귀족 세력이 거의 남아있지 않다.

여기에 가장 중요한 것은 풍요로운 셔딩톤, 홀랑 평야 지대의 동쪽에 위치해 이 지역에서 생산되는 것들을 쉽게 공급 받을 수 있다. 더욱 중요한 것은 수로를 이용할 수 있다는 것으로 물자를 쉽게 운송할 수 있다는 뜻이다.

상황에 따라 다르기는 하지만 지금 이 시대, 이 시간을 기준으로 일반적으로 같은 양의 물자를 배를 이용하는 것이 같은 거리를 육로를 통해 옮기는 것보다 비용이 14배 정도 적게 든다.

디클버스는 교통의 요충지로 매우 훌륭한 곳이지만 사방에서 공격 받을 수 있고 혹여 고립이 될 경우 자급자족할 수 없다. 큰 수로를 끼고 있고 물자 수송이 편리한 것만 고려한다면 오르포드, 올핼로우즈도 있지만 그 지역은 오터 가문의 근거지다.

지금은 다른 절실하게 오터 가문이 필요하지만 찰스까지 영향력을 벗어나지 못하고 이용당하도록 하고 싶지 않았다. 아직까지는 이런 자신의 마음을 모든 것에서 조금도 드러내지 않고 있어야 한다.

알프레드는 잠시 생각을 해보더니 따로 이 지역 귀족 여성들, 특히 가문이 좋고 혈통이 우수해 에드워드에게 명분이 되어줄 사람과의 결혼을 꺼냈다. 오터 가문 사람인 웬디와 이혼하라는 것이 아니다.

토마스 롱포드 왕처럼 여러 아내를 둘 수 있으며 킹스힐에도 아내를 두고, 커튼 도시에도 현지 아내를 두도록 하는 것이 어떤지 물었다. 에드워드는 멋쩍게 웃으면서 자신에게 여자는 웬디 뿐이라고 대답했다.

“결혼에 관해서 뭐라고 할 말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다들 각자의 방식대로 아내를 아끼고 사랑하겠죠. 저는 적어도 결혼을 했으면 최소한 상대하고만 성관계를 하기로 약속했다고 믿고 있습니다.”

“멀리 떨어져 있는데 그렇게 마음이 깊으신지요?”

“저도 여자 생각이 나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다들 알고 계시겠지만 이번 아내가 두 번째 결혼입니다. 아이도 여럿 있구요. 여자 혼자서 애를 가질 수는 없지 않겠는지요? 어찌 되었거나 아내와의 맹세도 지키지 않는데 이곳에 있는 모든 분들과의 맹세도 어찌 지킬 수 있겠는지요?”

“그렇기는 그렇군요. 백작님의 마음을 확실히 알게 되겠습니다. 아내와의 신의를 지킬 수 있어야 다른 사람과의 맹세도 지킬 수 있음을 말이죠. 백작님께서 신실함으로 가득차 있는 것을 알게 되니 다행이고 안심입니다.”

알프레드도 에드워드의 뜻을 완전히 믿지는 않았지만 와인잔을 비우고 자리에서 일어서려 했다. 그러다가 갑자기 생각이 난 것이 있다면서 종적을 감춘 소드 마스터 도널트 티버톤에 대해서 들은 것이 있는지 물었다.

에드워드가 알지 못한다고 대답하니 알프레드는 서부 오스카 왕에게 항복했다는 사실을 전했다. 도널드 티버톤 같은 명성이라고 한다면 누구라도 환영할 것이다. 에드워드가 구체적인 상황을 물으니 알프레드가 차분히 대답했다.

“이미 그 전에 보호를 받고 있었습니다. 이제 그 사실이 공식화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어떻게든 다시 마주할 날이 있겠죠.”

“그렇게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저는 도널드와 다시 만나고 싶지 않습니다.”

“저도 그렇기는 합니다. 하지만 언젠가는 그 사람의 운명이 어떻다는 것을 확실하게 알게 되겠죠. 아마도 아니, 분명하게 말입니다.”

에드워드가 애써 대수롭지 않게 여기니 알프레드는 감사한 후 완전히 자리에서 일어나 밖으로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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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복 더위...폭염이 심하네요...어제도 잠깐 누웠더니...일어나니...새벽이더군요...웅...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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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독자분들 건강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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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3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X 21.08.03 49 2 6쪽
402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X 21.08.02 43 3 7쪽
401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X 21.08.01 48 2 7쪽
400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VIII +1 21.07.31 46 3 6쪽
399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VIII 21.07.30 42 3 5쪽
398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VIII 21.07.29 39 2 7쪽
397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VIII 21.07.28 36 2 6쪽
396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VIII 21.07.27 41 4 7쪽
395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VIII 21.07.26 37 3 6쪽
394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VIII 21.07.24 41 3 8쪽
393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VIII 21.07.22 38 2 8쪽
»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VIII 21.07.21 39 3 8쪽
391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VIII 21.07.19 35 4 6쪽
390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VIII 21.07.18 36 2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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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8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VIII 21.07.16 43 3 6쪽
387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VIII 21.07.14 49 3 6쪽
386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VIII 21.07.13 41 3 6쪽
385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VIII 21.07.11 40 4 6쪽
384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VIII 21.07.10 39 3 6쪽
383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VIII 21.07.08 44 3 6쪽
382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VIII 21.07.06 39 1 7쪽
381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VIII 21.07.05 48 4 7쪽
380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VIII 21.07.04 49 2 9쪽
379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VIII 21.07.03 40 4 7쪽
378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VIII 21.07.01 39 3 10쪽
377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VIII 21.06.30 62 2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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