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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號Tiger 님의 서재입니다.

왕들의 실종시대-The Age of Lost Kings

웹소설 > 자유연재 > 판타지, 전쟁·밀리터리

6號Tiger
작품등록일 :
2020.04.08 10:15
최근연재일 :
2021.08.06 09:26
연재수 :
406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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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3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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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1
글자수 :
1,367,288

작성
21.07.24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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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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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글자
8쪽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VIII

DUMMY

“똑같이 왕의 신하가 된다면 지금 백작님을 중심으로 힘을 합치고 있는 세력의 결속력이 느슨해 질 수밖에 없지. 이곳 귀족들이 백작님께 즉위하지 않으시려 한다면 누군가를 왕으로 옹립하도록 할 수 있지. 만약에 저들의 수작에 걸려들어 왕을 옹립한다면 좋지 못한 일이 벌어지게 될 꺼야.”

“그것은 막아야죠. 그러고 보면 오스카 왕이었나요? 조프리였나요? 기억이 좀 애매하네요. 얼마 전이기는 해도 말이죠. 왕을 하나 옹립하려다가 중간에 죽어 실패한 것 있지 않습니까? 만약에 왕이 옹립되었다면 큰 혼란이 왔을 것 같군요. 명분이라는 것이 참으로 쓸데없어 보이지만 높은 곳에 올라 계신 분들에게는 아니, 세상을 통치하기 위해서는 더할 수 없이 필요한 것이니 말이죠.”

“세상을 위해서 백작님께서 올바른 선택을 하실 것으로 믿어. 그런 일에 걸려들지 않으시도록 말씀 올리는 것 밖에 없겠지. 그 전에 우리는 이곳에 있는 오크들을 몰아내야지.”

“그렇습니다. 백작님을 위해서 우리는 누구보다 먼저 오크 족으로 뒤덮여 있는 땅의 정화를 시작해야 합니다.”

길버트는 따로 보급품을 공급 받지 않고 부대를 나눠 각지를 뒤덮고 있는 먼지 같은 오크 족들을 빗자루로 쓸어 날려 버리겠다고 나섰다. 다만 서턴 게이트 도시와 오크 족과 함께 남하한 것으로 파악된 조프리 추종자들은 어떻게 할 것인지 물었다.

“죽여야겠지. 오크 족과 연합을 한 것 그 자체로 죽음을 피할 수 없게 되었으니 말이야.”

“알겠습니다. 저놈들 모두 신께 빌린 목숨을 기한 전에 갚도록 만들어 주겠습니다. 오크 족은 죽음으로서 죄악을 회개할 수 있도록 하고 말이죠.”

“길의 활약을 기대하도록 하지. 나는 이곳 상황에 맞춰 길이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도록 지원을 하겠어.”

“알겠습니다.”

길버트가 지휘하는 동부 기병대면 충분히 츄크의 오크 기병대를 격파해 낼 것으로 확신했다. 브라이스는 에드워드에게 전령을 보내 현재의 상황을 알리고 오크 족들을 모두 처리해 내겠다는 자신감을 보였다.



에드워드는 공식 전령과 함께 여러 정보를 통해 길버트가 본격적으로 츄크의 오크 족 부대를 향한 행동을 개시하겠다는 것을 파악했다. 오크 족들도 게크의 부대가 패배하고 와버튼을 포위하던 인간 군대가 격파된 사실을 알고 있을 것이다.

로건의 부대가 서턴 게이트만 장악한다면 저들의 퇴로를 차단하고 길버트의 군대가 크게 오크 족을 격파해 낼 것으로 판단했다. 에드워드는 커튼 도시로 물자가 제대로 공급될 수 있도록 신경 쓰고 재건 사업 선정을 시작했다.

파괴된 도시의 건물과 성벽을 보수하는 한편 드래곤 브레스로 파괴된 내성의 동쪽 성문을 복구하고 문을 다시 제작하는 건축업자를 선정했다. 사업자와 계약을 할 때 일자리 창출을 명목으로 현지 주민들을 고용해서 사업을 벌이는 것을 원칙으로 삼았다.

에드워드는 동부에서 했던 것처럼 복구 사업에 대한 공고문을 내고 사람들의 지원을 받은 후 계획서를 받고 필요한 예상 금액을 작성해 내도록 했다. 이들 중에서 가장 적당한 금액 즉 가장 낮은 금액을 적은 사업자를 선정해 복구 사업을 맡기는 것이다.

그러고 보면 높으신 분들이 벌이는 사업이나 특히 지급해 주는 군장비는 가장 낮은 가격을 써낸 사업자로부터 조달되는 것이다. 그점을 잊지 않고 있어야 무슨 일을 하더라도 자신에게 유리한 선택을 할 수 있다.

어쨌거나 지금 복구 사업에 대한 공고문을 발표한 에드워드는 이제 오크 족 문제가 해결될 조짐을 보이고 있으니 킹스힐로 돌아갈 준비를 다시 시작했다. 다만 호위병들 중 상당수가 전투 중 죽거나 부상을 입었다.

로건이 대부분의 기병을 이끌고 서턴 게이트로 이동한 상태라서 킹스힐로 돌아갈 때 에드워드를 호위할 병력이 부족했다. 어쩔 수 없이 에드워드는 네이든 벤틀리의 기병대를 불러와 자신을 킹스힐로 호위하라는 명을 내렸다.

네이든의 전령이 도착해 에드워드의 명을 받아 정예 기병 2백을 보냈음을 알렸다. 네이든의 기병대가 도착하면 그들은 에드워드를 에우스턴까지 호위할 것이다. 이후 디클버스까지 배를 타고 이동하고 그곳에서 다시 선박으로 케이터햄까지 이동한다.

케이터햄에 도착하면 킹스힐에서 파견된 기병대의 호위를 받아 당당하게 아내가 기다리고 있는 곳으로 귀향하면 된다. 아직 이곳의 전쟁이 남아 있기는 하지만 다른 사람들에게 맡겨도 충분하다.

에드워드 스스로는 이 지역 귀족들의 대표인 알프레드 케인도 설득했다고 생각해 마음이 조금 편해진 상태다. 에드워드는 이날 몇 사람의 호위병만 거느리고 도시 내부를 직접 돌아보았다.

진작부터 와트링턴까지 와 있던 상인들이 도착해 상품을 공급하고 있어 상점 중에서 문을 열고 장사를 하고 있는 곳이 많았다. 그렇지만 지금은 물건을 옮기고 장사를 하거나 공방에서 무엇인가를 제조하는 것보다 호객하는 매춘부들이 더 많았다.

매춘부들 대부분이 전쟁으로 남편이나 가족을 잃어버린 사람들이다. 모두 하루 분량의 생명을 연장해 줄 빵한덩이나 고기 한덩이에 몸을 팔고 있다. 이들 이외에도 부모를 비롯해 보호자가 사라져 버린 고아들이 무수히 많았다.

고아들은 차림이 좋은 사람을 보면 시끄럽다 따라다니며 구걸을 하거나 이곳저곳을 다니면서 떠들고 서로 싸우고 드러누워 죽음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리고 그 죽음을 앞둔 누군가를 바라보고 있는 자들이 많았다.

모두가 에드워드가 벌인 전쟁 때문에 초래된 일이기 때문에 여러 가지로 아쉽고 안타까웠다. 자신이 이곳에 오지 않았다면 윌레스 대왕의 어리석은 자식들이 더욱 모든 것을 망가뜨려 놓았을 것이다.

무거운 마음을 끌어안고 이곳저곳을 돌아보던 에드워드는 문득 신전 앞에 멈춰 섰다. 신전 안으로 들어온 에드워드는 자신을 알아보고 놀라는 사제들과 잠깐 대화를 나눈 후 윌레스 대왕의 무덤을 찾았다.

윌레스 대왕과 롱포드 왕가를 시작한 토마스 왕의 무덤을 찾았다. 사제들이 안내하니 에드워드는 두 사람의 무덤 앞에 섰다. 석관에 안치된 두 사람을 바라보던 에드워드는 자신도 모르게 그 앞에서 두 무릎이 바닥에 닿게 몸을 낮췄다.

약간 거리를 두고 지켜보던 호위병들이 놀랐지만 에드워드가 양손을 모아 기도를 시작하니 다시 물러났다. 에드워드는 킹스힐에서 전사한 토마스 롱포드 왕과 그 아들 윌레스 대왕을 위해 한참 기도를 했는데 처음에는 아무런 감정이 들지 않았다.

그렇지만 무릎이 바닥에서 떼어지지 않았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을 지켜보고 있음을 알게 된 에드워드는 갑자기 이마로 바닥을 내리 찧었다. 다들 놀랐지만 에드워드는 멈추지 않고 5번 이마를 바닥에 찧었다. 고개를 들었을 때 눈썹 사이를 타고 흐른 피가 입까지 떨어졌다.

“백작님!”

“백작님!!”

“······.”

호위병들이 놀라 다가왔지만 에드워드는 손을 들어 제지한 후 눈물까지 흘려가면서 무엇인가 알 수 없는 말을 중얼 거렸다. 한참을 다시 눈물을 흘린 뒤에야 자리에서 일어섰는데 여러 사제들이 멀찍이 서 있다가 고개를 숙여 경의를 표했다. 에드워드가 사죄했다.

“모두 죄송하군요. 부끄러운 모습을 보이고 말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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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이 참...;;


Next-95


모든 독자분들 폭염과 코로나 조심하시구요. 화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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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5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X 21.08.05 58 3 6쪽
404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X 21.08.04 49 2 6쪽
403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X 21.08.03 49 2 6쪽
402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X 21.08.02 43 3 7쪽
401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X 21.08.01 48 2 7쪽
400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VIII +1 21.07.31 46 3 6쪽
399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VIII 21.07.30 41 3 5쪽
398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VIII 21.07.29 39 2 7쪽
397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VIII 21.07.28 35 2 6쪽
396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VIII 21.07.27 40 4 7쪽
395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VIII 21.07.26 37 3 6쪽
»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VIII 21.07.24 41 3 8쪽
393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VIII 21.07.22 38 2 8쪽
392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VIII 21.07.21 38 3 8쪽
391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VIII 21.07.19 35 4 6쪽
390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VIII 21.07.18 36 2 7쪽
389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VIII 21.07.17 52 4 6쪽
388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VIII 21.07.16 43 3 6쪽
387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VIII 21.07.14 49 3 6쪽
386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VIII 21.07.13 41 3 6쪽
385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VIII 21.07.11 39 4 6쪽
384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VIII 21.07.10 39 3 6쪽
383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VIII 21.07.08 44 3 6쪽
382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VIII 21.07.06 39 1 7쪽
381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VIII 21.07.05 48 4 7쪽
380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VIII 21.07.04 49 2 9쪽
379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VIII 21.07.03 40 4 7쪽
378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VIII 21.07.01 38 3 10쪽
377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VIII 21.06.30 62 2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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