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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승태] 의 서재입니다.

퀸(Queen) : 어느 소녀 프로게이머의 이야기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게임

완결

[한승태]
작품등록일 :
2016.04.07 23:09
최근연재일 :
2018.02.06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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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1.15 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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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쪽

동운이 없는 새 시즌을 보내는 XK 마르스

DUMMY

“오늘 한국항공 점보스와 XK 마르스의 경기. 이전 시즌과는 다른 양상이 이어지는 두 팀간의 대결이죠?”

“네. 한국항공은 이번 시즌 2승으로 지난 시즌과 같이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습니다.”

“반면 XK 마르스는 좋지 않죠?”

“네. XK 마르스는 2패입니다. 충격적인 패배라 볼 수 있습니다. 경기 내용상에서도 그다지 좋지는 않았거든요.”

“아무래도 이번 시즌 주장이었던 손동운 선수가 없거든요. 전력에 큰 누수가 아닐 수 없습니다.”

“정창환 선수, 지성철 선수, 김칠구 선수 등 많은 선수가 지금 훈련소에 가 있죠?”

“네. 공군 팀 입단을 위해 군 훈련을 받고 있는 선수가 있는 팀은 전력이 많이 떨어진 팀이 많은지 이번 시즌 힘들게 시작을 하고 있습니다.”


이건 어찌보면 당연했던 것이 공군에서 선수를 영입하는 기준은 최소한 이름이 어느정도 알려진 선수여야 가능했기 때문이었다. 물론 그런 조건에 해당되지 않는 사람도 있지만 대부분은 그랬다. 덕분에 이번 시즌은 공군이 참가안하고 있지만 다음 시즌은 기대되는 팀이었다. 물론 이번 시즌은 엔트리가 빠진 팀은 확실히 어려웠다.


“XK 마르스는 그래도 오늘 엔트리에 희망이 있죠?”

“네! 지난 경기까지 나오지 않았던 에이스, 윤승아 선수가 등장합니다.”

“오늘 윤승아 선수가 나오면서 XK 마르스에 1승을 안겨 줄 수 있을지!”

“윤승아 선수라면 지난 시즌 승률 1위 아닙니까? 누가 뭐라해도 강한 선수죠.”

“최근 걸그룹 데뷔를 준비하고 있다죠?”

“네. 일시적이지만 프로모션 식으로 잠시 데뷔를 준비하고 있어서 연습과 함께 정말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고 합니다.”

“아~ 윤승아 선수를 음악뱅크에서 볼 수 있는 건가요?”

“그럴 각오로 연습중이라는데, 제가 아는 분이 제작 현장에 있는데 어느정도 실력이 되지 않으면 무대에 올라가지 않는다고 합니다.”

“아.. 그래서 윤승아 선수가 그렇게 열심히 하는군요.”

“방송 보셨군요?”

“하하. 네. 그럼요. 윤승아 선수가 가요계에서도 여기서처럼 완벽한 모습을 보여줄지 개인적으로는 기대를 많이 하는 편입니다.”


해설진들이 승아를 언급하자 팀 벤치에 앉아있는 승아가 화면에 비추어졌다. 승아는 최근에는 인형을 가지고 나오지는 않고 있었다. 예전에는 큰 인형을 들고 나오면서 화면에 존재감을 어필하는 면이 있었는데, 이제는 그러지 않고 있었다. 그런 것이 없어도 심리적인 안정감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었다.


멘탈이 원재급의 선수가 보기에는 승아가 문제가 있어 보였지만, 그것도 원재의 눈에나 그렇게 보이는 것이지 승아는 아무리 멘탈이 약하다고 해도 다른 이들보다 살아온 세월이 긴 사람. 게임에 대한 멘탈이 약한 것이지 보이는 경기에 대한 멘탈은 셌다.


이게 무슨 말이냐면, 경기에 임하는 자세나 외적인 면에 영향을 그다지 받지 않는 수준에는 왔다는 것이었다. 스스로는 흔들려도 주변에 흔들리지 않는 특이한 마이페이스라고나 할까.


일반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사건이 나는 주변이 시끄러운 일이 생겨도 승아는 스스로가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생각하면 영향을 거의 받지 않는 것이다. 대신 스스로가 다른 것에 몰두하거나 스스로 흔들리면 끝까지 흔들린다는 단점이 있기는 했다. 그것도 물론 원재 정도는 되어야 틈을 만들 수 있을 정도이니 승아가 멘탈과 관계없이 게임을 잘 하기는 했다.


그래도 우주전쟁은 확실히 빌드가 갈리면 또 모르는 게임. 빌드의 우위에 서면 승아라도 힘들 수 있었다.


하지만 오늘 상대가..


“윤승아 선수가 오늘 상대가... 이은지 선수네요?”

“이건 한국항공이 좋네요.”

“김준형 해설은 이은지 선수가 윤승아 선수를 이길 것이라 예측하시는 건가요? 아.. 아무래도 윤승아 선수가 방송 프로그램을 찍으면서 노래와 춤을 연습하느라 게임 시간이 부족하다고 생각하시는 건가요? 아.. 아무리 그래도 윤승아 선수인데요. 물론 지난 개인리그에서 시즌 8강에서 탈락하기는 했지만...”


승아의 팬인 이호준 해설이 조금 언성이 높아지며 설레발을 치는 것을 침착하게 김준형 해설이 끊었다.


“아. 아뇨. 그런 뜻은 아닙니다. 윤승아 선수, 아무리 게임 공백이 있다고 해도 강력한 선수죠. 인정합니다. 실력이 확실히 좋은 선수입니다.”

“그런데 왜 그렇게 생각하시는거죠?”

“한국항공에서 에이스라면 누가 꼽힙니까? 바로 히데요시 선수와 정호진 선수 아닙니까?”

“그렇죠.”

“그러면 이 에이스 카드를 잡아주어야 윤승아 선수의 존재가치가 큰 것 아니겠습니까?”

“아....!! 그럼 말씀하시는건..”

“네. 윤승아 선수가 이 두 선수 중 한 선수를 잡아주는 대진이 나왔어야 했는데, 그게 안된겁니다. 대진표야 일단 정해져야 알 수 있으니...”

“김준형 해설님 말씀대로 확실히 XK 마르스로서는 조금 아쉬운 대진입니다. 특히 히데요시 선수나 정호진 선수가 윤승아 선수에게 약한 모습을 보이는 면이 큰 만큼 이 두 에이스 선수중 하나를 잡아주기를 XK 마르스에서는 기대했을 텐데요.”

“일단은 그런 면에서 XK 마르스보다는 한국항공 점보스에게 웃어주는 엔트리입니다.”


전체적으로 한국항공이 좋은 엔트리였다.


호진은 학도와, 히데요시는 영호와 붙게 된다. 최근 팀에서 그나마 1승을 거둔 사람이 이들이라는 것을 생각해보면 조금 아쉬운 대진이었다. 그나마 영호가 열심히 하고 있었지만...


- 아직 무리지.


승아는 대진표가 나오는 화면을 팀 벤치에서 앉아 무심히 바라보며 생각했다. 영호가 천재성을 보이고 있는 것은 맞았지만, 아직 자신보다도 어려서인지 그 실력이 제대로 나오지 않고 있었다. 분명히 승아의 기억대로라면 영호는 어린 시절부터 두각을 나타냈을 터인데, 분명히 잘 하기는 하는데 승아의 기억에 있는 포스를 뿜어내지는 못하고 있었다. 지난 시즌도, 이번 시즌도.


이건 승아의 계산이 조금 틀린 것이었는데, 영호의 승아 회귀전의 이미지가 승아에게 뇌리에 너무 박혀있어서 영호가 잘하던 시절만 생각한 것이었다. 물론 영호가 회귀전 GT 스타즈를 혼자 먹여살린 소년가장은 맞지만, 그 당시 GT 스타즈는 선수들이 잘하는 선수들이 거의 없고 전멸이었다. 그나마 조금 하던 선수마저 백혈병으로 죽는 사태마저 생기는 등, GT 스타즈에는 영호를 제외하면 정말 거지같은 실력을 지니고 있는 팀으로 변모했었다.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선수들을 데리고 어떻게든 우승 문턱에서 들락날락하게 만든 영호의 실력은 대단했지만, 그 때보다 지금의 영호는 더욱 더 어렸다. 아직 노하우나 이런것이 몸에 익지 않았다는 것이다.


승아가 약간은 가르쳐 준다고 해도 원래부터 그리 살가운 성격도 아니었고, 모든 것을 다 가르쳐 주지도 않았다. 영호는 어쨌거나 최선을 다하고 있고, 나름 승리도 거둬주고 있지만 히데요시의 노련함에 비하면 아직 무리같아 보였다. 승아가 보기에는 말이다.


승아는 오늘의 경기는 걱정하지 않았다. 무난히 가면 충분히 이길 수 있는 상대가 이은지. 3세트에 배치되어 있기에 무조건 경기가 진행되고, 1승을 무조건 거둘 수 있는 상대가 이은지라고 생각해서였다.


- 방심만 하지 않으면 돼. 방심만.


승아는 스스로를 다잡았다. 방심하지 않고, 이번 시즌은 차분히 나갈 생각이었다.


***


잠시 뒤 시작된 경기.


1세트에는 상욱이 나가서 현란한 소총병 허리돌리기로 의무병과 함께 3막사에 힘을 준 허쉬를 보여주며 쉽게 승리를 거두는가 했지만, 사종영의 방어가 좋았다.


한국항공의 선봉으로 나온 사종영은 보통 멀티를 먼저 뜨던 자신의 빌드를 접고 본진에서 3관문으로 기계전사와 아크 등 병력을 뽑아내며 언덕위에 캐논포까지 짓고 방어를 들어갔다.


한방 러쉬를 노리고 상욱이 컨트롤로 캐논포를 다 제거하고 아크도 점사를 해서 다 제거했지만, 기계전사 2기가 남으면서 사종영이 방어에 성공했다.


서로 똑같이 멀티가 없고 본진플레이인 만큼 사종영이나 최상욱이나 비슷해 보였지만, 결정적 차이가 있었다. 상욱은 탱크를 아예 배제하고 본진에서 공1업 뽕러쉬를 뽕 뽑아서 간 것이라 가난했고 빌드도 늦었지만, 사종영은 수비에 힘을 쏟고 방어만 하려고 처음부터 생각한지라 막고 난 뒤에 차분히 빌드를 올릴 수 있었다는 것이었다.


- 호진형이 이야기한 것이 맞았어!


사종영은 평소 암흑사제를 어떻게든 가는 자신의 스타일을 버리고 상욱이 무조건 2~4 막사 바이오닉으로 러쉬를 올 것이라는 호진의 조언을 따라 수비에 힘썼는데, 아니나 다를까. 최상욱의 러쉬가 바로 왔다. 물론 사종영의 정찰도 있었지만, 탱크가 없다는 것을 확신하지 않고서는 캐논포로 인간 종족을 상대로 수비하기 어렵다고 볼 때 호진의 예측이 제법 정확히 맞아 떨어졌다고 볼 수 있었다.


분석을 잘 하는 호진이 상욱에 대해 말해준 것은 바로 상욱도 연습 시간이 적어서 초반에 끝내는 빌드를 쓸 것이라는 것.


방송을 하고 있는 것은 승아와 아론 뿐이 아니었다. 지금 아론에게 붙어있는 것은 바로 최상욱. 새 주장이 되면서 아론에게 게임을 가르치는 역할을 상욱이 맡고 있었다. 덕분에 새로운 시즌이 되었음에도 새로운 전략을 구사하지 못하는 상욱은 완전히 분석되어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하고 있었고, 이런 점을 호진은 빨리 캐치해서 상욱이 어떻게 나올지를 예측한 것이었다.


상욱은 실제로 연습량이 승아만큼이나 부족했다. 겉으로는 우락부락하고 문신이 가득하지만 한번 정을 주면 따뜻한 면모를 보이는 상욱은 아론의 웃는 얼굴에 빠져 제법 많이 신경을 써 주고 있는 상태. 아무리 갈구고 뭐라고 하더라도 도움을 주고 있는 것만은 사실이었고, 덕분에 상욱의 시간은 많이 소모되고 있었다. 그런 상욱은 당연히 게임을 빨리 끝내고 조금이라도 쉬고 싶어했지, 장기전을 바라고 멀티를 가지는 않을 것이었다.


이런 상욱의 태도가 그대로 읽혀 0:1로 끌려가게 된 XK 마르스.


상욱의 경기가 끝나자 2세트 경기도 대진상 좋지 않은 XK 마르스의 벤치는 침울함이 감돌았다.


2세트는 호진과 학도의 경기.


객관적으로 볼 때도, 주관적으로 볼 때도 호진과 학도는 호진 쪽으로 손이 더 들릴 수밖에 없었다. 서로가 서로를 잘 아는 만큼 더욱 그러했다. 같은 팀에 있을 때에도 호진이 학도를 더 많이 이겼다. 학도가 이긴 경우보다 더 많이 이겼고, 호진은 그 이기는 만큼 학도에 대한 데이터를 쌓았다.


호진은 이번에도 승리를 염두에 두고 차분히 행동했다.


- 차분히.. 차분히 내가 할 것만 하면 이길 수 있어. 학도는!


호진은 경기가 시작하자마자 차분히 빌드를 가져갔다. 학도가 3소굴 멀티로 라미아를 오거나 2소굴에서 하피를 뽑는 경우가 많았기에 둘 중 어느것인지를 보면서 맞춰가면 패배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고, 실제로도 학도에게 진 경우도 예측은 했지만 전투에서 실수를 한 경우가 대부분인지라 예측을 벗어나지 않는 학도는 호진에게 있어 어렵지 않은 상대였다.


호진은 안정적이라고 생각되는 여러 빌드 중에서 앞마당에 캐논포를 짓고 멀티를 뜨는 빠른 멀티 전략을 택했다. 기계 종족의 선수들 중에서 후반을 바라보는 선수들이 이런 운영을 자주하는 편인데, 호진은 먼저 멀티 입구에 캐논포를 짓고 초반 정찰로 학도가 선 연못이 아니라는 것을 본 뒤 바로 멀티를 시도했다.


이런 호진의 빌드는 테크는 좀 느리지만 상대가 초반 러쉬를 오는 것만 막아낸다면 충분히 부유해 질 수 있었다. 괴물 종족인 학도가 3소굴로 3곳에서 자원을 캐더라도, 앞마당만 있는 기계종족은 먼저 자원을 캔다면 더 빨리 부유해지고, 더 빨리 테크를 탈 수 있었다.


물론 여기에는 하나의 전제조건이 붙는다. 상대가 내가 멀티를 뜨지 못하게 오는 공격을 막아낼 수 있어야 한다는 것. 그런데 정찰을 해 보니 학도는 멀티를 앞마당 이외에 가져가지 않았고, 연못이 앞마당 후에 지어지는 등 똑같이 멀티를 늘리고 있었다.


호진은 생각했다.


- 학도가 이 타이밍에 연못이 지어진다면.. 3소굴 째 멀티를 뜨는가만 보면 되겠군!

- 3소굴이 지어지면 라미아! 2소굴 운영이면 하피다!


학도에 대한 데이터베이스로 볼 때, 그리고 데이터 베이스가 아니더라도 호진의 생각은 타당했다. 첫 정찰 이후에는 촉수건물이 앞마당에 하나 지어져서 더이상의 정찰은 힘들었지만, 안봐도 뻔한 것이 있는 게 아니겠는가. 빌드라는 것은 타이밍이 있는 만큼, 뻔한 건물에 뻔한 타이밍이 있다면 그게 정확한 정보였다.


이렇게 똑같이 앞마당만 있다면 자신이 결국 자원에서 압도할 수 있고 평범하게 운영을 하기 괜찮다고 생각한 호진. 호진은 일단은 일꾼으로 주변을 더 정찰해서 3소굴이 빠른 시간내에 지어지지 않는 것을 확인했다. 정확히는 소굴을 멀티 자리에 지으려는 일꾼이 오자마자 그 자리에 수정을 소환하면서 지어지지 못하게 방해를 했다.


이렇게 되면 타이밍상 하나밖에 올 것이 없다.


- 하피가 올 수밖에 없지! 멀티상이나 타이밍 상이나!


학도에게 하피를 강제한 호진은 앞마당 입구를 관문과 캐논포 2개로 막은 뒤, 본진에서 테크를 올려 펄서기를 생산하기 시작했다. 하피를 대비하기 위한 정석적인 움직임이면서, 입구도 막고, 앞마당과 동시에 자원을 캐기에 후반도 대비할 수 있으며 그 사이 펄서기로 괴물종족의 보급고 역할을 하는 비올란테를 떨구면서 정찰도 할 수 있는 차분하면서 안정감 있고 좋은 빌드였다.


그런데..


“아! 정호진 선수. 방금 3소굴 멀티 자리 정찰.. 성공했죠?”

“아... 멀티가 없는걸 보고 가면서 본진에 테크를 올립니다.. 이러면 안돼요. 이건 김학도 선수가 훼이크 건 것이거든요. 저기 있는 일꾼이 멀티를 지으려 간 것이 아니에요. 이미 김학도 선수의 멀티는 본진 위에 하나 더 지어졌거든요.”

“멀티입구를 사냥개로 막을 수도 있는데 왜 촉수건물을 지었느냐.. 이걸 생각해 봤어야 하거든요. 촉수 건물이면 일꾼을 찔러 넣을 수가 없으니 기계 종족은 정찰이 불가능하단 말이에요. 저게 보통은 하피를 가기 위해서 입구 방어를 보강하는데 쓰이지만 그게 아니에요. 김학도 선수는 본진위에 소굴을 지어서 3소굴을 짓고 지금 이미 사냥개 발업이 끝난 상태에요! 김학도 선수의 본진에는 사냥개가 모이고 있어요!”

“아.. 정호진 선수.. 3번째 소굴 예상 지역에서 수정을 짓고 좋아하고 있을 텐데 그럴 때가 아니에요. 처음부터 김학도 선수는 멀티를 거기다 뜰 생각이 없었어요! 아니, 돈도 없었어요! 사냥개를 뽑고 있는데 돈이 어딨습니까!”

“그런데 정호진.. 아.. 펄서기 1기 생산중.. 아.. 좋지 않아요. 지금이라도 빨리 입구에 캐논포 보강하고 기계전사 뽑고 그래야 합니다!”

“김학도, 모은 사냥개들 드디어 달립니다!!”


학도는 평소 자신이 하던 플레이가 아닌 플레이로 호진의 허점을 찔렀다. 학도가 보여준 것은 사냥개 올인. 단지 정찰을 꼼꼼이 하고 데이터베이스에 맞게 경기를 하는 호진의 틈을 찌르기 위해 변칙을 보여준 것이었다. 평소 자신의 빌드 테크에 맞게 앞마당을 방어하느라 본진에서 사냥개가 모이는 속도가 예상보다 조금 늦기는 했지만, 2부대 반이나 모인 사냥개는 충분한 위력을 보여줄 터였다.


그렇게 달린 학도의 사냥개를 맵 중간에 둔 일꾼으로 발견한 호진은 식겁하며 놀라서 입구를 캐논포로 방어했지만, 이미 때는 늦어있었다.


입구의 몇 안되는 캐논포와 기계전사가 잡히면서 학도의 하피를 예상해서 병력이 적고 입구의 방어가 상대적으로 허술했던 호진은 사냥개 30여마리가 들이닥치는 것을 미처 막지 못했고, 금새 입구가 쓸려나갔다. 그 뒤로는 별다른 병력이 없는 호진은 손을 놓을 수 밖에 없었다.


계속해서 쓸 수는 없는 전략이라지만, 분석가인 호진의 틈을 노린 학도의 한방이 제대로 통한 한판이었다. 이로써 스코어는 1:1.


양 팀이 한 경기씩 가져간 상태에서 3세트, 윤승아와 이은지의 경기가 이어지게 되었다.


작가의말

항상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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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5 의존 그리고 데뷔 18.01.28 497 16 15쪽
454 엔트리가? (3) 18.01.26 440 18 16쪽
453 엔트리가? (2) +3 18.01.24 470 16 17쪽
452 엔트리가? (1) +6 18.01.23 479 19 12쪽
451 구멍 +6 18.01.21 510 19 9쪽
450 두 여성 게이머의 대결 (2) +2 18.01.19 530 20 18쪽
449 두 여성 게이머의 대결 (1) +1 18.01.17 503 17 18쪽
» 동운이 없는 새 시즌을 보내는 XK 마르스 18.01.15 480 16 16쪽
447 승아 복귀 18.01.14 505 18 14쪽
446 승아 vs 아론 (2) +3 18.01.12 496 17 13쪽
445 승아 vs 아론 (1) 18.01.10 511 18 14쪽
444 승아의 노래 (3) +1 18.01.08 507 18 13쪽
443 승아의 노래 (2) +1 18.01.07 488 14 8쪽
442 승아의 노래 (1) +7 18.01.05 486 18 14쪽
441 아론 (3) +1 18.01.03 490 18 10쪽
440 아론 (2) +2 18.01.01 473 18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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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8 최상욱의 분노 +2 17.12.27 519 17 14쪽
437 군대 그리고 방송 +2 17.12.25 540 14 14쪽
436 군대 +2 17.12.24 787 15 11쪽
435 서원재 (6) +1 17.12.22 486 16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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