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퀸(Queen)-어느 소녀프로게이머의 이야기> 는 사실 약 8년전에 친구와 준비했던 작품입니다. 친구는 그림을, 저는 글을 담당해서 웹툰 같은 걸 해보자고 했었죠.
당시에는 스타크래프트라는 게임의 인기가 꽤 있었던 터라 의욕에 넘쳤고, 친구도 저도 시놉시스 완성하고 시나리오 작화 까지 어느정도 마쳤었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기본 틀이 다 잡힌 상태였죠.
그때엔 오빠가 아닌 남자친구가 게임을 가르쳐 주었는데, 남자친구가 프로게이머 생활을 하면서 자신을 버리자 그 남자친구가 좋아하고 잘하는 그 판에서 게임으로 이기고 로열로더도 된다는.. 뭐 그런 내용이었습니다.
(로열로더는 신인이 처음에 스타리그 같은데 출전해서 우승까지 하는 걸 말합니다.)
그러다가 각자 바쁜 일들로 웹툰은 물건너가게 되었고, 저는 글을 쓰지 못하고 있었지만 친구는 그림/만화와 관련된 일 쪽에서 열심히 일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제가 글을 온라인에 연재하려고 마음먹으면서 이 글을 먼저 올리게 되었습니다. 이 글은 그래서 빛을 보게 되었죠. 스토리는 예전과 다르게 약간 바뀌었지만, 당시 친구와 처음 기획했던 이 글이 자꾸 눈에 밟혀 이 글을 풀어내야만 다른글을 또 쓸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그 친구는 사실 제가 이 글을 쓰는데 반대했습니다.
“야. 내가 지금 그림 실력이 이정도가 아닌데 이 그림 올라가면 내 그림이란거 알려지면 어떻게 하냐. 그땐 너무 못 그렸다.”
....걱정마라 친구야. 이 글 보는 사람 얼마 안된다..-ㅅ-
그리고 내 눈엔 이것도 잘 그렸다.. 그래서 공개!-ㅅ-
걱정은 다른 친구들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요즘 누가 스타 관련 글을 보느냐.”
“여주인공으로 글 쓰면 망한다.”
“그냥 너도 야구, 축구, 레이드, 기업, 깡패 이런거 써라.”
“게임능력 가지고 있으면 ctrl+C, ctrl+V 됨. 그거 써라.”
“그냥 BL이나 하렘 가면 여자나 남자 독자층이 많이 본다.”
“난 일단 니거 안봄.”
-_ㅠ........
맨 마지막 친구 나쁜 아이...-_ㅠ
....별별 이야기 다 들었습니다;ㅁ;
그렇습니다. 제 글은 하렘도 아니고 BL도 아니고 야구도 아니고 여주인공 입니다.
조회수 늘리긴 글렀습니다-_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글을 쓰는것은 ....
제 글이 알려지는것이 좋고, 제 글을 보고 좋아하시는 분들, 편한분들이 있다면 그분들께 그런 기분좋음과 편안함을 드릴 수 있는게 제 글이라는게 좋습니다. 그런게 제 목표구요.
돈 싫어하지 않습니다. 돈 좋아합니다.
누구나 그렇겠죠. 하지만 돈을 벌려면 시간대비 효율이 낮은게 이 저작 작업입니다-_ㅠ
심지어 알바 최저시급임금 받아도 이거보단 잘 법니다...OTL
그럼에도 글을 쓰는 것은 제가 쓰고 싶기 때문입니다. 편하고 즐거운 글을 쓰고 싶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캐릭터들이 제게 글을 써 달라고, 자신의 이야기를 말해달라고 이야기하기 때문입니다.
월정산이 무료더라도, 유료가 아니더라도 제 글에 대한 열정은 그대로입니다.
단지 유료로 누가 내 글을 본다면 기쁠 것 같기는 합니다. 현재는 그런 프리미엄이 안되지만요. 여기서 기쁘다는 것은 돈을 벌어서 기쁘다는 것이 아니라 제 글을 보고싶은 욕망이 유료라도 보시겠다는 그런 인정, 그런 마음을 담은 글이 제 글이 된다는 것이 기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는 글로 돈을 버는 숫자와 금액에 기분 좋기보다는, 현대에 있어서 그런 관심의 표현이 댓글이나, 그런 유료로 글을 읽는 것으로 표출되기에 그 의미가 기분좋습니다. 하지만 위에 말씀드린 이유로 보아주심 그 자체에 감동합니다-_ㅠ
제가 이 글을 쓰는동안 문피아 선작이 조금씩 늘고 있어서 기쁩니다.
(하지만 역시 여주 게임물은 무리였나 ..OTL)
계속 댓글 달아주시는 분들도 있고.. 그냥 보아주심에 감사합니다;ㅁ;
에..
그리고 열심히 글을 쓸때 슬픈 소식이 몇번 들려왔었습니다.
22회쯤 쓸때인가요. 제가 좋아하던 모 선수가 승부 조작으로 검찰맵에서 리버스 스윕을 당했....-_ㅠ.......
정말 아픈줄 알았는데 .. 엉엉-_ㅠ 마음이 아파왔습니다.
작가에게 내적으로나 외적으로나 찬물을 끼얹었습니다-_ㅠ 멘..붕...
그래도 씁니다. 그들과 승아는 다르기에.
아! 그리고 일일이 댓글이 안들어가는 경우가 이제 가끔 있습니다. 답하다보면 설정이 유출되는 경우가 있을 것 같을때 라거나 그런 경우라거나....
캐릭터들의 행동을 똭! 하니 예측하셨는데 그게 제가 생각하던 것과 맞으면 이게 제가 그대로 끌고 나가야하는지, 아니면 이미 알아차리셨으니 바꾸어야 하는지 막 혼자 고민을 하거든요. 예리하신 독자님들... ㅠㅠ
글 보아주셔서 감사드리고, 친구와 설정했던 초기 설정 그림 올려드립니다.
지금 설정과는 조금 차이가 있지만 이런 분위기였다~ 라고 참고만 해 주시면 좋을 듯 합니다!
001. Lv.61 [한승태]
16.05.02 02:59
그.. 그림을 어떻게 올리는지를 모르겠어요-_ㅠ
002. Lv.61 [한승태]
16.05.02 02:59
이 글 수정해서 그림 버튼을 눌러도 안올라가지네요.
문피아에는 못올리는 것인가....;ㅁ;
003. Lv.21 까플
16.05.23 19:57
지금은 올리셨나요?
크롬으로 올리시면 올리시면 그림이나 영상을 오릴수 있습니다.
응원하겠습니다.
올려보세요! 보고싶어요~
004. Lv.61 [한승태]
16.06.08 19:17
아.. 본문 댓글을 주로 보는지라 이걸 이제 봣어요ㅠㅠ 문피아 시스템이 댓글이 이건 따로 있네요. 뜰댓글이.. 크롬으로 올려보고 있어요!
005. Lv.61 [한승태]
16.06.08 19:28
올라갔습니다 ㅠㅠㅠㅠㅠㅠㅠㅠ 크롬 조언 주셔서 감사드려요 ㅠㅠㅠㅠ
006. Lv.26 아이시루스
16.06.28 01:13
새벽감성 충만해질 시간에 감동적인 글을 읽고 가네요.
쓰시는 글 대박나시길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