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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승태] 의 서재입니다.

퀸(Queen) : 어느 소녀 프로게이머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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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한승태]
작품등록일 :
2016.04.07 23:09
최근연재일 :
2018.02.06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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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2.27 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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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최상욱의 분노

DUMMY

프로리그가 쉬는 시즌이자 개인리그가 진행되고 있는 기간도 금새 종료되었다. 승아가 원재에게 8강에서 심리적 다전제에 당해 진 뒤, 개인리그에서는 의외의 인물들이 꽤 활약했다.


김은호와 최관원의 대결에서는 최관원이 3:2로 겨우겨우 승리를 거뒀다. 난전끝에 겨우 승리를 거뒀지만 김은호가 유리하다고 생각했던 사람이 다수였던 만큼 최관원의 4강은 대단한 일이었다.


최상욱과 김범수의 경기에서는 김범수가 분전했지만 노련한 최상욱이 3:1로 승리, 정호진과 히데요시의 팀 내전에서는 정호진이 히데요시의 끈질긴 운영을 3:1로 역시 승리를 거두면서 4강 멤버에 이름을 올렸다.


서원재, 최관원, 최상욱, 정호진.

이 4명이 4강에 올라간 순간부터 우승자는 정해져 있었다.


최관원이 베테랑이라고는 하지만 순간 컨트롤이 원재보다도 느릴 정도로 힘든 피지컬을 가지고 있었다. 그런 최관원은 일시적이지만 빠른 바이오닉을 구사하는 원재의 컨을 이기지 못했고, 정호진도 상욱을 이기고 결승에 올라갔지만 심리적으로 원재에게 눌려있는 그는 결승에서는 4강에서 보여준 파괴력과 달리 졸전을 펼치고 말았다.


“아.. 정호진 선수.. 지금 0:3으로 뒤진 상태에서 마지막 4세트인데.. 희망이 보이지 않아요.”

“4강에서 히데요시 선수를 상대로 자트를 동반한 폭발적인 아크 물량을 보여준 정호진이지만 이번엔 좀..”

“뭔가에 홀린 듯 운영의 흐름이 계속 끊겼어요!”

“정호진 선수가 언제 뭘 할지 아는 듯이! 서원재!! 좀전에도 보세요! 정호진 선수, 멀티를 뜨려고 한 자리에 오토바이로 투척지뢰를 박아놨지 않습니까? 그럼 그걸 정호진 선수가 투명안을 바로 뽑아서 그걸 제거했구요.”

“그런데 그게 서원재 선수가 노린 것이었죠. 투명안을 뽑는 것 자체는 돈이 덜 들지만, 투명안을 생산하기까지 자원의 소비가 크거든요. 병력이 딸려요!”

“투명안으로 보면 뭐합니까. 언덕에서 지금 앞마당을 포격하고 있는데. 자원을 먼저 확보하려 했는데 자원이 터집니다! 멀티를 먼저 가서 병력도 적구요! 서원재 선수는 수송선에 탱크 하나를 뽑아서 최대한 빨리 견제를 왔어요.”

“그걸 못 막았죠. 정호진.”

“아.. 아... 앞마당. 터집니다. 정호진. 앞마당을 빨리 뜬 의미가 없어졌어요.”

“서원재는 이제 앞마당 활성화 들어가는 늦은 멀티지만 훨씬 유리해졌죠.”

“올드한 전략이지만 성공!”

“정호진.. 앞마당을 뜨는 대신 아크를 더 뽑고 자트를 준비합니다만.. 서원재, 다 읽고 있어요! 방공포대와 탱크를 준비합니다!”


....


잠시 뒤 사람들의 눈에 보여진 것은 역시 호진이 자트를 동반한 정면 공격을 하다가 패배하는 장면이었다. 4:0. 압도적인 원재의 승리였다.


승아가 4강에 올라가지 못한 시점에서 관객이 꽤 줄었는데, 4강에 올라간 다른 이들 또한 그리 흥행이 되는 멤버가 아니었었다. 호진이 나름 프로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보여주고 히데요시도 같은 팀인데다가 높은 분석력으로 이기고 올라왔지만, 분석해서 이길 수 없는 상대가 몇 있었다.


하나는 자신보다 컨트롤이나 운영 등 실력이 더 좋은 사람이고, 다른 하나는 내가 분석해서 행하는 모든 것을 보고 있는 사람이었다. 원재는 후자에 속했다. 물론 컨트롤이나 운영도 뒤지지 않았던 그는 호진을 압도할 수 있었고, 거기다 심리적인 요인까지 겹치니 결승전은 4강 때부터 예상되었듯이 원재의 승리로 싱겁게 끝나고 말았다.


개인리그가 끝나자 프로리그 시작까지 3주 정도의 기간이 남았는데, 이 시간이 진정한 프리시즌이었다. 물론 개인리그에서 처음부터 쉰 사람들에게는 충분한 시간이었지만, 개인리그에서 4강이라는 나름 좋은 성적을 거둔 최상욱에게는 이제부터가 진정한 휴식이었다.


그런데 그는 개인리그를 힘들게 달리고 진정한 프리시즌이 됐는데 쉬지 못할 운명이었다. 문유석 감독이 불러서 일을 맡겼기 때문이었다.


“그.. 상욱아?”

“왜요? 감독님.”


상욱이 부리부리한 눈으로 문유석 감독을 돌아보자, 문유석 감독은 순간 움찔했다. 문유석 감독의 입장에서는 상욱이 그냥 불렀을 뿐이지만, 마치 자신에게 돈을 갚으라고 폭력을 행사하는 깡패같은 비주얼로 앞에 서 있으니 반사적으로 고개가 숙여졌다. 상욱의 본심이 나쁘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는 문감독이고 상욱이 팀에서 폭력을 행사한 적이 없음에도 저절로 기가 죽는 문감독이었다. 그는 최대한 자연스럽게 미소를 지어내 가며 상욱에게 말했다.


“하하. 아니 그.. 옷은 좀 입고 이야기하자. 하하.”

“이게 왜요? 입었는데요. 이거 런닝 아니고 팀 티셔츠입니다.”


상욱은 팀 연습복인 체육복이 있음에도 굳이 팀복중에서 반팔 티 하나만 입는 것을 선호했다. 계절에 관계없이 말이다. 그게 편하다나? 그나마 팀복이 나시티가 아니고 50수 정도의 두꺼운 흰 티여서 조금 나았지만, 나름 두께가 있는 티인데도 안의 컬러풀한 용이 상욱이 움직일 때마다 승천하려 꿈틀거리는 것이 흰 천 사이로 실루엣이 보이는 작태는 일반인들이 보기에는 가히 위협적이었다.


게다가 상욱은 더운지 아니면 습관인지 반팔 티를 겨드랑이까지 살짝 걷어서 팔의 문신을 다 드러내 놓고 있었고, 그가 움직일 때마다 어깨의 비늘이 꿈틀거리는 모습을 보자 문감독은 저절로 침이 삼켜지기까지 했다.


꿀꺽.


생각해보면 그동안 상욱과 문감독은 그와 직접 대면하는 경우가 적었다. 상욱은 팀 내 선수 중 제법 인지도가 있고 실력이 있음에도 문감독과는 1:1로는 대면한 적이 없는 것 같았다.


문감독은 전달사항은 주장인 동운을 통해 전달했었다. 그리고 팀 게임전략을 짤 경우에는 문감독은 나서는 일 없이 동운과 승아가 다 알아서 팀원들을 잘 컨트롤 해주고 있었다. 그렇기에 그저 편하게 월급만 받아가며 자리를 지키는 현 상황에 문감독 스스로 만족하고 있었기 때문에 상욱과 1:1로 마주칠 기회는 없었다. 그런데 지금 상황은 1:1로 말해야만 하는 상황이었다.


동운의 부재. 그것 때문에 상욱이 주장이 되어서였다.


처음 동운이 군대를 간다고 했을 때, 문유석 감독은 그리 심각하게 여기지 않았다.


“동운아. 이번에 공군 간다며?”

“네. 갔다가 다시 오겠습니다. 감독님.”

“어. 그래. 하하. 그래도 기본 군사훈련은 받지?”

“네. 그래서 이번 시즌은 못 나오고, 다음 시즌부터 공군 소속으로 참가 가능할 것 같습니다.”

“그래그래. 잘 가고. 가서 우리 팀 만나면 좀 봐주고.”

“하하. 네.”


그저 그 정도의 덕담. 평범한 덕담과 평범한 입에 발린 답. 이정도가 오가는 사이였을 뿐이었다. 동운과의 문감독의 사이는.


어차피 주장이 있건 없건, 팀에서 문유석 감독에게 바라는 것은 바지 감독. 그저 자리만 지키는 감독이었다. 전략은 승아가 다 짜고, 팀 홍보도 승아가 다 한다. 위에서 바라는 것도 승아에 대한 케어가 주였다. 유라시아 방송 구경한다고 도망가는, 그런 일탈 행동들만 잡아주기를 위에서는 바라고 있었다.


그래서 별 거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주장의 자리가 비고 나서 위에서 주장으로 선정한 사람의 이름을 듣고 그는 절대 반대를 표했다. 물에 물탄듯, 술에 술탄듯 살던 그로서는 첫 반대였다.


“문 감독, 그러니까 다음 주장으로는 최상욱이를...”

“네? 최상욱요? 아뇨! 안됩니다!”

“응? 왜. 최상욱이가 손동운이 없으면 제일 연장자야. 근데 왜?”

“그게... 에... 아무래도 다른 팀에서 왔고...”

“어차피 최상욱이가 우리 팀에 온 지도 좀 됐어. 그건 기각.”

“그러면!! 그극.그 그...”

“흥분하지 말고 천천히 말해봐. 문감독. 혹시 최상욱이랑 사이가 안 좋나?”

“아... 아뇨! 그.. 그런건 없습니다!”

“그럼 왜?”


왜냐니. 그저 조용히 살아온 그는 최상욱과 같은 타입이 무서웠다. 그냥 보기만 해도 무서운 사람 있지 않은가. 마치 학생시절 동네에 하나 둘 있던 체인 감고 다니는 오토바이 탄 형을 생각하게 만드는 그 외모란.. 아니, 그 뿐이면 낫지, 문신한 격투기 선수 느낌을 주는 상욱은 팀 선수지만 왠지 말 걸기 꺼려지는 선수였다. 문감독에게는 그는 마치 킹 하쿠앞의 쩌리 프로레슬러 같은 느낌이 들게 만드는 사람이었다. 그냥 위축되고 무서웠다. 사회적인 위치로 그가 더 위에 있음에도 말이다.


- 최상욱이 주장이 되면 안돼.. 뭐라도 흠잡을걸..


문감독은 얼른 재빨리 태이사에게 말했다.


“아.. 그.. 최상욱이가 그 문신이 있지 않습니까?”

“문신? 문 감독. 문신이 있어도 최상욱이가 뭐 특별히 나쁜 짓을 한 건 없잖나? 걔 착한 애야. 나만 보면 90도로 인사하더라고. 허허. 보이는게 다가 아니더만. 젊은 애들도 문신 그런거 안 따지고. 하튼 그런 이유라면 그냥 최상욱이를 주장으로 해. 녀석이 그런 위압감이 있다면 더 애들 잘 다루겠지.”


태경호 이사가 문감독에게 최상욱을 주장으로 낙점하는 것을 확정하여 통보가 되는 순간, 문감독은 순간적으로 최상욱이 주장을 하면 안되는 342가지 이유를 생각하고 그나마 괜찮은 이유를 만들었다.


“그. 물론 이사님 말씀이 지당합니다. 암요. 나이가 중요하지요. 하지만 말입니다. 이사님. 최상욱이가 본인이 주장을 안 한다고 하면 어떻게 합니까?”

“응? 주장을 왜?”

“최상욱이는 전에 보니 윤승아가 주장을 했으면 하던데요.”

“윤승아가? 승아는 어려. 너무 어려. 안돼. 하튼. 일단 물어봐. 최상욱이가 그래도 진이슬 때 경험도 있고 하잖아. 잘 할거야.”

“아.. 예.”


문감독은 그렇게 어쩔 수 없이 최상욱이 주장이 되는 것을 받아들였다. 사실 뭐 안된다고 해도 힘이 있나.. 바지감독이 위에서 하란대로 해야지. 그는 태이사를 만날 때에는 체념하고 받아들였지만, 정작 상욱을 만나서 처음 주장이 되라고 했을 때에도 그는 내심 쫄았었다.


그런데 이번에 전달할 말은 좀 더 상욱의 기분이 나쁠지 모르기에 더 떨고 있는 문감독이었다. 문감독이 잠시 회상에 빠져있는 사이 상욱은 문감독에게 무슨일로 불렀는지 궁금해서 물어보았다. 개인리그도 끝나고 이제 정말로 쉬어야 하니까.


“감독님? 무슨 일이십니까?”


평범하게 물은 상욱이지만, 마치 별 일 아닌데 부른거면 가만두지 않겠다는 악마의 소리로 문감독에게는 들렸다. 문감독은 마치 눈앞에서 상욱의 주먹이 날아오는 듯한 환상을 느끼며 조금 움츠리고는 자신이 전달해야 하는 말을 자신있어 보이려 하지만 점점 기어가는 목소리로 말했다.


“하하. 그게.. 이사회에서 이번에 전달된 사항이 있어서 말...야.”

“뭡니까?”

“그.. 저번에 말한 그 승아 방송 나가는거 있잖아?”

“네? 승아가 왜..”


승아 이야기가 나오자 상욱의 험악한 얼굴도 조금 누그러졌다. 이때다 싶어서 문감독은 가져온 이야기를 한번에 쏟아냈다.


“그거 말인데, 방송국에서 이번에 승아를 임시 아이돌 연습생으로 모레부터 데려갈 거거든?”

“승아요? 아. 그랬죠. 감독님이 보시기에도 승아 참 예쁘죠? 왠만한 아이돌 따위 승아보다 안 될겁니다. 암. 승아가 훨씬 낫죠.”

“그래. 그 프로그램 말인데. 그 프로그램이 일단 가칭이기는 하지만 제목이 <프로게이머/가수 체인지 체험!> 이거든? 그래서 승아가 그리로 가는 대신에 가수 하나가 이쪽으로 와. 이쪽으로 와서 연습실에서 연습생처럼 연습하는데 그걸 좀 봐 줬으면 해. 마치 후원자처럼. 알지? 네가 주로 옆에서 좀 봐주면 돼.”

“네? 그게 뭡니까? 연습생이면 2군 연습실이 따로 있는거 아닙니까?”

“그게.. 그래도 유명 가수인데 그리로 보내는 건 좀 그렇고.. 방송에서는 1군 연습실, 그러니까 우리 연습실에서 연습 시켜야지. 그걸 근데 네가 좀 봐줬으면 해. 다른애들은 어리잖냐. 실력이 안되긴한데 1:1로 과외하듯이 잘 봐주면서 연습시키고 커리지매치 지원하는 거 까지 하면 될거야.”

“흐음...”

“그거 하면 승아가 나오는 방송이니까 승아한테도 도움 될거야. 오케이?”

“뭐.. 하죠.”


승아에게 약한 상욱의 성격은 문감독도 알고 있었기에 적절히 써 먹을 수 있었다. 아니나 다를까 승아 이야기가 나오자 동운에게 말하는 정도는 아니었지만 비교적 사람과 말하는 정도로 조금은 편하게 말을 할 수 있었던 문감독이었다. 상욱도 승아가 나오는 방송이라면 자신도 나와야 한다는 듯 바로 고개를 끄덕였고 말이다.


하지만 이어진 상욱의 질문에 그는 쩔쩔매고 말았다.


“그런데 누가 옵니까? 여자에요? 이쁩니까?”

“그게.. 아론이라고..”

“아름이요? 이름 이쁘네. 어디 그룹이에요? 몇살?”

“그게.. 아름이가 아니고 아론... XX701이라고.. 보이그룹인데..”

“.....보이 그룹? 남자?”

“.......어.”


상욱의 표정은 점점 구겨져서 흉신악살을 연상케 했다. 당연히 목까지 올라온 용의 머리 문신도 조금씩 들썩거렸다.


“남자놈이 연습하러 오면 제가 1:1로 보살피라구요? 남자놈을?”

“... 그게.. 어... 네가 주장이잖냐.”

“크아아아악!!!”

“사.. 상욱아. 진정해. 이게 내가 시킨게 아니고. 이사님이. 그래. 이사님이. 어어. 상욱아. 진정해! 그거 유리컵이야! 상욱님! 아니, 상욱아!”


상욱은 주장을 맞자마자 내키지 않는 일을 맡게 되었다. 승아랑 교대되어 온다길래 당연히 여자일줄 알았는데, 남자라니. 그것도 게임도 뭣도 모르는 걸로 추정되는 놈을 말이다. 상욱은 소리를 내며 광분했고, 문감독은 어쩔줄 몰라하며 그를 진정시키는데 한참을 고생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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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8 동운이 없는 새 시즌을 보내는 XK 마르스 18.01.15 480 16 16쪽
447 승아 복귀 18.01.14 506 18 14쪽
446 승아 vs 아론 (2) +3 18.01.12 496 17 13쪽
445 승아 vs 아론 (1) 18.01.10 511 18 14쪽
444 승아의 노래 (3) +1 18.01.08 507 18 13쪽
443 승아의 노래 (2) +1 18.01.07 489 14 8쪽
442 승아의 노래 (1) +7 18.01.05 487 18 14쪽
441 아론 (3) +1 18.01.03 491 18 10쪽
440 아론 (2) +2 18.01.01 474 18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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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상욱의 분노 +2 17.12.27 520 17 14쪽
437 군대 그리고 방송 +2 17.12.25 540 14 14쪽
436 군대 +2 17.12.24 787 15 11쪽
435 서원재 (6) +1 17.12.22 487 16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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