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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승태] 의 서재입니다.

퀸(Queen) : 어느 소녀 프로게이머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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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한승태]
작품등록일 :
2016.04.07 23:09
최근연재일 :
2018.02.06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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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1.05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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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글자
14쪽

승아의 노래 (1)

DUMMY

“여기가... 바로 IG..”

“네. 여기가 바로 그 IG입니다 윤승아 선수. 크죠?”


아론의 소속사 건물 앞에 내린 승아는 눈앞의 큰 건물을 바라보았다. IG라고 크게 쓰인 로고가 먼저 눈에 들어왔고, 거울로 만든듯한 외관이 햇빛을 반사시켜 눈이 부셨다. 마치 IG의 최근의 성세를 이야기해 주는 듯 했다.


XM, ZIP등과 같이 3대 기획사로 불리는 아론의 소속사는 바로 IG였다. 괜히 3대 소속사가 아니어서 소속사 가수들의 이런저런 문제, 그러니까 음주운전이나, 마약흡입 등의 문제가 가끔 언론에 나오기도 하지만 그런 문제마저 덮을 수 있는 힘을 가진 큰 소속사가 바로 IG였다.


이런 소속사의 힘은 사장의 능력과 인맥에서 오기도 했지만, 소속 가수들의 힘에서 나오기도 했다. IG의 가수들은 하나같이 히트를 쳤다. 걸그룹, 보이그룹, 솔로 뮤지션에 심지어 밴드까지 히트를 치다보니 인기가 많았다. 인기가 많으니 소속사의 힘이 세지고, 힘이 세지니 또 인기가 많게끔 이런저런 가요프로나 예능 프로에 소속 가수들을 꽂아 넣을 수도 있었다. 그것이 다시 힘을 불리는 순환으로 IG의 힘은 예능계에서 매우 센 상황.


XX701의 인기가 높은것도, 거기의 혀니같은 멤버가 인기 절정의 MC인 우재석과 하는 예능 프로그램에 고정 멤버로 들어가기도 한 것도 IG가 이런 힘이 있는 소속사이기 때문이었다.


IG는 인기있는 가수들도 많고, 당연히 데뷔를 준비하고 있는 연습생도 많은 큰 회사였다.

그래서인지 IG 사옥 앞에 차가 서고 내렸지만, 승아를 알아보는 팬들은 없었다. 이 팬들은 승아를 좋아하는 우주전쟁 팬들이 아니라 그냥 연예인 팬들이었으니 승아가 외모가 예쁘기는 했지만 알아보지 못했으니 그저 연습생 중 하나일 뿐이라고 생각했다.


“야,야, 저기 차에서 내리는거 누구야? 왜 카메라가 붙었어?”

“어디? 쟤?”

“어. 좀 생겼는데? 어디서 본 것도 같아.”

“야. 딱 보면 몰라? 오빠네 회사 연습생인가 보지. 연습생들 많잖아.”

“그런가? 그래서 얼굴이 익은가? 근데 카메라가 붙었는데...”

“그거 아냐? 오빠네 회사에서 걸그룹 성장일기인가 기획하고 있다는거. 그거 찍는거 아냐?”

“그런가? 아우.. 니 말이 맞겠지.”

“우리 오빠는 언제 나오는거야.”

“좀만 더 기다려. 이년들아. 아직 12시간밖에 안됐어. 곧 나올거야.”


승아가 방송을 좀 타기는 했지만, 빠순이들에게 유명한 것은 아니었다. 우주전쟁에서만 유명할 뿐. 앳되어 보이고 귀여운 외모의 승아는 빠순이들에게는 그저 연습생 중의 하나로 보일 뿐이었다.


***


승아가 빠순이들을 지나 촬영팀과 같이 회사에 들어갔을 때, 사장이 맞아주거나 하지는 않았다. 그 정도로 큰 회사가 IG였다. IG의 사장은 나름 바빴는지 자리에 없었고, 방송을 위해 기획사에 들이닥친 승아를 맞아준 것은 연습생들을 관리하는 한실장이라는 사람이었다.


“안녕하세요. 한실장님.”

“아! 정PD님! 김PD님이 오신다고..”

“아. 김PD님은 XK 쪽에 가셨죠. 제가 오는게 한실장님도 더 편하지 않나요?”

“하하. 그렇죠. 뭐. 일단 방송에 저희 오늘 프로그램 준비는 다 되셨죠?”

“그럼요. 이쪽이.. 오늘부터 함께 할 윤승아 양?”

“안녕하세요.”


한실장은 자신에게 인사를 해 오는 승아를 아래위로 훑어보며 스캔하기 시작했다. 이건 그의 버릇 같은 거였다.


- 흠.. 얼굴 A, 매력 A, 몸매 B... 나름 괜찮네?


한실장은 외모로 일단 이번에 임시로 연습생에 들 승아를 바로 평가했다. 몸매가 조금 살이 붙은 부분은 있지만 일반인 치고는 이정도면 괜찮은 편이었다. 한실장의 기준은 가수로서 연예계 데뷔를 위한 몸매 기준이니 B라면 일반인 치고는 최상급에 속했다.


“일단 괜찮네요. 외모는 합격.”

“하하. 그렇죠? 한실장님도 그렇게 생각하시죠? 윤승아 선수가 우주전쟁 쪽에서는 이미 여신이라니까요?”


정PD는 한실장에게 승아에 대한 칭찬을 늘어놓으면서 승아에 대한 사전정보를 주려는 듯 승아에 관해 이야기를 해 주었다. 외모는 보는 것과 같지만, 이미 몇몇 방송에 출연을 해서 무대에 익숙하다는 것, 그리고 많은 관객 앞에서도 전혀 떨지 않는 강심장을 가지고 있다는 것 등 좋은 점을 많이 말해 주었다. 오직 장점만을 이야기하는 정PD였다.


하지만 단점이라고 왜 없겠는가?


한실장은 정PD의 말에 대충 고개를 끄덕이면서 승아를 다시 한번 쳐다보았다. 인형같이 예쁜 얼굴과 조용한 분위기가 먼저 눈에 들어왔다. 그런데 무언가 부자연스러운 점이 느껴졌다.


한실장은 잠시 더 승아를 응시했다. 그리고는 발견했다.


- 얼굴 표정이 아까랑 지금이랑 완벽히 똑같아?


인사를 마치고 처음 소속사라는 곳에 왔으면 설렘, 또는 기대, 불안 등 무언가 감정이 얼굴에 엿보여야 하는데, 나름 감정을 읽는데 도가 텄다는 한실장조차도 전혀 승아라는 아이의 감정을 알 수가 없었다. 표정이 바뀌지 않고 무표정으로 똑같은데 감정을 알 수가 있을리가 없다. 몸이 표현하는 것도 없다. 그저 침착한 기류만 풍긴다. 표정은 포커판에 앉은 타짜인 듯 감정을 알 수가 없다. 몇 번이고 다시 보아도 마찬가지였다.


- 저 나이대의 아이가 저렇게 무표정하다고?


한실장은 가수 연습생으로서의 승아의 단점이 무엇인지 알 것 같았다. 노래는 해 보아야 아는 것이지만, 일단 표정이 다양하지 못했다. 포커판에서 절대 돈을 잃지는 않을 듯한 ‘포커 페이스’라고나 할까. 외모의 귀여움이 얼굴의 무표정을 가려 일반적으로는 승아의 표정에 신경을 잘 쓰지 않았고, 게임판에서는 무표정이 필요하지만 연예 판에서는 전혀 필요하지 않은 것이 무표정이었다. 특히 가수들은 밝은 미소가 항상 생명이었다.


그래도 일단 방송을 위해 준비해 둔 대로 차분히 테스트 후에 승아를 걸 그룹에 임시로 참여시켜야 했다. 그것이 그가 지시받은 것이었다.


- 흠.. 일단 테스트 해 볼까. 가창력이랑.. 성량. 그리고 표정.. 춤.. 하나씩 확인해 보자.


한실장은 승아를 상대로 신인 발굴시 하는 테스트를 먼저 진행할 생각을 했다. 그리고 정PD에게 오늘 있을 일들을 이야기 해 주면서 승아와 촬영팀 모두를 데리고 테스트를 위해 일단 올라갔다.


***


승아가 먼저 받은 테스트는 기본 가창력이었다. 승아는 방음이 완벽한 녹음실에 가서 노래를 부르게 되었는데, 일단 아무 노래나 불러보라고 했다. 음악이 있는 상태로 부르는 것이지만, 그 음악은 승아는 헤드셋으로 듣기에 직접 부르는 목소리는 여과없이 그대로 사람들에게 들리게 된다. 이런 과정을 거쳐 승아의 가창력을 기본적으로 알아보려는 것이었다.


승아는 녹음실 안에서 녹음을 위한 마이크 앞에 서서는 유리창 밖의 한실장과 보컬 선생님, 그리고 촬영진이 있는 쪽을 향해 물었다.


“아무거나요?”

- 그래. 아무거나. 승아가 좋아하는 걸로 불러봐.

“네. 그럼.. 보랏빛 향기요.”


- 보랏빛 향기?


승아가 고른 것은 청순함으로 유명했던 여자 솔로 가수의 노래였다. 외모도 나름 어울렸다. 청순함 자체는 승아가 더욱 더 높을지도 몰랐다. 목소리도 맑았다.


“좋아. 음악 틀면 바로 부르면 돼. 셋. 둘. 하나. 고!”


한실장은 방송 카메라를 의식해서 조금 더 과장되게 손을 휘저으며 노래 시작 사인을 주었다. 노래의 전주가 흘러나왔고, 한실장의 손짓을 본 승아는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승아가 목소리도 맑은 만큼 괜찮은 노래가 나올 것으로 정PD도 생각했다. 일단 목소리가 맑아야 노래가 듣기도 좋지 않던가? 승아가 입을 벌려서 노래를 부르기 시작하자 모두의 시선이 집중되었다.


[그대 모습은~ 보랏빛처럼~ 살며시이~ 다가~왔지.

예쁜 두 눈에~ 향기가 어려~ 잊을 수가~ 없었네~]


목소리는 맑았다. 승아의 맑은 목소리는 처음 한실장이 만났을 때도 기대감을 갖게 했었다. 그런데..


- 이거.. 음정이 이상한데요?

- 목소리는 맑은데.. 노래가.. 영...

- 으음..

- 이 노래가 도입부가 이렇게 어려운 노래였나요?

- 아니.. 이 노래 초반에 올라가는 부분도 없고, 이 노래 초반을 이렇게 못 부르는 사람이 있을리가..


승아는 목소리만 맑다는 것. 그것이 문제였다.


보랏빛 향기의 경우에는 정말 어려운 노래가 아니었다. 특히 잔잔한 서정적인 노래를 맑은 목소리로 풀어가는 신수지의 모습이 노래가 뜨는데 일조했던 만큼, 신수지보다 더 청순한 귀여움을 가지고 있는 승아에게 어울리는 노래일 수 있었다.


게다가 신수지 또한 특별히 노래를 잘 부른다기보다는 괜찮은 노래를 깜찍한 모습으로 불러서 뜬 편이었기에 선곡은 괜찮다고 할 수 있었다.


문제는 이 노래가 고음이 그다지 필요하지 않은 노래라는 것이다. 노래 중후반부에 조금 올라가는 부분이 있기는 하지만 거의 평온한 톤의 노래. 그런데 승아는...


[외로움이이~ 다가와도~ 그대 슬퍼하지이마~

답답한 내맘이 더 아파오잖아~]


- ...... 내 맘이 더 아프다.

- 승아.. 노래 못 부르는구나.


노래를 듣는 한실장은 고개를 찌뿌렸고. 정PD는 얼굴이 사색이 되었다. 보컬 선생은 카메라가 돌고 있어 대놓고 웃지는 못했지만 고개를 숙이고 몸을 들썩이고 있는 것이 누가 봐도 승아의 노래를 듣고 웃고 있었고, 카메라맨 또한 하마터면 웃느라 화면이 흔들릴 뻔할 정도였다.


승아는.. 노래를 잘 못했다.


그래도 꿋꿋이 1절을 다 부른 승아. 승아가 2절을 부르려는 순간, 녹음실 안으로 한실장의 목소리가 승아에게 들렸다.


“그.. 윤승아양?”

“네.”

“다른 노래. 다른 노래. 되나요?”

“네.”

“뭐 부르겠어요?”

“그.. 최정현의 ‘와’. 부를게요.”

“으응? 그거?”


최정현은 테크노 여전사 컨셉으로 떴던 여자 솔로 가수로, 그녀가 미래적인 옷을 입고서 부채와 새끼 손가락에 마이크를 끼고서 춤을 추면서 불러서 인기를 끌었던 노래가 바로 ‘와’였다.


한실장과 보컬 선생은 노래를 선곡하기 위해 파일을 찾으면서도 승아의 선택에 대해 걱정이 들었다.


- ‘와’요? 실장님. 이거 될까요?

- 이게 나름 그래도 음이 깔려서 보조해주니까 충분히 부르기 쉽지 않을까? 그리 어려운 노래도 아니고.

- 그렇긴 한데요.. 이거 춤을 보는게 아니잖아요? ‘와’는 춤이 없으면 좀 임팩트가 약한데..

- 춤을 추면 미키 불러다가 춤도 보면 되고, 일단 보자고. 발라드가 안맞고 이쪽이 맞을 수도 있어.

- 하긴. 걸그룹 연습생으로 온 거랬죠? 이쪽이 더 나을 수도 있어요. 백그라운드로 음악이 깔리니 어느정도 커버가 될 거에요.


보컬 선생은 말을 하며 음악을 틀었고, 신나는 음악인 ‘와’의 전주가 깔리기 시작했다.


띠디딩~ 띠디디디딩~

둠칫둠칫~ 둠칫둠칫~


신나는 전주가 흘러나온 뒤 노래가 시작될 부분에서 정PD는 침을 꿀꺽 삼켰다. 외모가 상이니 노래는 평타만 쳐도 된다. 평타만 되어도 충분히 방송 분량이 나오니까.


- 그래. 조용한 사람이 오히려 이런 노래를 부를 때 흥겹지. 이 노래 부르면서 춤을 출 수도 있고.. 오히려 이럴때 조용한 승아의 반전이 나와서 시청률에 영향을 줄지도?


정PD는 카메라맨에게 잘 찍으라고 손짓하며 승아의 목소리를 기대했다.


정PD의 기대를 아는지 모르는지 승아는 앞의 유리창 너머의 사람들을 쳐다보며 무표정하게 다시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사실이 아니길 믿고 싶었어어~

널 놓치기 싫어써어~]


[가슴은 아프지만 모른처억~ 해야 해애~~]


하지만 정PD의 기대는 헛된 것이었다. 승아는 발라드만 못부르는 것이 아니었다. 다 못 불렀다. 그냥 뭔가 아니었다.


박자는 맞았다. 박자는 맞는데, 음의 높낮이가 뭔가 이상했다. 그렇다고 노래 가사를 끌어줘야 할 때 안 끌어주는 것은 아닌데, 음정이 미묘하게 이상했다. 절대 잘 부른다고는 할 수 없었다.


보컬 선생은 생각했다.


- 박자는 맞아도 음정이 안 맞아. 안되겠다. 얘는.


정PD는 생각했다.


- 윤승아 선수가.. 노래를.. 못 부르는구나... 아아.. 이게 현실은 아니겠지? 방송은 어떻게 하지? 저러면 편집은 어떻게 하지?


정PD는 이게 사실이 아니길 믿고 싶었다.


한실장도 생각했다.


- 아.. 저 외모에 저 목소리로 이런 노래라니.. 언빌리버블!!


부정적인 경악의 언빌리버블이었다.


프로그램은 해야 하겠고, 그렇다고 이 노래로는 연습생 통과를 내릴 수 없었다. 기존 연습생 지망생이었으면 바로 이런 노래를 부르는 즉시 이쪽에는 얼씬도 하지 말라고 하고 싶지만, 이미 몇 주동안 촬영이 예정되어 있는 상황.


촬영을 접을 수는 없었다. 사장님 지시사항이니까. 여기서 이 여자아이, 윤승아가 연습생이 되어 곧 데뷔할 팀과 같이 무대를 한번 공식적으로 같이 하는 것 까지가 사장님의 지시사항이고 촬영이 예정된 바였다.


그런데 이렇게 노래를 못 불러서야...


- 망했다.. 제길.. 어떻게 하지? 이걸 어떻게 다듬어서 무대에 올려? 지금이라도 엎자고 사장님께 건의 해 봐? 아냐.. 후우.. 쟤를 어떻게...


한실장은 임시 가수 연습생인 승아의 노래를 듣고 정말 어떻게 할지 고민이 되고 있었다. 그리고 승아는 그런 한실장과 사람들의 마음을 모르는지 계속해서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 하지만 이게 뭐야 눈물~뿐이야~ 이제 남은건 절망뿐이야~]


승아는 여전히 무표정으로, 춤을 추고 흥겨운 노래인 ‘와’를 마치 장송곡과 같은 톤으로 소화하고 있었다. 목소리 톤은 맑은데도 이런 느낌이 나는 것이 정말 신기할 정도로 노래 가사처럼 절망적이었다.


- 진짜 절망이다..


한실장은 승아의 노래를 계속 들으면서 절망이라는 두 글자 단어가 실체화 되는 것을 느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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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0 두 여성 게이머의 대결 (2) +2 18.01.19 530 20 18쪽
449 두 여성 게이머의 대결 (1) +1 18.01.17 503 17 18쪽
448 동운이 없는 새 시즌을 보내는 XK 마르스 18.01.15 480 16 16쪽
447 승아 복귀 18.01.14 505 18 14쪽
446 승아 vs 아론 (2) +3 18.01.12 496 17 13쪽
445 승아 vs 아론 (1) 18.01.10 511 18 14쪽
444 승아의 노래 (3) +1 18.01.08 507 18 13쪽
443 승아의 노래 (2) +1 18.01.07 488 14 8쪽
» 승아의 노래 (1) +7 18.01.05 487 18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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